目觀鼻, 鼻觀心
이건 김용 선생의 무협지에서 본 글귀인데 실제로 명상할때 요긴하게 쓰게 된다
눈을갑고 눈으로 자신의 코끝을 내려다 본다
코는 마음을 본다는 의미는
실제로는 호흡을 정확히 하라는 것이다
일정하고 규칙적인 호흡을 하면서 그 호흡에만 마음을 집중하다가 보면
잡념에서 벗어나는 상태가 된다
.
그러구 보니, 향을.. 피우는 이유는 무엇일까?
문득 생각한 것인데..
향을 피우는 것은.. 마치 학생들이 집을 떠나서 독서실이나 도서관에 가는 것과 같다고 생각된다..
새로운 분위기, 환경에서.. 그런 상황에 대한 스트레스, 긴장을.. 공부에 전환시켜 도움을 얻는 것이다.
향을 피워, 후각을 자극하여 새로운 상황을 만들어 내면.. 그 향 하나로.. 그 방은 하나의 다른 공간이 되는 셈이다.
향은 해탈향(解脫香)이라고 해서 해탈을 의미한다.
자신을 태워 주위를 맑게 하므로 희생을 뜻하기도 하고 화합과
공덕을 상징하기도 한다.
육법공양 [ 六法供養 ]
불교에서 대표적인 공양물 여섯 가지를 이르는 말.
향·등·꽃·과일·차·쌀 등 여섯 가지 중요한 공양물을 말한다.
이들 공양물은 각각 상징하는 바가 다르다.
우선 향은 해탈향(解脫香)이라고 해서 해탈을 의미한다.
자신을 태워 주위를 맑게 하므로 희생을 뜻하기도 하고 화합과
공덕을 상징하기도 한다.
등은 반야등(般若燈)이라고 하며, 지혜와 희생·광명·찬탄을 상징한다.
꽃은 만행화(萬行花)로서 꽃을 피우기 위해 인고의 세월을 견딘다고 해서
수행을 뜻하며, 장엄·찬탄을 상징하기도 한다.
과일은 보리과(菩提果)로 깨달음을 상징한다.
차는 감로다(甘露茶)라고 해서 부처의 법문이 만족스럽고 청량하다는
것을 상징한다.
마지막으로 쌀은 선열미(禪悅米)로서 기쁨과 환희를 상징한다.
2. 집에서 향을 피우는 것은 향 특유의 독특한 내음으로 방안의 악취나
습기를 제거하는 역할을 함으로 피우는 것같습니다.
3. 절에서 종을 치는 이유
절에서 사람을 모이게 하거나 시각을 알리기 위하여 치는 종.
또 불교의식에 사용하며 종을 치는 이유는 이 종소리를 듣고
고통받는 지옥중생들이 구제되기를 바라는 의미가 있다.
사물[四物]
범종과 법고·운판·목어 4가지를 아울러 이르는 말로서 절에서
조석예불이나 법회의식에 사용되는 법구들이다..
사찰에서는 범종각이나 범종루에 4가지를 한꺼번에 걸어둔다. 타악기처럼 두드려서
소리를 낸다. 예불이나 의식, 식사 시간을 알리는 데 쓰이나 상징하는 것은 각각 다르다.
범종은 지옥의 중생을 제도하고, 법고(북)는 '가축이나 짐승을 제도'하며,
운판은 '공중을 떠도는 영혼, 특히 새의 영혼을 극락으로 인도'하고, 목어는 '물고기
들의 영혼을 제도'한다.
범종은 본래 대중을 모으고 때를 알리기 위하여 쳤으나 점차 조석예불이나 의식을 치를 때
치게 되었다. 치는 횟수에 따라 의미가 다른데, 28번은 부처로부터 6조 혜능(慧能:638∼713)
까지 이어진 법맥이 28명이란 뜻이고, 33번은 불교의 세계, 곧 33천을 의미한다.
108번은 백팔번뇌를 타파하고 지옥에서 고통받는 중생의 고통을 덜어준다는 의미이다.
종소리가 지옥으로 울려퍼지라는 의미에서 종 입구는 아래를 향한다.
법고는 법을 전하는 북으로, 특히 '축생들을 제도'한다. 몸통은 나무로 만들고 두드리는
면은 한쪽은 수소, 다른 쪽은 암소 가죽을 대야 소리가 잘 난다고 한다. 보통 종각에
걸어두고 예불을 알릴 때 친다.
목어는 나무를 물고기 모양으로 만든 것으로 배 부분을 파내고 그 속을 두드려 소리를 낸다.
어고(魚鼓) 또는 어판(魚板)이라고도 한다. 처음에는 단순한 물고기 형태였으나 점차 용머리에
여의주를 문 모습으로 변하였다. 길게 두번 두드리면 공양시간, 한번 두드리면 모이라는 의미
였으나 현재는 독경이나 의식에 사용한다. 목탁은 목어가 변형된 것이다.
운판은 구름 무양의 얇은 청동판이다. 판 위에는 보통 보살상이나 진언을 새기고 가장자리에
승천하는 용을 조각한다. 본래 부엌이나 식당에 걸어두고 대중들에게 공양시간을 알릴 때
사용하였으나, 지금은 의식용구로 예불 때 다른 사물과 함께 친다.
4. 스님들이 돌아가며 북을 치는 이유
법고인 큰 북은 치기가 힘들어 교대로 하는 줄로 압니다.
- 본인 직접 및 두산백과사전 참조
향에는 향나무 ·백단(白檀) ·침향(沈香) ·정향(丁香) 등의 수목(樹木), 유향(乳香) ·안식향(安息香) 등의 수지(樹脂), 사향(麝香) ·용연향(龍涎香) 등 동물의 분비물이 있습니다.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향목(香木)과 연향(練香)의 2가지로 나눕니다. 향목이란 나무를 잘게 깎아서 쓰는 것이고, 연향은 향목을 가루로 만들어 사향이나 용연향 따위의 동물성 원료를 섞어 꿀 같은 것으로 반죽하여 여러 가지 형태로 만든 것입니다.
향을 피우는 이유는 부정(不淨)을 제거하고 정신을 맑게 함으로써 신명(神明)과 통한다 하여 중국이나 한국에서는 모든 제사 의식에 맨 먼저 향불을 피웠는데, 이것을 분향이라고 하며 지금도 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옛 사람들은 심신수양의 방법으로 거처하는 방 안에 향불을 피우기도 하여, ‘분향묵좌’라는 말이 생겨났습니다.
또 옛날에는 향을 주머니에 넣어서 몸에 차고 다녔으며, 부모의 처소에 아침 문안을 드리러 갈 때는 반드시 향주머니를 차는 것이 법도로 되어 있었습니다. 이 밖에 향목을 장식품으로 만들어 사용하기도 하였습니다.이 밖에도 향은 귀신을 쫓거나 냄새를 제거하는데도 사용하였습니다.그리스도교에서는 향이 기도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습니다.
불교에서도 모든 의식에 반드시 향불을 피워, 절의 불상 앞에는 탁자를 놓고 탁자 위에는 반드시 향로를 놓습니다. 또한 그리스도교[가톨릭,정교회,,등]의 의식에서도 입상(粒狀)의 향을 사용합니다. 과거에는 향목을 그대로 잘게 깎아서 사용했으나, 오늘날에는 연향 중에서도 사용하기 쉬운 가는 선(線) 모양의 선향(線香)을 많이 사용합니다.
출처;네백+psk8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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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론에 따르면 사람이 태어날 때에 하늘에서 양의 기운을 받아 나오고 땅에서 음의 기운을 받아 나와서 조화를 이루는데 양의 기운은 정신적인것-즉 생각하고 느끼며 깨닫는 일을 관장하고 음의 기운은 몸에 관한 사항, 즉 팔다리를 움직이고 먹고 소화하고 하는 이런 것을 관장한다고 합니다.
음과 양은 생시에는 태극으로 몸에서 일치되어 있으나 사람이 죽으면 음과 양은 나뉘어 양은 하늘로 올라가서 신(神 : 얼)이 되고 음은 땅으로 스며 들어가 귀(鬼 : 넋)가 되어 평온을 누린다는 것이 음양론의 일부입니다.
음양론이야 어쨌건 제사때는 귀와 신을 함께 모셔야 합니다. 그래서 제사때는 향을 피우고 모사기에 술을 붓습니다.
향을 피우면 향의 연기가 하늘로 올라가서 하늘의 신을 모셔오고 모사기에 술을 부으면 술이 땅으로 들어가 귀를 이끌어 온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향을 피우고 모사그릇에 술을 부음으로서 제사가 시작됩니다. 즉 향을 피우지 않고 모사그릇에 술을 붓지 않으면 제사가 이루어질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러한 음양론이나 귀신론은 물론 과학이 아닙니다만 이것을 바탕으로 우리의 제사문화가 이어져 왔던 것이니 관습이 특별히 부적절하거나 해악이 없는 한 따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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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사람이 죽으면 향을 피우는 것은 동양의 전통상 시신을 3일~5일 혹은 7일씩 방에 안치하고 3일장, 5일장, 같은 의례를 치루다 보면 시신이 부패하여 악취가 날 수 있으므로 그러한 악취를 방지하고 부패를 더디게 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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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는 영의 세계와 육의 세계를 이어주는 의식으로서 특히 우리가 드리는 제사는 조상이나 신에게 특정한날 드리는 예(禮) 이다.
각 종교마다 제례법이 있고 절차가 다르지만 비슷한 점이 있는 것은 바로 이 향과 향불이다.
기독교에서 제사는 구약시대에서는 제사장이 단에서 바쳐진 제물(주로 가축)을 가르고 태워서 의식을 행했고, 예수 이후 오늘날에와서는 예배를 함으로써 제사를 대신한다. 예배는 영적 제사인 것으로 인식하고, 제물 대신 말씀을 가지고 의식을 치루는 것이다.
그런데, 성경에 보면 천사가 성도들의 기도를 향로에서 나오는 연기 즉 향연을 통하여 하늘로 나른다는 말이 나온다. 생각해 보면 육적인 존재들의 정성된 마음의 기원과 염원이 영적존재인 신에게 전달되는 통로와 도구가 향기(향연)가 되는 셈이다. 상징적인 것이지만 의미가 있다고 본다.
앞에서는 조상의 신령이 향기를 타고 내려오시라는 상징적인 의미라고 했는데, 그 보다는 자손들이나 인간들의 정성된 마음의 기도를 신이나 하늘(영의세계)에 올려 보내려는 마음의 표현이고 또 그 상징이라고 봄이 좀더 옳을 것 같다. 물론 더 자세하고 정확한 답은 또 더 있을것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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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ollector] 영혼을 정화하고 병을 낫게 하는 침향의 매력
향로·침향 컬렉터 - 居奇茶苑 김영효 선생
김영효 선생의 명함에는 ‘차를 내며 침향을 사른다’라고 적혀 있다. 명함에 적힌 대로 그는 보이차를 마시며 향을 사른다. 그렇게 그는 향과 향로도 모으게 됐다. 특히 천상의 향기라는 ‘침향’ 컬렉션의 수량은 그를 아는 사람들조차 놀랄 정도이다. 김 선생의 침향과 향로 컬렉션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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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려서부터 제사상에 울릉도 향나무를 쪼개 피우던 것을 보면서 자랐습니다. 그 나이에도 달콤한 향이 싫지가 않았습니다. 보이차의 매력에 빠져들던 1980년대에도 기품 있게 차를 마시는 분들 사이에서는 간혹 차실에 향을 살랐습니다. 아주 좋더군요. 그때부터 향과 관련된 컬렉션을 한 겁니다.”
김영효 선생은 차와 향을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설명한다. 젊어서부터 차를 마셨던 그가 향과 향로를 컬렉션하게 된 건 자연스러운 일이었는지 모른다. 향은 차 자리 주변의 기운을 맑게 하고, 차를 마시기 전 마음을 가다듬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몸이 약했던 탓에 인공적인 향을 맡았을 때 구토가 나고 머리가 아프다고 느꼈지만, 좋은 향은 머리가 맑아지고 몸이 개운하게 하는 것을 알았다. 차와 함께 향을 관심 갖게 된 그는 간혹 일본인 집을 해체할 때 나온 각종 향을 무리 없는 가격에 골동품 가게에서 사들였다.
그중에는 침향도 있었다. 침향을 사르면 머리부터 가슴, 단전까지 시원한 기운이 온몸에 돌았다. 그때까지는 그저 ‘기분이 좋고 몸의 컨디션이 좋아지구나’ 하는 정도로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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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렴풋하게나마 침향이 우리 몸의 막힌 곳을 뚫어 가장 이상적인 순환을 돕는다는 사실을 알았고, 향에 점점 빠져들면서 그는 향기라는 것이 음식과 달리, 배가 불러 숨이 차지도 않으면서 몸을 개운하고 가볍게 해주는 힘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기도나 명상을 할 때 향을 피우는 이유도 자연스레 알았다고 한다. 허공을 타올라가는 연기는 기도자와 신을 이어주는 대화의 끈이었던 셈이다. 향을 통해 신에게 소원과 바람을 전하는 것이었다.
향은 불교가 아니라도 모든 종교에서 꼭 필요한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불교의 6법공양 중 차와 향이 들어가고, <성경>에도 향로와 향에 대한 이야기가 구약 시편과 민수기, 레위기에 심심찮게 등장한다.
민수기에 침향을 심은 기록이 있으며, 요한복음에는 예수의 장례를 위해 그 당시에 비싼 침향을 준비해 오는 이에 대한 기록이 있는데 그가 바로 니고데모다. 이렇게 신·구약에서 짝을 이뤄 침향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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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보물인 침향과 1500년 된 서울 남산의 향나무
처음에 그는 침향을 단지 태우는 것쯤으로 생각했다. 그러기에는 가격이 너무 비쌌다. 지금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헐했지만, 가치를 잘 모르던 당시로서도 만만한 가격이 아니어서 적극적인 컬렉션의 대상에서는 제외했다. 다만 필요에 의해 사용하는 수준이었다.
“차 도구 수집 때문에 골동품점을 헤집고 다녔거든요. 가끔 일본인 집을 허물거나 고치다 보면 벽장이나 다다미 아래서 범상치 않은 상자가 나왔고, 그 안에 침향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침향에 대해 저도, 판매하는 사람도 잘 모르던 시절이었습니다.
단지 향이 필요해서 사들이게 됐죠. 2010년에 제약회사에서 공진단 만들면서 제 침향 사진을 도용하고 그와 다른 가짜 침향을 사용하더군요. 그게 아니라고 했더니, 법적대응 운운해서 국립산림과학원에 유전자 감식을 의뢰해 ‘임업시험성적서’를 받았습니다. 그 결과 제가 소장한 것만이 진품 침향이고 다른 것은 모두 가짜 침향으로 판정이 났습니다.”
그에게 침향의 가치를 가르쳐준 것은 과거 가루차 선생님이었다. 젊은 시절 차실에서 검고 윤기 나는 것부터 아닌 것까지 다양한 향목을 그에게 보여주면서, 모두가 가짜라고 알려줬다.
그러면서 다른 하나를 조심스럽게 보여주었는데, 그것은 그가 틈틈이 구입한 것과 같은 것이었고, 이것만이 일본 황실에서 인정하는 진짜 침향이라고 가르쳐 줬다. 가격은 순금보다 훨씬 비싸며 베트남 남부 특정 지역에서만 생산된다는 사실과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혈안이 돼 베트남에서 구하려 했던 것이 바로 침향이라는 사실도 그때 알았다.
“그때 제 기분이 어땠겠습니까. 그 후 침향이 나왔다는 소식만 들리면 불원천리하고 구입했죠. 가보면 가짜도 많았습니다.”
침향은 향의 다이아몬드라고 불리는 진귀한 보물이다. 침향은 단순한 향 재료의 범주를 넘어선다. 한방에서는 ‘침향으로 고칠 수 없는 병은 다른 어떤 것으로도 고칠 수 없다’고 한다. 그만큼 이기(理氣)의 약재 중 최상위에 자리하고 있으며, 산삼보다 귀하다. 워낙에 귀하고 비싸게 거래되는 품목이라 시중에서도 대단히 구하기 힘들며, 99.99%가 가짜라고 한다.
가짜를 가진 사람들조차 자기가 소장한 것만 진짜고 다른 것은 가짜라고 말한다. 그러니 향 중 최고가 침향이라는 사실은, 진짜고 가짜고를 떠나 침향을 아는 사람들은 아무도 부정하지 않는다. 침향의 참된 가치와 효능을 정확히 알게 될수록 목에서 손이 나와 움켜쥐고 싶어 숨이 탁탁 막힐 만큼 갖고 싶어 한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잔존량도 적고, 변종과 아종이 많아 앞으로 생산이 어려우며, 구입할 길은 사실 더 어렵다. 지금까지 그가 컬렉션한 침향은 상상을 초월한다. 침향의 현재 시세는 순도에 따라 g당 10만~70만 원인데, 줄잡아 그 가치가 수백억 원대에 이른다.
그는 침향 외에도 2010년 가을 식물원 확장을 위해 잘라낸 서울 남산 케이블카 옆에 있던 1500년 된 향나무도 소장하고 있다. 확장 당시 이 향나무를 갖게 된 이에게 사정을 이야기하고 그 전량을 사들여 모두 컬렉션하고 있다. 그는 2년 전부터 차를 배우러 오는 배용준 씨를 위해 대한민국 남산의 기운과 기상을 받고 자란 향나무로 ‘욘사마의 향기’를 만들 계획이다.
영혼을 정화시키는 그릇, 향로와의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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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이 영혼을 정화하는 것이라면 향로는 영혼을 정화시키는 그릇이다. 차를 우려내는 자사호는 손에서 사용하기에 평생을 함께하는 친구와 같고, 잔은 입술로 사용하기에 사랑하는 연인과 같듯이, 향로는 영혼을 정화하기에 힘들 때 찾는 어머니 품과 같다고 한다.
30년간 차 도구와 향로 등을 컬렉션하면서 에피소드도 많았다. 가장 아쉬웠던 때는 눈앞에서 마음에 드는 골동품을 놓친 때다. 그중 하나가 조선 초 차사발로 단풍이 든 듯 아름다운 오기다완에 앵무잔처럼 귀가 붙어있는 말차다완이었다.
주인에게 사겠노라고 하고 돈을 찾으러 간 사이에 다른 사람에게 다완을 팔아버린 것이었다. 꽤 비싼 다완이었기에 학생이 그런 돈이 있겠냐는 생각에 팔아버렸다고 한다. 그 후 그 상인과는 두 번 다시 거래를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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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마음에 드는 것은 그 자리에서 반드시 구입을 하려고 합니다. 제게 다가온 인연을 놓치고 두고두고 후회하고 싶지 않으니까요. 그런데 몇 년 전 청대 향로 하나를 또 그렇게 놓쳤습니다. 저 아니면 누가 그 비싼 향로를 살까 하는 교만 때문에 놓친 거죠.
고작 20만 원을 깎으려다 다른 사람의 손에 넘어가게 된 거죠. 향로도 향로지만 그 순간 어린 시절 놓쳤던 차사발이 생각나서 오랫동안 맘이 아련했습니다. 눈앞에서 또다시 사랑을 놓쳤다고 생각해보십시오.”
30년 관록의 컬렉터인 그는 향로를 선택할 때 실용성과 투자가치도 따져보라고 말한다. 좋은 향로란 실용성을 생각한다면 부담 없는 가격에 무엇보다 향을 부드럽고 달콤하게 내는 게 좋다. 투자가치까지 고려한다면 시대와 작가도 정확히 살펴야 한다.
구입 전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물론, 시간과 재력이 충분히 있다면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하나하나 배우고 익히며 알아가는 것도 매력적이기는 하지만 만만치 않은 수업료를 지불해야 한다.
그동안 이리저리 나눠주느라 현재 그가 보유한 향로는 60개 안팎이다. 오래된 진품 향로는 찻잔보다 그 수량이 더 적다. 하나하나 애정을 갖고 때를 닦아내고 길들여 가며 즐기기에 그에게는 하나같이 매력적인 존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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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로의 가치는 베이징(北京)이나 상하이(上海) 경매에서 거래되는 것을 기준으로 적게 잡아도 10억 정도는 될 듯하다. 최근 골동품과 미술품 가격이 급상승하는 추세라 가격을 매긴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할지도 모른다고 한다. 컬렉션은 안목과 주관적·객관적 가치에 따라 달리 매겨지기 때문이다.
“저는 지금도 아파트를 월세로 살고 있습니다. 맘만 먹으면 집을 못 살 것도 없지만, 저에게는 집보다 더 중요한 게 있는 것이 아닐까요. 진정한 컬렉터는 이런 것조차 가볍게 생각해야만 진실로 바라는 것을 얻게 되나 봅니다.
차 도구와 침향은 너무 귀해서 잘 나오지도 않지만, 원하는 것이 나오면 여력이 닿는 한 컬렉션할 생각입니다. 광부가 광맥을 찾아 끊임없이 파고들어 가듯이 말입니다. 컬렉션, 그것은 돈으로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안목과 열정, 가끔은 필요한 것조차 희생해서라도 꼭 갖고 말겠다는 집중력으로 하늘을 감복시켜서 얻어내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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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신규섭·사진 이승재 기자 wa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