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docdocdoc.co.kr/news/newsview.php?newscd=2013092400022

“국민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의 건강한 삶을 기원하며 좋은 약, 잘 듣는 약 만들기에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한국웨일즈제약 홈페이지 내 회사소개에 나와 있는 글이다. 그러나 한국웨일즈제약은 국민의 건강한 삶을 기원하지 않았다. 좋은 약, 잘 듣는 약 만들기에 정성을 다하지도 않았다. 정성을 다하긴 커녕 유통기한이 지난 의약품을 위·변조해 판매하며 국민들을 우롱했다. 그것도 10년 동안이나 말이다. 만일이지만 이번에 경찰에 의해 적발되지 않았다면 의약품 위·변조 기간이 10년 이상 늘어났을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한국웨일즈제약 900여개 의약품 전 품목에 강제회수명령 및 판매금지 조치를 내린 것은 너무나 당연한 조치였다.

하지만 최근 법원이 식약처의 조치에 제동을 걸었다. 한국웨일즈제약이 식약처를 상대로 제기한 판매금지 집행정지 소송에서 일부 승소 판결을 내린 것이다. 낱개 포장된 일부 제품은 유통기한 조작이 어렵다는 등이 이유였다. 이에 따라 한국웨일즈제약 의약품 가운데 156개 품목의 판매가 가능하게 됐다.

너무나 황당한 일이다. 한국웨일즈제약에 근무하는 이번 사건과 무관한 이들에겐 미안한 말이지만, 이 회사는 망해야 한다.

한국웨일즈제약은 생명을 다루는 제약기업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윤리를 지키지 않았다. 병을 고치고 보건의료의 한 축을 담당해야 할 제약기업이 오히려 ‘나쁜 약’을 유통시키며 병을 키우는데 일조했다. 스스로 제약기업으로서의 역할을 포기했음이 명명백백 드러났는데 굳이 존속돼야 할 이유가 있을까.

식약처가 법원 결정에 항고키로 결정했단다. 당연한 일이다.

누구나 실수는 한다. 하지만 이 회사는 실수가 아니었다. 계획된 범죄였다. 10년 동안 아픈 이들을 대상으로 범죄가 이뤄졌다. 이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일벌백계가 필요하다. 한국웨일즈제약이 망해야 하는 이유다.

Posted by 돈오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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