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09 04:22 이전 블로그에서 옮겨온 글
솔직히 나도 자신은 없다.
그들은.. 괴물처럼 생겼다. 처음엔 그들도 악의 무리라고 생각할 정도였다..
작가의 의도된 설정이었겠지만, 실제에서도 저런 이들을 본다면..무섭다고 피하지 않았을까?
하지만, 살면서 ..알게 된 세상의 진실 들은...
괴물은 동화책이나 영화에서나 나온다는 사실..
괴물은 단지 사람들 마음 속에서만 산다는 사실이다.
'사람을 판단할 때 신은 그 사람의 마음을 보고, 인간은 외모를 본다.'
내가 결혼을 하지 않고 아이가 있지 않았다면... 이 대목에서 그토록 펑펑울진 않았으리라..
괴물같은 외모지만, 아이일 뿐이다.
그의 외모를 상관하지 않고 왜그렇게 행동했는지를 이해한다는 것은..
마치 실제 생활에서 타인들이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를 이해한다는 것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천사로서의 권능을 잃어 평범한 인간이 되고
자신이 지키려고 햇던 것이 인간에 의해 짓밟히지만..
그런 무기력함 속에서도 결코 화를 내거나 체념하지 않는다.오히려 더욱 담담해지고 적들을 불쌍히 여긴다.
스스로 생각해도 나는 어느새 많은 것을 이해하고 참아낸다. 어렸을때에 비해서..
하지만 아직 멀었다. 나는 내가 나의 모든 적들을 너그럽게 용서하고 나아가 그들을 불쌍하게 생각하는 그날이 오기를 바란다.
아마도... 삶과 영혼의 출구.. 해탈이 그 용서속에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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