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날로그가 더 좋다] 국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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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본인이 종이 사전, 그것도 국어사전을 굳이 한번 들여다보겠다고 나선 것은 ‘무하마드 깐수’라 불렸던 정수일(78) 한국문명교류연구소 소장 때문이었다.

그런데 도대체 그가 국어사전하고 무슨 상관일까?

그는 한국어를 똑바로 쓰려고 간첩으로 수감돼 감옥에 있는 동안 2000쪽이 넘는 국어사전을 매일 대여섯 쪽씩 1년 3개월 남짓 읽어 독파했다고 한다. 모 신문기사의 이 사실은 필자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명색이 글을 쓴다는 기자로서 근본적으로 한 명의 한국 사람으로서 말이다.

요즘은 대부분이 네이버나 다음 같은 포털이나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를 주로 이용하고 있어 종이사전은 더더욱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몇몇 종이 국어사전들은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민중서림과 두산동아 현재는 이 두 출판사가 시장을 거의 양분하고 있다.

▲ 민중서림 ‘엣센스 국어사전’

민중서림 ‘엣센스 국어사전’은 네 종류로 다양한데, 비닐(PVC)과 가죽장정, 특장판, 특수장정이 있다.

내용은 모두 같지만 이렇게 외형을 다양하게 만든 것은 사전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용도별 필요에 따라 구입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특수장정은 성경책과 비슷한 디자인으로 선물할 수 있게 제작됐고, 특장판은 노인 등 작은 글씨를 보기 힘든 사람을 위해 크게 책상용으로 만들어졌다. 크기가 같은 비닐(PVC)과 가죽장정은 사람들이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내지는 어떤 종이가 쓰일까? 바로 주로 쓰이는 박엽지다. 사전 내지는 무게가 덜 나가고 얼비치지 않고 잘 찢어지지도 않아야 하는 등 여러 가지 신경 쓸 부분이 많기 때문에 제일 비싼 종이인 박엽지가 사용되는 것이다.

수록된 내용은 앞의 일러두기와 뒤의 한글 맞춤법, 문장 부호 등 부록 외에 표제어 153,909개, 파생어 등 부표제어 3,803개, 관형구 2,783개로 총 160,495개로 이루어졌다.

현재 제6판까지 개정된 상태인데, 개정할 때는 국립국어원 자료 등을 참고하거나 사전 편집부에서 서점을 방문해 분야별 신어를 수집하는 등 노고를 아끼지 않고 뛰어다니며 이를 수정 보완해 반영한다.

▲ 두산동아 ‘새국어사전’

두산동아 ‘새국어사전’은 형태가 두 가지인데, 장년층과 노년층 등 글자가 크고 시원스러운 사전을 선호하는 사람들을 위해 탁상반달색인과 탁상색인으로 나뉜다.

또한 사전 내지는 민중서림과 같은 박엽지를 사용하고, 표제어는 약 15만 3천 개가 수록돼 있다.

특히 두산동아는 2004년 개정판 제5판을 발간한 이후 매해 수정판을 펴내고 있는데, 중요 신어 추가, 국립국어원의 여러 사항을 반영해 표준국어대사전 국악 관련 전문어 정비 사항을 반영한 전문어 수정과 표준어 39개 추가 인정 사항을 반영하는 등 매해 수정 보완 작업을 하고 있다. 2012년판은 주로 2011년에 추가 인정된 표준어 39개를 반영해 펴냈다.

두산동아 어학콘텐츠팀 정병호 차장은 “언어와 문자는 그 나라 문화의 기반을 이루는 것이므로, 국민들이 좋은 국어사전을 늘 가까이 두고 이용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믿음직하고 안정적인 종이사전이 꼭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정말 기반을 닦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무하마드 깐수’가 정수일이 되기 위해 괜히 국어사전부터 펼쳐 들었겠는가?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박근희 기자 ( bgh@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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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어를 한자로 적지 않으면 뜻을 제대로 알 수 없으므로 한글로만 생활하는 국민 대다수가 사실은 문맹이다."

초등학교 한자교육이 '부활'할 조짐을 보인다. 지난 2월 새누리당 일부 국회의원들은 초등학교 교과서에 한글과 한자를 함께 사용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내놨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초등학교 교과서는 20년 전으로 돌아간다.

한글학회나 국어단체연합,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등 단체들은 '한자 숭배자들'이 초등학생들의 어깨에 한자 암기라는 짐을 얹으려 한다고 쓴소리를 냈다. 낱말을 한자로 적지 않아도 이해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고 이미 충분히 한자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는 입장이다.

◇ 우리말에 한자어가 70%? 실질적 사용은 절반도 안돼

한글단체들은 한자 혼용론자들의 주장에는 '잘못된 상식'이 많다고 입을 모은다. 대표적인 속설은 '우리말의 70%가 한자어'라는 것이다.

한글단체들은 국립국어원이 간행한 표준국어대사전에 실린 51만여 개 낱말을 조사한 결과 한자어 비중은 57%였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에도 사전에만 실렸을 뿐 일상생활이나 전문 분야에서도 전혀 사용되지 않는 낱말이 수두룩해 실질적인 비율은 더 낮다는 설명이다.

국립국어연구원이 2002년 발표한 '현대 국어 사용 빈도 조사'를 보면 우리말의 낱말 사용 비율은 토박이말이 54%, 한자어 35%, 외래어가 2%였다.

한글단체들은 1920년 조선 총독부가 만든 '조선어사전'에서 '한자어 70%' 뿌리가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당시 침략자들이 사전에 토박이말을 30%만 싣고 나머지는 한자어로 채웠다는 설명이다. 당시 낱말들이 솎아지지 않고 표준국어대사전으로까지 이어진 셈이다.

반면 한글학회가 1957년 완성한 '큰 사전'에는 토박이말 47%에 한자어는 53%정도다. 이를 다시 '우리말 큰사전'으로 정리하고 있는 한글학자 정재도씨에 따르면 전혀 사용하지 않는 한자어를 버릴 경우 그 비중은 30%로 줄어든다.

◇ 신문·교과서 한자 없이도 이해 술술

"슬프다! 조선 언문이 중국 글자에 비하여 크게 요긴하건만 사람들이 요긴한 줄도 알지 못하고 업신여기니 어찌 안타깝지 아니하리오" (정부가 인정한 유일한 외국인 독립운동가 호머 헐버트 박사)

2004년 국한문 혼용 문장의 최후 보루였던 서울대학교 '대학국어'가 한글 전용으로 바뀌면서 교재에서도 한자가 사라졌다. 신문 등 매체에서도 한자를 쓰지 않으면서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한자의 벽에 부딪히는 일은 줄어들었다.

한글단체들은 낱말의 의미는 맥락에서 이해되기 때문에 '동음이의어'나 '다의어'로 인한 혼동도 거의 없어 한자를 함께 쓸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사장님이 사기를 당해서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졌다"와 같이 이미 문장 속에서 낱말의 의미는 부여된다.

이들은 또 초등학교 과정에서는 한자어로 분해해 어원을 밝히는 등 교육 방식은 필요치 않다고 주장한다. 발달심리학자 피아제의 발단 단계에 따르면 이런 방식은 '형식적 조작기'에 해당하며 중학교 이후에나 급속히 발달하는 영역이다.

또 현재 중학교 95%에서는 한문을 가르치고 있고 2009년 새 교육과정부터는 초등학교 정규 과목인 '창의적 체험활동'에 한자 과목을 추가되면서 이미 절반 이상의 초등학교에서 충분히 한자를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는 "요즘은 유치원에서도 한자 급수 시험을 강요하는 곳이 있다고 한다"며 "교과서에 한자를 집어 넣으면 한자 사교육이 요동칠 게 뻔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한자를 익히고자 한다면 학생 개인이 꾸준히 암기해도 될 것"이라면서 "굳이 우리의 문자 생활을 과거를 되돌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황보람기자 brid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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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가장 방대한 국어사전 500

비공개
| 02.09.05 21:19
답변 2조회 2,298
네티즌공감
질문 내용

글쓰는 사람으로서 항상 국어사전의 빈약함에 실망하곤 합니다.
도대체 우리나라에 제대로 된 국어사전이 이렇게 없나 하는 생각에
울화가 치밀 때가 한 두번이 아닙니다.

풍부한 용례가 함께 있으면 더욱 좋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방대한
낱말로 이루어진 국내 최대 최고의 사전을 찾습니다.
가격은 얼마라도 상관없습니다.

알고 계신 분은 꼭 알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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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gochon@d
님의 답변
02.09.05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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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내용
국립국어연구원 『표준국어대사전』 발간

국가에서 최초로 직접 편찬한 국어사전이 나온다. 1992년부터 사전 편찬에 착수한 국립국어연구원은 사전 편찬 사업을 마무리하여 10월 9일 표준국어대사전 상권을 발행한다. 발행처는 두산동아이다. 나머지 중권과 하권은 11월 말에 나온다.

이 사전에는 표준어를 비롯하여 북한어, 방언, 옛말 등 50여만 단어가 수록되어 지금까지 나온 사전 중에서 가장 많은 단어 수를 보이고 있다(전문어 190,000, 북한어 70,000, 방언 20,000, 옛말 12,000. 중복 단어는 각각 계산). 전체 면수는 7,300여 면으로 기존의 대사전과 비교하면 최대 두 배 정도이다. 200여 명에 이르는 박사 과정 수료 이상의 국어국문학 전공자가 집필과 교열에 참여하였으며, 전문어는 따로 120여 명의 해당 분야 전문가에게 감수를 받았다. 8년 동안 500여 명의 인원이 편찬에 참여하였으며, 112억 원(국립국어연구원 92억 원, 두산동아 20억 원)의 예산이 들어 지금까지 국내에서 이루어진 사전 편찬 작업 중에서는 최대 규모이다.

『표준국어대사전』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일반 원칙만을 정하고 있는 현행 어문 규정을 구체화하였다. 그동안 기존 사전들이 표기나 표준어 판정에 적지않은 차이를 보여 국어사전을 찾아보는 사람들이 혼란을 겪어야 했다. 이에 따라 국립국어연구원은 한글 맞춤법, 표준어 규정, 외래어 표기법 등 현행 어문 규정에 정해진 원칙을 구체적인 단어 하나하나에 적용하여 단어를 사정하고 사전에 제시하여 사전을 찾는 사람들이 혼란을 겪지 않도록 하였다.

둘째, 북한어를 대폭 수록하였다. 북한에서 1992년에 간행한 조선말대사전을 참고하여 북한에서만 쓰이는 말뿐만 아니라 남북의 어문 규정의 차이로 북한에서 달리 표기하는 단어들까지 실었다. 단어의 표기가 남한의 어문 규정과 다를 때는 남한식 표기 정보도 제시하였다. 한민족의 언어적 동질성 회복을 위한 토대 마련에 한걸음 다가선 것이다.
예) 가갸시절, 가계사1, 가공라선로, 가급, 가까운갈래, '가난'의 속담

셋째, 예문을 풍부하게 제시하였다. 예문이 부족하다는 점은 그동안 우리 국어사전의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었다. 연구원에서는 5,000만 어절 분량의 자료를 입력하여 이를 편찬에 활용하면서 많은 단어에 용례를 제시하였다(어절은 띄어쓰기로 구분하는 각각의 단어를 말하는 것으로 소설책 한 권은 보통 5만 내지 6만 어절 정도 된다).
예) 가게채, 가경4, 가계3, 가근방, 가긍하다

넷째, 단어의 쓰임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였다. 용언과 어미가 결합할 때 변화하는 모습인 활용형을 모든 용언에 제시하였다. 또한 체언과 조사가 결합하거나 용언과 어미가 결합하여 발음이 바뀌는 경우에도 그 정보를 제시하였다. 대사전으로는 처음으로 각 용언이 어떤 문장 구조를 이루는가에 대한 자세한 정보도 모든 용언에 제시하였다.
예) 가녘, 가는잎할미꽃 / 가꾸다, 가꾸러지다, 가깝다 / 가급적, 가공하다3 / 가하다1, 가깝다, 가꾸다, 가누다.

다섯째, 어원 정보를 보완하였다. 17세기 이전에 간행된 옛날 문헌에 처음으로 나타났을 때의 모습과 그 출전을 제시하였으며 현대 국어에 이르기까지 변천도 함께 제시하였다.
예) 가1, 가까스로, 가깝다, 가꾸다, 가냘프다

여섯째, 정부 조직 개편 등 1999년까지의 최신 정보를 수록하였습니다.

일곱째, 단어 뜻풀이에 대한 생생한 이해를 돕기 위하여 10,000여 점에 이르는 컬러 삽화를 제시하였다.

또한 부록으로 기본 단어 중심의 용언 활용표, 로마자 순서로 정리된 외래어 표기 목록 및 학명 목록을 수록하여 이용자가 한글 표기에 관한 정보를 찾아보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였다.

국립국어연구원은 앞으로 사전 편찬을 위해 만들었던 지침과 사전 편찬 과정을 정리한 백서를 발간하고 사전 편찬 중에 확보한 자료를 공개하여 국어사전의 편찬 기반을 넓히는 데도 기여할 계획이다.

국립국어연구원과 두산동아는 사전 발간을 기념하여 10월 9일 세종홀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출처-http://www.korean.go.kr/search/dictionary/Dic.html>

표준국어대사전
두산동아 / 2002년 02월 10일
정가 : 270000원 판매가 : 270000원
훈민정음 반포 이래 국가가 만든 최초의 국어 규범사전

표준국어대사전 CD-ROM
두산동아 / 2001년 10월 09일
정가 : 100000원 판매가 : 100000원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을 CD 1장에 담은 표준 언어 생활의 지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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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tempocide@d
님의 답변
02.09.05 22:03
답변공감
답변 내용
우리말 큰사전은 한글학회에서 발행한 한국어 대사전 입니다.

1992년 간행되었는데 편찬기간은 1967~1992년까지 약 25년이 걸렸습니다.
<현대말> 3권과 <옛말과 이두> 1권, 이렇게 전4권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한글학회에서 편찬한 <큰사전(1957년)>에 우리말의 역사성과 현실성을 반영한 사전으로, <큰사전>이 발간된 지 10년만인 1967년부터 편찬이 시작되었습니다.
편찬체제는 '올림말-발음-씨갈래-뜻풀이-보기글-관계말-말밑(어원)'의 차례로 구성되었는데. 올림말은 시대적으로 현대말과 옛말 및 이두(吏讀)를 다루었습니다. 특히 옛말(일반어 및 지난 시대의 사회문화용어)과 이두는 따로 한 책(제4권)으로 만들어 앞서 발행된 <큰사전>과 <이조어사전(1964년)>의 내용을 새롭게 보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표준어와 비표준어로 구성하여 일반어휘와 전문용어 등을 두루 실었는데, 특히 많은 문학작품에서 '보기글'을 찾아 싣고 고전문학과 현대 문예작품에서 새 어휘와 사라져가는 남북한의 방언을 모두 검토하여 수록한 것이 큰 특징입니다. 여기에는 북한의 '문화어(文化語)'도 대부분 수록되어 있습니다.
현재 전 4권을 따로 사시면 각 7만원(인터넷 판매가 6만 3천원)이고, 상하로 사시면 14만원 (인터넷 판매가 12만 6천원)입니다. (영풍문고 기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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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돈오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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