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꽤 괜찮은 애니를 보았다..
일본에서 만들어진..
아주 드문.. 무협애니..
북두칠성의.. 별의 운명..
파군과 탐랑..
그리고.. 그들 사이에 위치한 운명을 지는 여러 별들..
설정도 좋았고..
내용도 좋다.
그리고 전개도 아주 짜임새 있고..
후반부의 반전도 대단했고..
.
엔딩도 아주 훌륭하다..
이 작품에서..
탐랑이.. 제국을 무너뜨리기 위해서 세운 계획의 전반부가 아주 맘에 들었다.
그리고...
탐랑의 말..
"이 제국은 가지나 잎이 썪은 것이 아니라.. 그 뿌리부터 썪은 것이다."
라는 대사는 아주 인상적이었다..
그가.. 그 문제의 중심에 들어가.. 그것을 장악하고.. 개혁을 시도하려고 한 것은 아주 좋다.
왜냐하면..
한 시스템을 완전히 갈아버리려고 하면..
얼마나 많은 자원과 시간이 낭비될 것인가?
그냥.. 그 중추부만 바꾸고.. 체제만 정비하면... 기존의 시스템을 이용하기 때문에 여러모로 합리적이다..
하지만... 그 시스템 자체도 문제가 많다면.. ... 이건.. 고민해봐야 할 점이다..
..
주인공인 파군은.. 실제적으로 그런 취지에서 개혁이나, 세상을 변모하는데 있어서는 아무런 역할이 없었다..
그가 걸어가려고 한 길은.. 그의 양아버지가 한 것이기도 하고..
실제로 탐랑이 젊었을때 걸었던 길이기도 하다..
물론 실패한... 성공할 수 없는 길이다..
물론.. 스토리상에서의 설정상, 그는 내부와 외부의 소통을 통해서 변화를 이끌어내는데 성공한듯해 보인다..
..
나도 후반부에서 탐랑의 대의와 당위성에 홀려서.. 그에게 이성적으로 동조하기 시작했지만..
그가 보여준... 대 반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런 대반전이 없었다면.. 주인공이 설자린 아마도 없었을듯...
..
수신연무..
케릭터도 좋고, 작화도 훌륭하다.
스토리도 짜임새있고..
주제의식도 일관되게 잘 채워진듯하다..
아마 시간이 흐른뒤에 다시 한번더 보고 싶은 애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