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중계] 성 중독자 치유 공연 ‘중독의 아픔을 예술로 표현하는 공연’


“제3회 ‘중독의 아픔을 예술로 표현하는 공연’에 초대하고 싶습니다. 나의 상처는 나의 잘못으로 인해 생긴 것이 아닙니다. 회복해야 할 책임은 우리 자신에게 있습니다. 그 회복의 책임을 지기 위해 우리는 우리의 아픔을 숨기지 않고 표현하려 합니다. 일시 : 2012년 10월 26일 저녁 7~9시, 장소 : 서울 ○○구 ○○회관.”(관계자 요청으로 장소 생략)

‘주간동아’ 850호(8월 21일자) 커버스토리 ‘성 중독자들의 절규 -“난 살기 위해 섹스한다”’를 취재하다 만난 성 중독자 모임 관계자가 문자 메시지를 보내왔다. 2010년 결성된 ‘익명의 성 중독자 모임(Sex Addicts Anonymous·SAA)’에서 마련한 공연 초대장이었다. 궁금증 반 호기심 반으로 일반에 공개한 적 없다는 공연을 보러 갔다.

한산해서일까. 취재 당시 만난 성 중독자 7~8명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인사를 나누진 못했다. 그들은 자신들의 치부가 드러났다는 사실이 부담스러웠는지 애써 기자 눈을 외면했다. 성 중독자들과 직간접으로 관계된 관객 60여 명도 표정이 밝지는 않았다. 음향과 무대조명은 삐거덕거렸다. 두 손 모은 관객들에게서 ‘치유에 대한 갈망’만 전해졌다.



출연진은 모두 11명. 이들이 만든 공연 10개가 이어졌다. 40대 여성이 자작시를 낭송하며 포문을 열었다.

“건강에 집착했더니 내 몸이 우상 되었네. 아들에 집착했더니 숨 못 쉬겠다 하네. 돈에 집착했더니 다 날아가버렸네. 내 상처에 집착했더니 자기연민만 커졌네. 내 단점에 집착했더니 열등감에 질식하겠네. 내 장점에 집착했더니 참을 수 없는 자만심이 목을 조르네….”

“한 번 넘어지면 포기하고 싶네”


뒤이어 20대 남자의 고백.

“저는 성 중독자입니다. 하지만 자책하면 할수록 사람을 피하고 성매매업소에 다녔습니다. 누군가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싶었지만 편찮으신 어머니 상태가 악화되고, 새아버지가 저를 쓰레기 취급할 것 같았습니다. 죽고 싶어도 죽을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모임에 참석하면서 나의 상황을 직시했고, 이 일을 계기로 회복하고 싶습니다.”

그는 춤을 췄다. 얼굴에 낙서를 하고 가발을 썼다. 그 낙서를 지우고 가발을 벗으면서 본연의 모습을 찾았다. 무대배경에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자신만의 고유한 마음의 장단을 지니고 왔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세상 장단에 맞춰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나를 잃어버리게 되었고 이젠 어디에도 내가 없습니다. 자신만의 춤을 추세요”라는 글귀가 떴다.

다음에는 기자가 SAA에 두 차례 찾아갔다 만난 2명이 함께 무대에 올랐다. 속내 드러내기를 불편해하던 그들은 기타와 하모니카를 들고 노래를 불렀다. 목소리는 청아했지만 노랫말은 슬펐다. “일 나가는 아버지 모습. 초라한 그 모습이 싫어. 나도 저렇게 되면 어쩌나 하면서 인사도 하지 않네. (중략) 한 번 넘어지면 포기하고 싶네. 한 번 넘어지면 끝난 것만 같네. 한 번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요. 한 번 넘어져도 한 번만 한 번만 한 번만.”

기자와 인터뷰했던 여성 성 중독자의 퍼포먼스 ‘악몽’이 시작됐다. ‘악몽’이란 제목은 그의 상황을 대변하는 키워드. 그의 어머니는 출산 뒤 바로 정신병원에 입원했다 남편의 강요로 퇴원한 우울증 환자다. 태어난 순간부터 어머니의 보살핌을 받을 수 없었던 그는 자존감이 없었다. 술집에 취직하는 것이 꿈이었지만 나란 사람을 누가 받아줄까 싶어 가보지 못했고, 그 대신 10년간 남자 200여 명과 섹스하며 부족한 사랑을 채웠다. 그가 매일 밤 느낀 악몽을 표현하려고 조명을 어둑하게 하자 꼬마 관객이 울음을 터뜨렸다. 공연 도중 두려움에 떨던 그가 ‘엄마’를 찾으며 말했다.

“이 버려짐이, 이 아픔이 익숙하다. 힘겨운 날들. 이 악몽을 안겨준 당신이 죽도록 미웠다. 하지만 살아줘서 고맙다. 나도 이제 살아가겠다. 당신도 이 캄캄한 어둠 속에서 하루하루를 견뎌냈을 테니까.”

다음은 기자가 서울 시내에서 만났던 20대 성 중독자 남자 차례. “눈만 뜨면 얘기할 동료가 있는 군 생활 시절이 가장 행복했다”고 털어놓을 정도로 외로운 사람이었다. 그가 “여러 사람 앞에서 내밀한 얘기를 하면 좀 나아질까 싶어 용기를 냈다”고 말하자 객석에서 박수가 쏟아졌다. 이어서 그는 속사포 같은 랩을 쏟아냈다. “포기할 생각이 있었더라면 애초부터 종이와 펜은 손에 쥐지도 않았을 걸. 현실 앞에 무너진 많은 형제들이여. 내 어깨를 빌려줄 테니 다시 이리로! 매일 밤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에 고민하던 흔적들은 첫째 페이지 안에 고스란히 담아두었어. 그 후로 점점 내 영역을 하나 둘씩 넓혀. (중략) 이것은 바로 나의 회복의 시. 일말의 후회조차 없을 테니, 멈추지 않고 이 길을 걷겠지.”

  

성 중독자들은 함께 공연을 준비하면서 위안을 받았다고 한다.



관객 초대할 수 없는 무대

뒤이어 50대 남자의 모노로그 ‘넌 요셉이 아니어도 괜찮아!’가 시작됐다. 극중에서 여동생과 ‘남녀놀이’(유사 성행위)를 하다 어머니에게 들킨 그는 스스로를 버림받은 자식으로 여긴다. 어머니가 자신을 ‘용서하지 않고’ 나무라며 “요셉처럼 착하게 살아야 한다”고 강조하자 도리어 반항한다. 끝내 중독자가 된 그는 결혼한 뒤에도 갈피를 잡지 못한다. 자살하려던 찰나 아내로부터 “당신은 요셉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아무것도 가진 것 없어도 우린 당신이 필요해요”라는 문자 메시지를 받고 살아갈 용기를 얻는다.

전체 공연은 한 성 중독자가 평안을 구하는 기도를 하고, 출연진이 합창하며 마무리됐다.

보통 공연이 끝나면 출연진이 무대 밖으로 나와 관객과 기념촬영을 하며 담소를 나눈다. 하지만 이들은 꽃다발도 받지 못하고 사진도 찍지 않았다. 눈시울을 붉힌 채 출연진의 어깨에 손을 얹거나 등을 다독여주는 사람만 드물게 보였다.

진심 어린 무대 분위기 덕분일까. 성 중독자들이 공연 전과 달리 기자의 인사에 응했다. 하지만 마땅히 할 말이 없었다. 다음을 기약하는 것도 공연 평을 하는 것도 조심스러웠다. 다만 속으로 그들의 삶을 응원했다. 관객을 초대하지 않아 무대 뒷정리로 공연을 마무리하는 그들이 쓸쓸하지 않도록.

이혜민 기자 behapp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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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돈오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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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3대 천재? 중학교 때 40등 이하였는데…"

[중앙일보] 입력 2012.11.10 00:50 / 수정 2012.11.10 17:28

[사람 속으로] 세계적 위암 임상의학 권위자 방영주 서울대 교수
"항암제 건보 적용되는 데 3년 … 돈 없는 환자들 약도 못 써보고 죽어가"

“의사의 제1 목표는 환자를 최대한 빨리 낫게 하는 것”이란 소신은 그를 지난 20년간 임상의학계에 투신케 한 원동력이었다. 좀처럼 언론 인터뷰에 응하지 않던 방영주 서울대 의대 교수가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앉았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암에 걸리면 집부터 팔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정부가 암 치료비의 95%를 부담한다고 하지만 적잖은 항암 치료제는 건강보험 적용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약이 없는 것도 아니다. 얼마든지 암을 치료하거나 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항암제가 있음에도 의사나 환자나 손을 쓸 수 없는 게 현실이다. 복잡하게 얽혀 있는 심사제도로 인해 보험 적용이 마냥 늦춰지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다.

무엇이 문제인가. 해법은 없는 것일까. 이에 대해 방영주(58) 서울대 의대 교수가 입을 열었다. 현재 대한암학회 이사장이자 2년 넘게 서울대 의대 내과 과장을 맡고 있는 그는 위암 임상의학계에서 세계적 권위자로 꼽히는 암 전문가다. 2010년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는 아시아인으론 처음으로 기조연설자로 뽑혀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위암 관련 논문이 ASCO 최우수 논문에 뽑히기도 했다. 그를 만나 대한민국 암 치료계의 현실을 들어봤다.

●어떻게 암을 전공하게 됐나.

 “처음엔 공대를 가고 싶었다. 로봇을 만드는 게 꿈이었다. 그러다 의대를 가게 됐는데, 본과 2학년 때 임상학문을 접하면서 내과가 참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의사국가고시도 35~40%가 내과학 문제다. 그만큼 의사의 기본이 내과학이란 얘기다. 그중에서도 순환기내과가 내과의 꽃으로 불렸는데 당시 김노경 교수님이 종양내과를 처음 도입하는 걸 보면서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교수님을 찾아갔고, 첫 번째 제자가 됐다.”

●임상 쪽에 발을 딛게 된 계기는.

 “1986년 교수가 됐는데, 당시 난 교수가 아니라 십장이라고 할 만큼 눈코 뜰 새 없이 지냈다. 암 전문의가 사실상 김 교수님과 나 둘뿐이어서 매일 100명이 넘는 암환자를 돌봐야 했다. 문제는 약이었다. 좋은 항암제가 있어도 임상시험에 참여하지 못하면 환자에게 줄 방법이 없었다. 파는 약도 아니고, 설령 판다 해도 너무 비싸 엄두가 안 났다.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신약을 접할 기회를 주자, 환자를 살리는 게 의사의 제1 목표 아닌가. 이게 내가 임상시험에 몰두하게 된 이유였다.”

●임상 환경이 좋진 않았을 텐데.

 “처음엔 그저 막막했다. 국내 회사에서 만드는 신약은 전무하다시피 했고, 외국회사 약은 접근조차 불가능했다. 다행히 92년 한 국내 대기업이 신약 개발에 나서면서 임상시험이란 걸 처음 할 수 있었다. 20년 전부터 임상을 접할 수 있었던 건 엄청난 행운이었다. 2000년 외국회사도 우리나라에서 임상시험을 할 수 있게 되면서 그나마 숨통이 트였다.”

●위암을 전공으로 택했는데.

 “학자로서 흥미롭기는 단연 유방암과 폐암이었다. 서양 의사들도 똑똑하다 싶으면 1번 유방암, 2번 폐암, 3번 대장암 순으로 전공을 택할 정도다. 하지만 국내에서 가장 흔한 암 중하나가 위암인데 서양에선 관심조차 없었다. 그래, 우리나라의 암을 우리가 해결해야지 누가 하겠나 싶어 위암에 전념하기로 결심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다국적 제약회사들도 차츰 위암에 눈을 돌리면서 접촉이 늘었고, 그들을 일일이 설득하기 시작했다. 우리랑 같이 임상시험하자고, 우리에게 맡기는 게 당신들에게도 좋다고. ”

 외국회사와 파트너십을 맺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다. 당시만 해도 초기 임상시험은 미국에서 거의 다 이뤄지고 일부는 유럽에서, 또 일본은 자기들끼리만 한다는 게 의학계의 불문율이었다. 어마어마한 투자가 걸려있는 항암 신약 개발에 한국인을 참여시키는 건 외국회사엔 도박에 가까웠다. 방 교수는 ‘어떻게든 환자를 살려야 한다’는 생각에 더욱 연구에 몰두했고, 하나 둘 실험 결과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으면서 결국 세계 제1의 임상전문가가 됐다.


위법은 안 해도 합헌은 하겠다

 임상시험을 통해 항암제에 대한 환자의 접근권을 확보했다 싶었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 정작 항암제의 효능이 입증돼도 환자 손에 쥐어지기까진 너무나 많은 시간과 절차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뭐가 문제였나.

 “의사 입장에서는 의미 있는 임상 결과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엔 그 약이 환자에게 최대한 빨리 쓰여야 할 거 아니겠나. 미국은 임상 결과가 인터넷에 등재되는 순간 곧바로 보험이 적용된다. 일본도 항암제 효과가 있다고 판단되면 자동적으로 보험급여가 된다.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 질환에 대해서는 우선 급여(Fast Track)의 원칙을 적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그 속도가 너무나 늦다. 대장암에 효과가 크다고 입증된 약이 있는데 한 달 약값이 400만원쯤 든다. 집이 부자면 상관없을 거다. 러시아 갑부들은 지금도 우리나라에 와서 두세 달치 약을 한꺼번에 사가기도 한다. 문제는 중산층이다. 보험 적용이 안 되면 현실적으로 그 많은 약값을 어떻게 감당하겠나. 집을 팔아야 한다는 얘기가 그래서 나오는 것 아니겠나. 이런 상황이 몇 년째 계속되고 있는데, 이젠 해결책을 찾아야 할 시기가 왔다.”

●얼마나 오래 걸리길래 환자들이 아우성인가.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항암제가 보험 적용되기까지 평균 1013일이 소요된다던데.

 “맞다. 무려 3년 가까이 걸리는 셈이다. 비항암제가 보험 적용되는 기간에 비해서도 두 배 이상 길다고 한다. 그새 돈 없는 환자들은 약이 있는 줄 뻔히 알면서도 죽어갈 수밖에 없다. 의사로서 그걸 지켜보는 게 가장 괴롭다. 문제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보험 적용 여부만 심사하는 게 아니라 그 약을 써야 할지 말지까지 정한다는 점이다. 심평원 결정 전에 그 약을 쓰면 불법이라는 거다.”

 방 교수는 한 환자의 예를 들었다. “위암에 특효가 있다고 세계가 인정한 약이 있는데 쓰겠느냐고, 돈이 많이 들어도 사용해보겠느냐고 물었더니 쓰겠다는 거다. 그래서 약을 줬고, 놀랄 만큼 병이 호전됐다. 그런데 얼마 뒤 심평원에서 ‘병원이 약값을 환자에게 물어주라’고 통보해왔다. 약을 불법으로 썼다는 거다. 황당하지 않나? 법조계 지인들에게 물으니 ‘에이, 그게 말이 되냐’고 손사래 칠 정도인데도 말이다. 나는 ‘재판에 당당히 나가겠다’고 병원 측에 얘기했다.”

●입증된 항암제가 있어도 환자에게 써보란 얘기조차 못하는 현실이란 얘긴가.

 “(잠시 말을 멈췄다가) 위법은 안 해도 위헌은 못하겠다는 심정이다. 합헌 진료를 해야 하지 않겠나. 의사는 양심에 따라 진료할 권한이 헌법에 분명히 규정돼 있는데, 이런 약이 효과가 있다고 환자에게 얘기하면 불법이 되는 게 현실이다. 더욱이 환자에게는 행복추구권이 있지 않나. 의사인 내가 환자에게 약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으면 그 환자의 행복추구권을 빼앗는 것 아니겠나. 입증된 항암제를 쓰면 암이 놀라울 정도로 호전되는데, 그런 얘길 안 해주면 그 의사는 정말 나쁜 의사 아닌가. 그런데 거의 모든 의사가 입을 다물고 있다는 걸 알기나 하나? 국내의 한 대형 종합병원은 아예 그런 약은 처방 못하게 코드 자체를 바꿨을 정도였다. 몇 천만원 아끼려 항암제 처방을 원천적으로 막는 병원, 그럼에도 양심상 쓰려는 의사들, 보험 적용되기만 기다리다 죽어가는 중증 암환자들…. 우리나라 의료계의 모순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례다.”


보험 추가 적용엔 심사기간 규정 아예 없어

 방 교수의 고언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병원 현장의 현실은 훨씬 복잡했다.

●보험 적용 과정에 또 다른 문제는 없나.

 “일단 보험 적용이 결정된 약도 또 다른 항암 효과가 입증되는 경우가 꽤 있다. 유방암 치료제가 위암에도 효과가 크다는 식이다. 이를 ‘적응증 확대’라고 하는데, 이것도 심평원의 심사를 받아야 한다. 문제는 이조차도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다. 보험급여 추가 적용에 대한 심사기간 제한 규정이 아예 없어 마냥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미국이나 영국·일본에서 심사기간 때문에 애태운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 올해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이 문제가 거론된 것으로 안다.”

●약값 정하는 데도 시간이 많이 걸린다던데.

 “이른바 ‘중복협상’의 문제인데, 겨우 보험 적용이 결정돼도 약값을 놓고 또다시 심사에 들어간다. 의사 입장에선 당연히 값싼 약을 환자에게 주고 싶은 마음 간절하지만, 그렇다고 약값 때문에 시간이 계속 지연되는 건 결코 바라지 않는다. 일단 보험급여를 해준 뒤 약값은 추후 조정할 수도 있지 않나. 정말 이럴 거면 의사들은 애써 공부할 필요가 없다. 심평원이 이런 약 쓰라고 고시하는 것 보고 그대로 따라 하기만 하면 된다. 이게 현실이다.”

●이런 상황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겠나.

 “보험공단과 심평원이 보험재정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사정은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환자의 생명이 촌각을 다투고 있다는 사실을 부디 간과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불요불급한 데 들어가는 재정을 줄여 필요재원을 확보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게다. 가벼운 질병에 너무 많은 재정이 들어간다는 지적도 있지 않나. 인력을 보강하고 심사 일정을 명확히 하는 것도 필요하다.”

 여기까지 들으니 좀처럼 언론 인터뷰를 하지 않던 그가 기자와 마주 앉게 된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았다. 화제를 돌렸다.

●암 환자는 왜 이리 늘고 있나.

 “공기오염 때문이다, 인공 조미료가 문제다 말은 많지만 사실 암환자가 늘어나는 가장 큰 원인은 에이징(Aging)이다. 오래 살면 암에 걸릴 확률이 그만큼 높아지는 거다. 담배를 피워도 1년 피운다고 폐암에 걸리진 않는다. 과거에 암이 적었던 것은 평균수명이 짧아서였다. 지난해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한국인의 암 발생률이 남성은 세 명 중 한 명, 여성은 네 명 중 한 명꼴이라고 한다. 조만간 두 명 중 한 명이 암에 걸리는 시대가 올 거다. 더 이상 암이 환자나 의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라는 뜻이다. 암에 대해 정확히 알고, 효율적인 대책을 세우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다.”

●한국이 임상의학계에서 세계 2위까지 올랐는데.

 “환자가 워낙 많고 의사는 상대적으로 적다 보니 본의 아니게 시술 경험이 많을 수밖에 없고, 이런 구조가 결과적으로 임상시험에 좋은 환경이 됐다. 우리 의사들이 타국 의사들에 비해 굉장히 적극적인(Aggressive) 점도 한몫한 것 같다. 돌아보면 우리 세대가 그렇게 살아온 것 같기도 하고. 월급을 더 주는 것도 아닌데.(웃음)”

●최근엔 후발국의 추격이 거세다던데.

 “중국·인도·러시아·폴란드 등이 매우 공세적이다. 환자들을 치료하려면 임상시험에 참여해야 하니까 어떻게든 일감을 따내려고 혈안이다. 아직은 우리나라 퀄리티가 높지만 이들 나라의 저가 공세에 다국적 제약회사들도 고민에 빠진 듯싶다. 초기임상 비율을 좀 더 높이고 효율성을 담보해야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 거다.”

●쉽게 말해보자. 우리나라가 임상의학계의 강자 자리를 유지하는 게 왜 중요한가.

 “한마디로 신약 접근권이다. 임상시험으로 확보한 항암제로 10년째 살고 있는 환자도 적잖다. 결국 환자가 신약에 최대한 빨리 접근(Access)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크다. 항암제가 미국·유럽인뿐 아니라 한국인에게도 효과가 있다는 걸 직접 증명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와 관련해 의학계에 회자되는 일화가 하나 있다. 2007년 한 다국적 제약회사에서 본사 임원들이 대거 방한한 가운데 한국에서 회의를 열었을 때 방 교수가 주제강연을 맡았다. 그는 “회사 이미지를 3개로 정리하겠다”고 운을 뗀 뒤 파워풀, 나이스에 이어 커다란 공룡의 모습을 슬라이드에 띄웠다. “다 좋은데 참 느리더라”며. 그러곤 마지막 화면으로 아기 공룡 둘리를 보여줬다. 얼마 뒤 이 회사 회장은 본국에 돌아가자마자 “Let’s get out of the Jurasic period”라고 외쳤고, 이 소문이 퍼지면서 국제 임상의학계에서 방 교수의 입지는 더욱 탄탄해졌다.


환자에게 최선 다하는 병원 세우는 게 꿈

●서울대 의대 3대 천재로 불리는데.

 “허허, 근거 없는 얘기다. 학생들끼리 그렇게 말하는지는 모르지만 교수들끼리는 절대 그런 얘기 안 한다.(웃음) 사실 인턴 때 별명은 ‘방바라 방’이었다. 하도 나댄다며 내 성을 따서 당시 간호사들이 붙여줬다. 싫진 않더라. 적극적이란 뜻도 담겨있지 않겠나. 요즘도 학생들은 그렇게 부르는 것 같긴 하다. 방바라 방 떴다고.(웃음) 나 자신은 스스로를 ‘호기심 천국’이라고 표현한다. 어렸을 때부터 질문이 워낙 많았단다.”

●원래 공부를 잘했나.

 “경기중에 다녔는데 1~20등은 성적표에 등수를 적어주고 21~40등은 중, 40등 이하는 모두 하였다. 1학년 때 3월에도 하, 4월에도 하였다. 선행학습 전혀 없이 중학교에 갔는데, 영어 선생님이 ‘다 공부하셨죠? 레슨원 들어갑시다’ 하는데 레슨이 무슨 뜻인지도 몰랐다. 문화적 충격이었다. 5월부터 20등 안엔 들어갔는데 잘한 건 아니었다. 그저 잘 놀고 까불기로 유명한 아이였다.”

●교수 입장에서 볼 때 요즘 의대생들은 어떤가.

 “지금 교육 시스템으로는 난 절대 서울대 의대 못 왔을 거다. 3년간의 내신성적은 엄청난 성실성을 요구하는데, 아인슈타인도 이런 교육체계에서는 절대 좋은 대학에 갈 수 없다. 초·중·고 12년간 아이들을 외우기만 하는 복제품으로 만들고 있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의대에 꼭 들어왔어야 할 학생들이 딴 데 가 있는 경우도 적잖다. 수능 만점 맞는 데는 우수한데 어렵고 복잡한 문제를 풀어내는 능력, 즉 문제 해결(Problem Solving) 능력은 아쉬울 때가 많다.”

●학생들에게 늘 하는 말이 있다던데.

 “학생들이 ‘어떻게 하면 임상시험을 잘할 수 있느냐’고 묻는데, 그때마다 6C에 충실하라고 조언해준다. credit(신뢰), courtesy(예절), communication(의사소통), curiosity&creativity(호기심과 창의력), contribution(남에게 기여하려는 마음)과 collaboration(나 혼자 잘날 방법은 이 세상에 없다) 등이다. 따지고 보면 세상의 모든 성공비결도 결국 6C인 것 같다.”

●국내외에서 각종 상을 휩쓸고 있는데.

 “지난해 대한의학회가 주는 임상의학상 시상식 때 가족들도 모두 초청됐는데 여든 넘으신 어머니가 너무너무 좋아하시더라. 눈물까지 흘리시면서. 효도 한번 제대로 못하고 살았는데 오늘 작은 효도 하나 하는구나, 상 받는 보람이 이런 거구나 싶었다.”

●아버님은 살아계시나.

 “암으로 돌아가셨다. 췌장암으로. 음…, 나처럼 암 전문의가 가족 중에 암에 걸리면 멘털에 굉장히 어려움이 많다. 가족 입장에선 얼마나 서운하겠나. 진작 좀 더 열심히 연구하지…. 아들 하나 딸 하나 두고 있는데, 둘 다 의대 가지 말라고 했다.”

●앞으로의 꿈은.

 “오래전부터 수많은 사람이 죽는 걸 바로 곁에서 지켜보면서 죽고 나면 모든 게 헛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살아있는 이 순간 보람 있는 일 하며 하루하루를 즐겁게 살자, 이게 내 모토다. 코드는 도전과 열정이고. 후배들에게 ‘꿈을 많이 갖고 살라’고 늘 얘기한다. 내 꿈이 꿈을 끊임없이 갖고 사는 거다. 몇 개의 꿈이 사라지더라도 몇 개는 계속 남아있을 수 있게. 의사로서의 꿈? 돈과 관계없이 환자에게 최선을 다하는 병원을 하나 만들고 싶다. 지금도 후배들은 서울대병원에서 하루에 100명씩 암환자를 보고 있다. 친절, 친절 외치지만 쉽지 않은 현실이다. 이러다간 5년쯤 뒤엔 우리나라 암환자들이 중국 상하이로 건너갈 날이 올지도 모른다. 오히려 일본과 중국 환자들을 잡아와야 하지 않겠나. 그런 경쟁력 있고, 환자가 만족하는 병원을 세우는 게 꿈이다.”

방영주 교수는 서울 출생으로 경기중과 경기고, 서울대 의대를 졸업했다. 1986년부터 27년째 서울대 의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스승인 김노경 교수와 함께 한국 종양학계의 선구자로 꼽힌다. 현재 대한암학회 이사장과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 서울대 의대 내과 과장, 서울대병원 임상시험센터장 등을 맡고 있다. 오랜 임상시험을 바탕으로 세계적 권위지에 다수의 연구논문을 발표한 공적을 인정받아 함춘의학상, 바이엘쉐링 임상의학상, 김진복 암연구상 등을 받았고 지난 6월에는 아시아인 중 괄목할 만한 암 연구성과를 낸 의학자에게 주는 ‘고바야시재단 어워드’를 수상했다. 지난달에는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인 지식창조대상을 의대 교수로는 처음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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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2012. 11. 1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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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형성 다큐 정리

2012. 11. 9.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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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 미부낭종

학문/의학 2012. 10. 17. 15:00

원장 미부낭종은 후직장강내 생기는 극히 드문 낭

종의 하나로 초기 발생 시기에 배아가 가지고 있었던 

진성미부가 발생 35일째 최고로 발달한 이후 점차 퇴

화되어 발생 56일째 거의 소멸되는데, 이것이 퇴화되

지 않고 항문 생성부위의 하부에 남아 있게 되어 생긴

다고 한다.

1-3

  1885년 Middeldorpf에 의해 처음 보고된 

이후 수년에 한번 보고되는 정도로 드물다. 후직장 낭

종과오종,  원장 미부잔유부,  후항문장낭종 등으로 다

양하게 불렸으나 최근에는 발생에 근거하여 원장 미

부낭종으로 불리고 있다.

2

진단기준은 후직장강 혹은 

전천골강내 존재하는 낭종으로 장형 상피세포(편평, 

원주, 이행 등을 한가지 혹은 그 이상)를 가지고 있으

며 장근신경총이 있는 명확한 근육층이나 장막이 없

어야 한다.

1,2,4,5,11

낭종이 위치하는 후직장강 혹은 전천

골강은 전방의 직장,  후방의 천골,  상방의 복막반전, 

하방의 항문거근으로 둘러싸인 공간으로 정의된다.

1

약 50%에서 우연히 발견되며 남자보다 여자에서 3배

정도 발생빈도가 많다. 이유는 불분명하지만 여성에서 

천골이나 골반 부위의 선천성 기형이 많다는 점과 연

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2,4

거의 모든 연령에서 보

고되고 있으나 주로 중년층에서 많이 보고  되고 있다. 

원장 미부낭종은 다른 유사병변과의 감별진단이 중요

한데 대개 육안적으로는 감별이 어렵다.  중복낭종은 

아우엘바하장근신경총을 갖는 근육층을 포함한다는 

점이 미부낭종과의 차이점이고, 표피양낭이나 피부양

낭은 편평상피세포로만 구성되며 대개 단방성인 것이 

미부낭종과 차이점이다.

6

    원장 미부 낭종은 특징적인 증상을 나타내지 않기 

때문에 발견이 늦어지거나 건강검진이나 우연한 신체

검사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7

증상이 있는 경우 낭

종의 범발성 염증 및 종양 압박에 의해서 후복부나 후

배부 통증, 배변시 통증, 직장 포만감, 변주 협조, 요로 

폐쇄, 발열등이 있을 수 있다. 진단으론 항문수지검사

에서 외부성 낭성종괴가 만져질 수 있으며, 항문 후방

으로 깔때기 모양의 피부함몰이 있다면 의심해 볼 수있다. 컴퓨터 단층촬영, 자기 공명영상이 진단과 추적 

관찰에 적합하다. 원장 미부 낭종은 컴퓨터 단층 촬영

에서 경계가 좋은 다방성의 후직장낭으로 관찰되며, 

낭 내부는 다양한 음영으로 보일 수 있다. 낭의 벽은 

약간의 조영증강을 보일 수 있으며 조영 증강이 잘 될 

경우 염증이 동반되거나 다른 낭성 종양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내부에 조영증강되는 고형 성분이 있

거나 주변 조직으로의 침범이 있는 경우는 다른 악성 

종양이나 드물게 원장 미부 낭종의 악성 변화의 가능

성이 있다.

8

대부분 낭종 내에 석회화는 드물고 석회화

가 있을 경우 유피낭종이나 기형종의 가능성이 크다. 

자기 공명 영상에서 낭종은 T1 강조영상에서 저음영

을, T2 강조영상에서 고음영을 보인다. 석회화는 자기 

공명 영상에서 관찰하기가 어려워,  석회화를 포함한 

종괴의 감별에는 제한적이나 지방억제영상을 이용해 

지방을 포함한 종괴의 감별에는 매우 도움이 된다.

직장 초음파로도 종괴를 관찰할 수 있고, 특히 동반된 

치루를 관찰하는 데 도움이 된다.

10

그러나 대부분의 

예에서는 본 예와 같이 반복되는 직장 주위 증상이나 

후배부 통증등에 의해 시행한 술 후 조직 검사에 의해 

진단된다. 

    미장 낭종이 진단되지 않은 상태에서 단순 절개나 

생검만 시행한 경우 농양, 감염, 치루 등이 반복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선암이나 유암종(carcinoid tumor)  발생도 종종 보고되고 있으므로 수술적인 완전 

절제술이 필요하다.

6,9,11,12

따라서 특별한 원인 없이 반

복되는 항문 질환이나 비특이적인 동통이나 요통이 

있는 경우 원장 미부 낭종의 가능성을 생각하고 면밀

한 신체 검사를 하여야 한다. 완전 절제술을 위한 접근 

방법으로 전방 접근과 후방 접근이 있는데 직장수지

검사에서 낭종이 어렵게 촉지되는 상부 후직장강내 

낭종은 전방접근법이 좋으며 촉지가 쉬운 하부 후직 

장강내 낭종은 후방접근법이 완전절제에 더 적절한

술식으로 판단된다.

2,7,12

    본 증례는 직장 후부 농양이 발생하는 환자에서 원

장 미부낭종을 진단하여 후방접근법으로 완전 절제를 

시행했던 예를 문헌 고찰과 함께 보고하는 바이다.


DISCUSSION

Tailgut cysts are rare congenital cystic lesions identified at the presacral space and are thought to be

embryologic remnants of the hindgut. They can be

identified in all age groups from neonates to adults, but

are more common in middle-aged women.

1

The presenting symptoms are rectal fullness, urinary

frequency, change in stool caliber, or rectal bleeding.

1,2

If

infected, tailgut cysts are often misdiagnosed as an

anorectal fistula or a perirectal abscess.

3

In most tailgutcyst patients, digital rectal examination reveals a presacral

mass. A variety of neoplastic and nonneoplastic conditions, like the teratoma, epidermoid cysts, dermoid

cysts, and duplication cysts, occur in this region. Computed

tomography, MRI, and endorectal ultrasonography may behelpful in making a differential diagnosis.

4,5

A preoperative biopsy for cystic masses within the pelvis does not

seem to be essential. It may fail to provide the proper

malignant diagnosis and may carry significant hazards,

such as spillage of malignant cells into the peritoneal

cavity or seeding of the biopsy tract.

5,6

In our case, we

tried a complete excision of the tumor through a transanal

approach. We failed to excise the tumor, completely and

to confirm the diagnosis.

Tailgut cysts are usually multicystic or multiloculated

and are lined by a wide range of epithelial types,

including stratified squamous, transitional, stratified columnar, mucinous, or ciliated columnar epithelia. The cyst

wall in most cases contains focal, well-formed smooth

muscle fibers.

1

Malignancies arising within a true tailgut

cyst have rarely been reported.

6,7

Prasad et al

7

reviewed

ten cases of malignancy in tailgut cysts, including six

adenocarcinomas and four carcinoids, and reported two

further malignancies in tailgut cysts. One was an adenocarcinoma, and the other was a neuroendocrine carcinoma.

Tailgut cysts require complete surgical excision with a

margin of normal tissue to prevent recurrence and to

preclude possible malignant transformation.

7,8

Usually, a

posterior approach is recommended for the operative

treatment of retrorectal masses or cysts.

9

An anterior

laparotomy is recommended for lesions above the level of

S4.

10

The clinical significance of tailgut cysts mainly

concern delayed diagnosis partly due to unfamiliarity with

this entity, misdiagnosis as a anorectal fistula or perirectal

abscess, and possibility of malignant change. Meticulous

gross examination and adequate sampling are important to

document the exact nature of these cysts and to rule out

possible co-existing malignancies, which may be fo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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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ilgut

2012. 10. 1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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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맥류란

학문/의학 2012. 10. 9. 23:14

 

정맥류란.hwp

 

정맥류란 ?

정맥류는 피부 가까이에 있는 정맥에 이상이 생겨서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아서 정맥혈관이 늘어난 상태를 말합니다.우리 몸의 혈관은 크게 동맥과 정맥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심장에서 나온 피가 다리로 들어오는 혈관을 동맥이라고 합니다. 반대로 정맥은 다리에서 심장 쪽으로 다시 돌아가는 피가 흐르는 혈관입니다.

다리에서는 이 정맥이 크게 두가지로 나뉩니다. 피부 가까이에 있어서 늘어나면 우리가 만지거나 튀어나오는 것이 보이는 표재성 정맥과 다리 깊숙이 뼈와 근육에 둘러싸여 있는 심부정맥입니다. 우리가 말하는 정맥류는 이 두 정맥중 피부 가까이에 있는 표재성 정맥에서 생겨납니다.

원인

정맥류 환자의 약 50%는 부모들도 정맥류를 갖고 있는데. 이는 유전적으로 정맥벽이나 판막이 약하거나 결함이 있기 때무으로 생각됩니다. 그외 임신 또는 비만과 연관된 혈압의 변화가 혈액 순환을 어렵게 만들어 다리의 정맥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계속 서 있어야 하는 직업(선생님, 매장의 직원, 간호사, 아이를 키우는 어머니)을 가진 경우엔 다리를 움직이지 않고 오랫동안 서기 때문에 다리 정맥의 울혈로 정맥류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 외 꽉죄는 옷이나 무릎까지 오는 양말(knee-high socks)도 그 고무줄이 정맥혈의 흐름을 막아서 정맥류가 생기게 할 수 있습니다.하지정맥류가 여성에서 2배 이상 많이 나타나는 것은 호르몬의 영향도 기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증상

하지정맥류 환자가 가장 흔히 호소하는 이상 소견은 바로 다리에 푸른빛을 띄는 뱀 처럼 구불구불한 혈관이 돌출되어 있는 것입니다.

가끔 하지정맥류가 있어도 이런 외관상의 문제 말고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어느 정도 진행된 하지정맥류는 다음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다리의 둔한 통증(dull ache) • 다리에서 꽉 조이는 압박감이나 무거운 느낌 • 발가락과 발목의 종창 • 다리의 피부 가려움증

• 밤에 나타나는 다리 저림 증상하지정맥류가 심해져서 만성 정맥기능부전에 이른 경우에는 피부건조, 발진 또는 갈색의 피부변색, 피부 궤양과 같은 심한 소견을 보일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심부정맥의 혈전증이 생길 수 있으며 이때는 다리에서 심한 통증이 생기면서 다리가 심하게 부어오르게 됩니다.

 하지정맥류의 증상은 무증상의 미용적 문제부터 심하게는 피부변성 및 피부궤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임상증상을 보이는 질환입니다.  

 

진단

하지정맥류의 진단에는 단순히 증상, 가족력, 직업 등에 대한 문진과 신체검사와 몇가지 이학적 검사를 통해 간단히 진단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은 듀플렉스 초음파를 이용하여 하지정맥류의 원인과 그 분포를 정확히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과거에 쓰이는 정맥조영술이라고 불리는 침습적인 방법은 혈관에 조영제를 주입해서 하는 방법은 오늘날 이 초음파에 밀려서 거의 쓰이지 않고 있습니다.

  

유병기간

정맥류는 장기간에 걸쳐서 서서히 진행하는 병이기 때문에 증상이 호전과 악화를 반복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하지정맥 자체는 손상이 누적되어 점차 커져서 범위가 넓어지게 됩니다.

임신한 경우에 생기는 하지정맥류는 3개월이내에 다시 회복되는 경우가 많으며, 다시 임심하면 다시 생기게 됩니다.

예방법

정상체중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고, 너무 장시간 가만히 서있거나 앉아 있지 않도록 합니다. 직업상 어쩔수가 없다면 3-5분마다 다리의 뒷꿈치를 들어올려서 종아리 근육을 수축시키는 동작을 반복하도록 합니다.

가족력에 하지정맥류가 있는 경우라면 가급적 족욕, 반신욕, 찜질방에 가는 것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필요하다면 의료용 압박스타킹(압력 20-30mmHg)을 신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치료

보존치료

-대부분의 경미한 증상을 가진 정맥류 환자들 중에서 초음파 검사상 역류가 심하지 않은 경우엔 다음과 같이 수술하지 않고 보존치료를 우선 시행합니다.• 하루 내내 주기적으로 다리를 높이고 또 지지합니다 • 압박스타킹을 착용합니다. 

• 추가로 압박스타킹과 함께 혈관을 강화하는 약물치료를 병행합니다.

외과적 치료

주사경화치료 (1) 하지정맥류에서 주사경화요법은 주로 미세한 모세혀관확장이나 작은 망상정맥의 치료에 이용됩니다. 그리고 이의 목적은 주로 미용적 효과를 위해서입니다.  이 때문에 주사경화치료는 국내에서는 국민건강보험에서 보험 급여를 받을 수 없습니다.

(2) 경화제 주사 치료의 기본원리는 경화제를 정맥 내에 주사하여 혈관 내막과 내막하층을 화학적으로 변성시켜 혈전(피떡)생성을 유도하여 혈관이 막혀서 저절로 없어지도록 하는 것입니다.(3) 시술 후 가장 흔히 유발되는 합병증으로는 주사부위의 피부변석, 국소염증반응, 재발성 거미상 정맥류, 드물게 심부정맥 혈전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복재정맥 고위결찰술 및 스트리핑, 정맥류 절제술

(1) 현재까지 증상을 동반한 직경 4 mm 이상의 하지 정맥류에 대한 가장 표준적인 치료법입니다. (2) 하지정맥류의 원인이 되는 복재정맥을 고위결찰을 시행한 후 복재정맥을 완전히 제거하는 스트리핑을 시행하여 원인이 되는 정맥을 제거한 후 육한적으로 돌출된 정맥을 절제하는 방법입니다. (3) 수술 후 주요 합병증으로는 수술부위 출혈 및 염증, 상처치유 부전, 심부정맥혈전증, 재발 등이 있습니다.

정맥내 레이저 또는 고주파 치료

(1) 정맥류의 발생의 원인이 되는 복재정맥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고위결찰술 및 스트리핑 외에 최근에는 절개창을 줄이고 회복기간을 빠르게 하기 위하여 레이저나 고주파를 이용하여 복재정맥을 폐색시키는 방법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2) 이렇게 레이저 또는 고주파를 이용하여 복재정맥을 폐색시키는 방법은 절개창을 줄여 수술의 미용적 효과를 높이고 수술 후 통증이 심하지 않아 회복기간이 줄여 보다 빨리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3) 그러나, 레이저 또는 고주파를 이용한 치료방법은 정맥의 혈전발생의 파급으로 인해 심부정맥혈전증의 가능성이 있으며, 또한 복재정맥과 대퇴정맥 접합부에 존재하는 주요 분지들의 처리가 불가능하여 재개통률 높고, 재발률이 약 25%까지 달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4) 환자의 동반질환, 정맥류 증상의 심한정도, 복재정맥 및 그 분지의 해부학적 위치, 복재정맥의 판막부전의 정도을 고려하여 치료법을 결정해야 합니다. 

본원에서의 치료

레이저 치료와 부분적인 정맥 스트리핑

(1) 레이저만을 쓰는 수술방법은 복재정맥과 대퇴정맥 접합부에 존재하는 주요 분지들의 처리가 안되고 재발률이 높기 때문에 본원에서는 레이저로 하지정맥류의 대부분을 치료하면서 접합부에서는 수술로 분지와 복재정맥을 절제하는 방법을 혼합하여 쓰고 있습니다.

(2) 이런 혼합형 수술은 레이저로 유도하여 절개창을 최소하기 때문에 수술에 의한 흉터가 작게 됩니다. 또한 스트리핑만으로 하는 고식적인 방법의 수술의 문제점인 합병증, 통증, 입원기간의 장기화 같은 문제점과 레이저만으로 하는 수술의 문제점인 재발율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최선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럴땐 의사에게

다리가 피곤하고 잘 붓는 등의 증상이 있거나, 다리에서 탱탱하게 만져지는 혈관이 튀어나온다면 전문의의 진찰과 상담을 받도록 합니다.

하지정맥류는 초기에 진료를 보고 보존치료를 하면 수술없이 유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심하게 구불구불 늘어나지 않은 하지정맥은 아주 간단하게 흉터없이 치료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저절로 증상이 호전된다고 그냥 방치하지 말고 하지정맥류의 상태에 대해서 검사를 받로고 합니다.

예후

정맥류는 증세가 돌발적으로 악화되지 않고 서서히 진행하는 장기적인 질환입니다. 다리를 위로 올리거나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사용 또는 생활습관의 교정을 통해 증상을 조절하고 진행을 완하할 수 있습니다.

외과적 시술들은 결국 이상이 생겨서 못쓰게 된 정맥을 다양한 방법으로 영구적으로 제거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시술 방법에 따라 흉터가 남을 수 있고, 경미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재발의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생활습관의 교정이 같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안락항운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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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대장암으로 수술을 시행 받은 후에도 환자분들은 외래에 정기적으로 다니게 됩니다. 대장암 수술후 외래에서 추적 관찰을 받음으로써 얻는 이점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로 재발 또는 전이를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게 되어 전반적인 생존율이 높아집니다. 이는 여러 연구에서 증명이 되었고, 5년 생존율이 1.4배 정도 향상된다고 합니다. 둘째로 수술후 결과가 어떤지 잘 볼 수 있습니다. 셋째로 다른 치료가 가능한 질병이 있으면 찾아낼 수 있습니다. 넷째로 정신적인 안정감을 갖는데 도움이 됩니다.

2. 재발 및 전이

대장암은 국소적으로 재발할 수도 있고 원격장기에 재발할 수도 있습니다. 간, 폐, 난소, 뼈, 뇌, 그리고 복강내 파종의 순서로 재발이 많이 나타납니다. 대장암 환자의 30%에서 진단 당시에 간전이가 있고, 경과 관찰 기간 중에 50%에서 발생합니다. 폐전이는 전체 원격전이의 10%를 차지합니다. 난소는 전체 원격전이의 3~14% 정도를 차지합니다. 뼈전이는 전체 원격전이의 6.9%를 차지하고, 뼈에만 전이되는 경우는 전체의 1.8%입니다. 뇌에도 재발할 수 있고, 복강내 파종은 전체 재발의 25~35%를 차지합니다. 이런 재발 및 전이들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하여 수술후에도 정기적으로 외래에 방문하여 검사를 시행 받는 것입니다.

3. 검사의 종류

주로 시행하는 검사의 종류와 시간 간격, 그리고 그 의미는 아래와 같습니다. 다만 이는 엄밀히 정해져 있는 것이라기 보다는 권고 사항일 뿐이므로 참고 자료로만 활용하시고 실제로는 담당 교수님의 지시를 따르시면 됩니다. 더구나 외과뿐만 아니라 내과에도 방문하시는 환자분들은 각 과에 번갈아서 방문하시면서 검사를 받으실 수도 있습니다. 또한 대장암의 병기가 1기인 경우에는 시간 간격을 좀 더 길게 할 수도 있고, 병기가 4기인 경우이거나 재발의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더욱 빈번하게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① 병력 청취와 신체 검진
(ㄱ) 첫 2년간 3~6개월에 한번, 이후 3년간 6개월에 한번
(ㄴ) 많은 환자에서 재발의 첫 징후는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② CEA (암태아성 항원-대장암 특이 지표)
(ㄱ) 첫 2년간 3~6개월에 한번, 이후 3년간 6개월에 한번
(ㄴ) 양성예측도 70~80%
(ㄷ) 재발시 38~66%에서 처음으로 이상 수치를 나타냅니다.
(ㄹ) CEA 수치 상승한 이후 다른 검사에서 재발 소견의 발견되는 데는 4~6개월의 시간차가 있습니다.

③ 흉부 및 복부 전산화단층촬영(CT)
(ㄱ) 3년간 6~12개월에 한번
(ㄴ) 간전이로 재발하는 것을 CT로 조기 발견하여 치료하면 사망률이 0.64배로 낮아집니다.

④ 대장내시경
보통 수술후 1년 이내에 시행하나, 수술전 장폐쇄나 다른 이유로 대장내시경을 시행하지 못한 경우에는 수술후 3~6개월에 시행해야 합니다. 이후로 용종이 있으면 1년 후 다시 한번, 용종이 없으면 3년 후, 또 없으면 5년 후에 시행해도 됩니다. 다만 장처치가 잘 되지 않은 경우 등에는 좀 더 빈번하게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⑤ 위내시경
대장암과 동시에 또는 대장암 수술 이후에 위암이 발견되는 경우가 전체 대자암 환자의 2.4%정도 되는 것으로 보고되었고 우리 나라에는 위암이 매우 흔하므로 대장암으로 수술 받은 환자분들은 위내시경을 1~2년에 한번 정도 시행 받는 것이 좋습니다.

⑥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모든 경우에 시행하는 것은 아니고 다른 검사 상 재발이 의심되는 경우에 필요하면 PET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⑦ 기타
이외에 직장암으로 수술 받으신 분들은 경직장 초음파와 항문내압검사 등도 시행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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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을보기힘든데대장내시경을하면이상이없다고합니다..

김 모할머니(62세)는 평소에 변을 보려고 하면 마치 막힌듯한 듯한 느낌이 들면서 변을 보기가 엄청 힘들었습니다. 그녀는 수년동안 여러 동네 병원에 가서 내시경 검사를 받았지만 대장에는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이야기만 들었습니다. 그녀는 변비약만 처방 받았고 그 약을 먹으면 그나마 변보기가 수월해 지지만, 약을 끊으면 다시 변보기가 힘들어 지기를 반복하였습니다.

그렇게 수 년 동안 약만 먹고 변을 보다가 안락 항운 병원의 황성환 원장에게 진료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몇 가지 간단한 특수 검사를 받고 나서 직장탈출증으로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녀는 그녀의 병의 원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뿐더러 그 치료방법도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안락항운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나서 현재는 변을 시원하게 잘보게 되어서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김모 할머니가 앓고 있는 병은 골반저질환중의 한가지인 직장탈출증입니다. 골반저 질환은 골반의 아래를 받치고 있는 근육들이 약해지면서 생기는 질환입니다. 그 이유로는 여성들의 경우에는 임신과 출산이 가장 큰 이유가 됩니다. 그 이외에도 과거의 자궁수술 등의 골반내 수술의 기왕력, 골반장기의 암치료, 반성변비와 과도한 힘주기, 폐경< 선천적인 이유, 비만, 등 다양한 원인이 있습니다.

이 골반저 질환에는 골반에 위치하는 다양한 장기에는 여성의 경우엔 질, 자궁, 방광, 직장이 있습니다, 골반저 근육이 약해지게 되면서 이러한 장기들이 빠져나오게 되는데, 과거에 우리 어머니들이 미자바리 , 똥싸바리라고 부르는 직장이 항문밖으로 빠져 나오는 직장탈출증이 가장 대표적입니다.

**참고, 미자바리는 항문에 연결된 대장의 끝부분을 말하는 미주알의 경상도 방언입니다.

문헌에 따르면 직장탈출증은 남자에 비해 여성에서 6배 많은 빈도로 나타나며, 50대 이후의 여성에서 가장흔하게 나타난다고 합니다. 50%이상이 70세 이상에서 나타난다고 합니다. 이렇게 여성에서 많은 빈도로 나타나는 이유는 임신과 분만때문입니다. 출산을 경험한 여성의 50%가 골반장기 탈출 증세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직장탈출증은 크게 불완전형인 점막 탈출증과 완전형인 전층벽탈출의 2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전층벽탈출의 가장 심한 형태는 우리가 미자바리라고 부르는 것으로 항문을 통해서 장이 전체적으로 빠져나오는 것입니다. 하지만, 불완전형인 직장점막탈출은 실제로 외관상에서는 특별한 이상을 관찰하기 어렵고, 증상만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전문적인 대장항문병원이 아니라면 정확히 진단하기가 어렵습니다.

직장탈출증의 검사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중 항문을 통해서 조영제를 소량 주입하고 나서 마치 변을 보는 듯이 힘을 주면서. 항문과 직장의 움직임을 검사하는 비디오배변조영술은 직장탈출증에서 아주 중요한 검사방법입니다. 그 외에도 대장내시경을 통해서 중하부 직장의 고립성 궤양이나 충혈, 부종이 있는 간접소견이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이런 특수검사를 통해서 진단이 되면 다양한 수술방법을 통해서 치료가 될 수 있습니다. 부분마취 하에서 항문을 통해서 마치 치질 수술처럼 간단히 수술이 가능하기도 하지만, 아주 심한 직장탈출증의 경우에는 전신마취 하에 수술이 행해지기도 하며, 복강경 수술로도 이루어 집니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골반저질환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대장항문전문 병원을 방문하여 상담해 보도록 합니다. 골반저질환의 의심되는 증상에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밑이 묵직하고 빠지는 것 같다.

2. 대변을 보는데 막히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시간이 오래걸린다.

3. 배변을 봐도 시원하지 못하다. 항문주변이나 질에 손을 넣어서 변을 본다.

4. 아래쪽 허리가 아프고 골반의 통증이 있다.

물론 병이 생기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골반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예방법을 실천하도록 합니다.

1. 변비가 생기면 빨리 치료 하도록합니다.

2. 변기에 오래 앉아있는 습관을 없애고 변만 보고 바로 일어나도록 합니다.

3. 하루 2리터에서 2.5리터 정도의 충분한 물을 마십니다.

4. 과일, 채소같은 섬유질을 매일 적정량 섭취합니다.

5. 무거운 것을 들거나 배에 힘이 과도하게 들어가는 운동을 삼가합니다.

6. 미만이 되지않도록 체중조절을 합니다.

7. 케겔운동을 합니다. (케겔운동은 배에는 힘을 주지 않으면서 항문의 근육을 3초간 조았다가, 3초간 이완하는 것을 10-15회 시행하면서 이를 하루 3회 실시합니다.)

 

안락항운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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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돈오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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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정맥자료

학문/의학 2012. 10. 4. 16:22


하지 정맥류.hwp

하지정맥류 환자에게 족욕이 좋다고?
- 하지정맥류에 관한 속설과 풀이

하지정맥류는 피부 바로 밑 정맥이 늘어나 피부 밖으로 돌출된 것을 말한다. 정맥에는 판막이 있어 심장 쪽으로 혈액을 밀어 올리는 기능을 하는데, 판막이 손상되면 혈액이 역류하고 혈관 내 압력으로 정맥이 늘어져 피부 밖으로 보이게 된다. 생명은 위협하지 않지만 다리가 붓거나 통증이 있고, 외관상 보기 안 좋아 수술 치료를 받는 환자가 늘고 있다. 주로 오래 서 있는 직업군에서 많이 나타나는 하지정맥류에 관한 속설과 해법을 알아본다.

Q 잠자다가 다리에 쥐가 나면 하지정맥류다?
장딴지 경련은 하지정맥류의 흔한 증상인데, 특히 잠잘 때 잘 발생한다. 하지만 하지정맥류가 없는 사람도 쥐가 날 수 있으므로, 장딴지에 쥐가 난다고 모두 하지정맥류로 볼 수는 없다. 하지정맥류 증상은 다리가 무겁고 쥐가 나며, 다리 피로감·가려움증·혈관염·출혈·색소침착·궤양 등 매우 다양하다. 다리 혈관이 구불구불하고 굵게 보이면서, 장딴지에 쥐가 나는 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찾아 전문의에게 진단받는다.

Q 혈관이 꼬불거리거나 튀어나오는 등 하지정맥류가 의심되면 정형외과에 간다?
하지정맥류는 정형외과보다는 흉부외과나 혈관외과 진찰을 권한다. 대부분 대학병원에 하지정맥류 클리닉이 있으며, 하지정맥류를 전문으로 진료하는 개인의원도 많다. 하지정맥류 일종인 모세혈관확장증은 흉부외과, 혈관수술을 하는 일반외과 외에 피부과나 성형외과에서도 진료한다.

Q 하지정맥류는 오래 서서 일하는 사람에게만 생기는 병이다?
그렇다. 교사, 판매사원, 간호사처럼 오래 서서 일하는 사람에게 많이 발생한다. 그러나 서서 일하지 않는다고 안심할 수는 없다. 오래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에서도 잘 생긴다. 특히 다리를 꼰 자세로 의자에 오랜 시간 앉아 있으면 하지정맥 혈류를 방해해 하지정맥류가 발생할 수 있다.

Q 임신하면 몸이 무거워져 하지정맥류가 잘 생긴다?
임신은 하지정맥류의 중요한 원인이다. 임신하면 호르몬 변화가 생겨 정맥이 쉽게 늘어난다. 임신 시 생기는 하지정맥류 70~80%가 임신 첫 3개월 이내에 발생한다. 자궁이 커지면서 다리에서 심장으로 올라가는 골반 내 정맥을 누르기 때문이다. 이 외에 골반 내 혈류량이 늘어나면 정맥 압력이 높아져 발생하기도 한다. 대부분 출산하면 증상이 약해지거나 없어진다. 임신 중에 하지정맥류가 생기면 수시로 다리를 높이 두거나, 치료용 압박스타킹을 신는 등의 방법으로 치료한다. 정맥 내 판막 기능에 이상이 있으면 출산 후에도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출산 2개월 후까지 증상이 있으면 수술이나 혈관경화요법을 받는다.

Q 하지정맥류는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이 나타난다?
하지정맥류 환자는 여자가 남자보다 4~8배 많다. 인종에 따라 반대인 경우도 있다. 전문의들은 여성 발병률이 높은 이유로 임신, 생리, 직업, 변비, 의복과 신발 차이 등을 꼽는다.

Q 족욕이나 반신욕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하지정맥류에 좋다?
족욕이나 반신욕을 하면 다리 부위에 체온이 올라가 정맥이 확장된다. 결국 늘어난 혈관이 더 늘어나므로 하지정맥류 환자는 피해야 한다. 다리를 찬물과 따뜻한 물로 번갈아 씻으면 혈관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Q 하지정맥류에 걸리면 무조건 수술한다?
하지정맥류는 수술하지 않는다고 죽거나 위험해지는 병이 아니다. 미용 목적, 증상 완화, 합병증 예방과 치료, 재발 방지 등을 목적으로 치료법을 찾는다. 하지정맥류는 발생 원인에 따라 1차성 정맥류와 2차성 정맥류로 나뉜다. 1차성 정맥류는 정맥 내 판막 이상으로 생긴 정맥류다. 혈관 초음파검사를 하고 정맥의 역류현상 여부와 그 정도에 따라 수술을 결정한다. 역류가 심하지 않다면 압박스타킹 착용과 생활습관 교정을 하면서 상태 변화를 관찰한다. 피부 표면에 혈관이 많이 보인다면 수술을 통한 제거술, 레이저 수술, 경화주사요법 등으로 치료한다. 2차성 정맥류는 심부정맥혈전증 등 다른 질환 때문에 발생하는 정맥류다. 원인 질환을 우선 치료한다. 심장·폐·간·신장 등 주요 장기 기능이 나쁠 때, 동맥경화·버거씨병 등으로 하지 허혈 증상이 있을 때, 임신했을 때, 하지피부 염증·하지림프부종이 심할 때, 혈액응고 장애가 있을 때 등은 수술을 신중히 결정한다. 수술하지 못하는 경우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하고 약물치료를 한다.

Q 수술하면 재발하지 않는다?
수술 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수술하더라도 남아 있는 다른 혈관에서 정맥류가 추가 발생할 수 있다.

Q 수술하려면 반드시 입원한다?
수술 방법에 따라 다르다. 확장된 혈관 또는 원인 부위에 경화제 주사를 하는 혈관경화요법이나, 정맥에 광섬유를 넣어 혈관을 파괴하는 레이저 요법은 수술 시간이 짧고 바로 퇴원할 수 있다.

Q 의료용 압박스타킹은 모두 하지정맥류를 예방한다?
의료용 압박스타킹은 하지정맥류 치료 중 가장 기본이고 중요한 방법이다. 발 쪽은 세게 조이고 허벅지 쪽은 약하게 조이는 원리인데, 종아리 근육을 강화해 정맥 펌프작용을 좋게 하고 혈액순환이 잘 되게 한다. 반면 일반 스타킹은 위를 조이고 발 쪽이 느슨한 구조다. 단, 의료용 압박스타킹이라도 크기와 압력이 다르고,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전문가 처방을 받은 후 착용한다.

Q 몸에 붙는 옷이나 부츠는 하지정맥류를 유발한다?
정맥류는 유전적 요인이 크지만, 악화시키는 이유는 다양하다. 그중 꽉 조이는 옷은 좋지 않다. 변비, 만성기침, 전립선비대증으로 배뇨 시 복압이 올라가는 것도 위험 요소다. 살찐 사람은 하지정맥류 발생률이 높다.

Q 혈액순환개선제를 먹으면 하지정맥류를 예방할 수 있다?
일반 혈액순환개선제보다 정맥 순환 개선 효과가 있는 약을 복용한다. 엔텔론과 독시움 등이 있는데, 포도나 포도잎에서 추출한 약으로 정맥을 튼튼하게 하고 부종을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 수술치료가 어려운 환자나 수술 후 증상 개선을 위해 처방한다.

Q 종아리 마사지가 하지정맥류 완화나 예방에 도움된다?
종아리 근육은 혈액순환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제2의 심장’이라 불린다. 조깅과 수영 등 종아리 근육을 단련하는 운동을 하면 좋으며, 평소 수시로 다리를 들거나 구부렸다 편다. 다리를 아래 쪽에서 허벅지 쪽으로 주무르거나 마사지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을 때는 무릎이나 발목을 가끔 움직인다. 쉴 때는 다리를 약간 올려두고, 잘 때는 다리를 심장보다 15~20cm 높이 둔다.

/ 취재 한미영 헬스조선 기자 hmy@chosun.com 
도움말 박만실(을지대 을지병원 흉부외과 교수), 류지윤(일산백병원 흉부외과 교수)




하의실종’ 두려운 하지정맥류, 치료법은?
레이저, 고주파, 냉동요법 등 다양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미투데이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작은 옷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김신영(가명, 35)씨는 수은주가 올라갈수록 ‘스트레스 지수’도 덩달아 오르는 것을 느낀다. 짧은 치마나 반바지를 입어야 매출이 올라간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지만 엄두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종아리 뒤쪽 부위에 튀어나온 검붉은 혈관이 문제다. 겨울에는 검정색 스타킹으로 가렸지만 여름에는 긴 바지가 아니면 가리기 어렵다. 다리에 자신감을 잃어 인터넷이나 TV 등에서 ‘하의실종’이란 단어를 보기만 해도 스트레스를 느낀다.

김씨는 ‘하지정맥류’ 환자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의 피부 바로 아래쪽에 있는 정맥 혈관이 기형적으로 부풀어 튀어나오는 병이다. 오래 서있는 등의 이유로 정맥 내의 압력이 높아지는 것이 원인이다. 혈관 벽이 약해지면서 피의 역류를 막는 판막이 손상되면 역류한 피가 고여 혈관이 부풀어 오르는 것이다. 하루 종일 서서 일하면서 생긴 직업병이다. 더 늦기 전에 수술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어떤 수술법이 좋을지 고민이다.

하지정맥류 환자가 늘어나면서 예전에 비해 통증과 흉터가 작고 재발률도 높지 않은 새로운 치료법들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각기 장단점이 있어 꼼꼼히 따져본 뒤 선택해야 한다.

과거에는 ‘정맥류 발거술’이라는 수술법이 전부였다. 연세SK병원 정맥류클리닉 심영기 원장은 “전신마취 또는 척추마취를 하고 수술할 곳을 5~7㎝ 절개한 뒤 혈관을 묶어서 걷어내는 수술”이라며 “큰 흉터가 남고 신경이 다치는 경우도 많아 좋은 치료법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후 나타난 것이 혈관경화 주사요법이다. 약물을 주사해 피의 흐름을 막아 혈관의 퇴화를 유도한다. 주로 초기 증상에 사용되는 치료법이다. 1970년 독일에서 처음 시작됐고 국내는 1995년 도입됐다.

요즘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것은 레이저 치료법이다. 강동경희대병원 외과 조진현 교수는 “800℃의 레이저로 정맥을 태워 없애는 방법으로 상처와 감염 위험성이 작아 현재 가장 많이 쓰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재발이 문제다. 심영기 원장은 “레이저는 한 방향으로만 열을 쏘기 때문에 360°로 원하는 부위를 태우기 힘들어 재발하는 경우가 가끔 생긴다”고 말했다.

이와 비슷한 것으로 고주파 치료법이 있다. 120℃의 고주파열을 이용 주위 신경을 손상시키지 않고 혈관만 태운다. 레이저 치료법과 달리 열이 360°로 균일하게 가해지는 장점이 있다.

가장 최근에 나온 치료법은 냉동요법이다. 시술 부위를 1㎝ 정도 절개한 뒤 -80℃의 쇠막대기를 집어넣는다. 여기에 정맥이 들러붙으면 끌어 당겨서 제거하는 방법이다. 한겨울에 차가운 쇠를 만지면 손이 쩍하고 달라붙는 현상과 같은 원리다. 상처가 거의 남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이 중 어떤 치료법이 가장 좋을까. 조 교수는 “어느 방법이 최선이라고 단정해서 말할 수 없다”며 “각기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환자별로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을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하지정맥류의 원인은 다양하다. 조 교수는 “노화와 임신은 확실히 하지정맥류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고 말했다. 심 원장은 “월경, 임신, 출산을 하는 여성은 남성보다 3배 정도 환자가 많은데 이는 성호르몬도 원인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과체중, 비만, 오래 서있거나 앉아있는 것, 흡연, 유전적 요인 등도 원인으로 꼽힌다.   

하지정맥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오래 서 있지 않아야 한다. 부득이 오래 서 있어야 한다면 발뒤꿈치를 자주 들어 종아리 근육을 수축시키는 운동을 하는 게 좋다. 잠잘 때 다리를 심장보다 높은 위치에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전문의들은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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