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고력정보-사고력이란?
1. 시작하며
- 교대원고에서 발취 -
오늘날 우리 교육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는 다양하고 복합적인 문제 상황에 처하여 문제를 발견하고, 창출하며, 평가하고 마지막에는 그 문제를 생각하고 해결하는 힘, 즉 창의적 사고력을 길러 주는 일이다. 이 사고력이야말로 인간 교육의 본질적 속성으로 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국가 사회의 미래를 좌우하는 관건이 되므로 학교 교육을 통하여 합리적인 근거하에 올바르게 사고할 수 있는 사고 기능과 사고 능력을 길러 주는 것이 정보화 시대에 있어서는 매우 절실한 과제이다.
그러나 학교 교육 현장의 현실은 사고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면서도 사고력을 기르는 교육보다는
1. 단순한 지식의 암기 위주 교육, 획일적인 교육과정 운영
2. 학생들의 개성이 등한시된 수업
3. 사고 교육 내용의 체계적 정립이나 교수 -학습 방법과 자료 개발 및 교육자료 활용의 미흡
4. 경직된 수업의 운영 등으로 인하여
학생들의 사고를 자극하지 못하고 단지 교과서 내용에 따라 단순한 정신 기능을 기르는 데만 몰두하여 생각할 수 있는 기회의 확대와 경험의 부족으로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사고력을 길러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앞으로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암기하는 능력보다는 수많은 기존의 정보를 토대로 분석, 조직, 추론, 통합하는 정보 처리 활용을 통해 새로운 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 신장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학교 교육은 단편적인 지식의 암기보다는 필요한 정보를 수집, 분석, 조직, 평가하는 지적 창의력과 비판력을 길러 주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사회교과는 그 성격으로 보아 사고력에 대한 고등 정신 능력을 길러줌으로써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며, 깊고 바르게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의미있고 보람있게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본다면 학생들로 하여금 생각을 잘 할 수 있는 사람, 즉 사고력이 풍부한 사람으로 양성하는 일은 개인이나 국가를 위한 중요한 일 중의 하나임에 틀림없다.
사고력은 생각하는 방법에 대한 체계적인 훈련과 연습을 통해서 길러지는 것이므로 학생들에게 생각할 수 있는 기회와 경험을 제공하고 의문의 기회를 열어 주어 스스로 찾아 가게 함으로써 길러질 수 있을 것이다.
이에 학생들 스스로가 주체적으로 정보 자료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사고력 신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다른 교과에서도 해야 될 과제이지만, 특히 초등학교의 어린 시절부터 사회과를 중심으로 사고력 신장을 위한 교수 - 학습 방법 개선과 학습지도를 통해 사고력을 신장을 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2. 사고력이란 무엇인가?
가. 사고의 개념
사고란 어떤 문제 사태에 부딪혔을 때에 그 사태를 극복하기 위하여 이루어지는 행동으로 주로 정신과정을 말한다. 동물은 시행착오적으로 이리저리 헤메고 야단이지만, 사람은 부딪힌 사태를 분석하고 자기 목적에 합당하도록 재구성하는 등의 노력을 하는데 이 노력을 사고라고 한다.
그러나 동물은 시행착오적이고 사람은 통찰적이라 할 수 없고, 동물이거나 사람이거나 그 경우에 따라 여러 가지 모습을 나타낸다. 또한 그것이 시행착오라고 하더라도 시행착오 한 가지로만 되는 것이 아닌 경우가 많다. 생각하기에 따라서 사람은 머리 속에서 시행착오가 일어나고, 머리 속에서 그것을 통찰하고, 과학적인 단계를 밟아가면서 그것을 해결하는, 즉 넓은 의미에서 지적인, 내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곧 사고란 말, 몸짓으로 이루어지는 점이 많으므로 일종의 내면적인 회하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사고의 개념 규정은 학자들에 따라 다양하다. Burton(1960)이나, Dewey(1933), Wertheimer(1959), Russell(1956) 등은 사고의 요인을 내면적이고 정신적인 행동 과정으로 보았으며, 김학수(1969), Osborn(1953) 등은 사고의 개념과 구성 요인을 추출하여 이들의 관계를 언급하였다. 이 같은 여러 학자들의 의견을 종합하여 한국교육개발원 사고력 교육 연구진은 "사고란 문제 상황이나 장면에 직면하여 그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지적 활동"이라고 정의하였다.
나. 사고와 사고력
사고는 학자에 따라 인간의 의식 또는 정신 작용으로 이해되기도 하고 때로는 정의적인 요소를 제외한 인지적 현상에만 국한하여 파악되기도 한다. 그리고 인지 현상 중에서도 물리적인 자극의 감각, 지각 및 기억과 같은 수용적인 측면보다는 조직, 해석, 평가 등의 고등 정신 능력에만 국한하여 이해하기도 한다.
또한 사고는 아주 흔한 것에서부터 자명한 것에 이르기까지, 불규칙적인 것에서부터 고도의 형식적 규칙에 따르는 것에 이르기까지, 순수한 두뇌적인 활동이라고 할 수 있는 것에서부터 신체적인 활동과 동시에 진행되는 복합적인 사고 과정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아무런 상징적 또는 이론적인 것의 도움을 받지 않는 것에서부터 고차원적인 이론의 형태로 전개되는 것에 이르기까지 사고의 종류는 그 활동 영역에 따라 여러 가지 형태와 방향으로 설명될 수 있다.
그러나 교육적인 차원에서의 사고란 단순히 생각하거나 기억하고 회상하는 등 낮은 수준의 정신 능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문제 상황에서 그러한 문제 해결의 관점에서 사고를 정의한 학자들을 보면 다음과 같다.
“사고란 지력이 문제 해결의 과정에서 작용하는 과정이다.” (Dewey,1938)
“사고란 문제 해결에 필요한 지적 조작 과정이다.”(de Sanches, 1987)
“사고란 구체적인 실체로 될 수 없는 개별적이고 독특한 감각과 지각의 조작 과정으로 비판적 사고와 창의적 사고의 두 측면을 포함하며 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귀결된다.”(Worsham & Stockon, 1986)
“사고란 비판적 사고와 창의적 사고 등 고등 정신 능력들이 상호 작용하여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해 가기 위한 유목적적이고 의식적인 정신과정이다.”(Ruggiero,1988)
“효과적인 사고력이란 비판적 사고력과 창의적 사고력을 포함하며 이들은 궁극적으로 합리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 불가결한 고등 정신 능력이다.”(Moor, 1974)
“모든 사고 능력은 삶에서 당면하는 문제에 현명하고 합리적으로 대처하는 능력을 신장시켜 주기 위한 필수 요건이다.”(Johnson & Johnson, 1988)
이처럼 사고를 문제 상황 또는 문제 해결의 상황과 관련하여 “사고란 어떤 문제 상황에서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일련의 정신 작용”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이렇게 사고를 정의한다면 사고력이란 해결하여야 할 모든 문제 상황에서 문제 해결 과정에 관여하는 정신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3. 사고의 기능과 성향
문제의 발견, 이해, 평가, 그리고 해결에 동원되는 사고력의 영역은 창의적 사고력과 비판적 사고력으로 구성되고, 그들은 각각 다른 사고 기능과 성향을 포괄한다. 문제 해결에 가장 중추적인 이러한 양대 사고의 영역들을 길러 주기 위해서는 특정한 종류의 학습 경험을 제공하여야 한다.
사고력 프로그램은 어떠한 사고 기능과 성향을 길러 줄 것인가를 결정하고 그것을 길러 주기 위하여 어떤 학습 경험을 어떤 방법을 통하여 어떻게 제시할 것인가에 관한 교육과정적 의사 결정의 산출물이다.
창의적 사고력은 다섯 가지 기능과 네 가지 성향, 비판적 사고는 일곱 가지 기능과 다섯 가지 성향을 포괄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창의적 사고의 네 가지 기능과 두 가지 성향, 비판적 사고의 세 가지 기능과 두 가지 성향의 내용을 보다더 자세하게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창의적 사고
< 창의적 사고 기능 >
(1) 민감성 : 주변의 환경에 대해 민감한 관심을 보이고 이를 통해 새로운 탐색 영역을 넓히는 능력
[ 학습 경험 ]
가. 자명한 듯한 현상에서도 문제를 찾아내 보기
나. 이상한 것을 친밀한 것으로 생각해 보기
(2) 유창성 : 특정한 문제 상황에서 가능한 한 많은 양의 아이디어를 산출하기
[ 학습 경험 ]
가. 어떤 대상이나 현상들로부터 가능한 한 많은 것을 연상해 보기
나. 특정한 문제 상황에서 가능한 해결 방안을 될 수 있는 대로 많이 제시해 보기
(3) 융통성 : 고정적인 사고 방식이나 시각 자체를 변환시켜 다양한 해결책을 찾아내기
[ 학습 경험 ]
가. 서로 관계가 없는 듯한 사물이나 현상들 간의 관련성 찾기
나. 사물이나 현상의 여러 가지 속성들을 추출하고 추출된 속성별로 생각하기
다. 발상 자체를 전환시켜 다양한 관점을 적용시키기(발상의 전환)
(4) 독창성 : 기존의 것에서 탈피하여 참신하고 독특한 아이디어 산출하기
[ 학습 경험 ]
가. 다른 사람과 같지 않은 생각하기
나. 기존의 생각이나 사물의 가치를 부정하고 생각하기
< 창의적 사고 성향 >
(1) 호기심 : 항상 생동감 있게 주변의 사물에 대해 의문을 갖고 끊임없는 질문을 제기하려는 성향
[ 학습 경험 ]
가. 주변의 사물이 사태에 대해서 '왜 그럴까?' 또는 '무슨 일일까?' 하는 질문을 의 식적으로 제기하기
나. 어떤 사물이나 현상의 이면에 대해서도 궁금증을 갖기
(2) 자발성 : 문제 상황에서 아이디어를 자발적으로 산출하려는 성향이나 태도
[ 학습 경험 ]
가. 주위의 문제를 자신의 문제로 받아들이기
나. 칭찬이나 상과 같은 외적인 보상 없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기
2) 비판적 사고
< 비판적 사고 기능 >
(1) 타당하고 충분한 근거를 들어 의견을 주장·평가하기
[ 학습 경험 ]
가. 판단의 기초가 되고 있는 근거가 타당하고 충분한지 확인하기
나. 논리적인 오류가 없도록 증거를 선택 통합하기
(2) 다양한 정보원의 신뢰성을 비교 분석하고 보다 신뢰로운 정보를 선택하기
[ 학습 경험 ]
가. 한 문제에 대하여 다양한 정보원이 있을 수 있음을 알기
나. 다양한 정보원으로부터 획득된 정보가 더욱 신뢰로움을 알기
다. 정보의 신뢰도는 정보원의 성격에 따라 가변적임을 알기
(3) 한 문제를 다양한 관점으로 조망하기
[ 학습 경험 ]
가. 문제에 관련된 개인이나 집단을 식별하기
나. 문제에 관련된 개인이나 집단의 부정적, 긍정적 이해 관계를 분석해 보기
다. 각 입장들의 차이점과 유사점을 비교하고, 대조해 보기
라. 다양하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특정한 문제 사태를 조명하고, 해결책을 모색하기
< 비판적 사고 성향 >
(1) 건전한 회의성 : 일반적으로 진리로 받아들여지는 사실 혹은 신념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며, 타인과 자신의 사고 과정에 항상 오류 가능성이 있음을 인정하는 태도
[ 학습 경험 ]
가. 언제나 옳다고 여겼던 타인이나 자신의 주장이 틀린 것임을 깨달았던 경험을 듣 고, 느낌을 발표하기
나. 주위에서 또는 역사 속에서 언제나 자신의 주장만이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때 문에 일어났던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소감을 발표하기
(2) 객관성 : 감정적 주관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경험적이고 타당한 근거를 토대로 결론을 도출하려는 성향
[ 학습 경향 ]
가. 즉흥적 감정적 주관적인 근거에서 내린 의사 결정이 얼마나 큰 피해를 초래할 수 있는지 역사 속에서, 그리고 생활 주변에서 예를 들어보기
나. 두 가지 일간 신문 중에서 동일한 사건을 서로 다른 입장에서 기사화한 경우를 찾아보고, 객관성의 측면에서 논평하기
인간의 탁월성은 1%의 단서로 99%의 사실을 맞추어 가는 사고력에 있다-송 조 은
-보지 않고 아는 능력
인간의 놀라운 능력 중 하나는 경험하지 않고 어떤 사실을 알 수 있다는 점이다. 아인슈타인은 보이지 않는 시간과 공간 그리고 중력의 세계가 어떻게 관련되어 있는지를 상대성 이론에서 밝혀냈다. 그뿐 아니다. 아인슈타인은 물질과 에너지의 동질성을 찾아내므로 오늘날 원자를 이용한 문명 발전의 기초를 만들었다.
명탐정 셜록 홈즈의 이야기에 우리가 심취하는 이유는 1%의 단서로 99%를 짜맞춰가는 사고 기능에서 비롯된다. 지금은 전자현미경으로 원자의 내부를 보지만 그것을 볼 수 없었을 때 돌턴과 러더퍼드는 원자의 내부 구조를 눈에 보이듯 그려냈다.
이렇게 탁월한 인간의 사고력, 그 사고력을 개발하는 것은 모든 사람들의 꿈이다. 단지 우리가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우리의 사고력을 개발하기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인간과 컴퓨터를 비교하면서 이야기한다면 이 부분이 명확하게 드러난다.
-컴퓨터의 수치화된 능력
컴퓨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CPU와 메모리 용량을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안다. 컴퓨터의 용량을 업그레이드 하는 것은 모두 기능별로 수치화되어 있어서 내가 주문한 대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아래의 내용은 컴퓨터를 업그레이드 하거나 구입하려고 할 때 우리가 자주 보는 형식이다. <윈도우 XP/ CPU : 인텔™ 펜티엄 듀얼코어 E5300 / 하드디스크 160GB 7200 / CD/DVD/RW : 삼성 DVD멀티 / 고성능 6채널 서라운드 사운드 / 랜카드 리얼텍 100Mbps>
이 내용이 그 컴퓨터의 능력이다. 인간은 자연계의 대부분 사실들을 언어와 수학 그리고 그림과 도표들을 활용하여 계량화하는데 성공했다. 거리, 시간, 질량, 속도, 모양 등을 다양한 기준들을 창조하여 계측하고 계량하여 오늘날의 문명을 만들어 낸 것이다.
내 능력의 수치화는?
만약 내 자신의 사양을 정리하라고 하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인간도 이런 형태로 규정할 수 있는 시대가 올까? 사실 인간이 인간의 두뇌에서 일어나는 일을 기계적으로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 부분이 수치화와 계량화가 안 되었다. 그렇다고 인간이 수치화를 포기하지는 않았다. 바로 시험을 통해 사람이 가지고 있는 기억력과 사고력을 테스트한다.
그리고 그 점수를 토대로 인간의 능력을 평가한다. 단지, 이러한 시험 평가가 한 사람의 능력을 모두 테스트할 수 없다는 것 때문에 시험의 한계를 지적한다. 실제로 컴퓨터의 사양은 어떤 형태로든 더 높은 사양을 이겨낼 수 없다. 그런데 인간은 학교에서 성적이 낮다고 해서 성공하지 못한다는 경우는 없다. 물론 대체로 학교에서 성적이 우수한 사람들이 성공하는 경우가 많기는 하지만 그것도 성공의 잣대에 따라 다르다. 대체로 학교에서 공부를 잘하는 경우 그 공부의 기준에 맞는 직업들에서 우수하다. 예를 들어 교사, 공무원 등은 학교에서 배운 정보를 토대로 합격과 불합격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상적인 삶이나 리더십, 경영, 관계, 종교성 등에 대해서는 학교의 성적이 그 기능을 다하지 못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나타난 것이 하워드 가드너의 다중 지능 이론이다. 그나마 과거에 시험을 중심으로 평가하던 것에서 한발 나아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대안으로서 다중지능의 발견
가드너는 언어, 관계, 수학, 공간, 음악, 신체, 자아 성찰, 자연친화 등과 같은 형태로 한 사람의 능력을 구분하였다. 그러나 필자의 입장에서 볼 때 인간의 핵심 능력이 사고에서 비롯된다는 점에 대해 자칫 간과할 수 있다. 즉 8가지 지능이 분명 한 가지 테스트의 줄서기에서 벗어나게 한 것은 사실이지만 정말 중요한 인간능력의 핵심을 놓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즉 가드너의 8가지 다중 지능이 사고력이 모양을 달리하여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때만 가치가 있다. 만약 사고력이 부족한 사람이 달리기 능력에서 우수하다고 해도 치타에 비교할 수는 없다. 인간끼리 서로 달리기 실력을 대결을 할 뿐이다. 동물들은 각기 한 가지 능력들이 매우 탁월하다.
인간도 동물의 한 종으로서 다양한 능력 중 사고력이 탁월한 것이다. 만약 사고력이 부족해서 달리기를 대안으로 선택한다면 이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다. 인간은 동물들의 능력을 갖기 위해서 사고력을 활용하여 비행기로 새를 넘어서고, 배를 이용하여 어류의 능력을 넘어섰다. 결국 인간 능력의 핵심은 사고력이다.
-사고 능력을 수치화할 수 있을까?
인간의 놀라운 능력은 바로 경험하지 않고 몇 가지 단서만으로 어떤 사실을 인식하고 세상의 움직임을 이해하는 것이다. 그래서 사고능력만으로 인간을 줄 세우기를 한다면 분명히 줄서기가 가능하다. 만약 인간의 기술이 더 나아지면 인간의 두뇌 내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다양한 기기로 관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때는 나를 사고력(CPU) 500, 기억력(메모리) 2000, 표현력(그래픽) 1200 등의 수치로 표시할 수 있다.
이것을 줄서기라는 개념으로 본다면 인간의 차등화라는 관점에서 매우 불쾌할 수 있다. 그러나 치료적 관점과 개발적 관점으로 본다면 이것은 너무나도 고마운 일이다. 지금 내 자녀의 표현력 중에서 말하기 능력이 평균보다 낮다면 이를 어떻게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지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인간의 기술은 인간의 지능을 하워드 가드너처럼 기능적인 측면이 아니라 본질적인 측면에서 계측을 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다.
-수치화는 인간의 사고가 만든 결과
바로 여기에 문명적 사고가 있다. 오늘날 우리 앞에 다가온 의약품은 모두 분석이라는 과정이 있어서 치료라는 결과를 낳고 있다. 모든 의약품이 영양소의 종류별로 나뉘어져 있기 때문에 몸의 필요에 맞게 영양소를 제공한다. 물론 한방에서의 종합적 치료와 같은 경우는 다를 수 있지만 한방도 영양소별이 아니라 식물군으로 각각 치료 기능을 이해하고 있다.
이렇게 분석된 결과 때문에 인간은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 있다. 결국 인간의 최고 능력인 두뇌의 능력을 비교대조, 논증추론, 분석분류, 종합평가라는 방법으로 나누고 있다. 이런 능력이 아직은 컴퓨터의 수치처럼 계측이 안 되지만 오래지 않아 수치화가 가능해 질 때가 오리라고 본다.
즉 수치화를 통해 우리 자신들의 개발에 좀 더 구체적인 희망이 나타나기를 기대해본다. 쉽게 말해 내 정보력이 현재 몇 점인지, 어느 부분이 부족한지, 내가 하려고 하는 목표에 알맞은 정보가 있는지 알 수 있다면 훨씬 더 나은 자기 개발이 가능하다.
-나의 스펙을 업그레이드 하는 독서 전략
그러나 아직은 인간 능력의 핵심인 사고력이 수치화 되어있지 않다. 아이큐를 사고력의 수치화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고 다중지능도 그 결과로 볼 수 없다. 왜냐하면 거기에는 정보라는 중요한 변수가 빠져있기 때문이다.
사실 지능은 인간이 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길러지는 요소이다. 학습자는 정보를 비교대조, 논증추론, 분류분석, 그리고 종합 평가하는 과정에서 지능을 사용한다. 결국 정보를 습득하는 행위가 없이는 이 지능이 사용되어질 가능성이 없다. 또한 정보를 습득하더라도 의도적으로 지능을 활용하지 않으면 지능이 활용되지 않는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내 스펙을 개발해보자.
1) 정보의 양과 질은 사고력을 결정한다.
정보의 양은 책을 읽고 싶은 동기와 읽어야 하는 시스템에 의해 결정된다. 대체로 책을 읽고 싶은 동기는 다양한 경위가 있지만 그 원리는 비슷하다. 즉 경향성에 의해 결정된다. 경향성이란 기존의 정보가 이후 방향을 결정한다는 뜻이다. 다양한 조건에서도 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을 경향성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이미 내재화된 정보와 습관들에 의해서 형성된 것이다.
다양한 동기 부여방식이 있지만 가장 훌륭한 방식이 바로 경향성의 원리에 의해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이것은 대체로 한 사람에게 주어진 다양한 정보가 하나의 목표로 일치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치 자석이 전자들의 극이 한 방향으로 정렬되는 것과 비슷하다.
이를 위해서는 책을 읽어야 하는 동기가 될 수 있는 다양한 정보와 만남, 그리고 필요와 계획, 학습과 활용이 모여져서 이루어진다. 즉 삶의 정렬이 되어야 경향성이 생기고 한번 생긴 경향성은 지속적으로 책을 읽도록 유도한다.
그리고 책을 읽어야 하는 시스템은 마감효과와 비슷한 것으로 의무감에서 비롯된다. 자신의 원함이 있는 상태에서 해야 할 상황을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대체로 독서모임을 직접 개설하여 운영하는 자가 되거나, 학비를 내고 학점을 따야 하는 상황, 승진을 위해서 책을 읽어야 하는 상황들이 이에 속한다. 이것도 결국 자신이 그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결국 위의 두 가지 방식, 즉 책읽기 동기와 시스템은 자신의 사고력 스펙을 끌어 올리는 첫 단추가 된다. 이 단추를 맞추지 않고 다음 단계로 넘어갈 길은 없으므로 여기서 첫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
정보의 질은 삶의 목적에 의해 결정된다. 정보의 질이란 가치적 측면과 사실적 측면을 말한다. 가치는 사회적 필요의 수준이 높다는 뜻이다. 즉 그 정보를 가질수록 사회적 입지가 높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사실적 측면은 정보의 객관성으로서 학문성에 가깝고 실제 학문이 아니더라도 그 정보가 인정받을 수 있는 정도를 말한다.
이러한 정보의 질은 자신의 삶의 목적이 선택하게 한다. 법관이 되고 싶다면 당연히 육법전서를 연구하는 법학을 공부하게 될 것이다. 법학을 공부하면 사회적 인지도가 높아질 수 있고 그것으로 인해 얻는 혜택이 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경쟁이라는 숨어있는 장벽이 있다. 즉 하고 싶어도 경쟁을 뚫어야 하는 문제가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독서는 누구나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즉 누구나 하는 독서의 정보가 재화로 변화되어야 한다면 이는 경쟁을 벗어난 상태에서 정보의 질이 결정되어야 한다.
결국 박사과정에서 공부하는 방식을 조금 더 일찍 경험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대부분 박사과정은 대학원에서 진행된다. 하지만 숨겨진 부분이 하나 있다. 박사과정은 대학원 외에 개인들의 수준에서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상당수의 저술가들은 수많은 책을 읽고 이를 현장에서 경험하면서 그것을 책으로 펴낸다. 이러한 형태는 사실 박사과정과 동일한 과정이다.
단순히 책만 읽고 끝나면 박사과정으로 볼 수 없지만 책을 읽고 현장에서 그 정보를 적용하여 결과를 낸다면 박사과정보다 더 효율적이다. 그래서 명예박사라는 제도가 있다. 실제로 명예박사를 외국에서는 더 인정한다. 이것은 박사 자격을 받은 사람이 최종적으로 나타내야 할 결과이기 때문이다.
정보의 질이 박사과정과 비슷한 형태라면 결국 삶의 목적과 목표에 의해 그 방향이 결정될 수밖에 없다. 정보를 삶에서 적용한다는 것 자체가 자신의 생업이자 전문성이 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즉 삶과 정보의 일치 곧 자신의 직업설정이 정보의 질을 결정한다. 그래서 자신의 사고 스펙을 높이기 위해서라면 아무래도 수준 높은 사회적 필요가 있는 영역을 찾아서 연구하고 이를 현장에 활용해야 한다.
위에서 말한 정보의 습득 동기와 시스템 그리고 정보의 질의 선택은 다음에 나누어야 할 정보의 처리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위에서 말한 사고력의 스펙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정보의 암기 형태로는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제 위의 두 가지 방식을 해결할 수 있는 정보 처리 방식을 활용해야 우리가 원하는 스펙을 형성할 수 있다.
2) 정보의 처리 방식이 사고력을 향상한다.
정보의 처리 방식은 아래의 4가지 방식을 활용하여 진행된다. 하나씩 살펴보면 정보를 활용하는 패턴을 알 수 있다. 아래의 소개는 훈련과정이 아니기 때문에 그 방식을 이해하는 것이다. 나머지 훈련 과정은 또 한 권의 책을 읽고 연습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정보의 비교 대조 방식은 정보를 인식하는 과정에서 사용하는 방법이다. 인간은 원래 비교와 대조라는 방식으로 세상의 사물을 인식한다. 사람들의 얼굴을 인식할 때도 이미 기억된 얼굴의 이미지와 지금 보는 얼굴의 이미지를 빠른 속도로 비교하면서 동일한 이미지를 찾아서 기억해낸다. 이러한 방식은 자연적 비교방식으로 노력하지 않아도 되는 두뇌의 자연 인식에 속한다.
지금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비교 대조 방식은 의도적인 비교 대조를 말한다. 즉 어떤 대상이 가진 특징과 가치를 발견하기 위해 다른 유사 대상과 동일한 기준을 설정하여 비교하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두 대의 유사한 컴퓨터가 있을 경우 어떤 것이 우수한 기능을 가졌는지 비교할 경우를 생각해보자.
이때 한눈에 봐서는 알 수 없다. 프로세서의 속도는 차이가 있지만 다른 보조 기능들이 다를 경우 속도로만 우수성을 결정할 수 없다. 이렇게 복합적인 기능들이 어우러져 있을 경우 한 눈에 보는 패턴 형식으로는 인식이 어렵기 때문에 비교 대조의 방식으로 생각해야 한다.
정보의 추론 논증 방식은 정보를 사실성을 입증하는 과정에서 사용하는 사고 기술이다. 정보의 사실성은 분류 분석에 사용할 매우 중요한 데이터이다. 추론 논증은 어떤 정보의 개념, 속성, 기능 등을 사실성을 확정하기 위해서 거치는 증명단계에 사용한다. 대체로 추론은 논증하는 과정을 말하고 논증은 자료를 가지고 입증하는 것을 말한다.
흔히 말하는 삼단논법의 사례는 자주 이용된다. ‘사람은 죽는다.’ ‘나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나는 죽는다’는 형태는 누구도 부인하기 어렵다. 이런 형태를 연역논증이라고 하는데 이런 방식을 실생활에서 설득하는데 많이 사용한다.
예를 들어 일만 좋아하는 친구에게 같이 놀자고 할 경우에 다음과 같은 형태를 활용한다. ‘잘 노는 사람이 성공한다.’ ‘그런데 너는 성공하기 원하면서도 잘 놀지 못한다.’ ‘그러므로 너는 이제부터 잘 놀아야 한다.’라고 논증한다고 하자. 이때 ‘잘 논다’는 말의 이중성 때문에 오해가 발생하지만 ‘잘 논다’는 말이 일과 함께 적절한 휴식을 취한다는 말로 생각한다면 이 논증은 옳은 말이 된다.
만약 친구가 ‘잘 논다’는 말의 중의성을 간과한다면 이 말에 걸려서 일을 등한시하는 행동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적절한 놀이를 강조하여 친구에게 제시한다면 충분히 설득이 가능한 일이 될 것이다.
정보의 분류 분석 방식은 인식된 정보를 체계화 시키는 사고방식이다. 인간은 인식한 정보를 자연스럽게 특징, 기능, 모양 등으로 묶어서 이해하고 기억한다. 이것을 분류라고 한다. 그런데 분류를 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대상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해야 하는데 분석하지 않고는 이해할 수가 없다. 이때 우리는 분석 방식을 활용하여 연구를 한다. 그 연구 결과로 그 대상을 이해하게 되고 이해가 되는 것은 분류 시스템으로 포함시키게 된다.
이 두 가지 개념을 효과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 길가에 죽어 있는 10마리의 서로 다른 새를 본 어떤 사람의 사고 과정을 통해 바라보자. 그는 10마리의 새를 보고 그 새들의 종류가 다르다는 것을 안다. 그런데 그 중에 날개가 긴 것과 짧은 것이 있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긴 날개를 가진 새와 짧은 날개를 가진 새로 나누었다. 이렇게 나눈 것을 분류라고 한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분석) 주둥이와 발톱이 서로 다른 모양이었다. 그래서 주둥이가 날카롭고 발톱이 갈퀴처럼 생긴 것을 독수리라고 부르고 그렇지 않는 것을 갈매기라고 불렀다. 이렇게 자세히 연구하는 과정을 분석이라고 하고 연구된 결과로 나누는 것을 분류라고 한다. 결국 이런 능력을 가진 사람을 사회에서는 똑똑하다고 부른다.
정보의 종합 평가 방식은 위의 3가지 방식을 활용하여 얻는 사실정보, 분류정보들을 목적에 의해 종합하고 이를 평가하는 사고방식이다. 정보란 인간이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인식한 경험들의 집약체이다. 결국 정보는 우리 인간이 자연의 삶에 적응하고 나아가 그 자연을 활용하는 단계로 나아가게 한다. 이때 습득한 정보의 집약체인 최종적인 종합은 흔히 학문이라는 형태로 우리에게 친숙하게 다가와 있다.
대부분의 학문은 비교 대조, 논증 추론, 분류 분석, 종합 평가라는 활동을 통해서 얻어진다. 그리고 그 학문이 오늘날의 문명을 만들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이 능력들은 대체로 좌뇌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 능력이 개발되지 않으면 우뇌의 직관력, 창의력, 통찰력이 의미가 없다. 최근에 서번트들이 보여주는 우뇌의 탁월성은 좌뇌가 손상된 결과로 우뇌가 보상하는 능력이라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즉 우뇌의 우수한 인식력과 기억력이 결국 좌뇌의 이러한 사고능력에 의해 표현되어질 때만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위의 4가지 형태의 정보 처리 방식은 인간이 정보를 다루어 온 역사이다. 이 4가지를 더 세부적으로 연구하려면 지능에 대한 연구와 사고에 대한 저서들을 활용하면 좋다.
여러 가지 종류의 지능
ㅡ 복합지능 이론 ㅡ
지능계발 소프트 : Thomas Armstrong 지음, 오성환 역, 동아출판사, 1994 (원서 : 7 Kinds of Smart: Identifying and Developing Your Multiple Intelligences, Penguin-Putnam), page 11 ~ 31.
당신이 선사시대에 살고 있다고 잠시 상상해 보자. 당신은 한밤중에 숙소를 향해 달려오는 마스트돈 mastodon 떼의 천둥 같은 발굽소리를 듣고 잠에서 깨어났다. 이제, 당신은 이러한 곤경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20 세기의 인물 중 누구든지 원시 세계로 데려올 수 있다고 가정해 보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될 것인가? 아니, 너무 나약하다. 제임스 조이스는 어떤가? 유감스럽게도 지나친 근시이다. 프랭클린 델러노 루스벨트는 어떨까? 휠체어에 앉은 환자는 안된다. 당신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때에 20 세기의 가장 '위대한' 인물들은 아무 쓸모가 없다. 그들의 대부분은 원시의 위기상황에서 초반에 사망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반면에 필자가 마이클 조던이나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와 같은 인물을 부르라고 당신에게 권유한다면 필자의 권고는 당신을 곤경에서 구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이 될 것이다. 그러한 환경에서 지능은 신속한 반사운동과 날카로운 공간적 방향감각, 스피드, 힘, 기민성과 더 큰 관계를 갖는 것이지 E = MC² 이나 「피니건스 웨이크」Finnegans Wake, 또는 뉴딜 정책과는 별 상관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는 20 세기를 살면서 고도의 지능과 책벌레·지식인·학자를 연관시키는 데 습관이 되었다. 그러나 지능의 개념은 새로운 상황에 성공적으로 대응하는 능력과 과거의 체험에서 배우는 능력이다. 만약 당신의 승용차가 고속도로에서 고장을 일으켰다면 문제해결에 가장 뛰어난 지능을 갖춘 사람은 누구일까? 저명한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사람일까? 아니면 중학교 과정을 이수한 자동차 기술자일까? 만약 당신이 대도시에서 길을 잃었을 경우 누가 당신에게 가장 큰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건망증을 가진 교수일까 아니면 방향 감각이 뛰어난 어린 소년일까? 지능은 전후관계와 업무에 좌우되는 것으로서 생활의 필요에 따라 발휘되는 것이지 IQ 지수나 대학 학위 또는 명성에 의해 표시되는 것은 아니다.
IQ 테스트의 예측적 가치에 관한 연구는 이것을 도외시한다. 지능검사들은 일관성 있게 학업의 성과를 예측해 주지만, 사회 생활에 뛰어들었을 때 학생들이 어떤 성과를 달성할 것인지 보여주는 데 실패한다. 각 분야의 직업에서 성공한 사람들을 연구한 결과 그들의 3 분의 1 이 IQ 지수가 낮았다. 여기서 우리는 자명한 사실을 볼 수 있다. IQ 테스트가 '선천적인 학습 재능' schoolhouse giftedness 이라고 불러야 적절한 인간의 능력을 측정하는 데 비해 진정한 지능은 훨씬 광범한 기술들을 포함한다.
이 책은 지능을 발휘하는 많은 갖가지 방법들을 설명한다. IQ 테스트에 의해 측정될 수 있는 신비한 두뇌물질이나 행운을 타고난 소수의 사람들이 선천적으로 지니는 훌륭한 염색체 같은 지능을 논하기보다는 일상생활에서 발견될 수 있는 '복합지능' 들을 언급하고자 하는 것이 이 책의 취지이다. 우리는 운동선수, 미술가, 음악가, 회사중역, 신학자, 상담전문가, 외판원, 국민학교 교사, 용접공, 기술자, 건축가 등 다양한 직업분야 사람들의 지능을 살펴보고자 한다. 우리는 또한 폴리네시아인들의 항해 능력과 유고슬라비아 서사시 가수들의 낭송능력, 그리고 일본 기업 중역들의 사회적 통찰력을 포함한, 전세계의 수많은 문화권에서 사용되는 지능을 면밀히 관찰할 것이다.
이 책에서 당신은 과학계와 일반사회 모두에서 갈수록 존중받고 있는 혁신적인 아이디어에 관해 배울 것이다. 지난 15 년 동안 심리학자인 하워드 가드너 Howard Gardner 가 개발한 복합지능 이론은 지능의 의미에 관한 기존 개념들에 도전하고 있다. 가드너는 서구 문화가 언어와 논리적 사고 ㅡ 주로 지능검사에 의해 전형적으로 측정되는 능력 ㅡ 에 지나친 관심을 기울였으며 다른 인식방법들을 도외시했다고 생각한다. 그는 중요한 사고형태로서 심각하게 고려할 가치가 있는 지능이 최소한 '일곱 가지' 라고 주장한다.
7 가지 지능
첫 번째인 '언어지능' linguistic intelligence 은 '어휘' 에 관한 지능이다. 이러한 지능은 언론인, 소설가, 시인, 변호사들에게서 현저히 발휘된다. 이러한 사고유형은 셰익스피어의 「리어왕」, 호머의「오디세이」, 「아라비안 나이트」등을 창조했다. 이 지능 분야에 특출한 사람들은 자신의 주장을 펴고 타인을 설득하거나 즐겁게 해주며 말을 통해 다른 사람을 효과적으로 교육할 수 있다. 그들은 동음이의어 놀이나 단어 게임, 발음이 힘든 말을 이용하는 언어유희를 즐긴다. 때때로 그들은 백과사전적인 지식의 전문가가 되기도 하는데, 왜냐하면 사물을 기억하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그들은 또한 어문학의 대가가 되기도 한다. 그들은 많은 글을 열심히 읽고 의사전달이 분명한 글을 쓰며 인쇄 매체의 여러 가지 방식으로 의미를 습득할 수 있다.
두 번째는 '논리 - 수리 logical - mathematical 지능' 인데, '산수' 와 '논리' 의 지능이다. 이러한 지능은 과학자, 회계사, 컴퓨터 프로그래머에게서 발휘된다. 뉴턴은 이러한 지능을 발휘하여 미적분 계산법을 고안했다. 아인슈타인도 상대성 원리를 개발했다. 논리 - 수리의 재능을 가진 사람들은 논리와 수열의 사고력이 뛰어나며 인과론에 입각하여 사고하여 가정을 만들어 내며 개념의 규칙성이나 수의 유형을 탐구하고 인간생활을 이지적으로 관찰한다.
세 번째인 '공간 spatial 지능' 은 그림과 영상으로 사고하는 능력이며 시각 - 공간 세계의 다른 측면들을 이해하고 변형시키며 다시 창조하는 능력이다. 이러한 재능은 건축가, 사진가, 미술가, 항공기 조종사, 기계공학자에게서 발휘된다. 이집트의 피라미드를 설계한 사람은 그가 누구였든지간에 이러한 공간 지능이 탁월했던 인물이었다. 토마스 에디슨, 파블로 피카소, 에인절 애덤스 Ansel Adams 도 공간 지능이 뛰어났던 인물들이다. 공간지능이 뛰어난 사람들은 시각적인 관찰력이 예민하여 자신의 생각을 도형으로 선명하게 상상하거나 그림 또는 스케치로 표현할 수 있으며 삼차원의 공간 속에서 쉽게 사고할 수 있다.
네 번째 지능은 '음악 musical 지능' 이다. 음악지능의 중요한 특징들은 리듬과 멜로디를 이해하고 감상하며 만들어 내는 재능이다. 바흐, 베토벤, 브람스가 이러한 재능을 발휘했으며 인도네시아의 전통 타악기 합주인 가멜란 gamelan 연주자나 유고슬라비아의 서사시 가수도 이러한 재능이 뛰어난 사람들이다. 그러나 음악지능은 소리를 식별하는 능력을 갖추고 악절을 노래하며 음악에 박자를 맞추고 다른 음악 소절들을 어느 정도 구별할 수 있는 사람들의 마음속에도 존재한다.
다섯 번째인 '신체 - 운동 bodily - kinesthetic 지능' 은 육체적인 능력이다. 이 지능에는 신체의 운동을 조절하는 능력과 사물을 기술적으로 다루는 재능이 포함된다. 운동선수와 장인, 기계공, 외과의는 이러한 사고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이다. 역시 이 같은 능력이 뛰어났던 찰리 채플린은 <꼬마 방랑자> Little Tramp 와 같은 독창적인 수많은 연기를 하는데 이러한 지능을 발휘했다. 운동지능이 뛰어난 사람들은 재봉, 목공, 모형건축에 솜씨를 발휘한다. 그들은 또한 하이킹, 무도, 조깅, 야영, 수영, 조정 등의 신체적 활동을 즐긴다. 그들은 신체적 감각이 예민하며 신체를 많이 움직이고 사물에 '본능적으로 대응하는' 활동가들이다.
여섯 번째는 '대인관계 interpersonal 지능' 이다. 이 능력은 사람들을 이해하고 협력하는 것이다. 특히 이 능력은 타인의 기분과 기질, 의도, 욕구를 이해하고 대응하는 재능이 필요하다. 유람선의 행사 담당자는 이러한 지능이 필요하다. 대기업의 관리자도 마찬가지이다. 대인관계의 지능이 뛰어난 사람은 마하트마 간디처럼 동정심이 많고 사회적인 책임을 지거나 교활하고 술수에 밝은 마키아벨리와 같은 사람이 된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다른 사람의 흉중을 꿰뚫어보는 능력을 갖고 있으며 세계를 개인의 입장에서 보는 능력이 있다. 이러한 사람들은 협상가나 교수, 언론인이 된다.
마지막 지능은 자기 내부를 관리하는 '내성 intrapersonal 지능' 이다. 이러한 지능이 뛰어난 사람은 자신의 감정을 쉽사리 파악하고, 여러 가지 내부 감정상태를 구별하며, 이 같은 자기 이해를 통해 생활의 방향을 잡고 생활을 풍요하게 만든다. 이러한 자성지능이 발달한 유형의 사람들 가운데는 카운슬러, 신학자, 자영사업가 등이 포함된다. 그들은 지극히 내부지향적이며 명상과 사색 또는 심오한 영적 탐구를 즐긴다. 반면에 그들은 대단히 독립적이고 목표지향적이며 고도의 자제력을 발휘한다. 그러나 어떤 경우이든 그들은 독자적인 영역을 지키며 타인과의 협력보다는 스스로의 결정에 따라 일하기를 좋아한다.
당신이 위에 기술된 지능들 가운데 한두 가지 강력한 특성을 가졌다 할지라도 실제로 당신은 7 가지 지능 모두를 보유했다는 것을 기억하라. 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사람은 실제로 7 가지 정신 기능을 모두 합리적인 수준까지 발전시킬 수 있다. 우리는 생활에서 7 가지 지능을 독특한 방법으로 표현한다. 6 가지나 7 가지 지능을 뛰어난 차원까지 성취하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20 세기 초 독일 사상가인 루돌프 슈타이너 Rudolf Steiner 는 아마도 그러한 드문 사람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그는 철학자였으며 작가였고 과학자였다. 또한 그는 무용의 체계와 색조의 이론, 그리고 조원술 (造園術) 의 체계를 창안했고 조각가와 사회이론가, 또한 건축가로도 활약했다.
반면에 다른 지능들이 발달하지 못해 한 가지 지능만 높은 수준까지 발전된 사람들도 몇몇이 있다. 이러한 사람들은 사회의 백치현인들이다. 오스카상을 수상한 영화 <레인맨> Rainman 에 등장하는 레이몬드와 같은 사람은 번개 같은 속도로 숫자를 계산할 수 있지만 자신을 돌볼 수가 없다. 또는 뛰어난 조각을 할 수는 있으나 글을 읽지 못하는 사람과 완벽한 발성능력을 갖추었지만 구두끈도 혼자 못 매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의 대부분은 다방면의 지능이 고도로 발달된 수재와, 백치현인의 중간 어디엔가 위치할 것이다. 우리는 소수의 뛰어난 지능을 갖는 한편 몇 가지는 평균 수준이고 그 밖의 지능은 생활하는 가운데 발휘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그러나 이해해야 할 중요한 점은 누구나 이 새로운 지능 모델에 따라 빛을 볼 수 있는 여지가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농부, 부모, 화가, 기계공, 그리고 상인도 심리학자, 뇌전문외과의, 법률학 교수만큼이나 '지적' 이란 용어를 사용할 권리가 있다. 복합지능 이론은 인간의 폭넓은 능력을 7 가지 범주로 묶어서 누구나 인생의 승자가 될 수 있도록 만든다.
이론을 뒷받침하는 증거
인간이 여러 가지 다른 지능들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주장한 것은 복합지능 이론이 최초는 아니다. 지난 200 년 동안 한 가지 내지 150 가지의 서로 다른 지능이 존재한다는 이론들이 수없이 제기되어 왔다. 그러나 가드너의 이론이 특히 강력한 호소력을 갖는 것은 인류학, 인지심리학, 발달심리학, 심리측정학, 인물전기 연구, 동물생리학, 신경해부학을 포함하는 광범한 분야의 연구 결과에 이론적 근거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가드너는 개개의 지능이 자신의 이론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특정한 조건을 충족시키도록 설정했다. 다음은 그 네 가지 기준이다.
■ 개개의 지능은 상징화될 수 있어야 한다. 복합지능 이론은 상징화할 수 있는 능력 ㅡ 또는 그림, 숫자, 단어와 같은 표현을 통해 생각과 경험을 묘사할 수 있는 능력 ㅡ 을 인간 지능의 특징이라고 주장한다. TV 게임프로 <운명의 신의 수레바퀴> Wheel of Fortune 에서 베너 화이트가 'pr___gram' 속의 빈 공간을 가리킬 때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빠진 모음을 보충할 수 있다. 이는 그들이 영어라는 공통의 상징체제를 공유하기 때문이다. 이는 언어적 상징체제의 실례이다. 복합지능 이론은 각각의 지능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상징화될 수 있다고 말한다. 논리 - 수리적 사상가들은 다른 어떤 상징들보다도 숫자와 그리스어 철자를 이용하여 논리적 사고를 수행한다. 반면에 음악가들은 멜로디와 리듬을 상징하는 저음과 고음의 음자리표를 사용하는 것이 전형적이다. 마르셀 마르소는 자유나 고독과 같은 개념들을 표현하기 위해서 복잡한 얼굴 표정을 신체 - 운동의 상징으로 사용한다. 손을 흔들어 작별을 고한다거나 손가락을 내민다거나 새벽의 꿈에서 본 영상들 가운데서 발견하는 자신에 관한 상징 등 사회적인 상징들도 존재한다.
■ 개개의 지능은 독자적인 계발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지능은 일부 IQ 신화 지지자들이 아직도 고집하는 것처럼, 타고나서 평생 동안 불변하는 절대적인 특성이 아니다. 복합지능 이론에 따르면 개개의 지능은 유년기의 특정한 시기에 나타나 평생에 걸쳐 꽃을 피우며 인간의 노화에 따라 점차적이거나 급속도로 쇠퇴하는 특이한 패턴을 갖고 있다. 음악적 천재는 일곱 가지 지능 가운데서 가장 일찍 나타난다. 모차르트는 세 살 때 간단한 음률을 작곡했고 아홉 살 때 교향곡 악보들을 썼다. 파블로 카잘스 Pablo Casals,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게오르그 프리드리히 헨델과 같은 창의적인 인물의 생애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음악적 재능은 노년기에도 비교적 왕성하게 발휘된다.
반면에 논리 - 수리적 사고력은 이와 다른 발전 패턴을 갖고 있다. 유넌기 말에 나타나는 수리 능력은 사춘기나 성년기에 절정에 달하며 인생의 후반부에는 쇠퇴한다. 수학사상사를 살펴보면 40 세를 넘은 사람들이 이룩한 중요한 발견은 거의 없다. 사실 블라스 파스칼과 에바리스테 갈로와 Evariste Galois 와 같이 많은 중요한 발견들이 10 대에 이루어진 것이 사실이다. 심지어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상대성이론의 일차적인 통찰을 16 세의 약관을 깨달았다. 이와 비슷하게 다른 지능들도 인간의 수명주기 동안 독특한 성쇠의 패턴을 보인다.
■ 개개의 지능은 뇌의 특정 부위들에 가해지는 상해와 상처에 의해 손상되기 쉽다. 복합지능 이론은 지능들이 뇌손상으로 인해 실질적으로 고립될 수 있다고 예측한다. 가드너는 어떠한 지능 이론도 영속성을 갖기 위해서는 '생리학적인 근거' 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뇌구조 생리학에 뿌리를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보스턴 재향군인 관리국에서 신경심리학자로 일할 때 일곱 가지 지능 가운데 일부를 손상시킨 뇌부상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했다. 예를 들어 그가 연구한 사람들 가운데는 좌반구 전두엽에 부상을 입어 말이나 글씨 쓰기를 쉽게 하지 못하지만 노래나 그림, 춤 솜씨는 변함 없는 환자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 환자의 경우 부분적인 손상을 당한 것은 언어지능이었다. 반면에 오른쪽 측두엽에 뇌기능 장애를 갖고 있는 환자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 환자의 경우 부분적인 손상을 당한 것은 언어지능이었다. 반면에 오른쪽 측두엽에 뇌기능 장애를 갖고 있는 환자들은 음악적인 일을 하는 것은 어렵지만 말을 하고 글을 쓰는 일은 쉽다. 우반구의 후두엽에 손상을 입은 환자들은 사람 얼굴을 알아보고 머리 속에서 형상화하거나 하는 시각적 능력이 현저히 감소될 수 있다.
이 같은 지능이론은 비교적 독자적인 일곱 가지 뇌의 체제가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언어지능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있어서 좌반구에 집중되어 있는 반면 음악, 공간, 대인 지능들은 우반구의 기능으로 보인다. 신체 - 운동 지능은 그에 비해 운동피질, 뇌간신경 및 소뇌의 기능과 관계를 맺고 있다. 전두엽은 특히 개인이 지능에 중요하다. 두뇌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복잡하며 쇠고기의 단면처럼 뚜렷한 일곱가지 부위별로 구분할 수는 없지만 복합지능 이론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지난 25 년 동안 신경심리학 분야에서 발견한 사실의 대부분을 괄목할 만한 방식으로 종합하고 있다.
■ 개개의 지능은 문화적으로 고유한 가치목표를 지니고 있다. 복합 지능 이론은 지능적인 행동이, 표준화된 시험항목에 대한 반응을 합산하여 밝혀지는 것이 아니라 문명의 가장 뛰어난 업적들을 관찰함으로써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마구 뒤섞어 놓은 단어의 알파벳을 바르게 나열하는 능력이나 이와 유사한 숫자 문제들을 해결하는 능력과 같은 전형적인 IQ 테스트 기술들은 제한된 문화적 가치밖에 갖지 않았다. 당신은 할아버지가 손주를 무릎 위에 앉히고 "나는 나에게 소중했던 것을 너에게 가르쳐 주기를 바라며 다음과 같은 숫자들이 네게도 의미 있는 것이 되기를 희망한다. 23, 16, 94, 3, 12, ……" 라고 말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들은 것이 언제였는가? 반면에 대대로 전해지는 것들 가운데는 신화, 전설, 문학, 음악, 미술, 과학적 발견, 신체적 기술도 포함된다.
복합지능 이론들 일곱 가지의 각 분야에서 창조된 문화의 가장 뛰어난 걸작들의 사례를 연구함으로써 지능이 의미하는 바를 가장 분명히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 즉 심리측정학 안내서에 제시된 무의미한 음절들보다는 허먼 벨빌의 소설 「모비 딕」Moby Dick 이 지능 이해에 더 적합하다. 또 공간 추리능력 시험에 쓰이는 기하학적 도형보다는 파블로 피카소의 그림 <ㄱ게르니카> Guernica 가 더욱 유용하다. 사회적 성숙도를 재는 바인랜드 척도 the Vineland Scale of Social Maturity 보다는 마그나 카르타 혹은 산상수훈 the Sermon on the Mount 이 인간지능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 더욱 유용하다.
뿐만 아니라 복합지능 이론은 상이한 문화들이 지적인 행동을 나타내는 방식이 다양함을 지적한다. 유럽의 백인들이 이룩한 언어적, 논리적 발견들을 지능의 정점으로 간주하기보다는 (이것 또한 IQ 테스트가 지속적으로 조장시킨 것이다) 복합지능 이론은 인간지능의 광범한 분야를 제시한다. 이러한 선험적 도식으로 볼 때 히말라야의 셰르파들이 지닌 등반기술과 칼라하리 부시맨의 난해한 분류방법, 나이제리아 아낭 문화권 Anang culture 의 음악적 천재성, 폴리네시아 항해가들의 독특한 항해지도 체제, 그리고 전세계 각지의 수많은 민족들의 특별한 능력들도 대등한 존경을 받아야 한다.
위에서 언급한 특성들 외에도, 이 이론은 개개의 지능이 기억, 주의력, 지각력, 문제해결 등의 분야에서 별도의 인식 과정을 갖고 있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당신은 사람의 얼굴이나 숫자를 기억할 때는 멜로디를 기억하는 것과 다른 방식을 사용한다. 마찬가지로 당신이 음악적 발성법에 뛰어난 감각을 지녔다 할지라도 음성의 'th' 와 'sh' 의 차이점을 구별할 능력이 없을 수 있다.
일곱 가지 지능들은 발전의 과정이 각각 다르다. 음악적 지능은 새의 지저귐에서부터 부분적으로 발전한 데 비해, 신체 - 운동 지능은 초기 생활양식의 사냥활동으로부터 생겨났다. 양적인 자료를 원하는 사람들은,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가 심리학 테스트와 실험적인 연구를 통해 발견됐다는 사실을 참고할 수 있다. 복합지능 이론은 단순한 발상에 그치지 않는다. 이 이론은 현재 진행된 지능문제에 관한 연구 결과들을 가장 최근에 종합한 것이다.
당신의 7 가지 지능의 발견
이 이론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에 관해 어느 정도 알게 되었으므로, 지금부터는 이 이론을 자신에게 적절하게 활용하는 방법을 살펴보자. 필자가 미국 전역에서 가진 워크숍과 강의에서 사람들은 흔히 이런 질문들을 했다. "내가 어떤 지능을 가족 있는지 밝혀 줄 테스트가 있는가?" 필자는 분명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지능이란 너무나 다양하고 풍부한 능력의 집합이기 때문에 90 분짜리 테스트에 어거지로 압축할 수 없다는 신념 위에 기초를 두고 있다. 물론 일곱 가지 지능의 다른 측면들을 평가하는 수많은 개인적인 테스트들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자신의 복합적인 지능 범위를 발견하는 최선의 방법은 당신이 일상생활에서 나타내는 활동을 상식적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당신의 일상활동 가운데 하나인 전화사용법을 검토해 보자. 당신은 어떤 기법으로 전화번호를 암기하는가? 당신은 다이얼을 돌리기 전에 반쯤 알아들을 수 있게 번호를 입으로 반복하는가? 만약 그렇다면 당신은 언어적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당신은 혹시 가로 세 줄, 세로 네 줄로 이루어진 전화 번호판의 눌러야 할 단추를 머리 속에 그리는가? 그러한 방법은 일을 공간적 사고형태로 처리하는 것을 시사한다. 일부 사람들은 버튼식 전화기의 단추를 누를 때 나는 특징적인 멜로디로 전화번호를 기억한다고 말하는 것을 들은 바 있다. 이러한 방식은 음악적 지능이 우수한 사람들이 이용하는 방식이다. 필자가 강조하고자 하는 요점은 지능이 전화걸기와 같은 일상생활의 활동으로 나타나는 것이지, IQ 테스트에서 보는 것과 같은 인위적으로 조작한 문제와 업무를 통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당신의 전체적인 지능을 궁극적으로 밝혀줄 수 있는 기술의 집합체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당신은 자신의 생활에서 표본이 되는 건전한 활동들을 관찰함으로써 자신의 사고 유형을 보다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70 개의 항목으로 이루어진 다음의 점검목록이 그러한 이해를 도와줄 것이다. 각 항목마다 끝부분에는 여백이 있으며 이 곳에는 점검목록에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은 자신의 다른 능력을 기입해 넣는다. 이 점검목록이 당신의 일곱 가지 재능을 평가하는 최종판정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 이 책 속에는 당신의 가장 효과적인 학습방법을 이해하도록 돕는 또 다른 연습과 활동들이 많이 기술되어 있다. 이 점검목록은, 자신의 '진정한' IQ 지수를 찾기 위한 작업의 시작에 불과한 것으로 생각하낟.
복합지능 점검목록
개개의 지능 범주에 해당하는 항목에 표시를 하라
언어지능
_____책은 나에게 매우 중요하다.
_____나는 글을 읽거나 말을 하고 글을 쓰기 전에 머리 속에서 단어의 발음을 듣는다.
_____나는 TV 나 영화보다는 라디어나 카세트를 통해 더 많은 정보를 얻는다.
_____나는 스크래블, 철자바꾸기, 패스워드와 같은 글자놀이에 대해 소질이 있다.
_____나는 혼자 또는 사람들과 함께 발음이 어려운 단어와 무의미한 각운 또는 동음이의어 말장난을 즐긴다.
_____사람들은 가끔 내가 글이나 말에 사용하는 단어들의 의미를 설명해 달라고 내 말을 가로막는 경우가 있다.
_____나는 학교 시절 수학과 과학보다는 영어, 사회과목, 역사과목이 훨씬 쉬웠다.
_____승용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릴 때 나는 주변 풍경보다는 도로 표지판의 글씨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인다.
_____나는 대화할 때, 전에 읽었거나 들었던 내용을 자주 언급한다.
_____나는 최근 뭔가 글을 써서 특별한 자부심을 느끼거나 다른 사람들의 인정을 받았다.
다른 언어적 능력 :
논리 - 수리 지능
_____나는 머리 속으로 숫자를 쉽게 계산할 수 있다.
_____학교 시절 수학과 과학은 내가 좋아하는 과목들이었다.
_____나는 논리적 사고가 필요한 게임이나 퍼즐풀기를 즐긴다.
_____나는 '만약 ~이라면' 에 입각한 실험을 사소한 것에도 적용하기를 좋아한다. (예를 들면 "만약 내가 매주 장미나무에 주는 물의 분량을 두 배로 늘인다면 어떻게 될까?")
_____나의 두뇌는 사물의 패턴이나 규칙성, 또는 논리적 귀결을 파고든다.
_____나는 과학의 새로운 진전에 흥미가 있다.
_____나는 거의 모든 것을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믿는다.
_____나는 때때로 명확하거나 추상적이며 단어나 영상이 없는 개념들을 생각한다.
_____나는, 사람들이 가정과 직장에서 하는 말과 행동 속에 나타나는 논리적 결함을 찾아내기를 좋아한다.
_____나는 어떤 방식으로든 사물을 측정하고 범주화하며 분석하거나 정량화했을 때 마음이 편한 것을 느낀다.
다른 논리 - 수리 능력 :
공간지능
_____나는 눈을 감았을 때에도 시각적인 영상을 똑똑하게 보는 경우가 흔하다.
_____나는 색깔에 민감하다.
_____나는 생활 주변에서 일어나는 것을 기록하기 위해 카메라나 캠코더를 빈번히 사용한다.
_____나는 조각그림맞추기와 미로찾기 및 그 밖의 다른 시각 퀴즈 문제를 즐겨 한다.
_____나는 밤에 선명한 꿈을 꾼다.
_____나는 낯선 지방에 가서 길을 잘 찾을 수 있다.
_____나는 그림을 그리거나 낙서하기를 좋아한다.
_____학교 시절 나는 대수보다는 기하가 쉬웠다.
_____물건의 바로 위 허공에서 조감할 경우, 나는 그 물체가 어떤 모습으로 보일지 쉽게 상상할 수 있다.
_____나는 삽화가 많이 들어 있는 간행물을 읽는 것이 더 좋다.
다른 공간 능력 :
신체 - 운동 지능
_____나는 최소한 한 가지 이상의 운동이나 신체적 활동을 규칙적으로 한다.
_____나는 장시간 움직이지 않고 앉아 있기가 어렵다.
_____나는 재봉, 실짜기, 조각, 목공, 모델만들기 등과 같이 구체적인 활동에서 손으로 작업하는 것을 좋아한다.
_____나는 장시간 산보나 조깅, 또는 다른 종류의 신체적 활동을 할 때 가장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_____나는 가끔 자유시간을 야외에서 보내고 싶어 한다.
_____나는 다른 사람들과 대화할 때 손짓이나 그 외에 다른 형태의 보디랭귀지를 자주 사용한다.
_____나는 어떤 것에 관해 더 많은 지식을 얻기 위해 만질 필요를 느낀다.
_____나는 무모한 운전이나 스릴을 느끼는 그와 유사한 육체적 체험을 재미있게 즐긴다.
_____나는 자신이 균형이 잘 잡혀 있다고 생각한다.
_____나는 새로운 기술을 연습할 때 설명서를 읽거나 비디오를 보는 것보다는 직접 실습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다른 신체 - 운동 지능 :
음악지능
_____나의 노래하는 목소리는 듣기가 좋다.
_____나는 음정이 틀린 것을 말할 수 있다.
_____나는 라디오나 레코드, 카세트, 콤팩트 디스크로 음악을 종종 듣는다.
_____나는 악기를 다룰 줄 안다.
_____음악이 없었다면 내 인생은 훨씬 빈약했을 것이다.
_____나는 때때로 길을 걸을 때 TV 에서 들은 CM 송이나 다른 음률이 머리 속을 흐르는 것을 발견한다.
_____나는 간단한 타악기를 음악 박자에 쉽게 맞출 수 있다.
_____나는 많은 종류의 노래나 음악 소절의 곡조를 알고 있다.
_____나는 보통 어떤 발췌곡을 한두 번 들으면 비교적 정확하게 따라 부를 수 있다.
_____나는 일을 하거나 공부를 하거나 새로운 것을 배울 때 손가락을 두드려 박자를 맞추거나 짧은 멜로디를 흥얼거리는 경우가 잦다.
다른 음악 능력 :
대인관계 지능
_____직장이나 이웃에서 사람들이 조언을 얻고 상담을 하기 위해 나를 찾아온다.
_____나는 수영과 조깅같이 혼자서 하는 운동보다는 배드민턴, 배구, 소프트볼 같은 집단운동을 더 좋아한다.
_____나는 문제가 생겼을 때 스스로 해결을 시도하는 것보다는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는 일이 많다.
_____나는 친한 친구가 적어도 세 명은 된다.
_____나는 전자오락과 혼자 하는 카드놀이처럼 혼자 여가를 보내는 것보다는 모노폴리나 브리지와 같이 사람들과 어울리며 여가를 보내는 것을 더 좋아한다.
_____나는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개인적으로 혹은 집단적으로 가르치는 일에 도전하는 것이 즐겁다.
_____나는 스스로를 지도자라고 생각한다 (혹은 다른 사람들이 나를 지도자라고 부른다).
_____나는 군중 속에서 마음이 편하다.
_____나는 직장이나 교회, 지역사회와 관련된 사회적 활동에 참여하기를 좋아한다.
_____나는 저녁에 홀로 집에 있는 것보다는 떠들썩한 회합에 참석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
다른 대인관계 지능 :
내성지능
_____나는 중요한 인생의 문제들에 관해 명상하거나 반추하거나 생각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규칙적으로 하고 있다.
_____나는 자신에 관해 더 많은 것을 배우기 위해 상담모임이나 인성개발 세미나에 참석했다.
_____나는 일반 대중들과는 다른 견해를 갖고 있다.
_____나는 나만이 즐기는 특별한 취미나 관심분야가 있다.
_____나는 인생의 중요한 목표를 몇 가지 갖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그에 관해 생각한다.
_____나는 나의 강점과 약점에 대하여 실질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 (다른 근거로부터 피드백된 것에서 확인되었다).
_____나는 호화로운 휴양지에서 많은 사람들에 둘러싸여 지내기보다는 주말을 삼림 속 통나무집에서 홀로 보내기를 좋아한다.
_____나는 내면생활에 일어난 일들을 기록하기 위해 개인적인 일기나 일지를 적는다.
_____나는 자영업자이거나 혹은 자신의 사업을 시작해야 겠다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다른 내성 재능 :
이 책의 사용 방법
앞의 점검목록의 작성을 완료하면 당신이 이미 자신에 관해 알고 있던 사실들이 밝혀질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 이 책은 자신에게 가장 효과적인 사고와 학습 방법에 관한 당신의 신념이 옳음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당신은 자신이 갖고 있는 재능의 많은 부분이 원숙한 지능 행동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기쁠 것이다. 만약 우리 문화가 존중하는 언어적 또는 논리적 형식과 다른 사고방식을 당신이 갖고 있을 경우에 특히 그러할 것이다. 당신은 앞의 평가에서 아마도 최소한 몇 가지 놀라운 사실들을 발견했을 것이며, 당신의 많은 지능에 관해 더 많은 사실들을 발견하고 싶은 욕망을 느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책의 다음 부분을 읽기 전에 다음의 주의 사항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 총체적으로 보라. 당신은 수학의 천재이며 동시에 운동을 상당히 잘하고, 훌륭한 독서가인 동시에 상상력이 부족하며, 파티를 즐기지만 음치일 수 있다 ㅡ 이러한 모든 재능들이 지극히 독특하게 한 덩어리를 이루고 있다. 이 책의 개개 지능에 관한 자료들을 통독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것은 당신에게 무의미한 꼬리표를 붙이는 흑백사진이 아니라, 학습자로서 당신이 지닌 총체적인 능력을 모든 스펙트럼으로 영상화한 것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 당신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라. 복합지능 이론의 가장 뛰어난 점들 가운데 하나는 모든 사람이 어떤 분야에선가는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갖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필자는 자신이 사회에서 기대하는 수준의 논리적 혹은 언어적 능력을 갖출 수 없기 때문에 인생 전체가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이 책은 그러한 사람들이 한 가지 이상의 다른 지능분야에서 고도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 당신의 잠재된 지능에 관심을 기울이라. 이 책을 통해 훈련을 하는 과정에서, 당신은 어린 시절에 가지고 있었을 가능성이 많지만 세월이 지나는 동안 망각하게 된 재능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잊혀진 재능들은 당신의 계발되지 않은 잠재능력을 의미한다. 아마도 학교와 가정에서 겪은 부정적인 체험 때문에 당신은 그러한 재능을 어린 시절에 잊어버렸을 것이다. 아니면 그러한 재능을 계발하도록 도와줄 사람을 만나지 못했을 수도 있다. 망각의 이유가 무엇이었든지 간에 당신은 잠자고 있는 능력을 다시 깨우고 가능하리라고 꿈꾸지도 못했던 방향으로 당신의 지능을 확대하는 데 이 책을 이용할 수 있다. 제 9 장은 잊혀진 지능들을 되찾아 현재에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 당신의 약점을 낙관적으로 생각하라. 당신의 몸동작이 어색하고 딕시를 불렀을 때 남북전쟁이 재발할 정도로 휘파람 솜씨가 서툴더라도 낙담하지 말라. 수표책을 결산할 능력이 부족하다는 등의 약점들 때문에 괴로워할 필요가 없다. 당신의 학습장애를 극복하도록 도와주는 수많은 방법들을 당신은 활용할 수 있다. 제 10 장은 당신의 가장 취약한 지능들을 다루는 몇 가지 생산적인 기술들을 다루고 있다. 그리고 누구나 어느 분야에선가 학습장애를 겪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피카소는 알파벳을 평생 암기할 수 없었고 베토벤은 행동거지가 어색하기로 악명이 높았으며 모세는 말더듬이었다. 당신에게는 이러한 동료들이 많다.
당신이 자신의 재능을 보강하거나 약점을 보완하는 것에 상관없이 「지능계발 소프트」는 당신의 모든 지능을 계발하기 위한 수백 가지의 아이디어와 자료들을 제공할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이 책은 자신에 대한 새로운 태도를 갖게 할 것이다. 이 책은 일차원적으로는 당신의 지능을 확대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러나 좀더 광범위한 의미에서는 당신은 이미 자신의 지능을 증가시켰다. 왜냐하면 당신은 서문의 서두에서 제기된 질문에 대한 답변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당신의 지능은 어느 정도 수준인가? 당신이 알고 있던 수준보다는 훨씬 높다. 당신은 과거보다 폭넓은 방법으로 사고하기 때문에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이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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