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초음파실의 구석에 보면 세면대가 있습니다.
그 세면대에 누군가가 꽃을 가져다 놓았네요..
그꽃의 이름이 무엇인지는 잘 모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 꽃은 죽어간다는 사실..
화분은 흙이 보이질 않고 뿌리만 가득차서 넘치고 있고..
아마도 풍성했을 잎과 가지는 꽃가지 하나와 잎새만 남았군요..

왠지 좁은 구석에서 쓸쓸히 생을 마감하는 화분을 보니..
측은한 생각이 들다가..
문득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물론.. 환경이 나쁜 것도 있지만..
화분이 작은 것이 이 꽃이 죽어가는 큰 이유일지도 모릅니다..

..
비슷한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자신의 역량에 맞지 않은 위치에 있는 사람은 어떻게 될까요?
이리 저리 부딪히고 ..
노력을 해보지만.. 결국 한계에 부닥치고.. 좌절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것은.. 자기 역량에 비해 큰 경우면 .. 기대효과나..교육학에서 말하는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 같은 영향으로 자기 성장에 도움이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자기 역량에 맞지않은 작은 곳에 있다면.. 그건 해로울 수 밖에 없지 않을까요?

제 스스로 질문해 보았습니다..
'지금 내가 있는 이곳은 내게 어떠한가?'

..
아직은 배울것도 많고 익혀야 할것도 많습니다..
하지만.. 언전가는 제 화분처럼.. 될 날이 오겠지요..

Posted by 돈오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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