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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훈민정음 해례본 전문 번역본.

 

 

훈 민 정 음

 

國之語音 異乎中國 與文字不相流通

우리나라 말은 중국 말과 달라, 한자와 서로 잘 통하지 아니한다.

 

故愚民 有所欲言而終不得伸其情者 多矣.

고로, 어리석은 백성이 마침내 제 뜻을 실어 펴지 못하는 이가 많으니라.

 

予 爲此憫然 新制二十八字 欲使人人易習 便於日用耳.

내 이를 불쌍히 여겨 새로 스물여덟자를 만드니, 사람마다 쉽게 익혀 늘 씀에 편케 하고자 함이라.

 

ㄱ. 牙音. 如君字初發聲 ㄱ은 어금닛소리니, 君(군)자 첫소리와 같다.

 

並書. 如虯字初發聲 나란히 씀은, 虯()자 첫소리와 같다.

 

ㅋ. 牙音. 如快字初發聲 ㅋ은 어금닛소리니, 快(쾡)자 첫소리와 같다.

 

ㅇ. 牙音. 如業字初發聲 ㅇ은 어금닛소리니, 業()자 첫소리와 같다.

 

ㄷ. 舌音. 如斗字初發聲 ㄷ은 혓소리니, 斗()자 첫소리와 같다.

 

並書. 如覃字初發聲 나란히 씀은, 覃(땀)자 첫소리와 같다.

 

ㅌ. 舌音. 如呑字初發聲 ㅌ은 혓소리니, 呑()자 첫소리와 같다.

 

ㄴ. 舌音. 如那字初發聲 ㄴ은 혓소리니, 那(낭)자 첫소리와 같다.

 

ㅂ. 脣音. 如彆字初發聲 ㅂ은 입술소리니, 彆()자 첫소리와 같다.

 

並書. 如步字初發聲 나란히 씀은, 步(뽕)자 첫소리와 같다.

 

ㅍ. 脣音. 如漂字初發聲 ㅍ은 입술소리니, 漂()자 첫소리와 같다.

 

ㅁ. 脣音. 如彌字初發聲 ㅁ은 입술소리니, 彌(밍)자 첫소리와 같다.

 

ㅈ. 齒音. 如卽字初發聲 ㅈ은 잇소리니, 卽(즉)자 첫소리와 같다.

 

並書. 如慈字初發聲 나란히 씀은, 慈()자 첫소리와 같다.

 

ㅊ. 齒音. 如侵字初發聲 ㅊ은 잇소리니, 侵(침)자 첫소리와 같다.

 

ㅅ. 齒音. 如戌字初發聲 ㅅ은 잇소리니, 戌()자 첫소리와 같다.

 

並書. 如邪字初發聲 나란히 씀은, 邪(썅)자 첫소리와 같다.

 

ㆆ. 喉音. 如挹字初發聲 ㆆ은 목소리니, 挹()자 첫소리와 같다.

 

ㅎ. 喉音. 如虛字初發聲 ㅎ은 목소리니, 虛(헝)자 첫소리와 같다.

 

並書. 如洪字初發聲 나란히 씀은, 洪()자 첫소리와 같다.

 

o. 喉音. 如欲字初發聲 o은 목소리니, 欲(욕)자 첫소리와 같다.

 

ㄹ. 半舌音. 如閭字初發聲 ㄹ은 반혓소리니, 閭(령)자 첫소리와 같다.

 

ㅿ. 半齒音. 如穰字初發聲 ㅿ은 반잇소리니, 穰()자 첫소리와 같다.

 

ㆍ. 如呑字中聲 ㆍ는 呑()자 가운뎃소리와 같다.

 

ㅡ. 如卽字中聲 ㅡ는 卽(즉)자 가운뎃소리와 같다.

 

ㅣ. 如侵字中聲 ㅣ는 侵(침)자 가운뎃소리와 같다.

 

ㅗ. 如洪字中聲 ㅗ는 洪()자 가운뎃소리와 같다.

 

ㅏ. 如覃字中聲 ㅏ는 覃(땀)자 가운뎃소리와 같다.

 

ㅜ. 如君字中聲 ㅜ는 君(군)자 가운뎃소리와 같다.

 

ㅓ. 如業字中聲 ㅓ는 業()자 가운뎃소리와 같다.

 

ㅛ. 如欲字中聲 ㅛ는 欲(욕)자 가운뎃소리와 같다.

 

ㅑ. 如穰字中聲 ㅑ는 穰()자 가운뎃소리와 같다.

 

ㅠ. 如戌字中聲 ㅠ는 戌()자 가운뎃소리와 같다.

 

ㅕ. 如彆字中聲 ㅕ는 彆()자 가운뎃소리와 같다.

 

終聲 復用初聲.

종성은 초성을 다시 (가져다) 쓴다.

 

o連書脣音之下 則爲脣輕音. 初聲合用

o을 입술소리 밑에 이어 쓰면 ‘입술가벼운소리’가 된다. 초성을 합쳐 쓰자면

 

則並書 終聲同. ㆍㅡㅗㅜㅛㅠ 附書初聲之下.

곧 나란히 쓸 것이요, 종성도 마찬가지라. ㆍㅡㅗㅜㅛㅠ는 초성 밑에 붙여 쓰고,

 

ㅣㅏㅓㅑㅕ 附書於右. 凡字必合而成音.

ㅣㅏㅓㅑㅕ는 오른쪽에 붙여 쓴다. 무릇 글자는 반드시 어울려야 소리를 이루는 것으로,

 

左加一點則去聲 二則上聲 無則平聲

왼쪽에 한 점을 더하면 거성이요, 두 점을 더하면 상성이요, 점이 없으면 평성이며,

 

入聲加點同而促急.

입성은 점 더함은 같으나 빠르니라.

 

 

간송 미술관 소장.

 

 

◐ 훈민정음 해례(訓民正音解例)

 

 

◐  제자해(制字解)

 

① 원리

 

天地之道 一陰陽五行而已. 坤復之間爲太極

天地의 道는 오직 하나 陰陽五行일 뿐이다. 坤과 復 사이에서 太極이 생겨

 

而動靜之後爲陰陽. 凡有生類在天地之間者

움직이고 멎고 한 뒤에 음양이 생긴다. 무릇 어느 생물이든 하늘과 땅 사이에 있는 것은

 

捨陰陽而何之.

음양의 이치를 버리고 어찌 가겠는가.

 

故人之聲音 皆有陰陽之理 顧人不察耳.

그런 고로, 사람의 말소리에도 모두 음양의 이치가 있는데, 다만 사람이 살피지 못했을 뿐이다.

 

今正音之作 初非智營而力索

이제 正音을 만듦은 처음부터 지혜로써 계획하고 힘을 써서 찾아낸 것이 아니라,

 

但因其聲音而極其理而已. 理旣不二

다만 그 소리에 따라 그 이치를 밝혀냈을 뿐이다. 이치란 본래 둘이 아니니,

 

則何得不與天地鬼神同其用也.

곧, 어찌 天,地,鬼,神과 더불어 씀이 같지 않겠는가.

 

 

② 초성

 

正音二十八字 各象其形而制之. 初聲凡十七字.

 

정음 28자는 각각 그 꼴을 본떠 만들었다. 초성은 모두 17자이다.

 

牙音ㄱ 象舌根閉喉之形. 어금닛소리 ㄱ은 혀뿌리가 목구멍을 닫는 꼴을 본떴고,

 

舌音ㄴ 象舌附上⺼咢之形. 혓소리 ㄴ은 혀가 윗잇몸에 붙는 꼴을 본떴고,

 

脣音ㅁ 象口形. 입술소리 ㅁ은 입의 모양을 본떴고,

 

齒音ㅅ 象齒形. 잇소리 ㅅ은 이의 모양을 본떴고,

 

喉音o 象喉形. 목구멍소리 o은 목구멍의 모양을 본떴다.

 

ㅋ比ㄱ 聲出稍厲 故加劃.

ㅋ은 ㄱ에 비하여 소리 남이 조금 세므로 획수를 더했는데,

 

ㄴ而ㄷ ㄷ而ㅌ ㅁ而ㅂ ㅂ而ㅍ ㅅ而ㅈ ㅈ而ㅊ o而ㆆ ㆆ而ㅎ

ㄴ이 ㄷ, ㄷ이 ㅌ, ㅁ이 ㅂ, ㅂ이 ㅍ, ㅅ이 ㅈ, ㅈ이 ㅊ, o이 ㆆ, ㆆ이 ㅎ으로

 

其因聲加劃之義皆同 而唯ㆁ爲異.

그 획수에 따라 획을 더함은 모두 한가지다. 다만 ㅇ은 다르다.

 

半舌音ㄹ 半齒音ㅿ 亦象舌齒之形而異其體

반혓소리 ㄹ, 반잇소리 ㅿ도 역시 혀와 이의 모양을 본떴으나, 그 체계는 달리하니

 

無加劃之義焉.

획을 더하는 뜻은 거기에 없다.

 

夫人之有聲本於五行. 故合諸四時而不悖

대저, 사람이 소리를 가짐은 오행에서 비롯된다. 그러므로 4철에 맞추어도 어긋나지 않으며,

 

叶之五音而不戾.

5음에 맞추어도 어긋나지 않는다.

 

喉邃而潤 水也. 聲虛而通 如水之虛明而流通也.

목구멍은 깊히 젖어 있으니 물이다. 소리가 비고 막힘이 없음은 물의 투명함과 거침없는 흐름과 같다.

 

於時爲冬 於音爲羽.

철로서는 겨울이며 (5)음으로는 羽가 된다.

 

牙錯而長 木也. 聲似喉而實

어금니는 우둘툴하며 기니 나무다. 소리는 목구멍소리와 비슷하나 실하니,

 

如木之生於水而有形也.

나무가 물에서 났으나 모습을 가지고 있음과 같다.

 

於時爲春 於音爲角.

철로서는 봄이며 음으로는 角이 된다.

 

舌銳而動 火也 聲轉而颺 如火之轉展而揚揚也.

혀는 날카로우며 움직이니 불이다. 소리가 구르며 날름거림은 불이 굴러 퍼지며 날뛰는 것과 같다.

 

於時爲夏 於音爲徵

철로서는 여름이며 음으로는 徵(치)가 된다.

 

齒剛而斷 金也. 聲屑而滯. 如金之屑

Posted by 돈오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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