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지식인의 서재 소개에 등장한 리처드 용재 오닐.
그의 인터뷰 내용중에서
특히나 마음에 와닿는 부분이 있었다.


음악, 달리기, 독서의 공통점은 순간을 느끼는 경험

(저는 달리기를 매우 좋아하는데요.) 혼자 뛸 때면 제가 살아있는 걸 느낍니다. 얼굴을 향해 불어오는 바람이 있는 자연 속에 제가 있는 거죠. 시간은 그리 중요치 않아요. 뛰는 그 순간 현재를 느끼는 건데 이런 게 너무 좋아요. 저는 늘 계획을 세우고 연습하고 훈련하는 생활을 해 왔거든요. 마라톤도 마찬가지로 큰 경기를 앞두고 연습을 해야 하는데, 마라톤 선수들 대다수가 실제 경기보다는 연습과정을 더 즐긴다고 생각합니다. 목표지향적이라기 보다는 과정지향적인 사람들인 거죠. 저도 과정지향적인 사람인 것 같아요. 음악가로서 연습을 좋아하고 리허설과 배우는 것을 즐기고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물론 공연은 이러한 모든 과정이 다 합쳐진 결과물이기 때문에 공연도 매우 좋아합니다. 하지만 굳이 말하자면 공연 그 자체보다는 연습과정이 더 좋아요. 재미있기도 하고 조깅처럼 항상 그 순간을 느껴야 하기 때문이죠. 독서도 마찬가지예요. 독서를 할 때 산만해지기도 쉽지만, 한 문학작품에 몰두하면 다른 공간으로 이동하게 되는 느낌을 받고 그 순간을 느끼게 되는 거죠. 분명 내 생각 속이지만 타인이 만든 세계를 탐험할 수 있다는 건 정말 놀라운 경험이에요. 정말 집중했을 때 그 순간을 느끼게 되는 것이 음악과 달리기, 독서의 공통점인 것 같습니다



얼굴을 향해 불어오는 바람..
..
자연 속에서 살아있음을 느끼는 그 순간..

..
문득, 나는 언제 내가 살아 있음을 느끼는가에 대해 자문하고 있었다..




오히려 나는 살아있음을 느끼는때가.. 힘들고 고달플때였던 것 같다.
최근에 나에게 힘이 되어주었던 임재범의 노래 한곡.
왜 이렇게 살아야 하나.. 이렇게 살 필요가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때..


임재범 - 살아야지..

산다는 건
참 고단한 일이지
지치고 지쳐서
걸을 수 없으니
어디쯤인지
무엇을 찾는지
헤매고 헤매다
어딜 가려는지
꿈은 버리고
두 발은 딱 붙이고
세상과 어울려
살아가면 되는데
가끔씩 그리운
내 진짜 인생이
아프고 아파서
참을 수가 없는 나
살아야지
삶이 다 그렇지
춥고 아프고
위태로운 거지
꿈은 버리고
두 발은 딱 붙이고
세상과 어울려
살아가면 되는데
날개 못펴고
접어진 내 인생은
서럽고 서러워
자꾸 화가 나는 나
살아야지
삶이 다 그렇지
작고 외롭고
흔들리는 거지
( 출처 : 가사집 http://gasazip.com/207327 )

아내와 딸 얼굴이 오버랩되면서..'그냥 살면되지' 라고..되내이게 만들었던 노래..

'그래도 살아야지' 라고
 생각했던 그 순간만큼은.. 살아있음이 어떤 건지 절실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

..
여러분들은 언제 살아있음을 느끼실까?
Posted by 돈오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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