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의 우중충충한 분위기를 타파할
새로운 로빈이 왔다.
..
막가는 아들의 등장은..
아들을 둔 아빠의 심정으로 보니 공감할 수 밖에 없다.
..
이런식으로 스토리를 계속 이어가는 배트맨 이야기의 무궁무진함에 탄복한다.
속썩이는 아들 때문에 입가에 보는 내내 미소를 짓게 만드는 son of batman.. 추천한다.
배트맨의 우중충충한 분위기를 타파할
새로운 로빈이 왔다.
..
막가는 아들의 등장은..
아들을 둔 아빠의 심정으로 보니 공감할 수 밖에 없다.
..
이런식으로 스토리를 계속 이어가는 배트맨 이야기의 무궁무진함에 탄복한다.
속썩이는 아들 때문에 입가에 보는 내내 미소를 짓게 만드는 son of batman.. 추천한다.
문장은 간결하게 쓸 것, 그럴 수 없다면 확실하게 점검할 것,
이것이 좋은 문장을 쓸 수 있는 방법이다. 몇 가지에만 유의하면 훌륭한 문장을 쓸 수 있다
1. 문장성분 사이의 호응이 이루어져야 한다.
문장이 길어지거나 하나의 문장 안에 여러 번의 주술관계가 반복될 때 호응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주어와 서술어만 제대로 맞아도 어색하지 않은 문장이 된다.
또 연관되는 어휘를 서로 가까이 놓으면 어색함을 피할 수 있다. 주어와 서술어가 가까울수록 좋다.
#그 당시 그의 얼굴은 기쁨과 슬픔, 그리고 만족감과 허탈감이 미묘하게 어우러진 감정이었다.
→ 그 당시 그의 얼굴은 기쁨과 슬픔, 그리고 만족감과 허탈감이 미묘하게 어우러진 감정으로 가득 차 있었다.
2. 조사를 정확하게 써야 한다. 특히, 관형격 조사 '의'의 사용을 남용하지 말 것.
우리말은 조사 하나에 의미가 달라지기도 한다.
"나는 너를 믿는다."와 "나는 너만 믿는다."를 비교해 보자. 의미가 확연히 다르다.
그리고 명사가 연속되어 나타나는 문장은 이를 되도록 서술형으로 풀어쓰는 것이 의미의 명료성과
표현의 세련성을 함께 보장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전쟁의 주장은 범죄이다. → 전쟁을 주장하는 것은 범죄이다.
#그래서인지 요즘 영화 제작의 사전 심의가 강화되어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그래서인지 요즘 영화 제작에 대한 사전 심의가 강화돼야 한다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외국어 번역투의 표현을 피해야 한다.
사람들이 영어공부를 너무 열심히 한 탓인지 요즘 이런 문장이 많이 보인다.
돌아가신 이오덕 선생님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실 일이다.
#갑작스레 내린 비가 우리를 그곳에 머물 수밖에 없게 했다.
->갑작스레 비가 내려 우리는 그곳에 머물 수밖에 없었다.
# 그는 국문학계의 큰 스승으로 불려진다. ->그는 국문학계의 큰 스승으로 불린다.
:'불리다'라는 말 안에 이미 피동의 의미가 들어가 있다.(이,히,리,기는 피동을 만든다.)
4.의미의 중복이 없어야 한다.
의미가 중복되는 것은 미숙한 문장이다.
#남성의 담배 흡연율이 매우 높아졌다. ⇒ 남성의 흡연률이 매우 높아졌다.
#과반수를 넘는 사람들이 찬성했다.
⇒ 반수를 넘는 사람들이 찬성했다. / 과반수의 사람들이 찬성했다.
5.단어를 함부로 분리해서는 안된다.
명사 뒤에 '하다'나 '되다'와 같은 접미사가 붙어 만들어진 파생어를 하나의 단어로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문장을 자주 쓴다. 이런 문장은 명확성이나 간결성이 떨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그와 같은 신념이 더 이상 유지가 되기 어려울 것이다. ⇒ 그와 같은 신념이 더 이상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다.
6.부적절한 명사형의 표현을 피해야 한다.
우리말은 명사보다 동사와 형용사가 더 발달되어 있다.
이것을 부자연스럽게 명사처럼 쓰면 어색한 문장이 되기 쉽다.
#김 선생님이 우리를 가르침은 우리에게는 좋은 추억이었다.
⇒ 김 선생님이 우리를 가르치신 것은 우리에게는 좋은 추억이었다.
#김 선생님의 가르침을 하나라도 잊어서는 안된다. (여기서의 '가르침'은 쓰임이 다르다.)
7.복수접미사를 남용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말은 문맥을 통해 복수임이 드러나는 경우에는 복수접미사를 생략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
#한용운의 시들에는 역설적인 표현들이 많이 있다.
⇒ 한용운의 시에는 역설적인 표현이 많이 있다.
#여기는 내 친구들이야. / 내게는 세 명의 친구들이 있어.
앞의 문장은 "친구들"을 쓰는 것이 자연스럽지만, 뒤의 문장은 "친구"라고 쓰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
8.수를 나타태는 표현에 유의하여야 한다.
우리말에서 숫자를 가리키는 말에는 고유어와 한자어 두 가지가 있다.
그리고 보통 아라비아 숫자는 한자어로 읽힌다. 숫자와 숫자를 세는 단위가 결합될 때에는
고유어는 고유어끼리, 한자어는 한자어끼리 결합되려는 경향이 강하다. 물론 예외도 있다.
#5달, 5해 ⇒ 5개월, 5년 / 다섯 달, 다섯 해
1명 / 한 명, 1장 / 한 장,
9.완결된 문장을 써야 한다.
말줄임표가 너무 많아서, 오히려 읽기가 불편한 문장도 종종 본다.
(그런 친구들을 가끔씩 쩜돌이, 쩜순이라고 부르는 것도 재미있긴 하지만 완결된 문장이 더 좋다.^^)
꼭 그 느낌을 전달해야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되도록 제대로 완결된 문장을 쓰는 것이 좋다.
10.'~것이다'의 사용에 유의하여야 한다.
'~것이다'라는 표현이 많아지는 이유는 대부분 자신의 글에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독자가 아무래도 자신의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할 것 같아서,
또는 중요한 것인데도 그냥 지나칠 것 같아서 쓰는 말이다.
그러나 이런 표현이 중복되면 오히려 경박해보기기도 하고, 자연스럽지 못하다.
'~것이다'를 쓸 수 있는 문장은 앞에서 한 말을 다시 부연해서 설명하거나,
주술의 호응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경우, 그리고 문장에 힘을 주고 의미를 강조하려 할 때만 쓰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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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되게 글 잘 쓰는 법 | 2008-06-04 : 삼성 |
시ㆍ소설을 쓰는 작가나 학문을 연구하는 학자에게만 글쓰기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 일반인도 생활하면서 늘 글 쓰는 일에 부딪친다. 예컨대 직장에서 기획안이나 보고서를 작성하는 일이 업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사람도 많다. 요즘은 엔지니어에게도 소위 ‘테크니컬 라이팅(Technical Writing)’이 강조되고 있다. 글쓰기가 경쟁력인 시대이고, 글을 잘 써야 성공한다. 직장인들의 글쓰기에 당장 도움이 될 만한 몇 가지 요령.
주제를 좁히지 않고는 글쓰기가 어렵다. 막연하게 범위를 잡아서는 쓸거리가 생각나지 않는다. 쓴다고 해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일반적인 이야기를 벗어나기 어렵다. 이럴 때는 자신에게 가까운 것이나 남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것으로 주제를 좁혀 쓰는 것이 요령이다. 허황된 욕심으로 거창한 주제에 매달리면 글이 제대로 써지지 않는다. 말을 잘하는 것과 글을 잘 쓰는 것은 엄연한 차이가 있다.
군더더기란 없어도 되는 말을 뜻한다. ‘~해’를 ‘~하는 과정을 통해’라고 하는 등의 군더더기는 아무 의미 없이 글을 늘어지게 함으로써 볼품없이 만들고 긴장감을 떨어뜨린다. ‘~관한’, ‘~대한’ 등도 마찬가지다. 눈에 거슬리는 군더더기를 빼기만 해도 훨씬 깔끔하고 세련된 문장이 된다. 군더더기가 있느냐 없느냐는 글 쓰는 능력을 판단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한국은 투자자 보호에 관한 법과 제도에 있어 중요한 취약점이 있으며, 외국인들은 우리의 거시경제 정책에 대해 신뢰하지 않고 있다”에서 ‘~에 관한’, ‘~에 있어,’ ‘~에 대해’는 불필요한 말이다. “한국은 투자자를 보호하는 법과 제도에 중요한 취약점이 있으며, 외국인들은 우리의 거시경제 정책을 신뢰하지 않고 있다”가 정상적인 표현이다. 논리에 맞는 명료한 글을 쓰려면 불필요한 말부터 버려야 한다.
“현재처럼 가격이 아주 불안정한 상황에서 다른 파트너를 찾으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고 여러 가지 어려움도 많기 때문에 기존 업체와의 제휴 협상에 가능한 한 최선을 다하고 있다”에서처럼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아주’, ‘많이’, ‘여러 가지’, ‘가능한 한’ 등 수식어를 마구 덧붙이는 경향이 있으나, 수식어가 많으면 문장이 늘어지고 읽기 불편해진다. 꼭 필요한 수식어만 남기고 나머지는 빼야 깔끔하고 부드러운 문장이 된다.
영어에서는 동사의 유형을 바꿈으로써 능동문과 피동문이 자유롭게 구사되고, 무생물을 주어로 쓰는 데 익숙해 있다. 그러나 우리말에서는 피동형을 쓰면 문장이 어색해질 뿐 아니라 행위의 주체가 잘 드러나지 않아 뜻이 모호해지고 전체적으로 글의 힘이 떨어진다. 불가피하거나 완곡하게 표현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능동형으로 쓰는 것이 좋다. 영어의 영향으로 능동형보다 피동형 표현을 더 자주 쓰는 경향이 있다.
상투적인 표현이란 판에 박은 듯한 말투나 흔해 빠진 표현을 말한다. 옛날부터 늘 써 온 표현으로 고리타분하게 느껴지는 말을 가리킨다. 상투적인 표현을 쓰면 무엇보다 글이 늘어지고 읽는 맛이 떨어진다. 이런 것은 늘 들어 온 말이라 마음속에 오래 남지 않을뿐더러 읽는 사람에게 감동을 주지 못한다. 또 자신의 생각 없이 그저 누구나 생각할 수 있고 말할 수 있는 것을 늘어놓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
쉽고 간단하게 쓸 수 있는 내용을 굳이 어렵고 복잡하게 표현함으로써 의미를 파악하기 힘들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자기 생각을 정확하고도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이해하기 쉬운 말로 써야 한다. 전문용어도 가능하면 쉬운 말로 풀어쓰는 것이 좋다. 기획서ㆍ보고서를 지나치게 어렵게 작성하면 상사를 골탕 먹이려는 듯한 인상을 줄 수도 있다. 어쩔 수 없이 전문용어를 써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구태여 어려운 한자어를 쓸 필요가 없다.
제목과 소제목은 무엇보다 글의 핵심 내용을 담아야 한다. 본문의 핵심 내용을 담아 읽는 사람이 이것만 보고도 글의 전체 내용을 짐작할 수 있고, 핵심 내용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게 해야 한다. 신문 기사의 경우 제목과 부제목만 보아도 내용의 대부분을 짐작할 수 있다. 기획서ㆍ보고서 등도 마찬가지다. 제목에 글의 핵심적인 내용을 담아 읽는 사람이 이것만 보고도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해야 한다.
기획서ㆍ제안서처럼 상대방을 설득하고 그에 대한 결정을 내리도록 만드는 글은 지나치게 많은 정보를 담아 길게 쓸 필요가 없다. 읽는 사람의 시간을 배려해 가능하면 한 장으로 끝내는 것이 좋다. 여러 가지 결정을 내려야 하는 경우 가장 쉬운 것부터 결정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짧게 써야 빠른 의사결정을 유도할 수 있다. 보고서도 한 장짜리 요약본을 따로 만들어야 한다.
◆ 명사의 지나친 나열
명사를 너무 나열하면 이해하기 어려워질 뿐 아니라 글의 리듬감도 뚝 떨어진다. 작은 공간에서 많은 양의 정보를 보여 주어야 하는 제목이나 프레젠테이션 등의 경우 유용할 때가 있지만, 일반적인 글에서는 명사를 지나치게 나열하지 말고 문장성분을 온전히 갖추어 서술성을 살려야 한다. ㆍ수정 전 : 중장기 회사 발전 방안 마련 토론회가 열렸다. ◆ 단어를 토막 내는 것 “투기가 근절이 되지 않고 있다“에서 보듯 한 단어임에도 불구하고 두 단어인 것처럼 분리해 쓰는 일이 흔하다. ‘근절되다’가 한 단어이므로 “투기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로 해야 정상적이다. 독립된 하나의 단어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단어를 토막 내 두 개로 분리함으로써 공연히 글이 길어지고 읽기 불편하다. ㆍ수정 전 : 사업이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을 해 나가야 배상복 / 중앙일보 어문연구소 기자, <문장기술>ㆍ<글쓰기정석>ㆍ<엄마가 보는 논술>ㆍ<첨삭기술> 저자 |
[필독서] 롤로 메이의 책들- 창조와 용기 (0) | 2014.05.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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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하루 혹은 일주일에 얼마나 많은 글을 쓰고 계신가요? 요즘은 작가나 기자처럼 글 쓰는 것을 직업으로 하지 않더라도 블로그, 이메일, SNS 등을 통해 누구나 자신의 의견을 글로 표현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그중에서 특히 대학생이나 직장인들에게 있어 글쓰기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한 능력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오늘 한솔 그룹에서는 글쓰기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는 분들을 위해 창의적인 글쓰기 방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먼저 무엇을 쓸 것인지, 글의 주제 혹은 소재를 정해야 합니다. 그다음 글을 쓰게 된 동기나 배경에 대해 생각해보고, 주제에 대해 끊임없이 의문점을 가지고 발상의 전환을 시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만 남들이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것을 발견하고 글의 소재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글의 주제 혹은 목적을 정하였다면 글쓰기에 도움이 될 만한 자료를 수집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글을 어떻게 전개해 나갈지 글의 짜임새를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한국어는 전 세계의 언어 중에서 어휘 규모가 대단히 큰 편에 속한다고 합니다. 이는 그만큼 다양한 어휘를 활용해 무수히 많은 문장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가끔 글을 써내려 가는 도중에 적절한 단어나 혹은 그 상황을 표현하는데 알맞은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난감했던 적 있으실 거에요. 창의적인 글쓰기를 위한 방법 그 두 번째는 바로 어휘채집 노트를 만드는 것입니다. 노트를 만들고 자신이 모르는 단어를 하루에 10개씩 정리해 두시면 적절한 단어를 선택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자신이 읽은 글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내용을 간추려 써보는 연습, 즉 글의 전체적인 내용을 정리해보는 요약 훈련이 필요합니다. 글을 쓰는 일은 필연적으로 요약 행위가 뒤따르기 때문에 요약하기는 글쓰기의 기본이면서도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글 전체를 꼼꼼히 읽어본 후에 글의 주제나 핵심 생각이 들어간 문장이나 구절을 찾아 밑줄을 긋습니다. 그리고 나서 밑줄 그은 부분을 자신의 표현으로 바꾸어 써보는 연습이 필요한데요. 이를 뒷받침하는 세부 사항까지 적은 뒤에는 요약문만으로 충분한 완결성이 있는지, 원문의 핵심 내용이 빠지지 않았는지를 확인하며 읽고 수정하기를 반복하는 것이 좋습니다.
글쓰기 실력을 향상시키는데 있어 자신의 나쁜 글 버릇을 찾아내고, 고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어야 합니다. 자신이 쓴 글을 세밀하게 읽어보면 ‘것입니다’가 자주 반복된다든지, ‘매우’가 많다든지 한 문장에 수식어가 과하다든지 하는 표현들을 찾을 수 있는데요. 그것만 고쳐도 여러분의 글을 쉽고 간결해질 것입니다.
* 다른 사람이 쓴 글을 그대로 옮겨 적는 필사를 한다. 필사를 습관화시키면 글의 문장 구조와 서술 방식에 익숙해지고, 자연스럽게 다양한 표현을 구사할 수 있다.
* 모든 대화, 모든 순간은 글의 소재가 될 수 있다.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일단 적어두는 것이 좋다. 메모를 습관화하자.
* 글은 시각적이어서 독자는 글이 머릿속에 닿기 전에 눈에 먼저 가닿는다. 쉽고 간결하게 쓰자. 좋은 글은 한 번에 쉽게 읽히는 글이다.
* 자신이 읽은 책에 대해 성찰해보는 연습을 한다. 500자 내외로 인상 깊었던 구절을 간추려보거나 책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 적어보자.
* 자신이 어떤 철학이나 지식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다면 글의 소재로 활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상투적인 표현이나 전문용어를 남발하는 것은 독자를 지루하게 만들 수 있다.
지금까지 창의적인 글쓰기 방법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주제를 정해서 생각을 정리하고 글의 흐름을 잡고 수많은 글감을 찾아내어 쓰는 연습을 하는 것이 글을 잘 쓰는 비결이라고 생각됩니다. 자신의 글에 자신감을 갖고, 책을 쓰기 위한 독서도 꾸준히 병행하시면 글쓰기 능력이 많이 향상될 것입니다.
글잘쓰기 (0) | 2014.05.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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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쓰는 법
열린 표현과 좋은 글
출처 : 2월 25일 ~ 26일, 제주도에서 개최된 '2010년 공단 미디어 워크숍에서
글 쓰기에 관련한 아주 유용한 강의가 있었습니다.
글 잘 쓰는 방법(Well-Writing Skills)
Document URL : http://iglassbox.thoth.kr/1279396
My Story | Posted on March 16th, 2010 at 13:50 by 안전보건 콘텐츠 이야기| Modify
열린 표현과 좋은 글
닫힌 글이 아니라 열린 글을 써라
강의에서는 먼저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닫힌 글이 아닌 열린 글을 쓰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닫힌 글과 열린 글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독자로 하여금 그 글에 대한 판단 근거를 제시하여 독자 스스로 판단하게 하는 글은
열린 글이고 그렇지 않은 글은 닫힌 글이라고 말합니다.
예시> 그 남자는 키가 크다(닫힌 글), 그 남자는 키가 186cm이다(열린 글)
위의 예시에서 보듯이 닫힌 글은 저자가 판단해서 독자에게 그 사실을 단순히 전달하는 글인 반면에 열린 글은 단순한 사실을 전달함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판단하게 하는 글입니다.
그렇다면 좋은 글, 열린 표현을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요?
그건 간단합니다. 열린 표현을 위한 열린 단어들을 많이 사용하시면 됩니다.
- 닫힌(나쁜) 표현: 개인적으로, 나름대로, 사실, 솔직히 말해서, 아무튼, 어쨌든...
- 열린(좋은) 표현: 즉, 따라서, 요약하면, 한 마디로 말해서, 달리 말하면,예를 들면, 비유하자면...
이와 동시에 열린 표현을 사용하여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문장 기법의 3요소를 알고
그것들을 표현에 적절하게 사용하여야 합니다.
<문장 기법의 3요소>
- 한 마디로 말해서(개념 규정)
- 예를 들어(예시)
- 비유하자면(비유)
나쁜 표현 VS. 좋은 표현
약한 표현과 센 표현
좋은 표현, 나쁜 표현과 더불어 좋은 글, 열린 글을 쓰는 또 한가지 방법은
약한 표현을 자제하고 센 표현을 많이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약한 표현은 무엇이고 센 표현은 무엇일까요?
약한 표현은 말 그대로 저자가 확신이 없는 두리뭉수리한 단어 및 표현을 말합니다.
예시>
약한 표현 : 어떤, 여러, 각종, 많은, ~할 만한, ~해 보이는, ~할 수 있는, ~할 것이다.
반면에 센 표현은 저자가 어떤 사실에 대해서 강한 확신을 갖고 명확하게 표현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센 표현 : 누구나, 언제나, 반드시, 오로지, 모든, 확실한, 한 마디로 말해서, ~이다, ~했다.
예시에서 보듯이 센 표현을 쓰기 위해서는 확신, 정확, 명확 등의 단어 개념이 도입되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사실에 대한 출처가 명확해야 합니다.
글을 쓸 때 출처를 명확하게 밝히고 센 표현을 씀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좋은 글이라는
열린 표현이라는 느낌을 갖게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쓰지 않은 표현>
다음 예시는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사람들이 했던 말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그들은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소크라테스 "악법도 법이다."
다윈 "진화의 원리는 적자생존"
갈릴레오 갈릴레이 "그래도 지구는 돈다."
또 하나의 좋은 글을 쓰는 방법은 예정형이 아니라 확정형 표현을 써라는 것입니다.
예정형은 책임 회피성 표현으로 ~ 일 것이다 등의 표현이고,
확정형은 책임을 분명히 명시함으로써 독자가 신뢰할 수 있는 표현으로 ~이다. ~였다
등의 표현입니다.
예시>
무엇과 어떻게
- 인도에서 담배를 피지 맙시다.(나쁜 표현)
- 걸어가며 담배를 피면 어린이 얼굴에 담뱃불이 닿습니다.(좋은 표현)
이왕이면 더 구체적으로 & 더 쉽게
좋은 글은 독자로 하여금 더 쉽고 더 구체적인 콘텐츠 및 이야기를 접하게 한다.
구체적인 것은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내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 쉽고 더 구체적인 표현의 예를 보면 휠씬 이해가 쉬워진다.
예시>
- 화재발생시에는 -> 불이 나면
- 전년 동기대비 -> 2009년 3/4분기에 비해
'화재 발생시에는' 이라는 표현을 더 쉽게 해 보면 '불이 나면' 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표현은 읽는 사람이 훨씬 쉽게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는 쉬운 표현이다.
더 구체적인 표현의 예로는 '전년 동기대비'라는 말을 '2009년 3/4분기에 비해'라고 바꾸면
읽는 사람이 구체적인 시점을 훨씬 더 쉽게 이해하고 대입할 수 있게 된다.
주제(범주;Category)를 벗어나지 마라
범주를 지킨 글과 지키지 않은 글
좋은 글을 잘 쓰기 위한 또 한가지의 방법은 그 글의 주제(범주;Category)를 벗어나지
않고 일관성 있고 통일감 있게 글을 쓰는 것이다.
한 가지의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 하다가 갑자기 다른 주제로 넘어가게 된다면
독자는 혼란스러워 하며, 그 글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리고 만다.
그러므로 글 쓰기의 주제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일관성 있는 글을 쓰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글 쓰기 범위 = 범주(Category)
범주란 어떤 대상을 묶는 상위 개념으로 그 글의 분위기를 장악하는 형식적인 지배력이다.
예를 들어 바람(望)이라는 범주를 가지고 글을 쓴다면 그 글에 들어가야 할 구성요소는
희망, 절망, 욕망, 원망 등이 될 것이다. 이러한 희망, 욕망 등에 대한 글을 일관성 있게
써 나가는 것이 바람(望)이라는 범주를 벗어나지 않고 좋은 글을 쓰는 방법인 것이다.
다시 말하면, 좋은 글은 어떤 특정한 범주가 정해지면 그 범주를 벗어나지 않고 통일감 있게
써 나가는 것이다. 거기에 해당 범주를 좁혀가면서 쓰게 되면 독자는 그 글에 더욱 빠져 들게 되고 좋은 글이구나, 열린 표현이구나 라는 것을 느끼며 그 글에 몰입하게 된다.
범주를 지킨 글과 지키지 않은 글은 다음과 같이 차이가 있다.
- 범주를 지킨 글 : 경계가 좁고 명확함, 주제를 잘 요약함, 구체적으로 제시
적절한 비교, 절묘한 비유, 적극적 자기 주장, 특정 그룹
- 범주는 지키지 않은 글: 경계가 넓고 모호함, 목적이 뚜렷하지 않음, 추상적으로 제시
- 억지 비교, 뜬금없는 비유, 막연한 낙관론, 불특정 다수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문장공식 1 = A는 B가 아니라 C다.
A는 B가 아니라 C다.
문장공식 1 = A는 B가 아니라 C다.를 쉽게 설명하기 위해 막장이라는 단어에 대한
한국석탄공사 직원이 쓴 글을 예시로 들고자 한다.
"막장의 참뜻을 아십니까? 막장이란 말의 일차적 의미는 광산, 특히 석탄광에서 제일
안쪽에 있는 지하의 끝부분을 말합니다. 막장의 근무환경은 열악합니다. 어둡고
꽉 막혀 있습니다. 그러나 그 곳은 결코 막다른 곳이 아닙니다. 막혀 있다는 것은
뜷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계속 전진해야 하는 희망의 상징입니다"
-석탄공사 직원-
문장공식 2 = A라서 B인 게 아니라, B라서 A이다.
A라서 B인 게 아니라,B라서 A이다.
문장공식 2 = A라서 B인 게 아니라, B라서 A이다. 에 대해서 설명하기 위해 쉬운 예를
들어보고자 한다.
"특별한 날에 와인을 따는 게 아나라, 와인을 따는 날이 특별한 날이다"(영화 사이드웨이)
"석유가 우리를 떠나기 전에, 우리가 먼저 석유를 떠나야 합니다.(KBS호모오랄리쿠스)
이러한 문장공식 2를 사용하여 글을 쓰고 말을 하게 되면 의사소통 하는데 훨씬 많은
도욱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문장공식 3 = A가 B인 것처럼, C도 D다.
A가 B인 것처럼, C도 D다.
마지막 문장공식 3은 A가 B인 것처럼, C도 D다.
이러한 표현은 예시를 들어 묘사를 함으로써 그와 유사한 예시에 대한 이해를
더 쉽게 할 수 있는 문장공식이다.
초가집, 역전앞이 옳지 않은 표현이듯, 알라신도 틀린 표현이다.
다세포 유기체가 세포들의 총합이 아니듯, 공동저신도 개인들의 총화가 아니다.
좋은 글, 열린 표현이란?
인간의 의사소통 수단 가운데 하나이면서 아주 중요한 수단인 글.
때로는 사람을 감동시키고 화해도 할 수 있으며, 가끔은 기분도 나쁘게 하고
화도 나게 할 수 있는 마법같은 글.
앞에서 말한 많은 방법과 공식들을 사용하여 이 글을 읽는 모든 사람들이
이왕이면 더 쉽고 구체적으로 쓰며,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판단할 수 있고
감명 받을 수 있도록 열린 표현을 사용하여 좋은 글을 많이 썼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좋은 글을 쓰기 위한 중요한 습관인 '메모'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하고자 한다.
효율적인 메모 요령
개념 규정의 첫걸음 = 메모
- 메모 목적 : 저 좋으라고
- 인용 목적 : 남 좋으라고
- 메모는 반드시, 단어나 문구가 아닌 한 문장일 것
- 고객 경험 중요 -> 고객은 상품뿐 아니라 경험까지도 구매한다.
- 고객 이벤트 필요 -> 수익 3%를 고객 이벤트 비용으로 책정하다.
비유 = 두 범주의 유사성을 발견하여 표현하는 기술
비유를 잘 든다는 것은 개념을 확실히 파악했다는 것을 증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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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이란 쉽고, 짧고, 간단하고, 재미있는 글입니다. 멋 내려고 묘한 형용사 찾아넣지 마십시오. 글 맛은 저절로 우러나는 것입니다.”
유홍준 교수가 지난 15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20주년 기념 강연 – ‘문화유산을 보는 눈과 나의 글쓰기’ 강연에서 발표한 내용이다. 여러 기사와 포스팅이 있었는데 주말에 나오는 <중앙선데이>에 정재숙 문화전문기자가 잘 정리해 주었다. 열 번째 비결처럼 직접 적어보았다.
1. 주제를 장악하라. 제목만으로 그 내용을 전달할 수 있을 때 좋은 글이 된다.
2. 내용은 충실하고 정보는 정확해야 한다. 글의 생명은 담긴 내용에 있다.
3. 기승전결이 있어야 한다. 들어가는 말과 나오는 말이 문장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4. 글 길이에 따라 호흡이 달라야 한다. 문장이 짧으면 튀고, 길면 못 쓴다.
5. 잠정적 독자를 상정하고 써라. 내 글을 읽을 독자는 누구일까, 머리에 떠올리고 써야 한다.
6. 본격적인 글쓰기와 매수를 맞춰라. 미리 말로 리허설을 해 보고, 쓰기 시작하면 한 호흡으로 앉은 자리서 끝내라.
7. 문법에 따르되 구어체도 놓치지 마라. 당대의 입말을 구사해 글맛을 살리면서 품위를 잃지 않는다.
8. 행간을 읽게 하는 묘미를 잊지 마라. 문장 속에 은유와 상징이 함축될 때 독자들이 사색하며 읽게 된다.
9. 독자의 생리를 쫓아야 하니, 가르치려 들지 말고 호소하라. 독자 앞에서 겸손해야 한다.
10. 글쓰기 훈련에 독서 이상의 방법이 없다. 좋은 글, 배우고 싶은 글을 만나면 옮겨 써 보라.
11. 피해야 할 금기사항. 멋 부리고 치장한 글, 상투적인 말투, 접속사.
12. 완성된 원고는 독자 입장에서 읽으면서 윤문하라. 리듬을 타면서 마지막 손질을 한다.
13. 자기 글을 남에게 읽혀라. 객관적 검증과 비판 뒤 다시 읽고 새로 쓰는 것이 낫다.
14. 대중성과 전문성을 조화시켜라. 전문성이 떨어지면 내용이 가벼워지고 글의 격이 낮아진다.
15. 연령의 리듬과 문장이란 게 있다. 필자의 나이는 문장에 묻어 나오니 말고 신선한 젊은이의 글, 치밀하고 분석적인 중년의 글을 즐기자.
by navy
출처 : <중앙선데이> FOCUS 면 ‘유홍준의 대중적 글쓰기 15가지 도움말, 정재숙 기자, 링크
사진출처: 올댓스피커 홈페이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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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의 아버지’로 불리는 데이비드 오길비(David Ogilvy, 1911~1999년)는 홍보, 마케팅, 광고 전문가라면 꼭 기억해야 할 사람이다. 그는 광고에 소비자 리서치 개념을 도입했고, 세계적인 광고회사를 설립해 이를 실천한 인물이다.
오길비는 영국에서 태어나 옥스퍼드대에 입학했으나 우울증으로 학업에 부진, 퇴학 당했다. 농부, 요리사를 전전한 그는 오븐 외판원으로 일하다 광고에 관심을 갖게 된다. 오픈 판매를 늘리려고 세일즈 가이드북을 만들었는데 이를 본 광고대행사 마더 앤 크로더가 그를 채용해 광고에 입문했다.
미국에 이민한 그는 1948년 뉴욕에서 광고대행사를 설립했고 1965년에는 자신을 고용한 매더 앤 크로더를 인수했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오길비 앤 매더는 오늘날 100여개국에 지사를 둔 다국적 광고회사가 되었다.
오길비 앤 매더는 오길비가 세운 원칙 즉 “광고의 기능은 판매이고 성공적인 광고는 그 상품의 소비자에 대한 정보에 기초해야 한다”는 개념을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오길비는 은퇴 후 1983년 자신의 대표 저서 <광고 불변의 법칙>을 저술했다.
이 책을 탈고하기 직전 1982년 오길비는 회사의 직원들에게 ‘어떻게 쓸 것인가?(How to Write)”에 대한 내부 메모를 보냈고 이 메모가 나중에 발견돼 알려지게 됐다.
1. 로만-라파엘슨이 쓴 글쓰기 책(Writing That Works)를 읽어라. 세 번을 봐라.
2. 말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써라.
3. 단어, 문장, 문단은 짧아야 한다.
4. 전문용어를 쓰지 말아라. 전문용어는 허세의 증거일 뿐이다.
5. 어떤 주제이든 2 페이지 이상 쓰지 말아라.
6. 인용문을 꼼꼼히 점검하라.
7. 편지나 메모는 자신이 쓴 바로 그 날에 보내지 말아라. 다음날 아침 큰 소리로 읽어보고 수정하라.
8. 만일 중요한 것이라면 동료에게 부탁해 고쳐달라고 해라.
9. 편지나 메모를 보내기 전에, 당신은 수신인이 무엇을 하기를 원하는지를 분명히 표현했는지 살펴보아라.
10. 행동을 원하거든, 쓰지 말아라. 직접 가서 그 사람에게 당신이 원하는 것을 말하라.
이 내용은 보도자료, 회사 소개서, 제품 소개서를 작성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참고로 뉴스와이어의 보도자료 작성법과 비교해 보아라.
오길비 앤 매더는 1982년 한국에 지사가 설립된 후 2006년 금강기획과 합병해 금강오길비그룹이 되었다.
글 : 뉴스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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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나는 글을 잘 쓰는 방법에 대한 일련의 지침들을 발견했다. 그리고 그것을 약간 수정하여 내 것으로 삼았다. 많은 사람들, 특히 글쓰기 학교에 다니는 사람들에게 유용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1. 두운(頭韻)을 피하라. 비록 올빼미들을 유혹할지라도.(이탈리아 어로 allitterazione(두운), allettare(유혹하다), 그리고 allocco(올빼미)는 두운이 일치한다.
2. 접속사를 피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러나, 오히려 필요할 때는 쓰도록 한다.
3. 기성품 문장들을 피하라. 그건 <다시 데운 수프>와 같다.
4.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라. 자신을 살찌우게 하니까.
5. 상업적 기호 & 약자 etc.를 사용하지 마라.
6. 괄호는 (꼭 필요해 보일 때도) 담론의 흐름을 방해한다는 것을 (언제나) 기억하라.
7. 말없음표들의…… 소화 불량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라.
8. 가능한 한 따옴표를 적게 사용하라. 그것은 “목표”가 아니다.
9. 절대로 일반화하지 마라.
10. 외국어는 절대 엘리건트한 스타일을 만들지 않는다.
11. 인용을 줄여라. 에머슨이 올바르게 지적하였듯이 <나는 인용을 증오한다. 단지 네가 아는 것만 말해라>
12. 비유는 기성품 문장과 같다.
13. 과잉 설명을 하지 마라. 똑같은 말을 두 번 반복하지 마라. 반복한다는 것은 불필요하다(과잉이라는 말은 독자가 이미 이해한 내용을 불필요하게 다시 설명하는 것을 의미한다.)
14. 단지 똥 같은 놈들이나 저속한 말을 사용한다.
15. 언제나 대충 구체적이도록 하라.
16. 단 하나의 단어로 문장을 만들지 마라. 없애라.
17. 지나치게 과감한 은유들을 조심하라. 그것은 뱀의 비늘 위에 돋은 깃털과 같다.
18. 쉼표는, 정확한 곳에, 넣도록 하라.
19. 콜론과 세미콜론을 구별하라 : 비록 쉽지 않을지라도.
20. 만약 적절한 이탈리아 어 표현을 찾지 못하더라도 절대로 사투리 표현에 의존하지 마라. <페소 엘 타콘 델 부소(베네치아의 사투리 속담으로, 병보다 오히려 치료가 더 나쁜 경우를 가리킨다)>
21. 어울리지 않는 은유를 사용하지 마라. 비록 <노래하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그것은 마치 탈선한 백조 같다.
22. 정말로 수사학적 질문이 필요한가?
23. 간략하게 하라. 긴문장을 피하고, 가능한 한 적은 숫자의 단어 안에다 자신의 생각을 압축하도록 노력하고 - 또는 삽입구를 넣지 마라. 그것은 불가피하게 산만한 독자를 혼란스럽게 만드니까 - 그리하여 담론이 분명히 매스 미디어의 권력에 지배되는 우리 시대의 비극들 중 하나를 이루는(특히 불필요하거나 필수 불가격하지 않은 자세한 정보들로 쓸모없게 채워졌을 경우) 정보의 오염에 기여하지 않도록 하라.
24. 과장하지 마라! 감탄 부호를 적게 써라!
25. 야만적 표현을 좋아하는 최악의 <팬들>이라도 외국어를 복수로 만들지 않는다.
26. 외국어 이름을 정확하게 써라. 가령 보둘레르, 루즈웰트, 니채 등처럼.
27. 언급하는 저자나 등장인물들을 완곡하게 표현하지 말고 직접 지명하도록 하라. 19세기 롬바르디아 출신의 최고 작가지아, <5월 5일>의 작가도 그렇게 했다.
28. 글의 첫머리에서 독자의 환심을 사기 위해 <감사의 표시>를 하도록 하라(그런데 혹시 여러분이 너무나도 멍청해서 내가 지금 말하고 있는 것을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29. 철자를 자새하게 학인하라.
30. 반어법은 얼마나 지겨운 것인지 말할 필요도 없다.
31. 너무 자주 문단을 바꾸지 마라.
최소한 불필요 할 때는.
32. <위엄 있는> 1인칭 복수를 절대 쓰지 마라. 우리는 그것이 나쁜 인상을 준다고 확신한다.
33. 원인과 결과를 혼동하지 마라. 오류를 범하게 될 것이며, 따라서 실수할 것이다.
34. 논리적으로 결론이 전제에서 도출되지 않는 글을 쓰지마라. 만약 모든 사람이 그렇게 한다면, 전제가 결론에도 도출될 것이다.
35. 옛날 표현이나 <아팍스 레고메나(유일하게 단 한 번의 기록만 남아 있는 어구)>처럼 이례적인 어휘들. 리좀같은 <심층 구조>를 너무 많이 사용하지 마라. 그것들은 아무리 그라마톨로지적 <차연>의 현현(顯現)이나 해체론적 표류에의 권유처럼 보일지라도 - 만약 그것이 극도로 세심한 문헌 비평 의식과 함게 읽는 사람의 세밀한 검토에 의해 논박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드러날 경우 더 나쁠 것이다- 어쨌든 수신자의 인지 역량을 넘어서기 때문이다.
36. 미완성 문장은 피하라.
블로그의 특성상 블로그에 적용할 수 있는내용이 있고 ,
적용할 수 없는 내용도 있으므로,
그냥 참고하여 수용할 수 있는 부분만 이용하면 될것 같습니다.
유홍준 교수문화유산을 보는 눈과 나의 글쓰기’ 강연에서 발표한 내용 (0) | 2014.05.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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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조언들 (0) | 2014.05.22 |
글쓰기 자료를 수집하다 우연히 유시민 전 의원의 글쓰기 강의 영상을 보았습니다. 그 내용이 너무도 알차고, 배울 점이 많아 동영상을 재생하고 정지시키고를 반복, 필사(베껴쓰기)하여 한글 문서로 저장했습니다. 두 시간 넘게 걸린 듯한데 한글 문서로 총 10페이지 분량입니다. 무지 고단한 작업이었지만 필사를 마친 지금의 보람은 말로는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2시간 짜리 글쓰기 훈련을 받은 기분입니다.
유시민 전 의원이 강의 속에서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좋은 책 2권을 소개합니다. 하나는 박경리 선생님의 토지, 다른 하나는 이오덕 선생님의 우리글 바로쓰기 이렇게 두권입니다. 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는 소장하고 있으나 여태 읽어보지 않았네요. 책장에 꼽혀 있는 걸 꺼내서 얼른 머리맡에 두었습니다. 이오덕 선생님은 '책은 도끼다'를 통해 알게 돼 약 2주 전부터 '이오덕 일기' 1권을 읽고 있습니다. 과거 학교 선생님으로 재직할 당시 불합리한 상황에 대해 남긴 한탄,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지만 아이들로부터 배우는 점들, 안타까운 현실과 투쟁하는 일기글을 엮은 책입니다. 꼭 한번 읽어보시라며 권해드립니다.
글쓰기가 왜 중요하냐면 여러분이 대학입학시험 치는 데도 글을 잘쓰면 좋죠? 그 뿐 아니라 앞으로 어떤 직업분야에서 어떤 일을 하더라도 자기 생각을 글로 잘 정리할 수 없는 사람은 그 조직에서 유능한 사람으로 인정받을 수 없습니다. 평생 살면서 자기 생각을 글로 정리하는 기술, 방법을 아는 것은 제대로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불가결한 요소다 그렇게 말씀드려요.
제가 책도 여러권쓰고 신문에 칼럼도 쓰고 했습니다만 여러분만 할때 단 한 번도 문예반장이었다거나 또는 뭐 이른바 글짓기를 잘해서 상을 받았다던가 이런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어떻게 20대 중반쯤 여러분 나이보다 7~8살쯤 더 많은 그 때쯤 가서 저보고 사람들이 글을 잘 쓴다고 그러더라고요. 글을 잘 쓰니까 자꾸 사람들이 글 쓰는 일을 저한테 맡겨요. 자꾸 또 쓰다보니까 또 더 잘 쓰게 되고 그렇게해서 오늘날 그냥 글쟁이로 이렇게 살게 됐습니다.
그런데 오늘 글을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 하는 것은 제 자신의 체험을 이렇게 내가 경험했던 것을 돌아볼 때 이렇게 하면 잘 쓰겠다 하는 것을 여러분에게 이제 이야기하기 위해서 왔습니다. 아무래도 다른 따분한 도덕 강의를 하는 것 보다는 이런 것을 하는 것이 여러분에게도 피가 되고 살이 될 것 같으니까 해볼게요.
글 이전에 말이 있죠. 말. 여러분이 글을 깨우치기 이전에 벌써 말을 했죠. 혹시 말을 배우기 이전에 글부터 배운 사람 있습니까? 없죠? 말이라는 것은 어디서 나오느냐. 두뇌에서 나오죠. 생각이 있기 때문에 말을 하는 겁니다. 제일 앞서는 것은 생각이고 두 번째는 말이고 맨 마지막이 글입니다. 글이 먼저가 아니에요. 이게 아주 중요한 점인데. 여기 생각이라는 것은 형체가 없죠. 만질 수도 없고. 그죠? 볼 수도 없어요. 결국 생각은 형체가 없는 것이기 때문에 어디엔가 담겨야만 모양이 생깁니다. 물하고 비슷해요. 물은 정해진 형상이 없습니다. 동그란 그릇에 담으면 동그란 모양이 되고, 동그랗게 담기고, 네모란 그릇에 담으면 물도 네모가 되게 돼있어요. 언어라는 것은 말, 글을 합쳐서 언어라고 하죠.
언어라는 것은 생각을 담는 그릇입니다. 그런데 생각이 많이 있어야 그 다음에 언어로 그것을 표현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릇 자체가 없으면 물을 담을 수가 없어요. 그릇이 없으면 물이 담기질 않습니다. 그래서 언어가 있어야만 사람이 생각을 할 수가 있어요. 언어가 없으면 생각을 못합니다. 사람은 언어를 통해서 사고하죠. 그래서 어떤 사람이 얼마나 풍부한 언어를 가지고 있느냐가 그 사람의 생각의 크기를 결정해요. 그릇이 1리터짜리면 물도 1리터 밖에 담기질 않죠. 그릇이 10리터짜리면 물도 10리터가 담깁니다. 자기가 알고 있는 어휘가 많을수록 단어, 그 다음에 그 단어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알수록 여러분은 더 많은 생각을 머릿속에 담을 수가 있어요. 글을 알고 책을 읽고 글을 쓴다는 것은 많이 하면 할수록 그 능력을 키우면 키울수록 여러분의 생각도 커지게 됩니다.
언어는 생각을 담는 그릇이고 어휘가 적은 사람은 결코 풍부한, 깊은 사색을 할 수가 없습니다. 언어로 사고를 하기 때문에. 그래서 제일 중요한 것은 제가 오늘 글 잘 쓰는 방법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기술은 얘기를 안하고 어휘가 많아야 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죠. 영어를 익힐 때, 단어를 많이 알면 알수록. 그죠? 똑같은 조건이라면 단어를 많이 아는 사람이 훨씬 더 영어를 쉽게 배우죠.
우리말이라고 해서 다 잘한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여러분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어휘는 몇 백개 되지 않습니다. 사람마다 알고있는 어휘, 자기가 사용할 수 있는 어휘의 숫자가 굉장히 차이가 크게 납니다. 어휘의 숫자를 적게, 적은 어휘밖에 가지지 못한 사람은 아주 단순한 표현 밖에 할 수가 없고, 그렇게 단순한 어휘만 알고 있는 사람은 결코 복잡한 문제에 대한 사색을 할 수가 없어요.
글을 잘 쓰는 방법 첫 번째는 어휘입니다. 어휘를 많이 알아야 되요. 어휘를 많이 알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 책을 보는 수밖에 없어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단어는 몇백개 되지 않아요. 여러분 300단어만 알면 영어회화를 할 수 있다고 하죠.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히딩크 감독을 보세요. I am still hungry. 딱 네 단어잖아요. 나는 계속해서 이기고 싶어. 네단어로 표현하잖아요. 글이 복잡한 것도 네단어로 표현하는데 우리가 이삼백 단어만 있으면 일상생활 하는데 아무 지장이 없어요.
여러분이 전부 다 우리말을 하지만 똑같은 우리말을 하는 게 아니에요. 어떤 사람은 숫자로 치면 100개짜리 우리말을 하는가하면 어떤 사람은 10개짜리 우리말 밖에 하지 못합니다. 여러분이 혹시 더 자라서 외국 유학을 가보면 더욱 더 잘 알 수 있는데요. 똑같은 미국학생, 영국학생, 독일학생 자기들 모국어로 공부할 경우에도 결코 그 독일어가 똑같은 독일어가 아니고 그 영어가 똑같은 영어가 아니라는 것을 여러분이 나중에 나가보시면 느끼게 됩니다. 아마 외국인이 한국에 와서 한국 학생들을 보더라도 똑같은 걸 느낄거에요. 같은 우리말이 아닙니다. 어휘가 다르면.
어휘가 일차적으로 중요합니다. 글 쓰는 기술을 익히기 이전에 어휘를 많이 알아야 되요. 우리말에서 어휘가 얼마나 중요하냐 하면 두봉 주교라는 프랑스의 신부님이 있는데 그 분이 인터뷰하는 걸 봤더니 이렇게 이야기하시더라고요. 한국에 1950년대에 오셨는데 한국말을 배우기가 하도 어려워서 기도하면서 그랬다는 거에요. 아~ 이나라 말은 악마가 만든 말임에 분명하다. 한국말이 배우기가 굉장히 힘든 말이에요. 어미변화가 굉장히 심합니다. 여러분 중에 독일어 공부한 학생 있나요? 없어요? 독일어는 어미변화가 심하죠? 관사, 부정관사, 형용사, 동사 어미가 다 변하는데 영어도 어미변화가 있긴 합니다만.
그런데 우리말은 정말 어미변화가 심해요. 그래서 외국인 배우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거기다가 토종 우리말이 있는가하면 한자말이 많아요. 사상, 이런 단어도 한자로 표기된 말이죠. 그래서 이 우리말과 한자에서 유래한 한자말이 뒤섞어지면서 똑같은 뜻을 가진 단어도 굉장히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고통을 표현하는 데 굉장히 능하다 그래요. 서양에서는 어디 아파요? 배 아파요. 복통, 그죠? 치통. 이런 단어 하나 밖에 없어요. 우리말은 어떻습니까? 배가 콕콕 쑤셔요. 아랫배가 쩌릿해요.부터 시작해서 뭐가 막힌 것처럼 답답해요. 어때요. 아주 아픈 것을 묘사하는 말이 굉장히 다양합니다. 죽었다. 돌아가셨다. 떠나셨다. 가셨다. 밥숟가락 놨다. 그죠? 표현이 무궁무진하게 많아요. 죽었다는 것에 대해서도.
그 제가 재미난 말로 우리말에는 무늬가 있어요. 무늬가. 이걸 좀 유식한 말 좋아하는 사람은 뉘앙스 차이가 크다 이렇게 이야기하죠. 말에 결이 있어요. 결이. 우리말은. 그런데 이것이 순수 토종 우리말과 한자말이 뒤섞이면서 굉장히 다양한 말에 무늬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이 앞에 어머님들도 앉아계시는데 아주 예쁜 어머니를 보고 아 저꼴이 정말 아름다워 이렇게 말하면 되겠습니까? 밖으로 드러나는 형상을 가리키는 말이 모습, 모양이라는 말이 있죠. 가장 중립적인 뜻을 가진, 뉘앙스를 가진 모양이죠? 모양. 그것보다 약간 더 긍정적인, 더 좋은 뜻을 가진 게 모습입니다. 모습. 저 어머니 모습이 참 고우셔. 모습이라는 단어의 모습이라는 단어에 상당히 긍정적인 의미가 담겨있죠. 더 올라가면 뭐가 되죠? 자태. 천사처럼 고운 자태. 천사처럼 고운 꼴. 그러면 안되죠. 이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는 말의 무늬에요. 어휘의 무늬입니다. 똑같은 의미에요.
모양에서 부정적인 어휘가 뭐가 있습니까? 꼴. 저 꼴하고는. 노는 꼴 하고는. 꼴보다 조금 더 격렬적인 것은 뭐가 되죠? 꼬락서니. 그보다 최악이 뭐죠? 몰골. 베트공 같은 몰골을 하고서. 60년대 70년대에 유행하던 표현이에요. 몰골에서 자태에 이르기까지 제가 잘 모르는 어휘들도 중간에 있을거에요 아마. 제가 대충 뽑아봐도 예닐곱 개 정도가 있죠. 이 단어들을, 이건 굉장히 쉬운 예인데 이것이 어떤 다른 어휘와 잘 어울린다는 것을 여러분은 다 알죠? 아름다운 꼴 이건 없어요. 흉측한 자태 이것도 없습니다. 단어와 단어, 어휘와 어휘가 서로 어떻게 궁합이 맞는가를 여러분은 일상생활의 용례를 통해서 이미 알고 있어요. 그래서 이런 실수를 잘 하지 않죠. 그런데 외국인이 우리말을 처음 배울 때라면 잘못하면 아름다운 꼬락서니 이런 말을 할 수도 있겠죠.
실제로 외국어를 배울 때는 그런 일이 있습니다. 그때는 이제 여러분이 어떤 논술을 하거나 어떤 주제에 대한 여러분의 견해를 쓰거나 이럴 때는 참 표현이 단순해요. 나는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경제학 교양과목을 강의해본 적이 있는데 리포트를 써오거나 필기시험 답안지를 보면 한쪽의 답안지 안에 똑같은 표현이 네 번, 다섯 번 등장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얼마나 표현법을 모르면 똑같은 표현을 한 페이지 안에 네 번, 다섯 번 반복해서 쓰냐는 거에요. 어휘가 부족해서 그래요. 같은 표현이 한 페이지 안에 너댓번 나오면 벌써 찍 긋습니다. 평가하는 사람이. 형편없군. 지금은 글을 좀 덜 씁니다만 글을 많이 쓸 때는 책으로 해서 30페이지, 40페이지가 지나가는 동안 같은 표현이 나오면 아~ 이건 앞에서 썼던 표현인데 하고 다시 찾아보고 나서 다른 표현을 써요. 그런데 어떤 다른 표현이 있는지를 모르면 쓸 수가 없죠. 그러니까 아주 단순하게 이것은 저것이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뭐 이렇게 계속 가는 거에요. 아주 따분합니다. 이런 글은 절대로 좋은 평가를 못 받아요. 그러니까 기본이 되는 것은 어휘, 어휘, 어휘를 늘려야 돼요. 우리말을 한다고 해서 다 많은 어휘를 알고 있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그래서 어휘를 늘리는 가장 좋은 방법이 뭐냐? 과외를 받느냐. 필요 없어요. 과외 같은 것은 있죠. 좋은 책. 우리말 어휘를 굉장히 풍부하고 정확하고 예쁘게 구사한 소설. 이런 것을 옛날에 내가 학교에 다닐 때는 영어사전을 다 외우면서 한 장씩 찢어가지고 씹어 먹는다는 그런 소문도 있었는데 멍청한 짓이죠. 일제시대 때부터 유행하는 건데 그게. 그럴 필요 없습니다. 그냥 한 번 읽고 잊어먹고 또 한 번 읽고 잊어버리고 또 읽고 잊어버리고 계속 잊어버려요. 읽고 잊어버리고 외울 필요가 없습니다. 그렇게 읽다보면 어느 순간엔가 그 단어들이 그 어휘들이 나의 것이 되어있다라는 것을 알게되죠. 그걸 어떻게 아냐 하면. 계속 입력만 할 때는 그게 자기 것인지 아닌지 모릅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 어휘들을 자기가 출력하기 시작하면, 출력할 수 있는 단계까지 가면 그럴 때 자기 어휘가 되는 거에요. 용법을 알아야 어휘를 사용합니다. 단어를 외우면 소용이 없어요.
故 박경리
그래서 제가 권하는 책은 박경리 선생님이 쓰신 토지. 제가 지금까지 읽어본 책 중에서 우리말 어휘를 늘리는 데는 가장 훌륭하게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거기 보면 낯선 어휘가 많기 때문에 때로는 토지 사전 있죠? 토지에 등장하는 어휘를 설명하는 사전이 있어요. 그거 쓸 필요 없습니다. 그냥 뜻이 이해될 때까지 계속 반복해서 읽으면 사전을 찾아보지 않아도 그 단어가 혹은 그 표현이 어떤 뉘앙스를 가진, 어떤 메시지를 지닌 표현이라는 것을 저절로 알게 돼요. 한 다섯 번 읽어도 해석이 안 되는 단어 이런 것은 사전을 한번 뒤져보면 좋겠죠. 제 권하고 싶은 책은 토지입니다. 토지 3부, 4부는 읽지 않아도 돼요. 1부, 2부만. 토지는 굉장히 재미난 책이에요. 중간에 남녀상열지사가 들어있기 때문에 청소년들에게 어떻다 이렇게 말할지 모르지만. 그래서 청소년용 토지가 따로 나왔는데, 그거 읽지 마세요. 그냥 오리지날로 읽으십시오.
나도 여러분만한 나이 때, 원래 아이들은 불량식품도 먹으면서 자라는 거 맞죠? 어릴 때 가게에 가보면 큰 메이커에서 나오는 그런 이름있는 과자보다 상표도 알 수 없고 이런 정체도 알 수 없는 울긋불긋한 그런 과자가 훨씬 맛있어 보이잖아요. 그런 거 먹으면서 면역력도 키우고 자라는 거에요. 독서도 그렇습니다. 권장도서, 교양도서, 이거 학교에서 주는 거 문화관광부에서 교육부에서 내리는 거 이것만 읽는다고 해서 지적으로 튼튼한 그런 사람이 되는 게 아니에요. 불량식품도 먹듯이 불량서적도 읽어도 괜찮습니다. 우리 여학생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우리 남학생들은 몰래 숨어서 못된 걸 많이 읽잖아요. 그러니까 토지 정도는 괜찮아요.
토지 1부와 2부를 가능하다면 10번. 10번이 너무 심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5번. 그냥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괜찮아요. 그냥 읽어요. 재미있으니까 그냥 읽으면 돼요. 계속 한 다섯 번 여섯 번 읽으면 토지에 들어있는 어휘, 문장, 표현방식, 이런 것들이 다 여기(머리)에 입력이 돼요. 어떤 사람은 3번만 읽어도 벌써 출력을 하는 사람이 있고. 조금 타고난 재능이, 아쉽게도 무딘 분들은 한 10번 혹은 5번 읽어야 출력이 돼요.
글 쓸 때 동원할 수 있는 어휘와 표현방법을 풍부하게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은 좋은 책을 반복해서 여러번 읽는 것이다. 이게 제가 지금까지 살면서 왜 내가 글을 잘 쓰게 되었을까? 라고 생각해볼 때 이것 때문일 것이라고 추정하는 유일한 이유입니다. 사실상. 많이 읽지 않으면 절대로 글을 잘 쓸 수 없죠. 아무리 훈련을 하고 아무리 족집게 과외 선생님하고 논술을 공부를 해도 얼마나 바보 같은 일이에요. 논술시험을 보는데 예상문제의 답을 미리 써가지고 그걸 통째로 외워서 들어가 쓴다는 거, 이건 정말 비극적인 거에요. 아이들을 그렇게 키워서 어디다 쓰겠어요. 여러분 그런 거 절대 하지 마세요. 책을 많이 읽으면 됩니다. 밥중에 참고서 안보고 학원 안가고 토지 읽고 있다고 타박하지 마시고 어머님들은 그게 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많이 밀어주세요.
제가 추천하고 싶은 책은 이오덕 선생님, 얼마전에 돌아가셨죠? 이오덕 선생님이 쓰신 우리글 바로쓰기. 1권만 읽으면 돼요. 1권, 첫권 한권만 화장실에 놔두고 이것은 진지하게 읽지 않아도 돼요. 이것은 진지하게 읽지 않아도 돼요. 화장실에 놔두고 잠깐잠깐씩 몇 페이지씩 읽어보면 됩니다. 그러면 여러분이 쓰는 글과 말이 얼마나 잘못돼 있는지를 알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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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on January 5,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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