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쓰레기를 버리러 가면서
곰지에게 물어보곤, 같이 장난감 차를 태워서 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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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차와 쓰레기 카트를 동시에 끌고 밀어야하기 때문에 아이가 떼를 쓰면 곤란합니다.
그래도 버리고 올때 안아달라고 하거나 떼를 쓰면 쓰레기가 없으니 카트를 접고 안아줄 수 있는데.

어제는 현관을 나가자 마자 떼를 씁니다..

예비군 훈련 때문인지.. 뭐때문인지.. 저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아이가 떼를 쓰자 그냥 엄마에게 가라고 하면서 집안에 데려다 놓고는..
아이가 울면서 날 불러도 그냥 혼자 쓰레길 버리고 왔습니다..

내가 돌아오자.. 아이는 계속 중간문 안에서 서성거리고 있었습니다.
내가 문을 열고 들어서 그녈 안으니..

"아빠 내가 잘못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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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곰지는 제 또래의 아이들과는 달리 사회성이 좋고 놀이학교에서도 잘 놀아줍니다.
그리고 밖에 나가면.. 사람들과 친하게 지냅니다..
나는 그게 당연한 그녀의 천성이나,  기질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도 분명..사회생활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것입니다..
그리고.. 부모에게 투정도 하고 떼도 쓰는 것으로 그걸 해소하는 것입니다..
나는 그녀가 나에게 사과하는 것을 보고..
그녀가 그러한 전체적인 사정을 다 알면서도 우리에게
응석을 부리고.. 떼를 쓰고 보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이제 25개월일 뿐인데..

나는 아이들이 아이다워야 한다는 말의 진정한 의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일때도 우리 어른처럼 분명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것입니다..
그들이 스트레스를 부모에게 맘껏, 자연스럽게 풀어내지 못한다면..
그들은 장차 나이가 들어 부모에게 응석받이를 못하는 나이가 된어.. 뭔가 다른 걸로 스트레스를 풀어야할때..
제대로 해내지 못할 것입니다...

즉, 어릴때 부모가 아이를 큰 사랑으로 보살피고 이해하여..
아이들이 부모에게 그들의 스트레스를 다양하게 푼다면..
그들이 커서도.. 그들의 다른 취미나, 활동으로 스트레스를 쉽게 풀고..
즐겁게 살아갈 수 있을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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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이해하기 힘든 행동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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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라면.. 그냥 사랑으로 보듬도록 합시다..
Posted by 돈오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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