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입니다.
요즘은 일이 많아서..
특히나 중환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황사가 너무 심하기도 하구요..
아침엔.. 숨쉬는 것이 거북스러웠는데..그래도 저녁엔 좀 괜찮습니다.

아파트 단지안으로 들어서서.. 길을 가다가 ..

문득.. 화단의 경계, 블럭에 쌓인 모래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것들은 개미들이 쌓아올린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그걸.. ant sand pile 이라고 하는군요..

문득, 아주 어릴적의 생각이 났습니다.
정원에서 ..  그런 모래성들을 발견하거나.
아니면.. 가까운 산이나 뜰에서 그것들을 발견하면..
그 모래성의 가운데 있는 구멍에는 뱀이나.. 땅강아지, 두더쥐같은뭔가가 있지 않을까 생각도 했었지요..
아니..

지금에 와서 그때의 생각들을 돌아보면..
결국은.. 내가 아주 좁은 영역, 공간에서만 돌아다녔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어쩌면 별것도 아닌 하찮은 개미 모래성같은 것에 집중하게 된 거지요..

그래서, 거꾸로 한번 생각해봅니다.
요즘처럼..  ..우리 곰쥐처럼 어려서 일본에도 가고..
아이들이 쉽게 외국에 나가는 세상이라면..
아이들은 어떻게 변할까요?


제 경험을 돌아보자면..
저는 레지던트 3년차가 되어서야.. 차를 몰기 시작했습니다.
서른이 거의 다되어 여기저기 차를 몰고 다니면서..
나의 영역이 넓어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영역은.. 단순히 공간적인 발이 넓어지는 개념만이 아니라.. 생각하는 것의 영역까지도 포함하는 것이었습니다.

..
어릴때의 나는.. 집과 동네, 근처의 산만이 나의 영역이었는데..
지금처럼 아주 넓은 세상을 인지하면서 아이들이 크면 어떤 변화가 올까요?
분명.. 몸과 정신의 성장에 아주 큰 도움이 될것같습니다.


아이와 함께 여행을 자주 다녀야 겠습니다.
Posted by 돈오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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