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예비군 훈련은 4월 후반에 있었다.
지금까지 대부분 7월경에 했는데.. 확실히 여름보단 덜 힘든 것 같다..
다음엔 꼭 4월정도에 일찍 훈련을 받도록 해야 겠다.
그리고 2-3월에는 의료봉사자 지원이 가능하다고 하니.. 한번 고려해볼까..
그래 봤자.. 3일중 하루 그냥 털레털레 따라 다니는 정도니.. 그냥.. 같이 움직이는 것이 더 나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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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경우 서바이벌 훈련은 그냥 약식으로 총 몇 발만 쏘고 끝난다..
하지만 이 번엔... 교관이 두 조를 선택해 교전을 하도록 해주었다..
나는 조장으로.. 선두에 나서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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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폐물 뒤에 숨었다가 교전 시작하면서 전진하여 공중전화 부스 뒤로 이동하였다..
사격하려고 몸을 약간 드는 순간 왼 팔꿈치로 총알이 스쳤다.. ..
약간 불편한 통증이 전해 왔다..
약간의 페인트가 묻었는데.. 딱 2발만 쏜뒤라서.. 참 아쉬웠지만.. 나는 총을 들고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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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해 보면 솔직히 정통으로 맞은 게 아니라 스친 것이라서 옷도 거의 버리지 않았다..
아마도.. 그냥 파편에 맞은 듯하다..
그 당시엔.. 안타까움, 아쉬움.. 그리고 양심이 갈등하는 아주 복잡한 심정이었다..
그리고.. 그 잠시의 통증으로.. 몇 가질 교훈을 배우고, 또 느꼈다..
너무 과감하게 돌격하면 정말 총에 맞는다.
페인트탄이 스친 정도가 이 정도라면 정말, 실탄은 엄청나게 아프겠구나..
나는 슈퍼맨이 아니라.. 그냥 30대 중후반의 일반인일 뿐이다..
전쟁이 나면 안되겠구나..
쏠 수 있을때 쏴야 겠구나.. 안전한 위치에서 우선 충분히 쏘고 ... 또 엄호를 받으면서 전진 또는 사격을 해야 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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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엔 꽤나 의미있는 훈련을 받은 것 같다..
프린트해 간 영어 문장도 70% 정도 암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