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그대 눈동자 속이 아니면 답은 어디에도 없다
인생시계 : 그대의 인생은 몇 시인가? | 그대의 열망을 따라가라 | 너라는 꽃이 피는 계절 | 네 눈동자 속이 아니면, 답은 어디에도 없다 | 때로 우연에 기댈 때도 있었다 | 그대 그리고 고시 : 안정에 성급히 삶을 걸지 마라 | 아직 재테크 시작하지 마라 | 걸음을 멈추고 돌아보라 | 부러워하지 않으면, 그게 지는 거다 | 슬럼프
PART 2 바닥은 생각보다 깊지 않다
시련은 나의 힘 | 바닥은 생각보다 깊지 않다 | 그 한 사람이 그대의 커다란 바다다 | 사랑 따윈 필요 없어 2.0 | 내 안의 혁명 : 프리다 칼로 이야기 | 내 인생의 오답노트 | 누구나 지금이 자기 인생에서 가장 늙은 때다 | 죽도록 힘든 네 오늘도, 누군가에게는 염원이다 | 치열한 꿈꾸기 | 이별, 그 후
PART 3 기적이란 천천히 이루어지는 것이다
작심삼일 당연하다, 삶의 방식이란 결심이 아니라 연습이니까 | 혼자 놀지 마라 | 그대의 선생을 찾아가라 | 비린 듯 산뜻한 잉크 냄새로 아침을 맞으라 | 글은 힘이 세다 | 네 이웃의 지식을 다양하게 탐하라 | 29,220피스의 퍼즐 | 너무 바빠서 시간이 없다는 핑계에 대하여 | ‘카르페 디엠’ 사용법 | 그대 생활의 라임은 무엇인가? | 기적이란 천천히 이루어지는 것이다 | 재수를 시작한 너에게
PART 4 ‘내일’이 이끄는 삶, ‘내 일’이 이끄는 삶
네가 내린 결정으로 삶을 인도하라 | ‘내일’이 이끄는 삶, ‘내 일’이 이끄는 삶 | 찌질이 ‘알파’들 | 대학은 그대에게 결승선인가, 출발선인가? | 스펙이 아닌, 그대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라 | 20대, 돈보다 중요한 것 | 우리에게 대학이란 무엇인가? | 일단 기차에 올라타라 | 교정을 나서는 그대에게 | 인생의 정점을 생각하다
역시 목차의 주제글들만.. 제목만 봐도.. 밀리언 셀러가 되는 이유를 알겠다..
이 글은 .. 하루 아침에 이뤄진게 아니다..
김난도(48) 서울대 교수가 쓴 책 '아프니까 청춘이다'(쌤앤파커스)가 19일 오후 100만부를 돌파했다. '한국 출판사상 최단기간 밀리언셀러 진입' 기록이다. 이날 김 교수는 서울 마포구 홍대앞 주점에서 이 책의 열혈독자인 20~30대 5명과 만나 양은 술잔에 막걸리를 부었다. 베스트셀러 저자와 독자가 만난 축하연인데, 현장 분위기는 눈 밝은 삼촌이 삶에 지친 조카들을 격려하는 자리 같았다. 독자의 고민과 김난도 교수의 답으로 구성했다.
―지방대 졸업하고 상경해 보험회사 영업사원이 됐다. '아프니까…'의 제목만으로 '내 얘기다' 싶었다. '남들은 20대에 외제차 타는데 나는 왜 이렇게 고생할까' 고민했다.
"학생들은 다 영업직을 기피한다. 나는 '사람 만나는게 너무나 싫은 경우만 아니라면 영업이 중요하다'고 한다. 야전 사령관을 거쳐야 참모총장 되지, 의무장교·법무장교·정훈장교가 그 자리 가나. 모든 비즈니스는 영업이 핵심이다. 모르는 사람에게 팔아야 진짜 영업이다. '오기로 버틴다'고 이를 갈지 말고, '사람에 대해 배우겠다'는 목표를 갖기 바란다. 어느 고깃집 주인이 '학생 오면 질 나쁜 고기를 많이 주고, 여자끼리 오면 좋은 고기 소량에 다른 반찬을 많이 준다'고 해서 감탄했다. 고기 맛이 아니라 사람을 아느냐가 핵심 아닐까."
―부모님은 교사가 되라고 하시지만 진짜 꿈은 '역사 공부'다.
"대부분 부모는 보수적인 판단을 한다. '살아봐라. 별거 없다. 정년보장 되는 직업이 최고'라 한다. 하지만 나는 선생이니까, 각자의 내면에서 최선을 끌어낼 수 있는 길을 권하고 싶다. 제가 태어나던 해 우리나라 국민소득이 87달러였다. 하지만 부모가 살아온 시간과 여러분의 미래는 다르다. 내 아들도 새벽 2시에 일어나 게임을 하더라. 좋아하면 자꾸 하고, 자꾸 하면 잘하게 된다."
―소위 '지잡대'(지방 무명 사립대) 출신이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명문대 학생들이 "나는 대기업 가는 게 당연하다"는 글을 띄워 무섭고 슬펐다.
"서울대 나온 서울대 교수가 이런 말 하기 쑥쓰러운데…. 우리 사회에서 학벌이 중요하지 않다고 얘기하면 안 된다. 중요하니까. 다만 여러분 생각만큼 중요하진 않다. 취업할 땐 학벌이 가장 중요하지만, 그 뒤엔 성격 좋고 일 잘하는 사람이 승진한다. 서울대 발전기금 낸 분 중엔 서울대 안 나온 사람이 훨씬 많다. 편입·유학 등 속된 말로 학벌을 '세탁'하느니 차라리 '내 학벌 좋지 않다' 받아들여라. 그 대신 더 노력해라.
'좋아하는 일과 할 수 있는 일 중에 어떤 일을 택해야 하나' 묻는 사람이 많은데, 아마도 제가 여러분에게 (성우 배한성씨 목소리를 흉내내며) '하고 싶은 일을 하렴'이라고 말해주길 바라는 심리가 있는 것 같다. 난 그런 말 안 한다. 그 하고 싶은 일이라는 게 지금 하는 일에 치열하게 매달리지 않는 '핑계'가 되선 안 된다."
―교수님들이 "어차피 디자인으로 먹고살 사람은 너희들 100명 중 3~4명에 불과하다"고 해서 반발심이 들었다.
"광고회사 임원 친구가 면접 시험에서 인문대 나온 지원자에게 '자네는 인문대 나왔군' 했더니 그 지원자가 황급히 '제가 비록 인문대를 나왔지만…' 했다더라. 씁쓸하지. 철학이건 문학이건 건축이건, 꼭 그걸로 밥 먹지 않아도 된다."
―우리 사회와 젊은이에게 위로가 아닌 '쓴소리'를 한다면?
"우리 기업은 기존 직원들을 밤늦도록 혹사시키면서 그들에게 복지혜택을 집중한다. 그러지 말자. 기존 직원은 좀 더 놀아야 한다. 근로부담을 줄이는 대신 생산성을 올리고, 부족한 노동력은 청년 신규 채용으로 풀어라. 386세대는 '분단 때문에 여친과 헤어졌다'는 식으로 개인적인 문제까지 몽땅 체제에 돌렸다. 반면 요즘 20대는 구조적인 문제들까지 개인적인 결함 탓이라 자책한다. 거리에 나와 시위하라는 얘기가 아니다. 자신은 사회를 바꾸기 위해 아무것도 안 하면서 기성세대만 탓하면 안된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