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것은..
종種을 초월하는 것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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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이 살육을 금하라고 한 것은..
사랑의 본질이 모든 만물에 공통적이기 때문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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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멍이가.. 한 인간을 떠나 보내는 모습을 보면서..
왠지 눈시울이 붉어진다.
..요즘 눈물이 많아졌다.
이달 초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사한 특수부대(네이비실) 소속 존 투밀슨 대원(사진)의 장례식이 19일 고향 아이오와 주 록퍼드의 한 교회에서 열렸다.
투밀슨 대원의 친구가 조사(弔詞)를 낭독하기 위해 단상 쪽으로 다가가자 개 한 마리가 그의 뒤를 따랐다. 개는 단상 앞에 놓인 관 앞에 멈추더니 한숨 섞인 작은 울음소리를 냈다. 개는 성조기에 쌓인 관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떠날 줄을 몰랐다. 장례식이 끝날 때까지 아예 드러누워 관을 지켰다.
19일 미국 아이오와 주의 한 교회에서 열린 존 투밀슨 대원의 장례식에서 애완견 호크아이가 드러누운 채 관을 지키고 있다. 사진 출처 데일리메일
그 개는 투밀슨 대원의 애완견 '호크아이'였다. 투밀슨 대원은 평소 호크아이를 '아들'이라고 부를 정도로 사이가 각별했다. 이날 장례식장에 모인 1500명의 문상객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주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키며 경의를 표하는 애완견을 보며 눈시울을 적셨다고 MSNBC방송은 전했다.
이 사진을 보는 순간 어디를 제일 먼저 봤는가? 세상의 모든 남자는 본능적으로 한곳을 먼저 보게 된다. 여인 복부 밑의 MP3플레이어, 즉 아이팟이다. 수년 전 일본의 아키하바라 전자상가 지역을 걷다가 본 광고다. 멍하니 서서 애플의 아이팟을 뚫어지게 보고 있는 나 자신에게 소스라치게 놀랐다. 저 아이팟 밑에는 도대체 뭐가 있기에…. 뭐 이런 생각을 골똘히 했던 것 같다.
인간은 동물이다. 동물은 발정기가 되면 상대방의 생식기만 보고 쫓아다닌다. 발정기란 ‘이제 종족 번식을 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기간이다. 암컷과 수컷은 서로의 시각과 후각을 자극하는 갖가지 신호를 보낸다. 이때 상대의 생식기가 보내는 예민한 신호를 놓쳐서는 안 된다. 아차 하는 순간, 자신의 종족이 번성할 기회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인간도 동물이다. 그러나 동물과는 달리 인간은 매일 발정기다. 밤낮으로 섹스만 생각한다. 내 이야기가 아니다. 프로이트의 이야기다. 따라서 남자나 여자나 상대방의 나체를 보게 되면 바로 성기 쪽으로 시선이 가게 돼 있다. 동물적 본능이다. 그 위에 아이팟을 올려놓은 것이다. 보기 싫어도 볼 수밖에 없다. 인간의 무의식을 지배하는 무서운 광고다.
인간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본다
가끔 아이팟을 보지 않고 애먼 곳을 먼저 보는 이들이 있다. 여인의 풍만한 가슴이나 허벅지, 혹은 입술·눈 등등. 한마디로 변태(?)다. 종족 번식과는 전혀 관계없는 엉뚱한 것에 관심을 가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창조적 인간들은 대부분 변태다. 발정기라고 남들과 똑같은 것을 봐서는 절대 창조적일 수 없다. 성기 중심주의를 벗어나야만 창조적이 될 수 있다. 하이힐이나 채찍, 혹은 촛농을 좋아하기도 한다. 가끔은 스타킹에 목 졸리며 숨 막히는 것을 좋아하는 이도 있다. 흥분이 지나쳐 실제로 숨 막혀 죽는 이들도 가끔 있다.
‘매일 발정기’ 이외에도 인간과 동물의 결정적 차이는 생식기 간의 결합이 내면화되거나 갖가지 상징으로 매개돼 변화한다는 사실이다. 에로티시즘이다. 정신분석학적으로 인간 미학의 시작은 바로 이런 내면화된 발정기, 즉 시도 때도 가리지 않게 된 성욕의 ‘기호학적 매개(semiotic mediation)’ 때문이다.
인간은 자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만 본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자극의 ‘선택적 지각(selective perception)’이라고 한다. 세상에는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엄청난 양의 자극이 존재한다. 아무리 작은 공간이라 할지라도 그 안의 모든 자극을 한꺼번에 다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다. 어쩔 수 없이 필요한 자극만 받아들인다. 문제는 아이팟 광고의 경우처럼 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자극의 내용이 지극히 편파적이라는 사실이다.
창조적 인간은 남들이 그냥 지나치는 결정적인 자극을 잡아채는 반면 우울증 환자는 자신을 둘러싼 부정적 자극만 받아들인다. 인터넷 악플을 보고 죽을 생각까지 했다는 연예인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자신에 관한 긍정적인 자극은 지나치고 부정적인 자극만 자꾸 보게 된다. 안 보면 또 불안해진다. 한번 빠져들면 좀처럼 빠져나오기 힘든 악순환의 덫이다.
바라보기는 하지만 못 보는 사람들
선택적 지각의 반대편에는 ‘무주의 맹시(inattentional blindness)’라는 현상이 있다. 자기가 보고 싶은 것에 집중하느라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게 되는 현상을 뜻한다. ‘보이지 않는 고릴라’라는 실험으로 인지심리학의 스타 교수가 된 크리스토퍼 차브리스와 대니얼 사이먼스가 주장하는 내용이다.
실험의 내용은 이렇다. 피험자들에게 검은 옷의 선수 세 명과 노란 옷의 선수 세 명이 서로 농구공을 주고받는 짧은 동영상을 보여 준다. 공의 움직임을 쫓아가기가 그리 쉽지 않다. 이때 피험자들에게 노란 옷의 선수들이 패스를 몇 번 하는지 정확히 세어 보라고 지시한다. 그러나 실험의 진짜 내용은 다른 쪽에서 시작된다. 노란 옷의 선수들과 까만 옷의 선수들이 서로 패스를 주고받는 사이 고릴라가 화면 오른쪽에서 나타나 천천히 걸어온다. 화면 가운데 오면 정면을 바라보며 가슴까지 두드린다. 그리고는 서서히 왼쪽으로 걸어가 사라진다.(작은 사진)
화면이 정지된 뒤 사람들에게 고릴라를 봤는가 물어본다. 패스 횟수를 확인하라는 과제가 없었다면 모두 고릴라를 봤을 것이다. 만약 고릴라를 못 봤다면 그는 아주 심각한 ‘주의력 결핍 장애’다. 그만큼 티 나게 고릴라는 행동했다. 그러나 절반 이상의 사람들이 고릴라를 못 봤다. 노란 옷의 선수들이 패스하는 횟수에 집중하느라 화면 가운데서 가슴을 두드리며 포효하는 고릴라를 보지 못한 것이다. 차브리스와 사이먼스는 동일한 실험을 전 세계적으로 시행했다. 인종·성별·직종·계층과 상관없이 매번 50% 이상의 사람들은 고릴라를 보지 못했다.
기업 강연을 할 때마다 나도 동일한 비디오 자료를 보여 주고 실험해 봤다. 역시 절반 이상은 고릴라를 보지 못했다. 나중에 고릴라가 나타나는 장면을 보고는 자신이 본 화면과 다른 화면이라고 우기기까지 했다. 스스로도 믿기지 않는 것이다. 더 흥미로운 것은 기업의 임원들일수록 고릴라를 보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사회적 지위가 높아질수록, 장사가 잘 될수록, 나이가 들면 들수록 자신이 원하는 것만 보느라 세상이 어떻게 바뀌는지 모른다는 이야기다. 그러다가 한 방에 훅 간다. 요즘 스마트폰을 보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애플의 아이폰이 들어오기 몇 달 전 삼성전자의 임원들을 대상으로 강의한 적이 있다. 아이폰이 들어오면 삼성의 휴대전화는 한 방에 간다고 엄포를 놓았다. 당시 내 생각은 실제로 그랬다. 인간 관계가 신통치 않아 혼자 정보기술(IT) 기기를 가지고 노는 게 취미인 내게 아이폰은 내가 바라던 바로 그 기계였다. PDA와 휴대전화를 동시에 들고 다니려면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 둘을 합친 PDA폰이 있기는 했지만 영 어설펐다. 무겁기만 하고 자주 버그가 났다. 모아 둔 자료가 한 번에 날아가 버려 기기를 집어 던진 경우도 있었다. 대책 없이 분화돼 가는 IT 기기들의 컨버전스를 부르짖던 내게 아이폰은 정말 감동적인 대안이었다.
한국에 아직 들어오지도 않은 아이폰에 대한 찬사를 늘어놓자 한 임원이 못 견디겠다는 투로 이야기했다. “우리는 이미 다 분해해 조사해 봤다. 겁낼 것 전혀 없다. 우리 휴대전화에 기술적으로 전혀 상대가 안 된다. 게다가 중요 부품은 대부분 우리 삼성 거다.” 전문용어를 늘어놓으며 설명하는 그에게 난 바로 꼬리를 내렸다. 그러나 몇 달 뒤 아이폰이 상륙하자 삼성의 휴대전화는 어떻게 됐는가? 한 방에 훅 갔다. 뒤늦게 ‘옴니아’니 ‘갤럭시’니 내놓으며 쫓아가지만 역부족이다. 삼성은 그래도 훌륭하게 잘 방어한 편이다. 기세등등하던 노키아는 어떻고, 모토로라는 어떤가?
고릴라를 바라보기는 했지만 보지는 못했다는 이야기다. 눈앞의 과제에 집중하다 보니 세상이 도대체 어떻게 바뀌는지 못 본다는 이야기다. 주머니마다 IT 기기를 넣어야 하는 소비자들이 너무 불편하다며 하나로 좀 합쳐 줄 수는 없냐며 눈앞에서 가슴을 치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기는 하지만 눈에는 전혀 안 들어온다는 이야기다.
자극을 받아들이는 것은 우리가 지식을 구성하는 첫째 단계다. 그러나 이 첫 단계부터 ‘선택적 지각’이나 ‘무주의 맹시’ 같은 왜곡된 현상들이 나타난다. 사안이 그리 간단치 않다는 이야기다. 받아들인 자극은 이후 정보를 구성하고, 정보는 서로 연합해 지식으로 발전한다. 메타지식과 지혜의 차원도 있다. 이는 내가 앞으로 이야기하려는 에디톨로지의 주요 내용이다.
왜 에디톨로지인가?
명칭이 사람들에게 낯설면 참 힘들다. 내가 ‘에디톨로지’라는 제목으로 중앙SUNDAY에 연재를 시작한다고 하니 친구들이 “거 사이언톨로지(scientology) 같은 신흥종교 하려는 거 아니냐”고 한다. “니 구라(?)면 교주 해도 된다”며, “교주나 교수나 한 끗 차이다”는 둥 각자 제멋대로 쉴 새 없이 덧붙인다. 거참, 수십 년을 함께한 이 친구들에겐 난 언제나 ‘밥’이며 ‘안주’다. 실제로 내가 유학을 떠날 때 친구들은 술집 천장에 내 사진을 붙여 놓았다. 나 없는 동안 안주 대신으로 하겠다는 거였다. 이 친구들에게 불만은 없다. 예로부터 뭘 제대로 해 보려는 사람들은 죄다 주변 사람에게 무시당했다.
생각해 보니 ‘중앙SUNDAY’도 처음엔 참 힘들었을 것 같다. 한국의 청소년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즐겼던 전설의 전문 학술지(?), Journal of Sunday, 즉 ‘선데이서울’의 21세기적 부활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 ‘선데이’를 이런 고급 교양지(?)의 제목으로 겁 없이 붙인 것이다. 시대가 바뀐 만큼 ‘선데이’의 의미도 바뀐 거다. 여자 연예인의 촌스러운 비키니 수영복을 음미하는 ‘선데이’에서, 지식의 풍요로움을 맛보는 ‘SUNDAY’로 그 의미가 재구성된 것이다. 짜릿한 시각적 자극을 소비하기에 급급했던 노동 기반 사회의 짧은 휴식에서 교양을 소비하는 지식사회의 여가로 의미전환이 된 것이다. 바로 이런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다.
에디톨로지(editology), 즉 편집학이다. 불과 20~30년 만에 선데이의 의미가 재구성되는 것처럼 세상의 모든 것은 끊임없이 구성되고 해체되고 재구성된다. 이 과정을 나는 ‘편집’이라고 해석한다. 신문이나 잡지의 편집자가 원고를 모아 지면에 맞게 재구성하는 것처럼, 또는 영화의 편집자가 거친 녹화자료들을 모아 속도나 장면의 길이를 편집해 전혀 다른 경험을 가능케 하는 것처럼 우리는 세상의 모든 사건과 의미를 각자의 방식으로 편집한다. 그 구체적인 편집의 방법론을 나는 ‘에디톨로지’라고 명명한다.
비슷한 개념은 많다. 통섭, 학제 간 연구, 크로스오버, 융합 등등. 에디톨로지와 유사한 이런 개념들이 끊임없이 나타나는 이유는 간단하다. 세상을 이해하는 방법론이 너무 세분화돼 서로 전혀 소통이 안 되기 때문이다. 거의 바벨탑 수준이다. 세상을 부분으로 나누고, 이 부분을 자세히 분석하고 이해하면 전체가 이해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던 근대의 해석학은 끝난 지 이미 오래됐다. 통섭·융합을 부르짖는 이유는 이 낡은 해석학으로는 새로운 세상을 꿈꿀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통섭이나 융합이 아니고 에디톨로지인가? 통섭이나 융합은 너무 어깨에 힘이 들어간 개념이기 때문이다. 그럴듯해 보이기는 하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전혀 이해가 안 된다. 구체적인 적용도 무척 힘들다. 자연과학자와 인문학자가 마주 보고 폼 잡는다고 통섭과 융합이 되는 게 아니다. 좌우간 난 어렵게 이야기하며 폼 잡는 이들은 질색이다.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에디톨로지는 인간의 구체적이며 주체적인 편집 행위에 관한 것이다. 삶의 각 영역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편집 사례들을 통해 창조적 행위의 본질과 방법론을 설명하고자 한다.
지난 10년간 나는 ‘재미는 창조다’는 주제로 창조의 본질에 관해 이야기했다. 재미와 창조는 심리학적으로 동의어다. 이에 관해서는 2005년에 쓴 노는 만큼 성공한다라는 책에 자세히 써 놓았다. 당시에 내 책은 겨우 2만 부 팔렸다. 반면 새벽부터 벌떡벌떡 일어나면 성공한다는 어설픈 일본 작가의 아침형 인간은 수십만 부가 팔렸다. 그러나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는 ‘얼리버드론’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일찍 일어나는 새는 그렇다 치더라도, 일찍 일어나는 벌레는 도대체 뭐냐는 이야기다. 일찍 잡아먹히기밖에 더하겠냐는 거다. 열심히 하자는 이야기는 충분히 했다. 이제는 좀 다른 이야기를 해야 한다.
모든 창조적 행위는 유희이며 놀이다. 이 창조의 구체적인 방법론이 에디톨로지다. 세상의 모든 창조는 이미 존재하는 것들의 편집이라는 이야기다. 해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김정운 문화심리학 박사.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와 여러가지문제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노는 만큼 성공한다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등의 저서와 방송 활동, 특강을 통해 재미와 창조의 철학을 펼치고 있다.
인연이란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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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전에도 나를
오랜 고민에 빠지게 만들엇던 그 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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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짝'이란 프로그램에 나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
좀더 명확한 결론에 이르게 되는 것 같다.
결국.. 그 인연이란 것은.. 그 사람의 영역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사람의 성격이나 내면 세계의 영역에 의해서도 결정되는 것이기도 하고..
그래서.. 결국 인연이란 그 개인의 능력적인 한계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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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정말 좋은 사람, 멋진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내 주변이나, 그대 주변엔 마땅한 사람이 없어 보인다..
왜.. 만나지 못할까?
결국 인연을 결정 짓는 것은.. 그가 살고 있는 곳, 그가 일하는 곳, 그가 여가를 즐기는 곳, 또는 그가 여행을 가는 곳..이다. 결국 아무리 멋진 사람이라도.. 그가 한곳에서 바쁘게 지내면 지낼 수록 그는 인연이 좁아질 수 밖에 없는 셈이다.. 결국 그래서.. 사내커플이 흔하고.. 동아리나 친목모임에서 만나 결혼을 하게 되는 모습들이 흔하게 생겨난다... 가끔.. 너무 멋진 사람의 배우자가 너무 볼품이 없어보여서..안타까워하는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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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그가 좋은 배우자를 만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는.. 결국.. 그의 영역의 문제이다. 하지만, 정상적인 인간이라면.. 일정한 지역과 직장에 다니기 마련이니..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결국 어쩔 수 없는 것일까?.
이 문제에 대해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있다..
그건.. 바로.. 별남자 없고, 별여자 없다는 진리를 깨달음에 있다.
그렇다.. 저 멀리 다른 지방, 다른 나라의 멋진 남자도.. 실제로 살아보면.. 별게 없다는 깨달음.. 오히려.. 꼴값을 할 위험성도 있다는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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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존경이고, 사랑이다..
그것은 외모나 기타 다른 조건을 초월하는 것이다..
나는 살아보니..아름다움보다는.. 귀여움이 오래가고.. 좀 더 좋은것 같다..
당신의 삶에서 누군가를 만나는 것은 운명이 결정하지만,
당신의 삶속에 누구를 머무르게 할 것인지는
당신의 생각과 행동이 결정한다. -스티븐에반.
결국 인연은..
자신의 의지와 관련없어 보이지만..
자유의지를 내포하는 능동적인 개념이다.
"불가능한 사랑 '애정촌'에서 찾았어요"
SBS-TV '짝'이 10기를 맞으며 대충 계산해도 1백20명은 족히 되는 출연자를 배출했다. 방송에 적게는 2주, 길어야 3주간 그것도 일주일에 한 번 출연한 것이 전부인 그들은 지극히 평범한 일반인에 불과하다. 하지만 방송이 전파를 탈 때마다 숱한 화제를 뿌리며 네티즌들의 입에 오르내린 '짝' 출연자들은 '본의 아닌' 인기나 악성 댓글에 시달리게 됐다. 그 화제의 주인공, 여섯 명을 만났다.
시청자들의 눈앞에서 이성과 밀고 당기기도 하고, 사랑을 고백하기도 하고, 거절도 하며 짝을 이루기도 한 당사자들을 만나니, TV에서 보던 스타에 비해 한결 친숙하게 느껴졌다.
8기 남자 1호 김성혁은 여자 네 명의 도시락 선택을 받은 전무후무한 인기남으로 '의자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7기 남자 3호 피재성과 7기 여자 1호 임은화는 '짝' 촬영 당시 짝을 이뤄 지금껏 사랑을 키워가고 있는 선남선녀 커플. 명문대 출신이 고졸 정비공을 선택했다는 이유만으로 일약 '개념녀'로 등극한 8기 여자 2호 성지애는 8기 남자 5호 김홍범과 '짝' 촬영 이후 뒤늦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연인 사이가 됐다. 그리고 10기 남자 6호는 해운회사 사장 딸인 10기 여자 5호에게 보여준 순애보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제 겨우 방송 5개월을 맞이했으며, 일반인만 출연하는 프로그램인데도, 연일 인터넷 검색어 순위 상위를 기록하고 있는 '짝'의 주인공 여섯 명과 전격 대담을 나눴다.
왜 당신은 '짝'에서 짝을 찾습니까?
지난달 「레이디 경향」 8월호를 통해 '짝'의 연출자인 남규홍 PD를 만났을 때, '짝' 출연자를 한번쯤은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짝'에 출연하는 이들은 대부분 시청자들이 의아해하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시청자들이 걱정하는 부분은 쿨하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짝' 출연자는 어쩌면 지극히 평범한 일반인에 속에 묻혀 있는 독특한 유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예를 들면 어디에 가도 인기를 누릴 것 같은 그들이 굳이 방송에까지 나와 '짝'을 찾는 이유가 가장 이상(?)하고, 또 어디에 가도 이성에게 눈물 깨나 흘리게 할 법한 그들이 이성 때문에 방송에서 펑펑 우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의아스럽다. 또 데이트 한번 해보겠다고 갯벌에 뛰어드는 모습까지. 출연자들은 '애정촌' 밖의 사람들이 재미있게 '감상'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을 갖고 있다.
Lady '애정촌' 밖에서도 충분히 인기를 누릴 것 같은데 굳이 '짝'에 출연해서 짝을 찾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김성혁(8기 남자 1호)
'짝' 출연자 중 대부분은 사람을 만나는 데 호기심을 가지고 있어요.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자극에 대한 호기심도 있는 것 같아요.
성지애(8기 여자 2호)
학교나 직장은 생활 범위가 극히 제한돼 있어서 인간관계의 폭을 넓힐 기회가 없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사람을 보는 눈에도 자꾸 한계가 생겼어요. 키가 컸으면 좋겠고, 학교도 좋은 곳 출신이었으면 좋겠고…. 소개팅을 한번 해도 소위 조건들을 따지게 되니 그런 만남에 회의가 들더라고요. 그러다 '짝'을 보게 됐는데, 한 사람에 대해 충분히 알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서 출연하게 됐어요.
피재성(7기 남자 3호)
저는 오히려 여자들과 어울릴 기회가 많다는 점이 '짝'에 출연하게 된 계기가 됐어요. 언제부턴가 '유난히 예쁜 여자들은 무엇인가가 부족하다'던가 '많은 것을 겸비했지만 예쁘지는 않더라'와 같은 편견이 생겼어요.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가는 진짜 사랑을 찾지 못하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죠. '애정촌'에서는 제가 밖에서 찾지 못한 것들을 찾을 수 있다는 마음이 있었어요.
Lady '애정촌'에서 만난 사람들은 세상 밖에서 만난 사람과는 달랐나요?
피재성
똑같은 사람이라도 '애정촌' 밖에서 만났다면 또 다른 느낌을 받았을 거예요. 만약 은화와 제가 '애정촌'이 아닌 공간에서 만났다면 절대 이루어질 수 없었겠죠. 제가 나이도 어리고, 옷차림도 모범적이지 않아서 은화가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걸요(웃음).
임은화(7기 여자 1호)
원래 연하는커녕 동갑도 남자로 느껴지지도, 느껴보지도 못했어요(웃음).
성지애(8기 여자 2호)
저도 제가 열세 살이나 나이 차가 나는 사람과 사귀게 될 줄을 몰랐어요(웃음).
김홍범(8기 남자 6호)
지애의 이상형과 저는 정반대예요. 키도 작지, 나이도 열세 살이나 많지…. '애정촌'이 아니었으면 어떻게 만날 수 있었겠어요. 그래서 더 인연 같고 운명처럼 느껴져요.
피재성
저희들은 '애정촌'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진정으로 사람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어요. '애정촌' 밖에서는 그런 기회가 주어지지 않잖아요. 우리가 지금까지 사람을 진정으로 바라보려 노력해왔었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나와 인연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옆에 있어도 알아보지 못하는 것 같아요.
임은화
출연자를 왜 호수로 부르는가 했더니 오빠, 언니, 누나, 동생, 이름이 아닌 호수를 부를 때는 원초적인 너와 나, 남자와 여자가 되더라고요.
Lady 방송 초입에 출연자가 차를 타고 등장하는 장면이 꼭 있어요. 출연자들도 '누가 무슨 차를 타고 왔더라' 하는 이야기를 하나요?
김성혁
촬영장마다 주차장이 잘 보이는 곳도 있고 전혀 안 보이는 경우도 있어요.
임은화
저희가 촬영할 때도 주차장이 꽤 멀리 있어서 2, 3일이 지나도록 무슨 차를 타고 왔는지 전혀 몰랐어요.
손정민(10기 남자 6호)
10기 때부터는 아예 차가 들어오는 장면을 과감하게 없앴더라고요. 그것보다 '애정촌'의 분위기는 남자와 여자 중 누가 먼저 '애정촌'에 오느냐와 누가 먼저 도시락 선택을 하느냐에 달렸어요.
Lady 얼마 전 방송된 '짝' 10기 편에서 해운회사 사장 딸인 5호 분이 수행 비서를 대동하고 등장했을 때 시청자들이 깜짝 놀랐어요. 그러한 것이 전혀 본인의 마음에 영향을 미치진 않았나요?
손정민
저는 5호 분이 청바지에 수수한 모습으로 등장해서인지 업무가 바쁜 외근직 여성 정도로 생각했어요. 5호 분의 모습에 집중하느라 누가 데려다줬는지 신경 쓰지 못했는데, 다들 '누굴까' 궁금해하기는 했죠. 사실 5호 분이 해운회사 사장 딸이라는 것은 방송을 통해서 알았어요.
Lady '짝'을 보다 보면 경제력, 학력, 직업, 외모 등을 중요한 코드로 다룬다는 생각이 들어요.
손정민
굳이 제작진의 의도를 찾자면 그런 것들을 극복하길 바라셨던 것 같아요. 10기에는 남자가 아홉 명이나 됐는데, 오직 저만 키가 작았어요. 그렇게 세팅을 해놓고는 인터뷰에서 '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라고 묻더라고요. 그래서 '아, 이러려고 저 부르신 거예요?'라고 했죠. 편집할 때는 저를 자꾸 '농촌 수의사'로 칭하고, 여자 5호 분은 '도곡동'이라는 이미지로 신분이나 지역의 격차를 두려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만약 5호 분을 밖에서 봤다면 전혀 마음에 두지 않았을 것 같아요. 저랑 어울리는 게 있어야죠. 잘됐더라도 시골로 데려와야 할 텐데 그게 되겠어요?
8기 남자 1호_김성혁
(26·삼성전자 근무)
한쪽 날이 조금 더 선 양날의 검. 장점도 단점도 있지만 평생 하지 못할 경험을 해볼 수 있었던 강렬한 기억으로 남을 거예요.
김성혁
처음에 홍범이 형도 다른 8기 출연자들과 나이 차가 너무 많이 나서 힘들어 했어요. 2, 3일은 방 안에서 거의 꼼짝도 안 했죠.
김홍범
출연자 대부분이 저보다 훨씬 나이가 어리니까 내가 여기서 뭐 하고 있는 건가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어차피 이곳 애정촌에 '짝'을 찾기 위해 왔으니 나름의 소임을 다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던 게 아쉬워요.
피재성
촬영하는 동안 우리가 재미있었던 것만큼 우리도 제작진의 요구에 응할 일말의 의무가 있는 것 같아요. 프로그램을 재미있고, 또 의미 있게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는 책임감이 있는 기수와 그렇지 않은 기수의 방송은 정말 확연한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웃고 울게 한 '짝' 에 대한 무한한 사랑
'짝' 출연자 중에는 일반인에게는 버거운 악성 댓글에 시달린 사람도 있다. 하지만 그들은 '짝'을 부정적으로 보지 않았다. 그리고 자신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선물한 '짝'에 대해 무한한 애정을 갖고 있다. 6박 7일간 '애정촌'에 모여 촬영을 하고, 그것이 방송됐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최근 만난 지 1백일을 맞은 임은화·피재성 커플은 팬들에게 커플링을 선물받기도 했고 방송이 끝난 지 몇 달이 지났건만 미니홈피 조회 수는 연예인의 그것에 뒤지지 않는다. 조금은 자신의 의도와는 다른 모습이 방송에 비쳐지기도 했지만 그런 건 상관하지 않는다. 자신의 인생에 재미와 경험과 친구와 연인을 선물한 '짝'을 끝까지 존중해줄 생각이다.
Lady 편집된 방송에 불만은 없으세요?
김성혁
사실 편집에 대해서 아쉬움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출연자들이 악의적 편집의 희생양은 아니거든요. 출연자 중에는 '편집으로 피해 봤다'라고 말하면서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시키는 사람도 있어요. 하지만 그런 분들 때문에 짝 출연자 전부가 그렇게 생각할 거라고 오해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임은화
제작진들이 말씀은 안 하셔도 '반전'을 은근히 기대하시는 것 같아요. 저는 처음부터 끝까지 6호를 마음에 두고 있었는데 3호의 등장이 반가우셨을 거예요. 분명히 6호에서 3호로 감정이 흐르는 부분이 있었는데 방송을 보니 그 부분이 몽땅 잘려나갔더라고요.
피재성
오히려 제 생각에는 편집을 할 때 마음만 먹으면 훨씬 더 악의적으로 편집할 수도 있는데 그렇게는 안 하시는 것 같아요. 제가 원래 노래를 잘 못하는 사람은 아닌데, 최종 검증 날 네댓 새 동안 밤마다 술 마시고 잠도 못 잔 상태에서 노래를 부르려니까 목소리가 안 나오더라고요. 결국 고음 부분에서 음이 이탈됐는데, 절묘하게 인터뷰 장면으로 넘어가주셔서 마치 잘 부른 것처럼 나왔거든요.
8기 여자 2호_성지애(23·학생) 내 안에 숨어 있던 짝 그리고 사랑에 대한 가치를 발견하고 이해할 수 있게 해준 애정촌판 트루먼쇼.
손정민
하지만 편집 때문에 사소한 오해가 생기기도 해요. 다들 '왜 새벽부터 밥 먹으라고 여자들을 깨우냐'라는 거예요. 사실 제가 아침 6시에 일어나 매일 청소를 하긴 했지만 밥해서 가져다 준 것은 한참 후인데 마치 새벽부터 밥을 해다 준 것처럼 편집이 됐더라고요.
피재성
아무래도 방송이다 보니 자극적인 내용을 어느 정도 보여줘야 하잖아요. 그런 점에서 편집보다는 인터뷰를 통해 자극적인 질문을 했던 것이 오히려 저희들의 행동에 큰 영향을 미쳤던 것 같아요.
임은화
그렇지 않아도 민감한 질문을 받을 때는 한 템포 늦춰서 지혜롭고, 좋게 대답하고 싶은데 자꾸 불편한 질문을 하면 저도 사람인지라 욱하게 되더라고요.
손정민
제가 마음에 두고 있었던 5호 분이 다른 분과 데이트를 나가기로 돼 있었는데, 굳이 그렇게 할 필요까지는 없었는데 꼭 제가 술을 몇 잔 마신 상태일 때, 제가 보는 앞으로 지나가게 하셨어요. 그 뒷모습이 사라지기도 전에 후다닥 달려 오셔서 '기분이 어때요?'라고 물으니 "뭐가 어떻긴 어때요. 화나죠" 하며 버럭 하게 되더라고요.
김성혁
그럴 때 제작진이 예상했던, 혹은 원하는 대답이 나오면 제작진도 웃으세요.
손정민
'이거였어!' 하는 표정도 지으면서…. 인터뷰하다가 감정이 격해져서 남자 3호가 사다놓은 감자 한 상자를 몽땅 구워버리겠다고 말하기도 했죠(웃음).
8기 남자 5호_김홍범
(36·어린이 스포츠 센터 리더짐 원장)
스치지도 않을 인연을 만들어주었기에 애정촌은 나에게 로또? 애정촌을 통해 이루어지는 모든 일이 극히 평범한 저에게는 로또만큼 신선하고 좋았어요.
김성혁
저한테도 자꾸 '여자들의 마음을 짓밟았다'라고 자극하셨어요. 그런 게 아닌데…. 알려진 대로 미리 계획된 연출은 없어요. 또 왜곡된 것도 없고요. 모두 출연자의 의지로 행동한 모습이죠. 단지 이러이러한 흐름이 있었는데, 순서를 뒤바꿔버리거나 여기 지우고, 저기 지우면 흐름이 이상하게 되거든요. 하지만 거기에 불만을 품기에는 분량이 무척 제한적이죠. 모든 사건을 자세하게 설명할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아요.
6박 7일 동안 설거지를 거의 혼자 다 했던 것 같아요. 남들 이야기할 때 보면 나 혼자 부엌에서 일을 하고 있더라고요.
김홍범
보통 당번을 정해서 하지 않나? 나이 많은 사람은 연장자 우대를 해주고….
손정민
저희도 순번을 정하자 했는데, 어쩌다 보니 건우랑 제가 거의 다 하게 됐어요. 그게 불만으로 쌓였으면 싸움이 될 텐데, 저희는 괜찮았어요.
성지애그래도 여자들이 은근히 그런 걸 봐요.
손정민
결국은 안 됐잖아요(웃음).
임은화
재미있는 건 요리 잘하는 사람을 기수마다 한 명씩 넣는다는 거예요.
10기 남자 6호_손정민
(32·천안공주 낙농농협 근무)
애정촌은 한정된 공간과 행동의 제약 속에서 벌어지는 연애심리 실험공간이지만 나에게 애정촌이란 나에 대한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풀어 나갈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성지애
맞아요. 그 긴 시간 동안 뭐 먹고 지내나 걱정했었는데…. 실제로 고생한 거에 비해 방송에는 별로 나오지 않은 것 같아요.
Lady 방송에서 가슴 절절한 사랑을 보여주시던데, 일주일 만에 그게 가능하던가요?
손정민
저도 제가 그렇게 될 줄은 정말 몰랐어요. 어떻게 일주일 만에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되는지 이해를 못했는데, '애정촌'에 가보니 그렇게 되더라고요. 촬영 중간에 장 보러 시장에도 가고 머리 깎으러 미용실에도 갔는데, 예전에 바라보던 세상이 아니었어요. 일단 지나가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고 오로지 '애정촌' 사람들만 생각하게 되는 거죠.
성지애
마치 이 세상에 '애정촌' 사람만 존재하는 느낌이었어요.
김홍범
그 사랑이 '애정촌' 밖에서도 이어질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죠.
피재성
'애정촌'에서 느낀 그 사랑의 크기가 굉장히 커서 막상 촬영이 끝난 후 마음의 변화에 당황하게 되더라고요.
임은화
그것은 시각이 달라졌기 때문인 것 같아요. 6박 7일 동안 오로지 한 사람밖에 담지 못했던 좁은 시각이, '애정촌'을 나오자마자 급격하게 넓어지면서 많은 것이 한꺼번에 보이기 시작하는 거예요. 그 사람의 생활도 들여다보이고, 친구관계도 보이게 되고, 주말에는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지를 알게 되면서 갑자기 쏟아지는 정보와 감정을 받아드리기가 벅찬 거죠. 촬영이 끝나고 1, 2주 동안은 '멍∼'할 정도로 혼란스러웠어요.
Lady 그토록 절실한 사랑을 보여주었는데 오래 지속하는 분들이 많지 않은 것 같아요.
김성혁
방송 후 만남을 유지하지 못하면 마치 진정성이 없는 사람처럼 보여요. 커플마다 각기 다른 사연이 있을 텐데, 그 만남을 유지하지 못한 것만으로 사람의 진정성을 의심한다는 것은 제게는 많은 스트레스예요.
7기 여자 1호_임은화
(30·쇼핑몰 부태 운영) 나무와 같았어요. 애정촌에 있으며 처음 묘목을 심듯이 정성 들여 온 마음을 다해 가꾸었더니 애정촌을 나와 무척이나 많은 예쁜 열매를 안겨주었거든요.
성지애
저는 '애정촌'에 있을 때 촬영이 끝난 후를 전혀 예측하지 못했어요. 보고 싶어서 만나는 게 아니라 눈을 뜨면 내 앞에 있었기 때문에 '내가 보고 싶어 할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가 없었어요. 그보다는 '얼마나 나에게 진심을 보여주느냐'가 선택의 기준이 되었던 것 같아요.
Lady 방송이 될 때마다 시청자들의 반응이 정말 대단해요.
손정민
여자 5호 분에 대한 반응 때문에 가슴이 아팠어요. 사실 제 방식이 잘못됐던 것 같아요. 그때는 5호 분이 원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나 봐요. 인터넷상에 신상정보가 공개되면서 더 많이 힘들었을 것 같아요.
성지애
저 같은 경우는 8기 방송이 나갔을 때 이미 4호 분과의 관계가 정리된 지 한참 지난 후였거든요. 더군다나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나고 있는 상황이었고요. 저는 처음부터 천사가 아니었는데 방송 한 번으로 하루아침에 천사가 돼버린 거예요. 정말 그날 하루 종일 울어요. 다들 4호 분과 왜 헤어졌고, 5호 분과는 언제 어떻게 만나게 됐냐고 많이들 궁금해하세요. 그런데 제 입장만 좋자고 4호 분과 저와 있었던 개인적인 이야기를 마음대로 말할 수가 없더라고요.
피재성
저희들이 방송을 통해 알려졌지만 저희는 공인도 연예인도 아니에요. 그런데 바라봐주시는 시선은 그렇지 않아요.
김홍범
방송이 끝난 지 한참이 지났지만 방송 출연 그 이후의 삶도 많이 궁금해하세요. 그래서 지애와의 관계를 공개하자니 그것도 웃긴 것 같고, 안 하자니 이상할 것 같고 해서 많이 고민했어요. 지애가 힘들어할 때 옆에서 도와줄 수 있는게 없어서 속상했어요.
Lady 혹시 앞으로 '짝'에 출연하실 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7기 남자 3호_피재성
(27·삼성전자 근무)
애정촌이란 시각을 넓혀주는 거울. 뒤도 보여주고 옆도 보여주고, 나와는 다른 사람도, 나와는 다른 사랑관도 보여주는 마법 같은 거울.
손정민 '짝'에는 예쁘고 돈 많고 직업이 좋고, 키 크고 잘생긴 사람들만 출연한다고 생각하시는데, 아마 그런 면에서 저의 출연이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진정한 짝을 찾고자 자신만의 매력을 진정성 있게 표현하는 사람만이 애정촌 주민이 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지애
'누가 날 좋아해줄까' 눈치 보지 말고, '혼자 도시락 먹을까' 걱정하지 말고 그냥 진솔하게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다 보면 7일째, 마법 같은 인연이 다가와 있을 거예요. 파이팅!
김홍범
방송이니까, 재미 삼아 한다는 마음보다 진심으로 짝을 찾을 마음으로 임했으면 좋겠습니다.
Lady 마지막으로 '짝' 시청자에게 한 말씀 부탁드려요.
피재성
애정 어린 마음으로 지켜봐주시는 분들께 무척 감사드립니다. '짝'을 가장 재미있게 보는 방법은 캐릭터에 몰입해서 보는 거예요. 출연자가, 나 혹은 내 친구라고 생각하고 지켜보시면 질책보다는 안타까움과 짜릿함이 더 많이 느껴지실 겁니다. 가끔 화나는 경우가 있더라도 저희가 여러분과 다를 바 없는 일반인이라고 생각하고 조언해주시길 바랄게요.
김성혁
평범한 일반인이 조금 덜 평범하게 살 수 있게 많은 관심 보여주셔서 감사해요. 좋게 봐 주신 만큼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살겠습니다.
구와하라 히로타다 닛산자동차 디자이너가 자신이 고안한 큐브 차에 엎드려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어릴 적부터 만화에 빠져 살았고 인생의 70% 이상은 만화에서 배웠어요. 자동차는 18세 때 면허를 따기 전까진 전혀 관심 없었지요. "
만화가를 꿈꾸던 소년은 청년이 돼 자동차 회사에 디자이너로 입사했고,만화가 지망생답게 파격적인 자동차 디자인을 내놨다. 박스카 '큐브'를 디자인한 닛산자동차 글로벌디자인센터의 구와하라 히로타다 디자이너(40)의 이야기다.
구와하라는 26일 닛산 큐브 한국 출시 기념으로 경기 파주 헤이리에서 열린 시승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차에 대한 지식이 없었기 때문에 오히려 독창적인 디자인을 할 수 있었다"며 "지금도 큐브 외에 로봇 컨셉트카인 '에포로(Eporo)'와 같은 미래 지향적인 선행 디자인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1994년 닛산자동차의 디자인 파트에 입사한 그는 신혼여행을 사하라 사막으로 다녀온 괴짜다. 큐브는 사내 카페테리아에서 마시던 커피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그는 "카페에 앉아 마시는 커피처럼 편안하고 친구나 가족,애완동물처럼 볼수록 기분 좋은 차를 만들자고 생각했다"며 "차의 앞부분은 선글라스를 낀 불도그를,뒷부분의 살짝 튀어나온 하단부는 '제니퍼 로페즈의 히프'를 생각하며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개성뿐만 아니라 차의 실용성에도 주목했다. 큐브 후면 유리의 비대칭 디자인은 운전자가 뒤를 더 잘 볼 수 있도록 운전자 방향을 더 넓게 만든 것이다. "실내 공간도 넓게 만들었고 컵홀더도 손잡이가 달린 머그컵을 넣을 수 있도록 디자인했지요. "
이렇게 탄생한 2세대 큐브 디자인에 대한 상사들의 초기 반응은 냉담했다. 당시 닛산은 르노와 합병한 후 스포츠카 '370Z'와 같이 칼을 연상시키는 날카로운 이미지의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었기 때문에 큐브처럼 둔해 보이는 디자인은 환영받지 못했다. 일부 상사는 "이제 장난 좀 그만하고 제대로 된 자동차를 디자인하라"고 핀잔을 줬다. 구와하라는 "이 디자인으로 차를 만들지 않으면 그만두겠다"고 엄포를 놓았고,결국 수석 디자이너인 시로 나카무라의 승인을 얻었다. 2002년 출시된 큐브 2세대 모델은 큰 성공을 거뒀고,큐브는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106만대가 팔린 '밀리언셀러'이자 박스카의 대표적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2008년 출시한 3세대 큐브 모델은 2세대에 비해 크게 바뀌지 않았다. 모서리가 둥글게 변한 정도다. 그는 "차는 탈 때는 물론 세워놓았을 때도 볼수록 애착이 가야 한다"며 "20년이 지나도 질리지 않는 디자인을 만들기 위해 천천히 변하는 '슬로 디자인(slow design)'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이번이 한국 첫 방문이라는 구와하라는 한국 자동차 중 "기아차의 K5를 보고 놀랐다"며 "굉장히 멋스럽고 절제된 차"라고 평가했다. 국내에서 큐브의 경쟁 상대인 쏘울에 대해서는 "친구보다는 도구에 가까운 자동차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큐브와 쏘울은 정체성이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Removable drive. exe 란 파일이 있었다.
그리고 {SYSTEM-Kakjfregerwrewrtkq... } 란 이름의 이상한 임시폴더같은게 있었따..
아이콘 그림이 야사시 해서..
실행시켜볼까하고 컴퓨터로 옮겨 왔는데..
..
아뿔사.. 실행해서 먹통이라서... 예감이 좋지 않았다.. 삭제가 되지 않는다..
..
이 컴에서 N 드라이브에 내 아이디로 다시 접속하자.. 자동으로 뭔가 파일이 올라간다..
보니깐.. 내 N 드라이브에 removable drive 파일이 들어가있고...
그 이상한 임시 폴더가 생겼다..
임시폴더를 지우니... 내 드라이브의 자료들이 마구 삭제가 된다... -ㅅ-;
..
여기 해결책이 있다.
지금 N 드라이브에 removable driver 나 정체불명의 임시폴더가 생겼다면...
궁금해하지도 말고 클릭하거나 건드리지 말자..
그리고 naver.com로 접속해서 메일을 확인하는 그 창에서 메일모드로 보는 N 드라이브를 열어서..
거기서..
임시폴더와 이상한 실행프로그램을 제거하도록 한다..
..
만약에 임시폴더나 프로그램을 실행시켰다면..
루트에 있는 모든 파일과 폴더들이 임시파일에 들어가있게 되므로 그냥 바로 임시폴더를 삭제해선 안된다.
이때는 메일모드의 N 드라이브에서 임시폴더로 들어가서.. 모든 폴더와 필요한 자료 (여기도 이상한 exe 프로그램이 있음)만 선택해서 다시 루트로 이동시킨다..
착용시기
머리맡에 스타킹을 두었다가 아침에 일어나 누운 자세에서 즉시 스타킹을 착용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다리에 피기 쏠리기 전에 착용해야 효과가 좋기 때문입니다.
착용순서
1.다리를 완전히 말린 상태여야 합니다.
2.팔을 스타킹 안쪽까지 넣어서 발과 뒤꿈치 부분을 제외하고는 뒤집어 주십시오.
3.발바닥과 뒤꿈치가 완전히 접착되도록 발을 넣어주십시오.
4.뒤꿈치부터 조심스럽게 조금씩 무릎쪽으로 향하여 말아올려 주십시오.
5.스타킹의 끝단을 잡아 당기지 말고 완전한 느낌이 들 때까지 아래에서 윗방향으로 손바닥으로 고루 펴 주십시오.
6. 누운상태에서 다리를 쭉 펴 올린 후 하지부터 심장까지 혈액 순환이 되도록 발목부터 허벅지 부분까지 약 1분간 맛사지 해 주십시오.
착용상태
1.주름이 잡히지 않도록 항상 치켜 올려 팽팽하게 유지하여 주십시오.
2.착용시 비닐장갑등을 착용하여, 손발톱,반지,시계 등에 걸리지 않도록 유의하십시오.
3.갑자기 무리한 힘을 가하지 마십시오.
4.허벅지(밴드)형이 흘러내릴 경우에는 허리밴드 또는 어깨밴드를 착용하십시오.
벗는방법
1.착용방법과 반대입니다.
2.벗은 후 뒤집어진 상태가 되게 하십시오.
세탁방법
1.올바른 세탁방법은 스타킹의 탄력과 수명을 연장해 줍니다.
2.매일 착용시 땀과 먼지들의 이물질이 올 사이에 끼이게 되어 탄력이 저하되고 탄력사가 손상되므로 매일 세탁해 주어야 합니다.
3.세탁시 30도 이하의 물이 가장 적당하며 뜨거운 물과 삶은 세탁은 절대로 금지합니다.
4.한 켤레의 세탁에는 0.5리터의 물에 0.5티스푼의 중성세제 또는 유아용 비누 등이 좋습니다.
5.소다 등의 연성세제는 절대 사용하지 마십시오.
건조방법
1.비틀어 짜거나 탈수기로 탈수 시키지 마십시오.
2.바닥에 타월을 펼친 후 스타킹을 고르게 펴고 다시 또 다른 타월을 덮어서 물기를 제거하세요.
3.통풍이 잘 통하는 곳에서 자연건조시켜야 합니다.
4. 빨래줄이나 건조대에 말리지 마십시오.
5.특히 직사광선을 받지 않도록 특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ㅈ 선생님은 참 좋아.."
"그녀는 항상 좋게 이야기를 해주니깐 마음이 편해져.."
"요전에 봤던 남자 선생님은, '태반이 너무 밑에 있어 걱정이네..', '아기가 너무 움직임이 없는데..' 라고 말해서 ..
물론 그 혼자 하는 혼잣말이겠지만.. 그걸 옆에서 듣고 있는 사람은 정말 불안해지거든.."
"다음 진료볼때까지 계속 불안에 떨어야 했어.."
"그런데 ㅈ 선생님은.. '아.. 잘 움직이고 있네요 참 좋습니다.', ' 괜찮습니다. 좋습니다.'라고 말해지니 진료를 받고 나오면 마음이 편해."
..
나도 듣고 나서 느끼는 바가 있었다..
관점의 차이다.
물론 오늘날의 의료시스템에서는 환자에 대해 방어적인 진료를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정말 환자에게 도움이되고, 타인을 즐겁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이렇게도 간단하고도 쉬운 것이다.
관점을 바꾸기만 하면 된다.
물론.. 자신감이나.. 확실한 경험, 지식이 토대가 되어야 할 것이다..
(ㅈ 선생님은.. 백병원에서 교수로 오래 진료를 한 경험이 있으신 분이다.)
어떤 것이 그를 돕는 것일까?
..
그가 하려는 것을 막는 것..
그가 뛰어내리도록 도와주는 것..
...
..
.
노숙자들의 서울역에서 쫓겨나고 있다..
..진보단체라는 데서.. 그들이 쫓겨나지 못하게 막고 있다..
그들의 행위는 정말 그들을 돕는 것일까?
...
말하자면.. 그들이 평생 서울역에서 노숙자로 살다가 죽으라고 떠미는셈이다..
그들이 정말 건설적이고 올바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서울역에서 쫓겨나는 그들의 이유와 쫓아내는 이들의 이유를 수긍해야 한다.
그대신.. 그들을 위한 대책을 위해 흥보하고 기금을 모아서, 그들을 수용하고 재우고 먹여살려야 할 것이다.
무작정,.. .무언가를 하기만 하면.. 반대부터 하는 , 골수부터가 수동적이고 부정적인 그들..
진보進步라는 이름의 無知를 고발한다..
대합실 노숙 전면 금지 이후
"평생 이렇게 살다간…" 서울시 자활사업 택해 "진보단체의 퇴거 반대는 노숙인을 방치하자는 것"
"이젠 밑바닥에서 일어서야죠. 빗자루를 지팡이 삼아 짚고 일어서려고요."
23일 서울 중구 의주로 2가 서소문근린공원. 서울역 노숙인이었던 염모(52)씨가 집게를 들고 바닥에 떨어진 담배꽁초를 부지런히 쓰레기봉투에 주워담았다. 2008년 노숙인이 된 뒤 염씨가 처음 일을 한 날이다.
이마에 맺힌 땀을 닦던 염씨는 "2008년부터 최근까지 서울역을 배회하며 헛된 시간을 보냈다"며 "지금부터라도 발버둥치다 보면 언젠간 밑바닥 인생을 벗어날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했다.
지난 22일 코레일이 서울역 대합실 야간 노숙을 전면 금지하면서 서울역 전체 노숙인 300여명 중 186명이 재기를 위한 '특별자활사업'을 선택했다. 염씨는 "오래 노숙을 하다 보니 그 생활에 나도 모르게 물들었다. 평생 이렇게 살다 죽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두려웠다"고 했다. 그는 "서울역 노숙인 퇴거가 거꾸로 내게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그가 택한 것은 서울역 노숙인 강제 퇴거 조치를 취하면서 서울시가 급히 마련한 '특별자활사업'이었다. 근로 계약에 따라 노숙 생활을 청산했고 지난 21일부터는 서울 종로구 돈의동에 쪽방을 구했다.
염씨 등 186명은 하루 4시간씩 5개월간 서울역 인근에서 쓰레기를 줍거나 상담보호센터에서 업무 보조 등을 하며 한 달에 40만원 정도의 월급을 받는다. 이 돈으로 쪽방이나 고시원 등을 구해 노숙을 하지 않는 것이 계약 조건이다.
염씨가 땀을 흘리던 시간, 서울역 광장에는 익숙한 풍경도 펼쳐지고 있었다. 노숙인 30여명이 그늘을 찾아 자리를 펴고 낮잠을 자고 있었다. 자지 않는 이들은 멍하니 광장을 지나치는 사람들을 바라봤다. 이들은 자활사업에 대해 "귀찮다. 내버려둬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5년째 서울역에서 지낸다는 마모(55)씨는 "다른 이유는 없다. 그냥 신청을 안 했다"고 했고, 8년째 노숙을 한다는 한 여성 노숙인(60)은 "일하기 싫어 신청 안 했다"며 입을 다물었다.
진보 성향 시민단체 홈리스행동, 노숙인 인권공동실천단 등은 서울역 광장에 천막을 치고 남아 있는 노숙인들과 함께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노숙인 강제 퇴거를 철회하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 이들은 "강제 퇴거는 노숙인들을 사지(死地)로 내모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집회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노숙을 계속하도록 방치하는 게 그 사람들을 돕는 것이라는 주장엔 단 1%도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시서기 상담보호센터 이정규 팀장은 "노숙인 퇴거 조치 후 자활 의지를 가진 대부분은 근로를 신청했다"며 "현재 서울역에는 지독한 무기력증에 빠진 노숙인과 알코올에 중독된 사람들, 새로 서울역으로 옮겨 온 노숙인들이 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자활을 택한 노숙인들은 "실패할지도 모르지만 이번엔 정말 열심히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서울시 이우룡 팀장은 "이번 자활사업 기간은 5개월이지만 자활 의지가 있는 노숙인들은 사업 기간이 끝나도 서울의 공원 관리 등의 다른 일자리를 소개해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춘 콘서트=안 교수와 박 원장이 평화재단 평화교육원(이사장 법륜 스님, 원장 윤여준)과 공동 주최하는 강연회. 5월부터 9월 초까지 인구 30만 명 이상 25개 도시에서 27차례에 걸쳐 진행할 예정으로 23일까지 20차례 열렸다. 그간 조국 서울대 교수, 배우 김여진, 법륜 스님 등이 게스트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