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조지아 수도 트빌리시 지역에는 '시급 남편' 이라는 시간당 17달러를 받고 여성들을 위해 집안 수리 등 힘든 집안일을 도와줄 남성들을 보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있습니다.
하지만 회사 이름 때문에 오해한 일부 여성 고객들은 집안일 봉사 서비스 외에도 애정 관계 등 다른 것을 요구한다고 합니다. '시간당 남편' 회사 창업주 베소 므체들리쉬빌리는 "그래서 우리 직원들은 성매매 남성들이 아니라고 설명해야한다"며 "새는 수도꼭지를 고칠 수는 있지만, 애정을 제공하지는 않는다"고 AFP에 말했다고 합니다. 솔직히, 남자 파출부, 남자 가정부라고 하면.. 이런 오해가 없었을텐데 말입니다. 이것도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이군요.
여성들이...남편에게서 요구하는 것은.. 청소하고 집안일, 힘든일하는 것 이상인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그렇담.. 진짜 남편의 시급은.. 시간당 2만원은 줘야 하겠군요. 물론 서비스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쫓겨나거나 교환되지 않는 문제가 있긴 하지만말입니다. ㅋ
그리고, 요즘.. 한창 댓글에다가 섹파 사이트 광고를 잔뜩 올리는 사이트들이 많던데..이 사이트들은 영국으로 진출하면 잘될것 같아요.
한 신문에서.. 31년간 외국계 제약회사,
학원강사 생활을 한 한 여성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현재 64세인 그녀는 하루 50만원 벌기도 빠듯하고 극빈층?으로 살아간다고 합니다.
extreme poverty; destitution
외국계 제약회사를 25년간 다녔다면.. 그녀가 번 돈은 꽤나 되었을텐데.. 골드미스는 아니더라도.. 실버미스는 되었을 것 같은데..
왜.. 현재 극빈층이라고 할까요?
오히려 저는 그녀가 왜.. 그렇게 오래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돈을 거의 모으지 못했는지가 정말 의아스럽습니다.
그녀의 이야기의 출처는 J 신문의 '퇴직 후 재취업 무덤' 한국 이라는 주제로 쓴 기사인데요.. 솔직히 청년실업 문제도 해결 안되는 우리나라에선.. 31년간 회사생활을 한 사람의 노후대책 문제는 너무 먼 이야기인듯 합니다.
우리는.. 요즘의 골드, 실버 미스니 해서.. 혼자 살면서 '카르페 디엠'을
열심히 실천하는 사람들의 끝이 어떻게 되는지 이 기사의 사례를 보면서 배울 수 있을것 같습니다.
The Ants and Grasshopper 개미와 베짱이
..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이미 초등학교 때 다 배웠나봅니다.
'퇴직 후 재취업 무덤' 한국] 64세 최은영씨의 경우… 31년 화려한 직장 경력에도 재취업은 꿈 못 꾸는 그녀
이인열 기자 | 2011/01/10 03:02
서울의 명문 여고와 명문 사립대 영문과를 나온 최은영(64·가명)씨는 대학 졸업(1969년) 후 외국계 제약사 등에서 25년간 직장생활을 했고, 이후 6년 정도 학원에서 영어강사 생활을 했다. 하지만 54세(2000년)에 학원을 나온 뒤 그녀의 삶은 급전직하했다.
"학벌도 좋고 경력도 화려한데 설마…" 했지만 재취업은 꿈도 꾸지 못했다. 기업체는 물론 학원에서도 50대는 거들떠보려 하지 않았다. 한때는 정부·지자체 등이 내놓는 중·장년층 일자리 사업에 희망을 걸었던 적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 '100세 인생의 사다리'가 아니라 '6개월 시한부' 일자리였다.
재작년엔 경기도에서 운영하는 4~6세 대상 영어교육 사업에 참여했다. 월수입은 고작 40만원이었지만 '내 경험과 능력을 살려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정말 열심히 했다. 그런데 6개월이 지나자 "예산이 없어졌다"면서 해고 통보를 받았다.
지난해 4월부터는 한 공기업이 운영하는 노인 일자리 프로젝트에 참여해 독거노인을 돌보거나 아파트 단지 내 도서실 관리 등의 일을 했다. 이 역시 6개월 만에 끝났다. 이어 동네 자연학습공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희망근로사업 일자리를 얻었지만, 정확히 6개월 만에 일자리가 없어졌다. 혼자 사는 그는 요즘 한 달에 50만원 벌기가 빠듯하다. 최씨는 "멀쩡하게 대학 나와 멀쩡하게 회사 다니다 은퇴한 내가 이런 극빈층 수준으로 몰릴 줄은 꿈도 꾸지 못했다"고 말했다.
평생직장에다 수명도 짧았던 시절은 60~65세 정년만 제대로 채워도 10~20년간의 '짧은' 노후 해결이 비교적 쉬웠다. 하지만 이젠 상황이 달라졌다. 보통 사람도 100세 가까이 살게 되는 '100세 시대'가 왔는데도, 정작 일에서의 은퇴 시점은 갈수록 앞당겨지고 있다.
한국노동연구원 방하남 선임연구위원이 한국노동패널조사(KLIPS)로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직장인들이 '주된 직장(main job)'에서 은퇴하는 연령은 51세(남성 기준, 여성은 49.9세)에 불과하다. 이 은퇴 연령은 갈수록 앞당겨지고 있다. 은퇴 후 50년 가까운 세월을 제대로 된 일자리 대책 없이 살아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교육·고용에서 이직·직업전환 등 모든 사회 시스템이 여전히 '인생 70세 시대'에 맞춰져 있다. 방하남 위원은 '가늘고(임금) 길게(정년)' 일하게 하는 사회적 타협이 필요하다며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하더라도 고용시장의 '완전은퇴' 시점은 늦출 수 있도록 재취업 지원 등의 '점진적 은퇴' 제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30량을 매단 기차에 그것도 페놀같은 유독물질을 싣고 기차엔 승무원이 아무도 타지 않고.. 브레이크 마져 고장났다면..
영화초반의 기차를 정비하는 직원들의 모습들.. 물론.. 의도적인 면도 있겠지만. 그들이 엉망으로 일하는 모습이 참 눈에 거슬렸습니다. '저러니깐. .대형 사고가 나는게 아니냐'하는 생각이 절로 났습니다.
특히나.. 아이들이 탄 기차가 폭주열차와 부닥뜨릴뻔한 장면은..너무나 아찔 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해피 앤딩이었지만.. 몇 사람이 죽고 다치는 큰 위험이 있었네요... (스포일러가 되지 않는다는게 참 어렵군요..)
영화를 보면서.. 우리나라에서 저런 사고가 생긴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고 생각해봤습니다.
영화속에서도.. 다들 안절부절하면서 제대로 된 해법을 처음부터 내놓지 못하더군요.. 하지만, 경찰들의 협조로 기차 건널목을 모두 통제하고, 빠르게 시민들을 대피시키는 것은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래도.. 퇴직을 앞둔 기관사이면서도,
그리고 처음 출근한 신참 차장이면서도 용감하게 영웅적으로 많은 피해를 줄이기 위해 분투하는 것을 보면서..
저는 우리나라에서 2003년 대구지하철 참사에서 기차를 몰았던 그 기관사를 생각해 봅니다. 문을 잠그고 승객의 안위는 뒤로한채 자신만 도망치기 급급했던 그 기관사.. 결국 192명 사망, 148명 부상의 끔찍한 참사를 불러왔습니다. .. 파면을 시킨다고 윗사람이 협박해도.. 자신이 해야 할일을 분명히 알고
그것을 해내는 미국의 기관사, 차장..
무엇이 달랐기에 이런 차이가 생겼을까요?
.. 볼 때도 스릴이 넘치고, 보고 나서도.. 기분이 좋고, 또 배울점도 있는 좋은 영화입니다.
뉴욕의 한 악기점에 들어간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아이작 스톤은 옆 방에서흘러 나오는 맑은 첼로 소리에 매료되었다. 스톤은 주인에게 다가가 첼로 연주자를 보자고 했는데 잠시 뒤 주인은 어린 티도 벗지 않은 작은 동양인 소녀를 데리고 나왔다.
"정말 아름다운 연주구나. 네 앞날에 행운이 있기를..."
아이작 스톤은 그 소녀의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 그 뒤 스톤은 소녀가 불과 열두 살 때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로스트로포비치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우승한 신동임을 알게 되었다. 이를 인연으로 스톤은 소녀와 함께 연주를 하곤 했다.
그리고 몇 년의 시간이 흘렀다. 숙녀가 된 그녀는 진정한 음악가로서의 삶을 살고 싶어했다. 고교 시절 음악만큼이나 문학에 빠져 있었던 그녀는 <제인에어>,<안나 카레리나>, 톨스토이의 <예술론>등 주옥같은 작품들을 읽으며 큰 감동을 받았다.
문학 작품을 읽으면 읽을수록 그녀의 음악적 상상력과 깊이는 더욱 성숙해 갔다.
그녀는 고교를 졸업할 즈음 대학진학성적시험(SAT)에서 아주 우수한 성적을 얻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음악가들처럼 음대에 들어가지 않고 하버드대에서 인문학을 전공하기로 결심했다. 그녀를 아끼는 많은 주위 사람들이 걱정하자, 그녀는 자신의 선택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했다.
"음악은 연주자의 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 마음을 넓히고 성숙시키기기 위해서는 단순한 음악적 기술이 아닌 철학과 문학의 깊이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신동에서 벗어나 진정한 음악인으로서 삶을 한 걸음씩 내딛고 있는 그녀.
바로 첼리스트 장한나이다.
-2002 <좋은생각> 편집부
20대 후반에서 30대.. 나름대로의 분야에서 기반을 쌓아올리고 어느정도 안정되는 나이입니다. 자신의 분야에서 좀더 성장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직을 생각하지 않고 그 분야에서 전문성을 더 쌓고 싶다면 그리고 그 일에서 자아실현을 이루기 위해서는.. 기술에 대한 것은 기본이 되고 철학과 문학의 깊이가 가미되어야 하겠습니다.
장한나의 말을 좀 바꿔볼까요?
"일은 그의 자아를 실현시키는 행위라고 생각해요. 그 마음을 넓히고 성숙시키기기 위해서는 단순한 직업적인 기술이 아닌 철학과 문학의 깊이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10년 11월에 잡코리아에서 전국 남녀 직장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돈을 벌기 위해, 즉 생계수단으로 일을 하고 있다' (56.6%)
자아실현을 위해 일을 하고 있다 (18.8%)
'원만한 사회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18.6%)
'왜 일하는지 잘모르겠다'는 응답도 5.1%
.. 돈만 벌기위해서 일을 하는 사람이 과반수가 넘는 오늘날 우리날의 상황입니다... 그런 직장인들은..자신의 인생의 대부분을 소비하는 직장에서 돈 말고는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또, 그렇게 행동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돈을 벌고 생계를 유지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하지만, 자기 자신을 위해서라도..
이직을 하는것이 아니라면 어차피 하는 일 속에서
자아실현을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일도 열심히 하면서..
다양한 고전과 철학을 함께 공부하도록 합시다.
전국 남녀 직장인 590명을 대상으로 '현재 일을 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물은 결과, 절반이 넘는 56.6%가 '돈을 벌기 위해, 즉 생계수단으로 일을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자아실현을 위해 일을 하고 있다고 답한 직장인 18.8%로 10명 중 2명에도 못 미쳤다.
이 외에 '원만한 사회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18.6%)' 일을 하고 있다는 직장인도 있었으며, 아예 '왜 일하는지 잘모르겠다'는 응답도 5.1%였다.
현재 일에서 의미를 찾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낮은 연봉과 열악한 근무환경 때문이란 응답이 36.6%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지나친 업무량과 잦은 야근으로 심신이 피로해서 21.9% '입사 시 처음 생각했던 업무가 아니라서 18.5% '적성에 맞지 않아서 8.0% '사내 희미한 나의 존재감 때문 6.6% '상사 및 직장동료와의 갈등으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5.8% 등의 순이었다.
특히, 만약 '취업준비생 시절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현재 자신의 직업을 다시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13.6%만이 '현재 일이 적성에 잘 맞아 다시 선택하겠다'고 했다.
반면, 36.3%는 '하고 싶은 일이 따로 있기 때문에 선택하지 않는다'고 했으며, 14.2%는 '현재 선택을 우회하기 때문에 절대 선택하지 않겠다'고 했다. 또 35.9%는 '잘모르겠다'고 응답했다.
또, 현재의 행복한 직장생활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항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38.3%가 '새로운 노력을 시도하고 싶으나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답했으며, 20.0%는 '특별히 노력하는 것이 없다'고 응답해 절반 이상의 직장인들이 현재 직장생활 불만에 대해 특별히 대처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내 적성이 무엇인지 찾는 과정을 하고 있다는 직장인은 21.2%였으며, '일은 자아실현의 과정이라 생각하고 현재 일에 집중하고 있다'는 응답도 17.5%였다.
김창준 전 미 연방하원의원은.. 미국 언론들이 정치자금 의혹을 제기하면서 결국 의원직을 잃었습니다. 그는 가정, 사업, 재산을 모두 잃었습니다.
그는 한때 승승장구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하지만.. 권력의 가시밭길의 그 끝에서 그는 그만 추락하고 만 것입니다.
정치는 잘 모르지만..
우리 주변에서는 사업을 하다가 그런 처지에 놓이는 사람들을 자주 보게 됩니다. 한때는 사업을 해서 풍족하고 떵떵거리며 살았지만, 사업이 기울면서 모든 것을 잃고 길거리로 나앉는 사람들 말입니다.
제 블로그에 소개되었던 '아이러브스쿨'의 창업자도 그 한 예지요.
우리는 이런 이야기에서 무엇을 배우게 될까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올라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느 시점에서 내려올지를 결정하는 것은 그것보다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돈의 심리학'이란 책에 보면. 라스베이거스에서 도박한 한 사내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는 허니문의 마지막날밤 5달러를 가지고 한 카지노에 가서 750만 달러까지 벌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더 이상의 지불능력이 없다는 그 카지노를 나와서 좀더 큰 규모의 카지노에 가서 다시 전부를 걸고 2억 6200만 달러를 벌었습니다. 그는 호기에 다시 그 전부를 걸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그 모두를 잃었습니다.
그 사내는 결국 5달러를 잃은 셈이지만..
실제로 그가 중간에 그만 두기만 했다면.. 2억달러.. 아니 750만 달러를 가지고 있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돈으로 치자면..2조, 90억에 해당하는 돈입니다.
이 이야기에서 어디서 멈출지를 알고, 그것을 실제로 행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수 있습니다.
욕망의 기차는.. 폭발하여 부서지는 순간이 멈추는 종점인.. 폭주기관차입니다. 폭발하기 전에 스스로 브레이크를 걸 수는 없을까요?
모든 것을 잃기 전에 멈추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평소에 미리 목표를 세워둔다. 2. 자신이 가치를 두는 다른 할일이 있어야 한다. 3. 두려움을 이겨내는 마음 단련이 필요하다.
일정수준이상을 이루게 된다면.. 그때부터는 올인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명심합시다.. 즉, 처음 시작하는 사람, 초심자의 마음과.. 어느 정도 안정된 뒤의 사람의 마음가짐은 분명 달라야 합니다. 그러므로 이를 위해 미리 그 일의 안정기에 대한 기준, 목표를 세워두면 잠시 멈추고 생각할 여지가 생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앞에 라스베이거스에서 도박한 남자의 경우를 봅시다. 요즘, 노후대책으로 10억은 벌어야 한다고들 하는데.. 그가 평소에 '10억 벌기'에 대한 생각을 해왔다면.. 10억정도에서 중단하였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가 하는 일에서 모든 가치를 찾는다면.. 계속 하던 일을 중단할 수가 없게 됩니다. 그 일을 중단하면 할일이 없어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일 말고도 할 수 있는 다른 무언가가 있어야 합니다. 이는 평소에 조금씩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끝으로.. 마음의 문제입니다. 마음이 모질고 단호하지 못하다면..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평생의 성과물이 무너져갈때 단호히 잘라버리지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무너지는 공든탑과 함께 공멸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변화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그만두지 못하는 경우되 있습니다. 그러므로 마음을 단련해서, 감정적으로 흐르지 않고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있도록 평소에 수련을해야 하겠습니다.
나는 미국 연방 하원의원에 세 차례나 당선됐다. 한국인으로서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해서 국내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그러나 추락은 갑자기 찾아왔다. 미국 언론들이 연일 정치자금 의혹을 제기하면서 결국 의원직을 잃었다. 결혼 생활은 이미 파탄 났다. 애써 키워온 회사도 망했다.
내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호주머니엔 달랑 200달러가 있었다. 내가 50년 전 미국에 건너왔을 때 들고 온 돈이 200달러였다. 정말 죽으려 해도 총을 살 돈조차 없었다. 미국 생활에서 피땀 흘려 이룩한 모든 것을 한순간에 정치와 바꿔 버렸다. 과연 정치가 그럴 만한 가치가 있었는가. 나 자신에게 묻고 또 물었다.
화려한 정상에서 하루아침에 생의 절망 한가운데로 내려앉았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희망이 없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어디에서 탈출구를 찾아야 할지 막막했다. 어디에도 빛은 보이지 않았고 구원의 손길을 내미는 곳도 없었다. 생(生)의 의욕마저 잃었다.
그런 사람이 마지막으로 갈 수 있었던 곳은 결국 고국과 고향이었던 것 같다.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 그리고 어릴 적 살던 인왕산 골목길을 찾았다. 그 골목길에 들어서자 지난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군 제대를 한 뒤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캘리포니아 채피 대학 입학허가서를 품고 미국으로 홀로 떠났다. 언어도 환경도 생소한 이국 땅에서 나는 아침이면 신문을 돌리고, 병원에서 쓰레기 청소를 하면서도 새로운 인생을 꿈꿨다. 대학원에서 하수처리를 전공하고 하수처리 회사에 취직했다.
당시 미국은 환경보호 운동이 일어나면서 주마다 하수처리장 건설이 붐을 이뤘다. 나는 '바로 지금'이란 생각에 내 이름을 딴 고속도로·하수처리공사 설계회사인 '제이 킴 엔지니어스'란 회사를 차렸다. 파트타임 비서 하나를 두고 시작한 회사였지만, 낮에는 사업계약을 따내고, 밤에는 주문받은 설계를 하며 도면과 싸워 150명이 일하는 회사로 키웠다.
로스앤젤레스 인근의 다이아몬드 바 시(市)의 시의원에 출마할 기회가 오던 날 나는 주저 없이 그 길을 택했다.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지만, 시의원에 당선됐다. 다시 시장에도 도전해 성공했다. 그리고 뜻하지 않게 중앙 정치 무대로 갈 기회가 생겼다. 인구 60만명이 넘는 백인 지역구에서 당시 내 이름을 알고 있는 사람은 고작 6%였다. 가능성이 없다고 사람들이 얘기했지만, 나는 1992년 민주당 후보를 이기고 미 연방 하원의원이 되었다.
그날, 내게로 향하던 카메라 플래시와 환호, 박수갈채…. 정치인으로 완벽하게 성공했다고 남들이 부러워했고, 나도 우쭐한 마음이 들었다. 가슴에 하원의원 배지를 달고 의원선서를 했다. 어머니는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고 만세를 외치셨다.
추락한 뒤 나는 빈 주먹으로 가슴을 수없이 쳤다. "모두가 안 된다고 해도 나는 해냈다. 그런 내가…."
그 순간, 불현듯 어릴 적 인왕산으로 향하던 그 골목길이 떠올랐다. 스무 살이 넘어 고국을 떠난 후 잊고 살았던 동네였다.
그렇게 찾아온 그 골목길 위에 나는 서 있었다. 그런데 내 기억 속에 남아 있지 않는 꽃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산등성이의 진달래며 개나리, 그리고 길가의 목련이 이렇게 아름다웠던가. 나는 봄꽃이 피어나고 있는 골목길을 아주 천천히 걸었다. 그 꽃들은 아마도 내가 어릴 적부터 그렇게 피어 있었고, 나는 그 곁을 스쳐 지나갔을 것이다. 세상 욕심만 가득했던 내 눈에, 내 마음에 그 꽃이 보일 리 없었다. 꽃이나 나무에 내 마음을 줄 여유가 없었던 것이다.
아름다운 꽃이 내 눈에 들어온 것은 내가 모든 것을 잃은 다음이었다. 화려한 성공이란 겉껍데기를 다 벗어버리자, 텅 빈 가슴속으로 꽃이 내게로 다가왔다. 순간 어머니의 모습이 다시 떠올랐다. "창준아, 엄마는 봄이 좋아." "그래 겨우내 얼어붙었던 세상에 생기를 돌게 하는 게 얼마나 좋니." 그 춥던 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시작되면 어머니는 방문을 활짝 열어놓으셨다. 맞다. 그때 노오란 개나리, 연분홍빛 진달래 꽃내음이 우리 집으로 스며들었었다.
성공에 대한 집착과 욕망을 모두 털어 버리고 세상을 겸허하게 바라볼 수 있게 되었을 때 마음의 평화가 내게로 찾아왔다. 인왕산 골목길에서 나는 다시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제 또 곧 봄이다. 봄이 되면 또 고국을 찾을 것이다. 나는 언제부턴지 봄이 되면 고국이 너무나 그립다.
지난해 12월 31일 경북구미에서 발생한 5억3000여만원의 현금 수송차 탈취사건의 범인이 잡혔습니다. 경북 구미경찰서는 이모(27)씨와 김모(28)·곽모(28)씨 등 피의자 세 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합니다.
중학교 동기인 이들은 수송차량 내 금고 주위에 설치된 CCTV를 판독하지 못하도록 메모리 칩을 빼내는등의 치밀함을 보였지만 경찰은 CCTV의 하드디스크에서 인상 착의 등이 담긴 영상을 확보하였습니다. 김씨는 현금 수송을 맡았던 해당 경비업체 소속 직원으로 차 내부 구조, 금고 비밀번호, 차량의 동선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고 이를 바탕으로 이씨가 직접 금품 탈취에 나선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저는 뉴스를 처음 봤을때 부터.. 내부자 공범이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결국 공범이 있었군요..
제가 지금까지 본 현금수송차량 털이 사건의 공통점은 바로.. 내부자 공범이 항상 있다는 점입니다.
견물생심이라 하였는데. 매번.. 수억의 돈을 만지고 바로 옆에서 보면 흑심이 생길 수가 있겠지요.
올바른 도덕심과 양심을 갖지 않은 사람에게 현금수송을 맡기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것과 다를바 없을것입니다.
현금수송을 담당하는 사람들을 채용할 때는 도덕성의 자질을 평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