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가 150㎝인 작고 통통한 체구에 항상 높은 도수의 안경을 끼고 다니는 이모(16)양은 중학교 시절 '왕따'였다. 학생들은 이양이 뚱뚱하다는 이유만으로 무시하고 놀리면서 안경을 부수고 도망갔다. 이양은 '졸업하면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버텼다.
그러던 어느 날 이양은 인터넷에서 자신의 밥 먹는 모습을 몰카로 찍어 올려놓곤 '돼지 같다'고 써놓은 글 등 같은 반 친구들이 자신에 대하 욕설 일기를 쓰고 있는 인터넷 안티 카페를 봤다. 충격을 받은 이양은 심각한 거식증 증세를 보이며 음식 냄새만 맡아도 구토했다. 결국 이양은 자퇴했다.
'사이버 왕따'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한국정보화진흥원이 지난해 11월 전국 초·중·고등학생 126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12.4%가 '인터넷 왕따'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전국의 초·중·고생이 720만명이므로, 단순 셈법으로는 89만여명이 인터넷에서 한 번 이상 왕따를 경험했다는 것이다. 친구들로부터 인터넷을 통해 집단적으로 욕설을 당했다는 응답은 20.2%였다. 김봉섭 한국정보화진흥원 수석연구원은 "사이버 왕따는 인터넷과 휴대폰만 있으면 가능하기 때문에 장소와 시간에 관계없이 괴롭힐 수 있어 전학 등을 통해서도 쉽게 해결이 안 된다"고 말했다.
◇메시지로 괴롭히기
초등학교 6학년생인 조모(12)양은 지난 6월 카카오스토리에 남자친구 사진을 올렸다가 3시간 동안 학교 친구 20명으로부터 '떼카 괴롭힘'을 받았다. 친구들이 조양에게 "왜 남자친구 사진을 올리느냐. 나댄다"며 수백 통의 카톡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혼자 방에서 메시지를 보며 우는 조양을 보고 조양의 부모가 경찰에 신고했지만, 학생들은 어리다는 이유로 훈방 처리됐다. 현재 조양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중학교 2학년생인 이모(15)양은 매일 친구들로부터 '문자 폭행'을 당했다. 친구들은 이양에게 "돈 내놔" 등의 욕설 문자를 보냈고, 이양의 답변이 성의 없다고 판단되면 직접 찾아와 괴롭혔다. 현재 이양은 휴대폰 문자 소리만 들으면 발작을 일으키는 노이로제에 걸렸으며, 퇴행성 야뇨증까지 앓고 있다.
◇SNS로 괴롭히기
중학교 3학년생인 A(15)양은 친구의 연락처를 다른 학교 학생에게 알려줬다는 이유만으로 왕따를 당했다. A양의 친구들은 싸이월드 클럽에 A양의 별명인 '심슨X'라는 제목으로 게시판을 만들어 놓고 A양에 대한 욕을 썼다.
A양은 매일 게시물을 읽으며 울었고 잠도 못 자고 밥도 못 먹으며 지냈다. 그 모습을 본 A양의 부모가 학교에 이 사건을 신고했지만, 오히려 가해자들은 게시판에 '아직 안 끝났어 미친 X아'라는 글을 올릴 뿐이었다.
중학교 1학년생인 B(13)양은 같은 반 친구의 미니홈피에서 빨간 글씨로 자신의 이름과 '죽어'라는 글이 적힌 게시물을 발견했다. 그 밑에는 학교 친구들이 남긴 '맞다, 죽어라' 등의 댓글이 있었다. B양은 "모두가 날 싫어하는 것 같다. 날 모르던 아이들도 이 글을 보고 다 나를 싫어할 것"이라며 우울증 증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 재직 중인 임모(25)씨는 "작년에 왕따 주동자를 처벌했더니, 반 친구들은 오히려 주동자 페이스북에 '힘내라'고 글을 올리더라"라고 말했다.
뭐.. 나의 학창시절에도 마찬가지였다..
외모나... 옷차림.. 성격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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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급에서는 놀림거리가 되는 아이들이 있기 마련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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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를 극복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나는 그중 하나가..
고독을 즐기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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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내면에서 가치를 찾고, 스스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몰두할 줄 안다면..
그리고.. 왕따라는 것 자체에 아무런 의미도 부여하지 않는다면..
그는 왕따가 되지 않을 것이다..
나도 어려서 하도 전학을 많이 다니는 바람에.. 대인관계에 소홀해지기 시작했다.
아니.. 마지막에 간곳은 그 당시 아주 잘사는 아파트 옆에 있는 초등학교 였는데..
집안 사정이 좋지 않은 나는.. 은근히 따돌림을 당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 보면..
1. Try not to give the bully an easy victim. Be someone the bully does not want to pick on. Work on building good self-esteem. If you feel confident inside yourself you won’t look like a victim and it will be easier for you to stand up for your rights.
Work on building good self-esteem by: · identifying what you are good at · be involved in activities that you enjoy build, branch out or expand your hobbies and talents
Presenting yourself with confidence: · make eye contact when speaking with someone · use good posture (stand straight, shoulders back, be aware of personal space—3 -6 feel) · pay attention to what you wear—is it right for the situation?
2. Develop ties with friends and family. This will help you to feel less isolated. It will also provide you with support and someone to talk to.
Here are some ideas of where you might be able to get support.
Your friends—You may find that you aren’t the only one being bullied. Hang around with your friends, the bully might get bored waiting to catch you alone. Stick up for others who are being bullied.
Your parents—Hopefully you can talk to your parents and you can discuss your problems easily. They care about you and may have some ideas to help or may support you by talking to someone at school or where the problem is.
Your teacher—Most teachers know how to handle bully situations and will be able to help you. If your teacher doesn’t help then go and see your principal.
Your coach or group leader—If the problem is during a group activity then it is up to the adult to support you. If there is a bully at work in your team then the team will not be doing their best.
The police or a community leader—If you have no one that you feel comfortable talking to then go to your police station. Police do not like bullies and will be able to give you some information that might help you.
If you are still uneasy about the situation you must revisit someone that gave you support. DO NOT GIVE UP. Keep telling until someone listens.
인연이란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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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전에도 나를
오랜 고민에 빠지게 만들엇던 그 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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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짝'이란 프로그램에 나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
좀더 명확한 결론에 이르게 되는 것 같다.
결국.. 그 인연이란 것은.. 그 사람의 영역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사람의 성격이나 내면 세계의 영역에 의해서도 결정되는 것이기도 하고..
그래서.. 결국 인연이란 그 개인의 능력적인 한계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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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정말 좋은 사람, 멋진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내 주변이나, 그대 주변엔 마땅한 사람이 없어 보인다..
왜.. 만나지 못할까?
결국 인연을 결정 짓는 것은.. 그가 살고 있는 곳, 그가 일하는 곳, 그가 여가를 즐기는 곳, 또는 그가 여행을 가는 곳..이다. 결국 아무리 멋진 사람이라도.. 그가 한곳에서 바쁘게 지내면 지낼 수록 그는 인연이 좁아질 수 밖에 없는 셈이다.. 결국 그래서.. 사내커플이 흔하고.. 동아리나 친목모임에서 만나 결혼을 하게 되는 모습들이 흔하게 생겨난다... 가끔.. 너무 멋진 사람의 배우자가 너무 볼품이 없어보여서..안타까워하는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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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그가 좋은 배우자를 만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는.. 결국.. 그의 영역의 문제이다. 하지만, 정상적인 인간이라면.. 일정한 지역과 직장에 다니기 마련이니..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결국 어쩔 수 없는 것일까?.
이 문제에 대해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있다..
그건.. 바로.. 별남자 없고, 별여자 없다는 진리를 깨달음에 있다.
그렇다.. 저 멀리 다른 지방, 다른 나라의 멋진 남자도.. 실제로 살아보면.. 별게 없다는 깨달음.. 오히려.. 꼴값을 할 위험성도 있다는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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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존경이고, 사랑이다..
그것은 외모나 기타 다른 조건을 초월하는 것이다..
나는 살아보니..아름다움보다는.. 귀여움이 오래가고.. 좀 더 좋은것 같다..
당신의 삶에서 누군가를 만나는 것은 운명이 결정하지만,
당신의 삶속에 누구를 머무르게 할 것인지는
당신의 생각과 행동이 결정한다. -스티븐에반.
결국 인연은..
자신의 의지와 관련없어 보이지만..
자유의지를 내포하는 능동적인 개념이다.
"불가능한 사랑 '애정촌'에서 찾았어요"
SBS-TV '짝'이 10기를 맞으며 대충 계산해도 1백20명은 족히 되는 출연자를 배출했다. 방송에 적게는 2주, 길어야 3주간 그것도 일주일에 한 번 출연한 것이 전부인 그들은 지극히 평범한 일반인에 불과하다. 하지만 방송이 전파를 탈 때마다 숱한 화제를 뿌리며 네티즌들의 입에 오르내린 '짝' 출연자들은 '본의 아닌' 인기나 악성 댓글에 시달리게 됐다. 그 화제의 주인공, 여섯 명을 만났다.
시청자들의 눈앞에서 이성과 밀고 당기기도 하고, 사랑을 고백하기도 하고, 거절도 하며 짝을 이루기도 한 당사자들을 만나니, TV에서 보던 스타에 비해 한결 친숙하게 느껴졌다.
8기 남자 1호 김성혁은 여자 네 명의 도시락 선택을 받은 전무후무한 인기남으로 '의자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7기 남자 3호 피재성과 7기 여자 1호 임은화는 '짝' 촬영 당시 짝을 이뤄 지금껏 사랑을 키워가고 있는 선남선녀 커플. 명문대 출신이 고졸 정비공을 선택했다는 이유만으로 일약 '개념녀'로 등극한 8기 여자 2호 성지애는 8기 남자 5호 김홍범과 '짝' 촬영 이후 뒤늦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연인 사이가 됐다. 그리고 10기 남자 6호는 해운회사 사장 딸인 10기 여자 5호에게 보여준 순애보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제 겨우 방송 5개월을 맞이했으며, 일반인만 출연하는 프로그램인데도, 연일 인터넷 검색어 순위 상위를 기록하고 있는 '짝'의 주인공 여섯 명과 전격 대담을 나눴다.
왜 당신은 '짝'에서 짝을 찾습니까?
지난달 「레이디 경향」 8월호를 통해 '짝'의 연출자인 남규홍 PD를 만났을 때, '짝' 출연자를 한번쯤은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짝'에 출연하는 이들은 대부분 시청자들이 의아해하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시청자들이 걱정하는 부분은 쿨하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짝' 출연자는 어쩌면 지극히 평범한 일반인에 속에 묻혀 있는 독특한 유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예를 들면 어디에 가도 인기를 누릴 것 같은 그들이 굳이 방송에까지 나와 '짝'을 찾는 이유가 가장 이상(?)하고, 또 어디에 가도 이성에게 눈물 깨나 흘리게 할 법한 그들이 이성 때문에 방송에서 펑펑 우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의아스럽다. 또 데이트 한번 해보겠다고 갯벌에 뛰어드는 모습까지. 출연자들은 '애정촌' 밖의 사람들이 재미있게 '감상'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을 갖고 있다.
Lady '애정촌' 밖에서도 충분히 인기를 누릴 것 같은데 굳이 '짝'에 출연해서 짝을 찾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김성혁(8기 남자 1호)
'짝' 출연자 중 대부분은 사람을 만나는 데 호기심을 가지고 있어요.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자극에 대한 호기심도 있는 것 같아요.
성지애(8기 여자 2호)
학교나 직장은 생활 범위가 극히 제한돼 있어서 인간관계의 폭을 넓힐 기회가 없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사람을 보는 눈에도 자꾸 한계가 생겼어요. 키가 컸으면 좋겠고, 학교도 좋은 곳 출신이었으면 좋겠고…. 소개팅을 한번 해도 소위 조건들을 따지게 되니 그런 만남에 회의가 들더라고요. 그러다 '짝'을 보게 됐는데, 한 사람에 대해 충분히 알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서 출연하게 됐어요.
피재성(7기 남자 3호)
저는 오히려 여자들과 어울릴 기회가 많다는 점이 '짝'에 출연하게 된 계기가 됐어요. 언제부턴가 '유난히 예쁜 여자들은 무엇인가가 부족하다'던가 '많은 것을 겸비했지만 예쁘지는 않더라'와 같은 편견이 생겼어요.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가는 진짜 사랑을 찾지 못하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죠. '애정촌'에서는 제가 밖에서 찾지 못한 것들을 찾을 수 있다는 마음이 있었어요.
Lady '애정촌'에서 만난 사람들은 세상 밖에서 만난 사람과는 달랐나요?
피재성
똑같은 사람이라도 '애정촌' 밖에서 만났다면 또 다른 느낌을 받았을 거예요. 만약 은화와 제가 '애정촌'이 아닌 공간에서 만났다면 절대 이루어질 수 없었겠죠. 제가 나이도 어리고, 옷차림도 모범적이지 않아서 은화가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걸요(웃음).
임은화(7기 여자 1호)
원래 연하는커녕 동갑도 남자로 느껴지지도, 느껴보지도 못했어요(웃음).
성지애(8기 여자 2호)
저도 제가 열세 살이나 나이 차가 나는 사람과 사귀게 될 줄을 몰랐어요(웃음).
김홍범(8기 남자 6호)
지애의 이상형과 저는 정반대예요. 키도 작지, 나이도 열세 살이나 많지…. '애정촌'이 아니었으면 어떻게 만날 수 있었겠어요. 그래서 더 인연 같고 운명처럼 느껴져요.
피재성
저희들은 '애정촌'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진정으로 사람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어요. '애정촌' 밖에서는 그런 기회가 주어지지 않잖아요. 우리가 지금까지 사람을 진정으로 바라보려 노력해왔었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나와 인연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옆에 있어도 알아보지 못하는 것 같아요.
임은화
출연자를 왜 호수로 부르는가 했더니 오빠, 언니, 누나, 동생, 이름이 아닌 호수를 부를 때는 원초적인 너와 나, 남자와 여자가 되더라고요.
Lady 방송 초입에 출연자가 차를 타고 등장하는 장면이 꼭 있어요. 출연자들도 '누가 무슨 차를 타고 왔더라' 하는 이야기를 하나요?
김성혁
촬영장마다 주차장이 잘 보이는 곳도 있고 전혀 안 보이는 경우도 있어요.
임은화
저희가 촬영할 때도 주차장이 꽤 멀리 있어서 2, 3일이 지나도록 무슨 차를 타고 왔는지 전혀 몰랐어요.
손정민(10기 남자 6호)
10기 때부터는 아예 차가 들어오는 장면을 과감하게 없앴더라고요. 그것보다 '애정촌'의 분위기는 남자와 여자 중 누가 먼저 '애정촌'에 오느냐와 누가 먼저 도시락 선택을 하느냐에 달렸어요.
Lady 얼마 전 방송된 '짝' 10기 편에서 해운회사 사장 딸인 5호 분이 수행 비서를 대동하고 등장했을 때 시청자들이 깜짝 놀랐어요. 그러한 것이 전혀 본인의 마음에 영향을 미치진 않았나요?
손정민
저는 5호 분이 청바지에 수수한 모습으로 등장해서인지 업무가 바쁜 외근직 여성 정도로 생각했어요. 5호 분의 모습에 집중하느라 누가 데려다줬는지 신경 쓰지 못했는데, 다들 '누굴까' 궁금해하기는 했죠. 사실 5호 분이 해운회사 사장 딸이라는 것은 방송을 통해서 알았어요.
Lady '짝'을 보다 보면 경제력, 학력, 직업, 외모 등을 중요한 코드로 다룬다는 생각이 들어요.
손정민
굳이 제작진의 의도를 찾자면 그런 것들을 극복하길 바라셨던 것 같아요. 10기에는 남자가 아홉 명이나 됐는데, 오직 저만 키가 작았어요. 그렇게 세팅을 해놓고는 인터뷰에서 '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라고 묻더라고요. 그래서 '아, 이러려고 저 부르신 거예요?'라고 했죠. 편집할 때는 저를 자꾸 '농촌 수의사'로 칭하고, 여자 5호 분은 '도곡동'이라는 이미지로 신분이나 지역의 격차를 두려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만약 5호 분을 밖에서 봤다면 전혀 마음에 두지 않았을 것 같아요. 저랑 어울리는 게 있어야죠. 잘됐더라도 시골로 데려와야 할 텐데 그게 되겠어요?
8기 남자 1호_김성혁
(26·삼성전자 근무)
한쪽 날이 조금 더 선 양날의 검. 장점도 단점도 있지만 평생 하지 못할 경험을 해볼 수 있었던 강렬한 기억으로 남을 거예요.
김성혁
처음에 홍범이 형도 다른 8기 출연자들과 나이 차가 너무 많이 나서 힘들어 했어요. 2, 3일은 방 안에서 거의 꼼짝도 안 했죠.
김홍범
출연자 대부분이 저보다 훨씬 나이가 어리니까 내가 여기서 뭐 하고 있는 건가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어차피 이곳 애정촌에 '짝'을 찾기 위해 왔으니 나름의 소임을 다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던 게 아쉬워요.
피재성
촬영하는 동안 우리가 재미있었던 것만큼 우리도 제작진의 요구에 응할 일말의 의무가 있는 것 같아요. 프로그램을 재미있고, 또 의미 있게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는 책임감이 있는 기수와 그렇지 않은 기수의 방송은 정말 확연한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웃고 울게 한 '짝' 에 대한 무한한 사랑
'짝' 출연자 중에는 일반인에게는 버거운 악성 댓글에 시달린 사람도 있다. 하지만 그들은 '짝'을 부정적으로 보지 않았다. 그리고 자신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선물한 '짝'에 대해 무한한 애정을 갖고 있다. 6박 7일간 '애정촌'에 모여 촬영을 하고, 그것이 방송됐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최근 만난 지 1백일을 맞은 임은화·피재성 커플은 팬들에게 커플링을 선물받기도 했고 방송이 끝난 지 몇 달이 지났건만 미니홈피 조회 수는 연예인의 그것에 뒤지지 않는다. 조금은 자신의 의도와는 다른 모습이 방송에 비쳐지기도 했지만 그런 건 상관하지 않는다. 자신의 인생에 재미와 경험과 친구와 연인을 선물한 '짝'을 끝까지 존중해줄 생각이다.
Lady 편집된 방송에 불만은 없으세요?
김성혁
사실 편집에 대해서 아쉬움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출연자들이 악의적 편집의 희생양은 아니거든요. 출연자 중에는 '편집으로 피해 봤다'라고 말하면서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시키는 사람도 있어요. 하지만 그런 분들 때문에 짝 출연자 전부가 그렇게 생각할 거라고 오해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임은화
제작진들이 말씀은 안 하셔도 '반전'을 은근히 기대하시는 것 같아요. 저는 처음부터 끝까지 6호를 마음에 두고 있었는데 3호의 등장이 반가우셨을 거예요. 분명히 6호에서 3호로 감정이 흐르는 부분이 있었는데 방송을 보니 그 부분이 몽땅 잘려나갔더라고요.
피재성
오히려 제 생각에는 편집을 할 때 마음만 먹으면 훨씬 더 악의적으로 편집할 수도 있는데 그렇게는 안 하시는 것 같아요. 제가 원래 노래를 잘 못하는 사람은 아닌데, 최종 검증 날 네댓 새 동안 밤마다 술 마시고 잠도 못 잔 상태에서 노래를 부르려니까 목소리가 안 나오더라고요. 결국 고음 부분에서 음이 이탈됐는데, 절묘하게 인터뷰 장면으로 넘어가주셔서 마치 잘 부른 것처럼 나왔거든요.
8기 여자 2호_성지애(23·학생) 내 안에 숨어 있던 짝 그리고 사랑에 대한 가치를 발견하고 이해할 수 있게 해준 애정촌판 트루먼쇼.
손정민
하지만 편집 때문에 사소한 오해가 생기기도 해요. 다들 '왜 새벽부터 밥 먹으라고 여자들을 깨우냐'라는 거예요. 사실 제가 아침 6시에 일어나 매일 청소를 하긴 했지만 밥해서 가져다 준 것은 한참 후인데 마치 새벽부터 밥을 해다 준 것처럼 편집이 됐더라고요.
피재성
아무래도 방송이다 보니 자극적인 내용을 어느 정도 보여줘야 하잖아요. 그런 점에서 편집보다는 인터뷰를 통해 자극적인 질문을 했던 것이 오히려 저희들의 행동에 큰 영향을 미쳤던 것 같아요.
임은화
그렇지 않아도 민감한 질문을 받을 때는 한 템포 늦춰서 지혜롭고, 좋게 대답하고 싶은데 자꾸 불편한 질문을 하면 저도 사람인지라 욱하게 되더라고요.
손정민
제가 마음에 두고 있었던 5호 분이 다른 분과 데이트를 나가기로 돼 있었는데, 굳이 그렇게 할 필요까지는 없었는데 꼭 제가 술을 몇 잔 마신 상태일 때, 제가 보는 앞으로 지나가게 하셨어요. 그 뒷모습이 사라지기도 전에 후다닥 달려 오셔서 '기분이 어때요?'라고 물으니 "뭐가 어떻긴 어때요. 화나죠" 하며 버럭 하게 되더라고요.
김성혁
그럴 때 제작진이 예상했던, 혹은 원하는 대답이 나오면 제작진도 웃으세요.
손정민
'이거였어!' 하는 표정도 지으면서…. 인터뷰하다가 감정이 격해져서 남자 3호가 사다놓은 감자 한 상자를 몽땅 구워버리겠다고 말하기도 했죠(웃음).
8기 남자 5호_김홍범
(36·어린이 스포츠 센터 리더짐 원장)
스치지도 않을 인연을 만들어주었기에 애정촌은 나에게 로또? 애정촌을 통해 이루어지는 모든 일이 극히 평범한 저에게는 로또만큼 신선하고 좋았어요.
김성혁
저한테도 자꾸 '여자들의 마음을 짓밟았다'라고 자극하셨어요. 그런 게 아닌데…. 알려진 대로 미리 계획된 연출은 없어요. 또 왜곡된 것도 없고요. 모두 출연자의 의지로 행동한 모습이죠. 단지 이러이러한 흐름이 있었는데, 순서를 뒤바꿔버리거나 여기 지우고, 저기 지우면 흐름이 이상하게 되거든요. 하지만 거기에 불만을 품기에는 분량이 무척 제한적이죠. 모든 사건을 자세하게 설명할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아요.
6박 7일 동안 설거지를 거의 혼자 다 했던 것 같아요. 남들 이야기할 때 보면 나 혼자 부엌에서 일을 하고 있더라고요.
김홍범
보통 당번을 정해서 하지 않나? 나이 많은 사람은 연장자 우대를 해주고….
손정민
저희도 순번을 정하자 했는데, 어쩌다 보니 건우랑 제가 거의 다 하게 됐어요. 그게 불만으로 쌓였으면 싸움이 될 텐데, 저희는 괜찮았어요.
성지애그래도 여자들이 은근히 그런 걸 봐요.
손정민
결국은 안 됐잖아요(웃음).
임은화
재미있는 건 요리 잘하는 사람을 기수마다 한 명씩 넣는다는 거예요.
10기 남자 6호_손정민
(32·천안공주 낙농농협 근무)
애정촌은 한정된 공간과 행동의 제약 속에서 벌어지는 연애심리 실험공간이지만 나에게 애정촌이란 나에 대한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풀어 나갈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성지애
맞아요. 그 긴 시간 동안 뭐 먹고 지내나 걱정했었는데…. 실제로 고생한 거에 비해 방송에는 별로 나오지 않은 것 같아요.
Lady 방송에서 가슴 절절한 사랑을 보여주시던데, 일주일 만에 그게 가능하던가요?
손정민
저도 제가 그렇게 될 줄은 정말 몰랐어요. 어떻게 일주일 만에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되는지 이해를 못했는데, '애정촌'에 가보니 그렇게 되더라고요. 촬영 중간에 장 보러 시장에도 가고 머리 깎으러 미용실에도 갔는데, 예전에 바라보던 세상이 아니었어요. 일단 지나가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고 오로지 '애정촌' 사람들만 생각하게 되는 거죠.
성지애
마치 이 세상에 '애정촌' 사람만 존재하는 느낌이었어요.
김홍범
그 사랑이 '애정촌' 밖에서도 이어질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죠.
피재성
'애정촌'에서 느낀 그 사랑의 크기가 굉장히 커서 막상 촬영이 끝난 후 마음의 변화에 당황하게 되더라고요.
임은화
그것은 시각이 달라졌기 때문인 것 같아요. 6박 7일 동안 오로지 한 사람밖에 담지 못했던 좁은 시각이, '애정촌'을 나오자마자 급격하게 넓어지면서 많은 것이 한꺼번에 보이기 시작하는 거예요. 그 사람의 생활도 들여다보이고, 친구관계도 보이게 되고, 주말에는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지를 알게 되면서 갑자기 쏟아지는 정보와 감정을 받아드리기가 벅찬 거죠. 촬영이 끝나고 1, 2주 동안은 '멍∼'할 정도로 혼란스러웠어요.
Lady 그토록 절실한 사랑을 보여주었는데 오래 지속하는 분들이 많지 않은 것 같아요.
김성혁
방송 후 만남을 유지하지 못하면 마치 진정성이 없는 사람처럼 보여요. 커플마다 각기 다른 사연이 있을 텐데, 그 만남을 유지하지 못한 것만으로 사람의 진정성을 의심한다는 것은 제게는 많은 스트레스예요.
7기 여자 1호_임은화
(30·쇼핑몰 부태 운영) 나무와 같았어요. 애정촌에 있으며 처음 묘목을 심듯이 정성 들여 온 마음을 다해 가꾸었더니 애정촌을 나와 무척이나 많은 예쁜 열매를 안겨주었거든요.
성지애
저는 '애정촌'에 있을 때 촬영이 끝난 후를 전혀 예측하지 못했어요. 보고 싶어서 만나는 게 아니라 눈을 뜨면 내 앞에 있었기 때문에 '내가 보고 싶어 할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가 없었어요. 그보다는 '얼마나 나에게 진심을 보여주느냐'가 선택의 기준이 되었던 것 같아요.
Lady 방송이 될 때마다 시청자들의 반응이 정말 대단해요.
손정민
여자 5호 분에 대한 반응 때문에 가슴이 아팠어요. 사실 제 방식이 잘못됐던 것 같아요. 그때는 5호 분이 원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나 봐요. 인터넷상에 신상정보가 공개되면서 더 많이 힘들었을 것 같아요.
성지애
저 같은 경우는 8기 방송이 나갔을 때 이미 4호 분과의 관계가 정리된 지 한참 지난 후였거든요. 더군다나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나고 있는 상황이었고요. 저는 처음부터 천사가 아니었는데 방송 한 번으로 하루아침에 천사가 돼버린 거예요. 정말 그날 하루 종일 울어요. 다들 4호 분과 왜 헤어졌고, 5호 분과는 언제 어떻게 만나게 됐냐고 많이들 궁금해하세요. 그런데 제 입장만 좋자고 4호 분과 저와 있었던 개인적인 이야기를 마음대로 말할 수가 없더라고요.
피재성
저희들이 방송을 통해 알려졌지만 저희는 공인도 연예인도 아니에요. 그런데 바라봐주시는 시선은 그렇지 않아요.
김홍범
방송이 끝난 지 한참이 지났지만 방송 출연 그 이후의 삶도 많이 궁금해하세요. 그래서 지애와의 관계를 공개하자니 그것도 웃긴 것 같고, 안 하자니 이상할 것 같고 해서 많이 고민했어요. 지애가 힘들어할 때 옆에서 도와줄 수 있는게 없어서 속상했어요.
Lady 혹시 앞으로 '짝'에 출연하실 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7기 남자 3호_피재성
(27·삼성전자 근무)
애정촌이란 시각을 넓혀주는 거울. 뒤도 보여주고 옆도 보여주고, 나와는 다른 사람도, 나와는 다른 사랑관도 보여주는 마법 같은 거울.
손정민 '짝'에는 예쁘고 돈 많고 직업이 좋고, 키 크고 잘생긴 사람들만 출연한다고 생각하시는데, 아마 그런 면에서 저의 출연이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진정한 짝을 찾고자 자신만의 매력을 진정성 있게 표현하는 사람만이 애정촌 주민이 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지애
'누가 날 좋아해줄까' 눈치 보지 말고, '혼자 도시락 먹을까' 걱정하지 말고 그냥 진솔하게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다 보면 7일째, 마법 같은 인연이 다가와 있을 거예요. 파이팅!
김홍범
방송이니까, 재미 삼아 한다는 마음보다 진심으로 짝을 찾을 마음으로 임했으면 좋겠습니다.
Lady 마지막으로 '짝' 시청자에게 한 말씀 부탁드려요.
피재성
애정 어린 마음으로 지켜봐주시는 분들께 무척 감사드립니다. '짝'을 가장 재미있게 보는 방법은 캐릭터에 몰입해서 보는 거예요. 출연자가, 나 혹은 내 친구라고 생각하고 지켜보시면 질책보다는 안타까움과 짜릿함이 더 많이 느껴지실 겁니다. 가끔 화나는 경우가 있더라도 저희가 여러분과 다를 바 없는 일반인이라고 생각하고 조언해주시길 바랄게요.
김성혁
평범한 일반인이 조금 덜 평범하게 살 수 있게 많은 관심 보여주셔서 감사해요. 좋게 봐 주신 만큼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