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잘 쓴다’란 어떤 의미일까. 우리는 흔히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재능을 타고나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글쓰기는 재능이 전부가 아니라 노력을 통해 얻을 수 있다는 것이 대부분 작가들의 생각이다. 훌륭한 작가들도 최고의 작가로 평가 받기까지 수많은 좌절을 겪었지만 끊임없는 노력으로 최고의 작품을 만들어냈다.

역대 최고의 작가들이 제시한 글 잘쓰는 법을 소개한다. 홍보담당자가 뉴스와이어보도자료를 등록하기 전 세계 최고의 작가들의 말을 기억하기 바란다. 블로그, 제품소개서 등을 쓸 때도 마찬가지다.

 

1. 모든 문서의 초안은 끔찍하다. 글쓰는 데에는 죽치고 앉아서 쓰는 수 밖에 없다. 나는 ‘무기여 잘 있거라’를 마지막 페이지까지 총 39번 새로썼다.
- 1954년 노인과 바다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Hemingway)

2. 만일 그 글이 ‘쓴 것 처럼’ 느껴 진다면, 다시 써라.
- 생생한 묘사 덕분에 흔히 ‘디트로이트의디킨즈’로 불리는 미국 소설가 엘모어 레오나드(Elmore Leonard)

3. 달이 빛난다고 말해주지 말고, 깨진 유리조각에 반짝이는 한줄기 빛을 보여줘라.
- 현대문학의 초석을 놓았다고 평가되는 러시아의 의사, 단편소설가, 극작가 안톤 체코브(Anton Chekhov)

4. 글에서 ‘매우,’ ‘무척’ 등의 단어만 빼면 좋은 글이 완성된다.
- 19세기 미국사회를 묘사하며 미국문학을 주도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는 마크 트웨인(Mark Twain)

5. 짧은 글은 한가지의 테마로 작성되어야 하며, 그 안에 모든 문장들이 그 테마와 일맥상통 해야한다.
- 미국 낭만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미국의 시인이자, 단편 소설가, 편집자이자 비평가 에드거 앨런 포(Edgar Allen Poe)

6. 작가를 꿈꾸는 어린 친구들이 있다면 반드시 ‘영어 글쓰기의 기본’ 부터 읽게하라.
- 위트에 가득 찬 시와 소설로 이름을 떨친 미국의 단편소설가이자 시인 도로시 파커(Dorothy Parker)

7. 올림픽 출전 선수들이 메달 수상소감에서‘부모님께 감사 드린다. 매일 새벽 연습장으로 데려다 주셨다’등의 말을 한다. 글쓰기는 피겨 스케이팅이나 스키가 아니다. 부모님의 도움으로는 절대 늘 수 없다. 만약 글을 쓰고 싶다면 집을 나서라.
- 여행기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 찬사를 받은 미국 소설가 폴 서루(Paul Theroux)

8. 재개념화, 탈대중화, 개인적으로, 결정적으로 등의 용어를 쓰지 말아라. 이런 전문 용어는 허세의 증거일 뿐이다.
- 거대 광고회사로 성장한 오길비앤매더 광고대행사를 창립한 현대 광고의 아버지 데이빗 오길비(David Ogilvy)

9. 당신만이 전할 수 있는 이야기를 써라. 너보다 더 똑똑하고 우수한 작가들은 많다.
- 잉글랜드의 소설가, 만화책, 그래픽 노벨 작가, 오디오 극장 및 영화 각본가 닐 게이먼(Neil Gaiman)

10. 작가로서의 삶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글쓰기 재능을 연마하기 전에 뻔뻔함을 기르라고 말하고 싶다.
-’앵무새죽이기’로 이름을 널리 알린 미국작가 하퍼 리(Harper Lee)

11. 영감은 기다린다고 오지 않는다. 직접 찾으러 나서야한다.
- 미국 최고의 이야기꾼으로 유명한 방랑과 자유분방한 보헤미안 기질의 작가 잭런던(Jack London)

12. 짧은 단어를 쓸 수 있을때는 절대 긴 단어를 쓰지 않는다. 빼도 지장이 없는 단어가 있을 경우에는 반드시 뺀다. 능동태를 쓸 수 있는데도 수동태를 쓰는 경우는 절대 없도록 한다.
- ‘동물농장’과 ’1984′ 저자로 참여적인 언론인이자 현실에 대해 날카로운 풍자를 구사한 문인 조지 오웰(George Orwell)

13. 글을 쓰기 전에는 항상 내 앞에 마주앉은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라고 상상해라. 그리고 그 사람이 지루해 자리를 뜨지 않도록 설명해라.
- 미국에서 가장 많은 베스트셀러 기록을 가지고 있는 최고의 인기 작가 제임스 패터슨(James Patterson)

14. 만약 글을 쓰고 싶다면 많이 읽고, 많이 써라.
– 미국의 작가, 극작가, 음악가, 칼럼니스트, 배우, 영화제작자 스티븐 킹(Stephen King)

15. 다른 사람의 글 쓰기 조언을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말라.
- 미국의 작가이자 타임(TIME)지 평론가 레브 그로스먼(Lev Grossman)

16. 많은 정보를 가장 빠른 시간안에 전달해라. 독자들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빨리 파악하고, 이 글을 계속 읽을지 결정할 수 있도록.
– 블랙코미디 및 풍자로 인기있는 미국의 수필가이자 소설가 커트 보네거트(Kurt Vonnegut)

17. 글쓰기가 어렵게 느껴진다면 이는 실제로 어렵기 때문이다. 인간의 행위 중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가 글쓰기다.
- 1946년 뉴욕 헤럴드 트리뷴사의 기자로 시작해 일평생 글쓰기를 연구해 온 윌리엄 진서(William Zinsser)

최고의 작가들에게도 글쓰기는 어렵다. 수십 년의 경력을 가지고 있는 기자들도 기사쓰기가 어렵다고 말한다. 그러나 노력하면 누구든 잘 쓸 수 있다. 보도자료 작성법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뉴스와이어가 정리한 보도자료 작성법을 참고하면 된다.
보도자료 작성 요령 자세히 보기>>

 

보도자료를 잘 쓰는 요령

보도자료는 기업이나 조직이 언론매체가 사용할 수 있도록 신문 기사체로 작성해 언론인에게 배포하는 뉴스 발표문입니다. 보도자료를 작성하기 전에 아래의 작성 원칙을 꼭 지키시기 바랍니다.

  1. 사건의 의미와 중요성 강조
    보도자료를 쓰는 이유는 대중과 언론이 알아야 할 어떤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보도자료 내에 이 사건에 대해 주변 사람들이 왜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하여 충분한 설명과 의미 부여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언론과 대중이 주목을 하게 됩니다.
  2. 신뢰감을 주고 인상적이어야 한다
    뉴스를 신뢰감과 함께 깊은 인상을 주어야 합니다. 소비자는 구체적인 근거 없이 최초의, 최고의 같은 형용사를 남발한 보도자료를 뉴스가 아닌 광고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또한 기자는 과장된 보도자료에 대해서는 인용 보도를 하지 않습니다. 차분하게 쓰면서 깊은 인상을 줄 수 있는 근거 또는 통계 수치 등을 제시해 뉴스의 설득력을 높이는 것이 좋습니다.
  3. 간명하고 함축적인 제목
    보도자료는 제목만 보고 이 글이 무엇인지 알 수 있어야 합니다. 제목은 고속도로의 표지판처럼 몇 글자만으로 무슨 얘기인지 금세 알 수 있어야 합니다. 보통 신문 기사의 제목은 길어야 15글자이므로 제목은 짧아야 합니다. 언론인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려고 내용의 핵심에서 벗어나는 엉뚱한 제목을 붙이는 보도자료를 싫어합니다.
  4. 말하듯이 써라
    말을 하듯 글을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식적인 뉴스라고 해서 한자어를 남발해 문어체로 작성하면 내용이 어려워집니다. 또 뉴스가 생생하게 전달되지 않습니다. 특히 독자는 딱딱한 문어체 제목보다 직설적인 구어체 제목에 더 눈이 끌린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5. 첫 문장에서 전체 윤곽을 잡아야
    뉴스의 첫 문장을 흔히 리드(lead)라고 부릅니다. 뉴스에서 첫 문장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첫 문장만 읽어보아도 전체의 내용이 한눈에 들어오도록 작성해야 합니다. 그래야 독자는 뉴스의 전체 내용에 대하여 감을 잡고 다음 문장을 읽을 지 여부를 결정합니다.
  6. 본문은 역 피라미드 형식으로
    보도자료는 반드시 역 피라미드 형식으로 작성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정보를 앞부분에 쓰고 뒤로 갈수록 덜 중요한 내용을 나열하는 방식을 역 피라미드 형식이라고 합니다. 보도자료나 기사가 긴 경우 언론인이나 편집자는 기사를 뒤부터 자르게 됩니다. 독자 역시 제목과 기사의 앞부분을 읽다가 흥미를 느끼지 못하면 다른 기사를 보게 됩니다.
  7. 독자의 입장에서 쉽게 작성
    보도자료를 작성할 때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은 발표자의 입장이 아닌 독자의 입장에서 글을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보도자료를 작성하다 보면 자신을 홍보하는 데만 몰두해 독자가 무엇을 궁금해 하는지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이 대중의 삶과 어떤 관련이 있고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제대로 알려주고 있는가?”를 보도자료를 만들면서 계속해서 되묻기 바랍니다. 특히 난해한 전문 용어는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것을 자초하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8. 6하 원칙에 따라 핵심내용 요약
    보도자료에는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했는지에 대한 정보가 반드시 포함돼야 합니다. 6하 원칙은 뉴스보도의 기본입니다. 보도자료를 작성을 한 뒤 이중 하나라도 빠진 것이 없는지 꼼꼼히 점검하기 바랍니다.
  9. 핵심이 분명하고 일관성 있어야
    보도자료는 핵심 내용이 무엇인지 분명히 나타나 있어야 합니다. 이런 얘기 저런 얘기를 일관성 없이 나열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습니다. 할 얘기가 아무리 많다 하더라도 이 가운데 무엇이 핵심내용인지 분명히 하고 논리적 일관성이 있는 보도자료를 작성해야 합니다.
  10. 문장은 짧아야
    신문사나 방송사 데스크는 늘 기자에게 문장을 짧고 명료하게 쓰라고 주문합니다. 그래야 독자가 읽기 쉽고 뜻이 분명해지기 때문입니다. 신문 기사의 경우 한 문장의 평균 글자수가 60자 정도 입니다. 보도자료도 이 숫자에 맞추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자꾸 글이 길어질 때에는 한 문장에 한 개의 아이디어만 담는다고 생각하고 문장을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두 개의 아이디어를 하나의 문장에 담는 복문은 피해야 합니다.
  11. 긴 보도자료는 본문과 해설로 분리
    보도자료의 본문은 A4용지 2 페이지를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신문에 실리는 뉴스를 보면 A4 두 장 이상의 기사는 거의 없습니다. 다만 전문지나 잡지의 경우는 긴 기사를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를 감안해야 한다면 본문 뒤에 해설이나 참고자료 또는 용어설명을 붙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12. 코멘트는 신뢰성을 높여
    뉴스의 신뢰성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관련된 인물의 코멘트를 보도자료에 넣는 것입니다. 보도자료에 " " 같은 인용 부호를 넣어 사장, 임원, 개발책임자, 기관장의 코멘트를 넣으면 언론인과 독자는 훨씬 내용에 신뢰감을 갖게 됩니다. 또한 코멘트를 붙이면 언론인은 직접 만나거나 취재하지 않고도 만난 것처럼 기사를 쓸 수 있습니다. 코멘트를 붙일 때 명심해야할 것은 그 인물이 해당 분야에 대해 전문가적인 식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 붙이는 것이 좋습니다. 코멘트를 붙일 경우에는 말한 사람의 이름이 반드시 있어야 하며, 관계자 같은 애매한 표현은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13. 사진과 동영상 삽입
    뉴스에 동영상이나 사진을 삽입하면 뉴스의 주목도가 크게 높아집니다. 사진은 전문가가 촬영한 것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인물이나 물건을 찍는 경우에는 조명에 따라 분위기가 전혀 달라지므로 스튜디오에서 촬영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원리를 알기 쉽게 설명한 그래픽이나, 연도별 추세를 나타낸 그래프나 도표를 준비하면 더 의미가 명확하게 전달됩니다.
  14. 문의처, 회사소개, 웹 주소 기재
    보도자료에는 반드시 발표 담당자 이름, 전화번호(또는 이메일)가 기재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언론인이 내용을 확인하고 궁금한 것을 물어볼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보도자료에 웹사이트와 간단한 회사 소개까지 붙이는 것이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15. 키워드를 보도자료에 삽입
    뉴스와이어는 보도자료를 대형 포털에서 볼 수 있는 시대를 열었습니다. 포털에 배포된 보도자료는 키워드에 의해 검색돼 대중에게 노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보도자료를 작성할 때에는 대중이 잘 사용하는 적절한 키워드를 넣어서 작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도자료 작성 시 금기사항

  1. 새로운 사실이 없는 단순한 기업, 기관 소개 정보
  2. 공공의 목적 없이 제 3자를 비방하거나 프라이버시를 침해해 재산과 명예를 손상시킬 가능성이 있는 보도자료 등 정보
  3. 과장, 왜곡되었다고 판단되는 보도자료 등 정보
  4. 범죄행위에 관련된다고 판단되거나 음란물 등 미풍양속에 어긋나는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 등 정보
  5. 타인의 지적재산권 등 기타 권리를 침해하는 보도자료 등 정보
  6. 해상도가 낮거나 사진이 언론매체가 쓰기에는 품질이 떨어진다고 판단되는 사진, 영상
  7. 문법적으로 틀리거나 6하 원칙에 따라 정확한 내용을 담지 않은 보도자료 등 정보
  8. 이미 언론에 배포돼 발표시점이 지난 보도자료 등 정보
Posted by 돈오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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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의 문장은 퇴계와 율곡의 도학(道學), 충무공 이순신의 용병술과 더불어 조선의 세 가지 최고다.

창강(滄江) 김택영(1850~1927)이 연암의 글쓰기를 평가한 말이다. 혹자는 연암을 ‘영국의 셰익스피어에 비견될 만한 문장가’라고 일컫는다. 『연암 박지원의 글 짓는 법』 을 펴낸 박수밀 교수가 연암의 문장에 대한 찬사로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20여 년 전, ‘연암 박지원의 문예 미학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는 한양대 동아시아문화연구소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두 시간 가까이 진행된 강연에서, 그는 연암에 관한 해박한 정보와 깊이 있는 발견을 독자와 나누었다.

글을 잘 쓰고 싶어 하는 이들이 많다. 박수밀 교수의 강연을 듣기 위해 서대문구에 위치한 이진아도서관에 모인 독자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들을 위해 박수밀 교수는 글을 잘 쓰기 위한 요령을 일러주었다.


1) 서술어에 유의하라.
‘-이다. -하다’ 로 끝을 낸다. 흔히 ‘-인 것이다.’, ‘-라고 할 수 있다.’, ‘-인 것 같다.’를 많이 쓰는데 이런 문장들은 안 쓰는 편이 좋다.

2)같은 표현은 반복 하지 마라.
‘노래를 하고 티비를 시청하고 식사를 한다’라는 표현보다는 ‘노래를 부르고, 티비를 보고, 밥을 먹는다’가 좋은 표현이다. 한자어나 관념적, 추상적인 사어보다는 감각적인 동사를 사용하라.

3) 말을 아껴라.
실용적인 글을 쓸수록 형용사, 부사를 삭제하라. ‘굉장히’, ‘많이’, ‘아주’보다는 ‘퍽’, ‘참’을 쓰면 좋다. 중언부언하거나 늘어지는 느낌이 줄어든다.

1) 서술어에 유의하라.
‘-이다. -하다’ 로 끝을 낸다. 흔히 ‘-인 것이다.’, ‘-라고 할 수 있다.’, ‘-인 것 같다.’를 많이 쓰는데 이런 문장들은 안 쓰는 편이 좋다.

2)같은 표현은 반복 하지 마라.
‘노래를 하고 티비를 시청하고 식사를 한다’라는 표현보다는 ‘노래를 부르고, 티비를 보고, 밥을 먹는다’가 좋은 표현이다. 한자어나 관념적, 추상적인 사어보다는 감각적인 동사를 사용하라.

3) 말을 아껴라.
실용적인 글을 쓸수록 형용사, 부사를 삭제하라. ‘굉장히’, ‘많이’, ‘아주’보다는 ‘퍽’, ‘참’을 쓰면 좋다. 중언부언하거나 늘어지는 느낌이 줄어든다.
그는 세 가지 비결을 독자들에게 일러주며 요령의 문제는 시간 안에 해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요령 밖의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연암 박지원의 문장이 독보적인 이유를 하나하나 찾아가는 것이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이 될 것이다. 그의 글쓰기 정신이 오늘 날에도 통한다고 말하는 저자의 믿음의 근거를 따라가보자.

연암의 글을 논하기 전에, 그가 살았던 시대의 보편적인 글쓰기를 알아두면 좋다. 압도적으로 우세했던 고문(古文)과 소수의 학자가 주장했던 금문(今文)이 있다. 고문(古文)스타일의 글쓰기는 과거 경전에 쓰인 글을 모범으로 한 글쓰기다. 반면 금문(今文) 스타일은 내면의 자유로운 생각과 형식이나 수사를 중시한다. 연암 박지원의 글쓰기는 ‘법고창신’이라는 말로 설명이 가능하다. 옛것을 본받되, 변화의 정신을 갖는 것이다. 나아가 저자는 이것을 상생의 의미로 확대했다.
아! 옛것을 전범으로 삼는 사람은 낡은 자취에 빠지는 것이 병통이고 새롭게 만드는 사람은 상도(常道)에 어긋나는 게 걱정이다. 진실로 옛것을 본받되 변화를 알고 새롭게 만들되 법도에 맞는다면 지금 글이 옛글과 같을 것이다.-박지원, <초정집서>
저자 박수밀이 이야기하는 연암의 글쓰기의 본질은 ‘천지자연을 문장으로 보는 것’이다. 흔히 사람들은 글자는 기호이며 책을 문장이라 본다. 그러나 연암은 자연의 생동, 몸짓을 문장으로 여겼다. 이는 문자에 대한 패러다임의 전환이다.

연암은 그의 저서 『종북소선자서』 를 통해 ‘벌레의 더듬이와 꽃술에 관심이 없는 자는 도무지 문장의 정신이 없는 것이고, 사물의 형상을 음미하지 못하는 자는 한 글자도 모른다고 말해도 상관없을 것’이라 했다. 자연을 자세히 관찰하고 교감하는 등 하찮은 것에서부터 관심을 갖고 출발해야 제대로 된 문장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 연암의 글쓰기의 본질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작가 박수밀이 말하는 연암의 글쓰기 비법을 엿볼 시간이다.




1. 기록하고 메모하라.

열하일기의 한 대목 중에 그의 봇짐 안에는 필담했던 초고와 여행 중에 쓴 일기가 두툼하게 들어있었다는 기록이 나온다. 『성호사설』 , 『열하일기』 , 『지공유설』 등의 책이 모두 그의 기록하는 습관의 산물들이다.


2. 사물의 생태를 꼼꼼히 관찰하라
아! 저 까마귀를 보라. 그 날개보다 더 검은색이 없긴 하나 얼핏 옅은 황금색이 돌고, 다시 연한 녹색으로 반짝인다. 햇볕이 비추면 자주색으로 솟구치다, 눈이 어른어른하면 비취색으로도 변한다. 그러므로 내가 비록 푸른 까마귀라고 말해도 괜찮은 것이고 다시 붉은 까마귀라고 말해도 상관없는 것이다. 저 삼루은 본디 정해진 색이 없는데도 내가 눈으로 먼저 정해 버리는 것이다.
연암은 <능양시집서>를 통해 까마귀 깃털색의 미묘함을 짚어냈다. 모네가 루앙성당을 시시각각 다른 빛의 양에 따라 달리보이는 색채로 칠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왜 사람들은 개성과 스타일, 가치를 하나로 두는가’에 대한 물음을 하고 있는 것이다. 자유로움 추구, 예법을 벗어나는 성품이 글에서 드러난다.


3. 사물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라.

사물과 대화적 관계를 만드는 것이 글쓰기의 본질이다. 여기서 말하는 사물은 자연사물을 말한다.

연암의 대표작 『호질』 은 형식적, 정신적인 면에서 뛰어난 작품이다. 학교에서는 이 작품을 위선적인 유학자에 대한 풍자로 가르친다. 하지만 박수밀은 인간과 문명의 관계를 짚어낸 차원 높은 문제의식이라고 본다. 자연사물을 대표하는 호랑이의 관점에서 작품을 쓴 것이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원령공주’나 제임스 캐머런의 ‘아바타’와 비슷한 맥락이다.


4. 상식을 의심하고 관습에서 벗어나라
마을의 어린애에게 천자문을 가르치다가 읽기 싫어하기에 꾸짖었더니, 그 애가 말합디다. “하늘은 푸르고 푸른데 하늘 천(天) 자는 푸르지가 않아요. 그래서 읽기 싫어요.” 이 아이의 총명함이 창힐을 굶어 죽이겠소. <답창애지삼> 中에서
천자문의 시작 하늘 천(天), 땅 지(地), 검을 현(玄), 누를 황(黃)은 하늘은 검고 땅은 누르다는 의미다. 실제 하늘은 푸른데, 천자문에서는 하늘은 검다고 말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장 상식이라고 생각하던 것의 맹점을 짚었다.

가장 쉽게 떠오르는 상식 중에 콜럼버스의 달걀이 있다. 콜럼버스의 달걀이 창의적인 발상이라고 강의를 하던 중, 한 학생이 지적을 했다. 물리적으로 달걀을 억지로 깨뜨린 것을 제국주의적 발상이 아닌지 묻는다. 그런데 사실 그렇다.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것이 아니라 원주민들의 터전을 침략한 것이다. 당연하다고 생각하던 것을 뒤집어 보면 다르게 다가온다. 관점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진실은 달라진다.

연암이 우리나라의 명동, 인사동 격의 북경의 유리창이라는 번화가를 간 기록을 보면, 그 곳에서 군중 속의 고독을 느낀 장면이 나온다. 어느 곳에 가든, 관습적인 생각보다는 독특한 감수성, 길들여지지 않는 시선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특정장면을 구체적으로 묘사하는 그의 서술방식은 세밀한 관찰을 통해 앎을 얻고 다작(多作)을 이룰 수 있었던 비법이다.


5. 경계에서 생각하라

당시는 ‘소중화사상’으로 ‘청은 오랑캐’라는 인식이 팽배했다. 그러나 연암이 바라본 북경의 문명은 유럽의 도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다. 물론 척결의 대상을 인정한다는 것은 위험한 사상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진리는 경계에 있음을 박지원은 믿었다. 어느 한쪽편이 아닌 객관적이고 공정한 시각을 취하겠다는 입장이 그의 저서 『도강록』 에 드러난다.
내가 말했다. “그걸 말하는 게 아닐세. 이 강은 이쪽과 저쪽이 만나는 경계로써, 언덕이 아니면 곧 물이지. 무릇 천하에 존재하는 백성의 도리와 사물의 이치는 물이 언덕에 경계한 것과 같다네. 도는 다른데서 구할 게 아니라 곧 이 경계에 있다네”
경계를 생각하는 연암의 인식이 열하일기를 탄생시켰다. 각자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번역본을 찾아서 일독해보면 좋을 것 같다.




“이외수 작가는 ‘우리가 무언가를 볼 때, 육안으로, 머리로(지식으로), 심안, 영안으로 본 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대상을 알기 위해서 관찰하는 것이 영안을 보는 것이다. 모든 대상에는 양면성이 있다. 아무리 나쁘다고 하는 사람도 좋은 면이 있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양면을 보아야 객관성을 획득할 수 있다. 무엇이 나의 본질인지는 모르지만 하나하나는 다 진실이다.”

연암처럼 글을 쓰기를 위해서 ‘관찰’하고 ‘교감’하고 ‘대화적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최종적으로 전하고 싶은 이야기다. 먼저 그는 일상의 평범한 것들에 의미를 발견해보길 당부했다.

“의미는 주어져 있지 않다. 그 자체가 의미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발견해냈기에 의미 있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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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돈오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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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흥미와 의욕을 상실한 아이들에게 공부의욕을 불어넣어주는 방법!

『공부의욕: 공부가 하고 싶다』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및 소아신경과 전문의인 저자 김영훈 박사가 뇌와 공부의욕의 연결고리를 과학적으로 접근하여 현재 우리 아이들의 의욕상태를 진단하고 원인을 조명해 해결책을 제시한 책이다. 어떤 것에도 흥미를 못 느끼고, 노력해도 지지부진한 성적, 소극적인 아이라면 공부의욕부터 찾아주라고 강조한다. 저자의 전작 《아이의 두뇌공부》에서 학습에 있어 뇌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운용하는지 알아보았다면, 이 책에서는 뇌를 역동적이고 즐겁게 하여 내면의 공부의욕을 끌어올리는 방법을 제시한다.

공부의욕을 높일 수 있는 구체적인 전략을 공부의욕 7법칙으로 소개한다. 이 7가지 법칙은 좋아하는 것을 찾게 도와주고,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 아이에게 꿈을 가지게 하고, 당근과 채찍 대신 동기부여를 시켜주는 것, 공부를 숙련화, 습관화 시키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권말에 두뇌성격 유형 판별 검사지, 두뇌 성격에 맞는 공부전략 등의 부록을 수록하여 아이의 공부의욕을 측정해보고 그에 따라 의욕을 키울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저자소개

김영훈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소아청소년과 교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소아신경과 전문의. 1959년 서울 출생, 가톨릭대 의대 졸업 후 동 대학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8-1999년 미국 베일러대학교에서 방문조교수로 소아신경학을 연수하였다. 25편의 SCI논문을 비롯한 70여 편의 논문을 국내외 의학학술지에 발표하였다. 2002년 대한소아신경학회 학술상과 2007년 가톨릭대학교 소아과학교실 연구업적상을 받았다. 대한소아과학회 정회원, 대한소아신경학회 간행위원장, 아시아 오세아니아 소아신경학회 재무위원, 대한간질학회 간행위원, 한국 뇌신경과학회 정회원 등으로 학술활동을 하고 있다.

KBS 방송의 〈생로병사의 비밀-두뇌편〉에 출연했고, EBS 방송의 〈브레인 스캔들-두뇌발달〉, 재능방송의 〈우리 아이 일등 만들기〉, 육아 TV의 〈단계별 육아-Step by Step〉 등 많은 대중매체에 출연하고 신문, 잡지 등에 글을 썼다. 뿐만 아니라 전국 문화센터, 백화점, 육아교실, 임산부교실 등의 초청강연을 통해 많은 부모들에게 좋은 육아정보를 안겨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EBS 60분 부모 ‘ 두뇌발달을 돕는 육아법’에서는 전문가의 관점에서 월령별 놀잇감 선택, 월령별 그림책 선택, 언어발달을 위한 적기교육 등을 소개하여 부모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저서로는 『닥터 김영훈의영재두뇌 만들기(2008)』, 『GO BABY III (발달편)』, 『소아신경학(공저)』, 『간질의 모든 것(공저)』, 『임상간질학(공저)』, 『국내 최고의 의료진에게 배우는 아토피 99가지 치료비법(공저)』, 『육아백과사전(공저)』, 『소문난 임신출산책(공저)』,『소문난 육아책(공저)』, 『엄마가 모르는 아빠 효과』등이 있다.

[예스24 제공]

목차

PROLOGUE공부의욕이 없는 아이들
CHAPTER1 공부를 ‘의욕’하는 뇌
1. 인간의 두뇌는 3층 구조다
2. 도파민을 강화하라
3. 도파민 회로가 약해질 때
4. 사춘기에는 뇌의 스트레스를 차단하자
CHAPTER2 자존감
제1법칙 : 좋아하라
1. 위험을 추구하고 충동적인 아이의 뇌
2. 좋아하면 당장의 만족을 미룰 수 있다
3. 긍정적인 관심이 중요하다
4. 자존감은 의욕의 토대이다
제2법칙 : 스스로 하라
5. 아이 스스로 책임지게 하자
6. 자율성을 키우자
7. 리딩하지 말고 코칭하라
8. 해결사가 아니라 지지자가 되라
9. 독립심을 키워주자
CHAPTER3 꿈
제3법칙 : 꿈을 가져라
1. 사춘기 공부의욕의 뇌
2. 가치관을 키워라
3. 의미있는 꿈을 가져라
4. 역경지수를 높여라
제4법칙 : 당근과 채찍을 버려라
5. 당근과 채찍은 통하지 않는다
6. 스스로 동기부여가 되라
7. 경쟁을 강요하는 자율
CHAPTER4 유능감
제5법칙 : 숙련하라
1. 공부는 이마엽을 키운다
2. 노력을 칭찬하라
3. 숙련에 이르는 길
4. 다양한 성취감을 경험하게 하자
제6법칙 : 습관화하라
5. 의욕을 만드는 커뮤니케이션
6. 감정조절을 가르치자
7. 의욕을 높이는 공부습관
CHAPTER5 회복탄력성
제7법칙 : 스트레스를 관리하라
1. 편도체가 주도권을 가지고 있다
2. 뇌는 스트레스에 민감하게 구조화된다
3. 잠이 부족한 아이들
4. 회복탄력성을 키우자
EPILOGUE공부의욕, 행복한 어른이 되기 위한 창문
부록
부록1. 두뇌성격 유형의 판별 검사지
부록2. 두뇌성격에 맞는 공부전략
1. 이성좌뇌형 아이의 내적 동기키우기
2. 감성좌뇌형 아이의 내적 동기키우기
3. 이성우뇌형 아이의 내적 동기키우기
4. 감성우뇌형 아이의 내적 동기키우기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출판사 서평

‘시켜서’ 하는 공부는 그만! 이제부터 공부가 ‘하고 싶게’ 만들라!

EBS, KBS, MBC가 검증한 최고의 부모 멘토
의욕을 상실한 아이들을 위한
김영훈 박사의 공부의욕 처방전


다음 질문에 답해보자.
내 아이는 스스로 공부하는가? 좋아하는 과목은 있는가? 하고 싶은 것이 있는가? 공부를 즐거워하는가? 즉, 내 아이는 공부의욕이 있는가?
이 질문들에 자신 있게 ‘그렇다’고 대답하는 대한민국 부모가 얼마나 될까? 이 ‘의욕 상실의 시대’에 말이다.
부모는 아이의 공부 때문에 전전긍긍이지만, 정작 아이는 무기력하다. 아이가 그 어떤 것에도 흥미를 못 느끼고, 어찌어찌 노력해도 성적이 지지부진한데다, 매사 소극적이라면, 당장 아이의 ‘공부의욕’부터 찾아줘야 한다.
수많은 공중파 방송 프로그램과 학부모 강연을 통해 최고의 자녀교육 멘토로 인정받는 김영훈 박사는 이 책에서 국내 최초로 뇌와 공부의욕의 연결고리를 찾아 과학적으로 접근하였으며, 공부의욕을 높일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 전략으로 공부의욕 7법칙을 제시한다. 또한 저자가 청소년 뇌과학 분야에서 이룩한 30년간의 연구 성과를 고스란히 담아, 아이의 의욕에 관한 모든 것을 명쾌하게 밝히고 있다.
공부는 물론이고 만사에 의욕을 느끼지 못하는 아이들, 그들의 삶에 열정과 의욕을 찾아주는 방법을 이 책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추/천/의/글
이 책은 만사 귀찮고 의욕 없는 아이를 둔 부모들에게 꼭 필요한 내용들을 알려주고 있다. 저자의 전작 『아이의 공부두뇌』는 학습에 있어 뇌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운용하는지를 알려주었다. 그리고 이제 부모들은 그 뇌를 역동적이고 즐겁게 움직이게 하는 내면의 에너지를 한껏 끌어올리는 방법까지 알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시형 (뇌 의학박사, 『아이의 자기조절력』 저자)

모든 의욕을 잃어버려 백약이 무효인 아이들이 즐비하다. 그러나 ‘의욕’이야말로 교육의 출발점일 뿐만 아니라 교육의 모든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우리는 무엇보다 아이들을 믿어야 한다. 이 책은 아이들을 믿는 연습을 하는 데 도움을 주는 길잡이다.
이 범 (교육평론가, 전 서울시교육청 정책보좌관, 『굿바이 사교육』 저자)

다소 어려울 수 있는 공부와 의욕, 그리고 이와 관련된 심리적 기제들을 부모와 아동의 눈높이에 맞춰 뇌과학적으로 쉽게 풀어 기술하고 있다. 이는 저자가 의학전문인이자 수년간 부모들에게 아동의 두뇌발달 교육을 강의한 ‘두뇌교육전도사’이기에 가능한 ...(하략)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책속으로

* 공부가 된다는 것은 도파민 보상회로를 자극하는 호기심과 지적인 쾌감이 있었다는 의미다. 기억은 기계적인 반복보다는 의미를 알아가는 신 나는 느낌과 오감에 의해 만들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오감을 동시에 사용하는 공감각共感覺을 가진 사람일수록 기억을 잘한다.

* 만일 부모가 아이에게 자율성과 아이의 뜻을 주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아이를 인정해준다면, 아이는 안정적인 자신감을 획득할 것이다. 바로 이때부터 공부의욕은 다음 단계로 발전한다. 아이는 목적과 이상을 추구하며, 사회적 제재가 아닌 자신의 도덕적 그리고 윤리적 기준을 가지고 살아간다.

* 공부의욕을 가진 아이들의 부모는 가족 내 강한 유대감과 가족 간의 따뜻한 관계를 보여주는 경향이 있다. 이런 유형의 부모들은 다른 부모보다 더 많은 자유를 주는 동시에 더 많이 관여한다. 적절하게 높은 기대를 가지고 아이와 함께하는 것이 아이의 공부의욕을 북돋우는 최상의 가정환경인 것이다. 그러면 아이들은 더 독립적이고, 더 포용하며, 더 지적이고, 상호 작용을 잘하는 사람으로 자란다.

* 도파민은 몰입, 좌절의 극복, 성취와 휴식이 반복되는 과정에 관여하면서 공부의욕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도파민이 관여하는 자기주도성은 뇌의 사고 시스템, 호르몬, 면역력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아이의 삶을 좌우한다. 따라서 도파민에 의한 자기주도 학습은 아이의 공부의욕을 깨우는 핵심 열쇠이다.

* 아이는 자신이 가치 있다고 느낄 때 비로소 의욕을 가지게 된다. 아이 스스로가 자신을 돌보고 감정을 조절할 수 있으려면 부모의 적극적인 관심과 배려 속에서 긍정적 정서를 쌓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 감정이 안정되고 편안한 마음 상태가 되었을 때 아이는 비로소 자신의 일에 흥미와 관심을 갖고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어린 시절부터 쌓아온 긍정적 정서는, 성인이 되어서도 스스로를 가치 있는 존재로 여기며 두려움 없이 세상을 긍정적으로 마주할 수 있는 에너지를 낳는다.

* 공부한 내용을 오래오래 기억하려면 해마가 그것을 중요한 정보라고 판단해야 하는데, 정서 기억을 담당하는 편도체를 자극해야 그것이 가능하다. 아이는 감정에 관여하는 편도체의 반응이 이마엽보다 빠르다. 이성적으로 판단을 내리기 전에 감정적으로 반응한다는 얘기다. 그러므로 공부를 할 때 감정적 요인을 활용하면 기억을 훨씬 잘할 수 있다.

* 아이가 공부에 의욕을 가지려면 책임을 떠맡고 스스로 움직여야 한다. 그런 경험이 많으면 많을수록 아이는 자신의 내면에서 의욕을 체험한다. 의욕이 높은 아이는 많은 의욕을 체험해온 아이다.

* 공부의욕을 이야기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의 호기심과 자기주도라는 본성. 6~12개월 정도의 아기 중에서 호기심이 없고 자기주도적이지 않은 아기를 본 적이 있는가? 아이가 수동적이며 타성에 젖어 있다면, 그것은 아이의 본성이 수동적이어서가 아니라 그런 습관이 만들어진 것이다. 내적 동기는 자신의 의지력과 선택권을 완전히 행사하며 공부하는 것이다. 반면 외적 동기는 외부적이라고 인지되는 힘에서 기인하는 특정 결과에 대해 압력과 요구를 경험하면서 공부하는 것이다.

* 어려서부터 부모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준 아이들은 부모의 해결방식이 자신의 뜻과 맞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될 때 의사소통의 문을 닫아버리지만, 부모의 지지와 조언을 받고 자라온 아이들은 계속해서 조언을 구하고 타협점을 찾는다.

* 매 순간 간섭받는 아이는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지 못한다. 아이의 의욕이 떨어지는 것이다. 그렇게 나온 결과 또한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지 못한다.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누구를 돕겠다는 생각은 꿈도 꿀 수 없다.

* 스트레스가 해소되지 않고 1~3년을 지속하면 불안해진다. 지속적인 교감신경계의 과부하와 사소한 자극에도 큰 스트레스 반응을 보이다가 마침내 정신적 에너지가 고갈된 상태, ‘SAD 커브’에 빠진다. 아이에겐 누구나 회복력이 있다. 아이가 이 커브에 빠져 있다고 생각된다면 주저하지 말고 이 악순환의 고리로부터 탈출을 시도하라. 만성적인 스트레스 상황에서 기억력은 저하되지만, 생존을 위협했던 감정적인 기억들은 언제든 신속히 떠올릴 수 있게 저장되어 부정적인 아이를 만들기도 한다. --- 본문 중에서

Posted by 돈오돈오
,

 크레이지독.

..

미친개란 특이한 제목..

하지만..

주인공은 미친 세상의 유일한 정상인..

그 역설적인 제목..

주인공은 사회부 기자.

그리고 그가 파헤쳐가는 사회의 부조리가 그 내용이다.

 

..

9권은 너무 강렬해서..

..또 많이 울게 된다.

 

 

비슷한 사회고발 만화는 많이 보았다. 그 만화속에서 끊없이 중복되어 드러나는 일본..

우리나라도 이미 비슷해 지고 있는 듯하다. 

나는 조만간 우리나라도 그들과 다를바 없을 것임을 ..느끼게 된다.

..위기감을 느낀다.

 

그리고.. 사랑을 다룬

9권 하나로도 이 만화는 강력 추천할 만하다.

 

 

 

엔딩 부분은 허무한 면이 있다..

물론..

사회의 약자들이 자기 자신을 죽이든..

타인에게 총맞아 죽든..

..

크레이지독은 많은 이들을 구원했다.

그가 비록 죽더라도

그가 비록 결혼하여 아이를 낳지 않았더라도..

보통사람보단 더 많은 이를 구원했다.

..

아주 강력한 여운... 강력히 추천한다.

Posted by 돈오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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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

2014. 5. 14.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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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낭염

2014. 5. 14.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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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비염

2014. 5. 14.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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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청.

2014. 5. 14.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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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막염

2014. 5. 14.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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