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화장실의 세면대에는 무지개가 뜬다.
세면대는 여러 사람의 흔적이 남아 지저분하다.
그러나, 나는 아침에 만나는 이 무지개가 참으로 좋다. 분명하면서도 너무 분명한 획을 구분짓지 않는 무지개.
선명한 무지개빛, 경계가 모호한 7가지 색을 갖추고 있는 오묘한 빛을 보고 있노라면 뭔가 아름다운 이야기가 마음을 적셔주는 듯 하다.
지저분한 바탕에, 아름다운 빛이 내린다. 환경과 상황에 오염되지 않는 저 영롱하고도 의연한 무지개를 보노라면,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감이 잡힐 듯하다.
밝고 명랑하자, 웃자. 세상의 빛과 소금 같은 존재가 되자.
확고한 신념을 지키되, 유연성을 잃지 말자.
세속에 물들지 않고, 자신을 지키자.
매너리즘에 빠지지 말고, 매 순간을 당연하게 여기지 말자. 매 순간을 감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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