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의 정의는 뭘까요?

우선 사전적인 정의를 볼까요?
바보[바ː보] [명사]
1. 지능이 부족하여 정상적으로 판단하지 못하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2. 어리석고 멍청하거나 못난 사람을 욕하거나 비난하여 이르는 말.
3. 뇌수(腦髓)의 병을 앓는 과정에서 또는 앓고 난 뒤에 생기는 지능 저하. 뇌혈관 질환, 노인 치매, 그 밖에...
[유의어] 등신2, 멍청이, 팔불출.

단순히 사전적 정의로는 그 바보의 의미를 분명히 알기 어렵습니다.
다음의 격언, 금언을 봅시다.
 
똑똑한 사람과 바보를 가장 확실하게 구분하는 것은 바보는 늘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는 반면, 똑똑한 사람은 늘 다른 실수를 한다는 것이다.” -카를 하인리히 바거를 

중요한 것은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해서는 안 되고 늘 새로운 실수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버드대 하워드 가드너 교수

큰 사고나 재해가 발생하기 전에는 반드시 그와 관련한 경미한 사고와 징후들이 대거 존재한다는 것을 밝힌 법칙이다. [하인리히 법칙(Heinrich’s Law)]


즉, 바보는.. 아니, 멍청하고, 어리석다는 개념은..
똑같은 잘못을 되풀이해서 하는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가수 듀크 김지훈씨를 볼까요?..
그는.. 2005, 2009년에 마약을 투여하였습니다.
2005년의 마약사건때문에, 평생의 반려자를 만나는 기회를 얻은듯 했지만,
조금 형편이 나아지면서 다시 마약을 투여하는 바람에..
그는 이혼까지 하고, 재기하려고 했던 일까지 그만두게 되는 악순환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가수 신정환씨를 볼까요?
그는  2005년에도 도박에 연루되어 세간의 비난을 받았지만, 자성하는 태도로 재기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2010년에, 그는 다시 해외원정 도박을 벌였다가
수개월간 국내에 들어오지도 못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귀국하긴 했지만, 현재 조사중인 그가 다시 재기하는 것은 쉽지가 않겠습니다.

왜 그들은, 바보짓을 하게 될까요?

그 원인은 바로 중독에 있습니다.
중독의 원인에는 다양한 요인들이 있을수 있습니다.
유전적, 생물학적 요인, 신경화학적 이론, 심리학적 요인 및 정신 역동적 요인,
그리고 스트레스 같은 기타 요인들 말입니다.

그중에서도, 신경화학적 이론을 예를 들자면,
변연계(limbic system)를 중심으로 뇌-보상회로(brain- reward circuit)이 존재하여 다양한 남용물질이 각각에 특이한 수용체에 작용하여 이 뇌-보상회로를 강화하여 물질섭취행동과 물질에 대한 갈망(craving)을 양기하게 된다는 이론입니다. 
이 회로에 관계하는 신경전달물질로는 아편, 도파민, 세로토닌 같은 카테콜라민과 가바(gamma brutylic acid, GABA)등이 있습니다.
술의 경우에는 머리속의 도파민 D2 수용체를 통한 중독이 밝혀진 상태입니다.

즉,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머리속의 중독수용체들에 의한 자극은, 아주 강력하기 때문에,

한번이라도 중독의 대상에 노출이 되면,
뇌는 그 기억을 잊지 못하게 되고,
그것을 갈구하게 됩니다.

..
한때, 유명한 공인이었던 그들이 그렇게 바보가 되는 이유는,

그들의 자질, 천성의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이..
어떠한 이유에서였든,
그 중독에 발을 담그었기 때문입니다.

중독의 무서움은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설마'
'나는 괜찮겠지, 나는 의지력이 강하니깐..' 이런 생각과,
일시적인 호기심으로 처음 경험해보지만,
다시는 헤어나오지 못하게 됩니다.

오늘날, 경륜, 경마, 강원랜드 등,
사행심과 중독을 유발하는 유혹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에

단호하고, 분명한 자신의 의지와 중심이 없다면,
저들처럼 바보가 되는 것은
순식간일지도 모릅니다.
우리모두, 소중한 자신을 위해서라도,
도박, 술, 담배, 마약, 환각성 물질로 부터 자신을 멀리하도록  노력 합시다.



Posted by 돈오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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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데빌을 보다가
거의 첫번에 나오는 대사에 눈이 꽂혀버렸습니다.


내가 관심을 갖고 있는 '중독'이란 주제에 대해서..
영화속의 그가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무엇이라고 대답하겠습니까?



아마도 여러분 중에서도 정답을 제대로 맞추신 분들은 많지 않을것 같네요.

이야기는 영화의 이어지는 대화에서'용서'라는 주제로 흘러갑니다.
결국 이 짧막한 대화는 '중독'을 해결할 수 있는 핵심을 제시하고 있다고 봅니다.

우리는..부유하고 행복한 삶(1950년대. 이땅에 전쟁이 나서 아무것도 남지 않은 그날들을 생각해본다면..)을 살고 있지만..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지만..

다른 사람들의 가진것과 경험을 보고 듣고는 '상대적인 박탈감'에 시달립니다. 그러한 박탈감의 감정은 '억울함'입니다.  ' 내가 그보다 못한 것이 무엇인데.. 나는 왜 그렇지 못할까?'

우리가 중독에서 벗어나는 것은..
그러한 감정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용서.. 즉 놓아주는 것에 있습니다.



용서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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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돈오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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