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사람들은 해운대보다 송정 해수욕장도 많이 찾습니다.

그 이유는 사람들이 덜 붐비고,

물이 좀더 깨끗하고

수심이 고르고 얕기때문입니다.

 

우리 곰지가 모래놀이를 할 수 있도록  송정해수욕장에 갔습니다.

아직 개장도 하지 않았지만, 해수욕장 모래사장 에 인접한 도로의 길가의 주차장은 거의 만원입니다.

 

죽 달리다 보니...

어쩔수 없이 해수욕장의 끝부분에서 (정자 가까운 쪽) 드디어 빈 주차공간 발견..

주차하고 백사장으로 나갔습니다...

 

따뜻한 바닷물에는 백사장 근처로 미역이 많이 자랍니다.

자세히 보니 자그마한 물고기가 많이 있습니다..

 

크기는 멸치 만한데.. 무슨 고긴질 모르겠지만 새끼 물고기가 아닐까요?

 

..

 

곰지 모래성 쌓는다고 조그만 장난감 통을 가지고 모래를 퍼 나르다가...

물속의 물고기를 발견..

 

곰지에게 보여줄려고.. 열심히 장난감 모래통으로 물질을 했지만.. 허탕..

 

어이없이 보고 있던.. 오죠사마가..

물고기를 보고는... 아이를 들쳐맨 상태에서..

한번에 모래통으로 물고기 2마리를 잡았습니다..

 

 

집사람이 물고기를 잡아채는 것을 보고.. 꺠달음을 얻어서..

저도..

열심히 노력하여.. 

 

 

4마리를 더 잡았습니다...

 

 

 

모래사장에 너부러진 빈 커피잔에다가 물고기를 넣고...

떙볕에 물고기들이 힘들까봐..미역까지 넣어주었습니다..

 

 

 

물고기를 퍼 담다가 보니..

왠지..

무협지에 나오는 쿵후를 익히는 수련자의 그것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은 통으로 물고기를 퍼담아 내는 것은 요령이 필요합니다..

 

물고기가 작은 관계로.. 물속에서 수평으로 움직여서 물고기를 잡으려고 하면, 물고기가 저절로 흘러나가버리기 때문에 거의 100% 실패합니다.

 

대신, 마치 새가 물고기를 잡아 채는 것처럼 물통을 거의 수직으로 내리 꽂듯이 해서 스냅을 줘서 퍼올리면 물고기가 한두마리 통에 담기게 됩니다..

 

송정해수욕장에 가보세요..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즐길수 없는 2%가 있습니다.

 

..

 

물고기는 집에 가져와서 어항도 사서.. 키울까 하다가..

문득 생각해보니.. 꽤나 귀찮은 것이고..결국 이 아이들도 죽게 될거라 생각하니..

좀 미안해서.. 인증샷만 찍고 놓아주었습니다.

Posted by 돈오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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