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

[ 理性 , Reason ]

오성이 원인을 묻는 담론적 인식이라면, 이성이란 사물과 사건의 "가치"를 인식하거나 "보편적 연관성"을 찾아내려는 인간의 종합적인 정신적 능력과 활동을 뜻한다. 즉 이성은 오성보다 한 단계 높은 정신적 능력으로서 통일성과 연관성을 목표로 삼는다. 또한 보편적 이성은 우주 속에서 합목적적으로 작용하는 정신적인 힘을 뜻하는데, 그 힘은 주관적 이성 차원에서는 개별적이고 의식적인 존재를 취한다. 세계를 이성을 통해서 파악하고 이성에 적합하게 형성하려는 노력을 합리주의라고 부를 경우 이성은 합리주의의 핵심 개념으로 작용한다. 형이상학적 합리주의는 세계의 사건 내에 있는 하나의 이성에 대해서만 믿음을 갖게 되는데, 그 경우 이성은 최고의 인식 능력을 뜻한다.

이성은 체계적인 원칙들의 능력을 뜻하기도 한다. 그 자체로서 이성은 세 가지 선험적 이념(영혼, 세계, 신)을 생산한다. 기본 원칙에 따라 이성은 판단하는 능력(이론적 이성)과 기본 원칙에 따라 행동하는 능력(실천적 이성)으로 구분된다. 오성이 제한된 인식이라면, 이와 달리 이성은 무제한적인 것을 발견해 내는 데 특징을 둔다.

고대 철학에서는 이성과 오성이 서로 엄격하게 구분되지 않았다. 아낙사고라스(Anaxagoras)는 객관적인 이성, 세계 이성이라는 개념을 사용하였으며,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는 고통 당하는 이성과 활동적인 이성, 즉 영혼과 정신을 구분하면서 특히 인간 내에 불멸하는 이성적인 원칙으로서 정신을 강조하였다. 이 밖에도 스토아 철학자들은 "세계 이성" 혹은 "만물의 이성"을 뜻하는 "프노이마(Pneuma)"라는 개념을 사용하였는데, 세계 이성은 자연의 합목적성과 동일한 의미를 지닌다. 하만(Hamann)과 헤르더(Herder)의 경우 이성 개념은 매우 특이하다. 그들에게서 이성은 보이지 않는 것, 초월적인 것, 신적인 것을 받아들이는 정신적 능력을 뜻하는데, 이 경우 이성 개념은 예견, 예감 같은 특질을 지닌다. 이성을 윤리적으로 피히테(Fichte)는 "이성만의 절대적인 지배"를 유일한 최종 목적으로 설정하였다.

사실 이성 개념은 매우 복잡한 의미를 지니며, 이에 대해서는 이미 로크(Locke)가 적절하게 언급한 바 있다. "영국에서 이성이란 말은 다양한 의미를 지닌다. 어떤 경우 그것은 진실하고도 분명한 기본 원칙을 뜻하며, 어떤 경우 그러한 기본 원칙에서 나온 분명하고도 적합한 추론을 뜻하며, 어떤 경우 이성은 토대를 뜻하기도 하는데, 특히 최종 토대 혹은 목적을 뜻한다."

이성 개념을 세분화시키고 체계화시킨 이는 칸트다. 그는 이론적 이성과 실천적 이성을 구분하였는데, 전자는 체계적이고 통일적인 사유 능력으로서 이성을, 후자는 인간의 의지와 관련된 이성을 뜻한다. 오성보다 상위에 위치한 이론적 이성은 추론해 내고 연역해 내고 제한되지 않은 것을 찾아내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실천적 이성은 자율적으로 도덕적 법칙을 설정해 내는 합리적인 의지라고 할 수 있으며, 그러한 실천적 이성은 "그 자체 선한 의지를 생산해 내는"(『실천 이성 비판(Kritik der praktischen Vernunft)』) 특성을 지닌다. 칸트의 경우 인간은 이성적 본질로서 지적인 세계에 속해 있다.

헤겔은 주체와 객체의 동일성 논리로 이성 개념을 파악하였다. 즉 인식자의 보편적 이성은 객관적 이성인 사물의 본질과 동일하다. 절대자는 이성이며, 이 때 이성은 세계의 객관적 개념과 주관적 개념의 체계로 발전한다. 또한 이성은 사유와 존재의 통일성을 형성하는데, "이성적인 것은 현실적이며, 현실적인 것은 이성적"(『Rechts philosophie』의 서문)이라는 그 유명한 헤겔의 언술도 그러한 맥락에서 읽혀진다.(최문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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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식백과] 이성 [理性, Reason] (문학비평용어사전, 2006.1.30, 국학자료원)

 

오성

[ Verstand , 悟性 ]
요약
인간의 인식 능력.

넓은 의미로는 사고능력(思考能力)을 말하며 일반적으로 감성(感性)과 대립되는 의미로 사용되지만 협의(狹義)로는 보다 고차적인 인식능력, 혹은 능력 일반으로서의 이성(理性) ·정신(精神)과 구별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어느 의미로 사용되건 오성(悟性)은 저차(低次) ·고차(高次)를 불문하고 직관적인 인식능력에 대립하는 것으로서, 추리적 사고(推理的思考)에 의한 인식에 골몰하는 것이고, 인간의 유한성(有限性)의 한 표현이라고 간주되는 면이 있다.

중세 철학에서 오성은 신의 직관적 지성(直觀的知性)에 의하여 만들어진 원형(原型)을 본뜬 것이라 하여 저차적(低次的)인 감성적 능력과의 중간에 안정된 위치가 주어졌었지만, 중세 철학의 해체(解體)와 더불어 보다 높은 기반을 잃어버리고, 새삼스럽게 그 확고한 기초를 요구하여 비로소 시대의 표면에 나타나게 되었다.

이 과제(課題)는 J.로크의 《인간오성론(人間悟性論)》에서 그 전형적인 대답을 찾을 수 있게 되었지만, 여기서는 인간적 인식을 중세 이래의 신학적 형이상학(神學的形而上學) 혹은 존재론의 틀을 해체하고, 소위 오성과 감성만의 상호교섭으로부터, 바꾸어 말하면 참으로 근대적이라고 할 수 있는 인식론적인 문제 설정으로부터 해결하려는 시도이다.

이는 자연히 오성의 권리선언, 근대적 인간의 마니페스트가 되었다. 오성이라는 능력의 확고한 새 기초로서의 근대 인식론적 문제 설정은 다시 칸트에게 계승되어, 오성은 거기에서 근대의 수학적 자연과학을 성립시키는 장소로서, 이제까지와는 달리 적극적인 위치를 부여받게 되지만 한편으로는 제한(制限)을 덧붙여, 인식의 궁극적 통일은 보다 고차적인 능력으로서의 이성에 위임하였다.

그러나 그 후 이성은 근대에서 현대에 이르는 동안 여러 측면에서 압박을 받고 파탄에 직면하여, 새삼스레 오성 혹은 건전한 오성으로서의 상식을 끝까지 지키는 것이 긴급한 과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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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식백과] 오성 [Verstand, 悟性] (두산백과)

오성

[ Understanding , 悟性 ]
  • 이명

    Verstand(독어)

고대에 플라톤이데아를 지적 직관으로 포착하는 이성에 대하여 논증적ㆍ개념적 능력을 로고스라 하였는데, 오성이 바로 로고스에 해당하는 말이다. 일반적으로는 지성ㆍ사고의 능력이라는 의미로 쓰인다. 감성에 대립한다는 점에서는 이성과 동일하고 때때로 혼용되기도 한다. 칸트는 감성적 소여에 대하여 과학적 인식을 성립시키는 능력을 오성이라 하고, 플라톤의 생각을 이어받아 이성은 초감각적인 통일체(이데아)를 파악하려고 하는 능력이라고 하였다. 헤겔은 오성을 고정된 추상적 개념을 부여하는 사고로 본 반면, 이성은 변증법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이라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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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식백과] 오성 [Understanding, 悟性] (철학사전, 2009, 중원문화)

 

에토스

[ ethos ]
요약
성격ㆍ관습의 뜻을 지닌 그리스어에서 비롯된 철학 용어로 예술의 감정적 요소인 파토스(pathos)와 대립되는 개념(후에 윤리학으로 발전)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자신의 저서인 <수사학(Rhetoric)>에서 '수사학이란 주어진 상황에 가장 적합한 설득수단을 발견하는 예술'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리고 상대방을 설득하려면 3가지가 필요하다고 했는데 그것이 바로 로고스(logos), 파토스(pathos), 에토스(ethos)다.

로고스는 이성적ㆍ과학적인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사고능력ㆍ이성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는 이성적인 논리로 상대방을 설득하려면 설득하려는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파토스는 로고스와 대치되는 개념으로 감각적ㆍ신체적ㆍ예술적인 것을 가리키며 격정ㆍ정념ㆍ충동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는 인간은 이성과 감정을 함께 가진 동물이기 때문에 논리만으로는 상대방을 설득할 수 없다는 데서 출발한다. 따라서 상대방의 감성에 호소할 줄 알아야 하는데, 이것이 바로 파토스다. 인식의 방법으로서의 합리주의, 경험주의에도 대응한다.

그리고 에토스는 사람에게 도덕적 감정을 갖게 하는 보편적인 도덕적ㆍ이성적 요소를 말한다. 이는 화자의 평판이 좋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상대방이 보기에 믿을 만한 사람이 이야기를 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훨씬 신뢰감이 가서 설득이 잘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로고스, 파토스, 에토스는 각각 논리학, 수사학, 윤리학으로 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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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식백과] 에토스 [ethos]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Posted by 돈오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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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

[ emotion , 情緖 ]
요약
비교적 강하게 단시간 동안 계속되는 감정.

비교적 약하고 장시간 계속되는 정취(情趣)와 구분한다. 정서는 마음이 움직이고 감동된다는 점에서 정동(情動)이라고도 한다. 희노애락(喜怒哀樂)·애증(愛憎)·공포·쾌고(快苦) 등이 정서이며, 의식적으로는 강한 감정이 중심이 되며, 신체적으로는 내장적(內臟的)인 생활기능의 변화를 수반하는 경우가 많다.

정서에 관한 학설

① J.B.왓슨은 신생아 정서에 관하여 연구한 결과, 선천적 정서는 갑자기 의지할 데가 없어질 때의 공포, 자유를 속박당할 때의 분노, 그리고 육체적 쾌락의 세 가지밖에 없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② 정서는 주관적인 의식상태이나 객관적으로는 표출활동(表出活動)이다. 일반적으로는, 우선 정서가 일어나고, 거기에 표출(表出)이 뒤따른다고 생각하나, W.제임스와 F.A.랑게는 슬퍼서 우는 것이 아니라 울기 때문에 슬픈 것이고, 재미가 있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기 때문에 재미있는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이것을 제임스-랑게설(說)이라고 한다. 이 설은 뒤에 실험적으로 부정되었으나 정서에서의 생리적 변화의 중요성을 밝힌 공적은 크다.

③ F.호페는 성공·실패는 요구수준과 성적의 관계에서 생긴다고 하였다. 이것은 기쁨과 슬픔이, 성적이 요구수준에 달하느냐 달하지 못하느냐로 생긴다는 것을 밝혔다. 또 T.뎀보는 분노가 자아수준(自我水準)과의 관련으로 발생한다는 것을 실험적으로 증명하였다. 

참조항목
감정, 정서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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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식백과] 정서 [emotion, 情緖] (두산백과)

정서에 수반되는 생리작용

우선 ① 호흡의 변화는 호흡기기(呼吸記器)로 그 속도·길이 및 호기(呼氣) I와 흡기(吸氣) E의 비(比) I/E에 관하여 조사한다. 정서에 의한 변화는 확인이 되었으나 그 성질은 확정적이 아니다. 혈행(血行)의 변화는 맥박·혈행·혈압·심전도(心電圖) 등으로 조사되는데 확정적인 것은 아니다. ② 소화기관의 변화는 뢴트겐으로 보인다. 고양이에게 밥을 먹이면 (胃)가 상당히 축소한다. 거기에 개를 데리고 가면 분노의 표정과 함께 의 운동이 멈추고, 개가 가버린 뒤에도 15분 정도는 가 활동하지 않는다.

③ 정서에 수반하여 눈물샘·땀샘의 분비가 변화한다. 즉, 슬픔에 의하여 타액(唾液)의 분비가 멈추고, 입 안이 마르고 쓴맛이 나며, 수유(授乳)하고 있는 어머니의 유선(乳腺)의 분비가 멈춘다. 화를 내면, 부신(副腎)에서 아드레날린이라는 내분비(內分泌)가 일어나며, 수의근(隨意筋)의 긴장이 늘고 평활근(平滑筋)의 이완(弛緩)이 일어나 수의근의 피로를 회복시키고 혈액의 분배를 바꾸며, 내장으로부터 구간사지(軀幹四肢) 쪽으로 보내어 혈압을 증가시키고 혈액의 응고를 높이며, 기관지(氣管支)를 확장하고 간(肝)으로부터 혈액으로 다량의 글리코겐을 내어 근육운동에 필요한 연료를 공급한다. 이러한 것들의 생리적 변화는 활동을 증가하여 분노에 따르는 활동을 돕는 성질을 가진다.

④ 정서적 흥분에 의하여 신체의 전류(電流)에 대한 저항에 변화가 생겨 이것을 전류계(電流計)로 재어볼 수 있다. 이것을 전기피부반사(電氣皮膚反射) GSR이라든가 정신전기반사 PGR이라고 한다. 거짓말 탐지기로도 이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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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식백과] 정서에 수반되는 생리작용 (두산백과)

정서의 발달단계

정서 발달에 관하여는 몇 가지 의견이 있다.

① K.M.B.브리지스는 정서란 최초 미분화한 흥분이 성장하는 동안 조금씩 분화한다고 생각한다. 즉, 3개월이 되면 쾌·불쾌·흥분으로 분화되고, 5개월이 되면 다시 불쾌에서 분노·혐오·공포가 분화하고, 생후 5년이 되면 부끄러움·두려움·걱정·분노·부러움·실망·불만·혐오·흥분이나 애정, 동료에 대한 애정, 양친에 대한 애정, 희망·기쁨·신남·유쾌함과 같은 어른들이 가지고 있는 정서의 대부분을 가지게 된다.

② S.프로이트는 어릴 때의 가정환경이 인간 일생의 정서발달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였다. 어린아이가 이성의 어른을 사랑하고 동성의 어른을 미워한다는 오이디푸스콤플렉스는 유명하다. 또한 A.아들러는 유아의 권력의지가 인정되느냐 그렇지 않느냐로 우월감열등감이 생긴다고 하였다.

③ 이에 대하여 E.크레치머는 어릴 때의 정서가 그대로 어른의 정서로 발달한다는 것을 부정한다. 그는 본질생물학적 견지에서 보통 사람의 경우는 어릴 때의 정서적 경험은 대부분 무의미해지든가 잊혀지지만 신경증의 소질이 있는 사람은 유아의 체험이나 태도를 보존한다고 말한다. 특히 청년기의 성숙과정이 정체되고 불안정하며 억제당하면 어릴 때의 심리적 상흔(傷痕)이 나타난다고 보았다.

④ 정서 가운데는 생후 몇 년이 걸리더라도 발현하는 것이 있다. 유아의 수줍음이나 청년의 성적 정서가 그것이다. 이 점을 강조하는 것은 G.G.발렌틴이다.

⑤ 반항은 분노의 정서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것으로서, 클로나 불러는 제1반항기(유아기), 제2반항기(청년기)로 발달단계를 나눈다.

[네이버 지식백과] 정서의 발달단계 (두산백과)

 

마음

[ mind ]
요약
인간의 정신활동.

일반적으로 ‘정신’이라는 말과 같은 뜻으로 쓰이기는 하지만, 엄밀하게 말해서 ‘마음’은 ‘정신’에 비해 훨씬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뜻으로 쓰이는 일이 많고, 그 의미 내용도 애매하다. 심리학에서 말하는 ‘의식’의 뜻으로 쓰이는가 하면, 육체나 물질의 상대적인 말로서 철학상의 ‘정신’ 또는 ‘이념’의 뜻으로도 쓰이는 막연한 개념이 되었다.

그러나 중국 철학사에서의 ‘마음’은 오늘날과는 달리 주요한 개념의 하나였다. 중국 철학사에서 마음에 관해 논의된 것은 송대(宋代) 이후로, 주자(朱子)는 이기이원론(理氣二元論)의 입장에서 마음을 성(性: 天理)과 정(情: 人欲)의 둘로 구별할 수 있다고 말하였다. 그러나 육상산(陸象山)은 이 구별에 반대하여 마음은 결국 이(理: 天理, 즉 우주의 법칙)와 같은 것이라는 심즉이설(心卽理說)을 주창하여 인욕(人欲)은 실재성이 없는 환망(幻妄)이며, 실재하는 것은 이와 일치하는 마음뿐이라고 생각하였다. 이런 생각은 육상산의 제자인 양자호(楊慈湖)에 의해 더욱 강조되어 일체의 이는 마음속의 현상이라고 하는 일종의 선천적 유심론을 주장하게 되었다. 왕양명(王陽明)도 이 설을 계승하여 심즉리(心卽理)를 지행합일(知行合一), 치양지(致良知)와 함께 그의 철학의 3강령(綱領)으로 삼았고, 후자의 2가지를 심즉이설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그는 또 이보다도 마음에 중점을 두어 실천을 강조하고, 자기의 학문을 심학(心學)이라고 명명하였다.

한편 한역불전(漢譯佛典)에서는 산스크리트의 치타(citta)를 ‘심(心)’이라 번역하고 있다. 이 경우의 심(心)은 만유(萬有)를 색(色: 物)과 심의 2법(法)으로 나누었을 때의 마음을 가리키며, 정신 및 그 속성작용을 말한다. 또, 보다 좁은 의미에서 마음을 그 주체와 종속작용(從屬作用)으로 나누었을 때의 주체를 단순히 ‘심(心)’ 또는 ‘심왕(心王)’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마음 [mind] (두산백과)

 

감정

[ feeling , 感情 ]
요약
어떤 현상이나 사건을 접했을 때 마음에서 일어나는 느낌이나 기분을 말한다.

전에는 심리학에서 감각과 감정을 구별하지 않았으나, J.워드와 W.분트는 감각은 객관적이며, 감정은 주관적인 것이라 구별하였다. 감정은 인식작용이나 충동의지와 다른 것이지만 엄밀히 구분할 수는 없다. 감정과 의지가 하나가 된 정의(情意)를 독일어에서는 ‘Gemüt(心情)’라 하고, 감정과 지각(知覺)이 합쳐진 상모적 지각(相貌的知覺)이라는 현상도 있다. 따라서 최근에는 엄밀한 의미에서 지(知) ·정(情) ·의(意)로 의식(意識)을 구분하는 견해는 부정되고 있다.

감정의 발생원인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① 생리적·신체적 원인:어떤 감정은 신체에서 그 원인이 수반된다. 가령, 몸을 의지할 곳이 갑자기 없어지면 공포심이 일어나고, 몸을 짓눌러 자유를 빼앗기면 노여움이 일며, 몸의 어떤 부분을 자극하면 쾌감이 생기고, 겨드랑이나 발바닥을 간지르면 웃음이 나오며, 몸을 세게 치면 고통의 감정이 발생한다. W.제임스와 C.랑게는 감정을 신체적 변화의 느낌이라 보고, 유명한 ‘제임스 랑게설(說)’을 주장하였다. 슬퍼서 우는 것이 아니라 우니까 슬픈 것이고, 무서워서 떠는 것이 아니라 떠니까 무서워지며, 우스워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으니까 우스워진다는 학설이다. 이 설에도 일면의 진리가 있음을 부정할 수는 없다.

② 심리적 원인:감정은 요구수준과의 관계로 생긴다. 즉, 성적이 요구수준에 도달하면 성공감, 도달하지 못하면 실패감이 생긴다. 이는 쾌 ·불쾌, 행복감과 불행감이 주된 감정이다. 또 성적이 요구수준에 도달할 듯하면서 잘 도달하지 못할 경우에는, 초조해지고 노여운 감정을 경험한다. 요구수준과 성적이 동떨어져 있으면 놀람 ·이상함 등의 감정이 생긴다.

③ 사회적 원인:그러나 타인과의 관계로 요구수준과 성적의 문제가 얽히게 되면 여러 가지 감정이 발생한다. 승리와 패배의 감정, 당해 낼 수 없는 상대를 대할 때의 열등감과 이와 반대 경우의 우월감이 존재한다. 또 자존심이 상했을 때의 노여움, 사람끼리의 호불호(好不好), 애증도 생긴다.

④ 문화적 원인:가장 고상한 가치감정인 정조(情操)는 문화적 원인으로 생긴다. 도덕적 정조로는 정의감 ·결벽감이 있으며, 그것이 채워지지 않았을 때의 분노도 있다. 예술적 정조로는 황금분할, 부여 정림사지오층석탑 등의 반복미, 시메트리(symmetry)와 아시메트리(asymmetry)의 느낌, 밸런스, 프러포션 등의 감정이 있다. 이러한 것들은 문화의 형(型)에 의한 것이지 보편타당성을 가진 것은 아니다. 과학적 정조로서는 진리에 대한 놀람과 신비감이 있으며, 정당할 때에는 기분이 좋지만 허위에 대해서는 불쾌감이 생긴다. 종교적 정조로는 신성한 느낌, 외경의 감정, 의거(依據)와 안심감, 불교적인 무상감(無常感), 감사의 감정, 신비감 등이 있다.

감정은 여러 입장에서 분류할 수 있다.

① 희로애락(喜怒哀樂)처럼 격렬하고 강하지만 폭발적으로 표현되어 오래 지속되지 않는 감정을 '정서(情緖)' 또는 '정동(情動)'이라고 한다. 타오르는 듯한 애정, 강렬한 증오 등도 이에 속한다. 이에 비해서 약하기는 하지만 표현이 억제되어 비교적 오래 지속되는 감정을 '정취(情趣)'라고 한다. 공포는 정서이며, 걱정과 불안은 정취이다. 격노(激怒)는 정서이지만, 상대방에 대한 불유쾌한 생각은 정취이다. 홍소(哄笑)는 정서이고 미소는 정취이다. 그 밖에도 유머·분함·행복·비애·외경(畏敬) 등과 같이 가치의식이 가해진 안정적이고 영속적인 감정이 있는데, 이를 '정조(情操)'라 한다. 이는 가치감정이기 때문에, 그 가치에 따라 도덕적·종교적·예술적·과학적 정조로 나눌 수 있다.
② W.분트는 쾌(快)·불쾌, 흥분·침정(沈靜), 긴장·이완 등 감정의 3방향설을 주장하였고, P.자네도 기쁨과 슬픔, 노력과 피로, 들뜸과 허무감의 3방향을 주장하였다. 이에 대해서 J.로이스는 쾌·불쾌와 안정·불안의 2방향설을 내세웠다.

③ M.B.브리지스는 갓 태어난 아기의 정서는 처음에는 단순한 흥분에서 출발하여 생후 3개월경에 쾌·불쾌·흥분으로 분화하고, 4개월경에 불쾌는 노여움·혐오·두려움으로 분화하였다가, 1년 만에 질투가 분화해 나오는데, 이처럼 미분화(未分化)의 흥분은 점차 섬세한 감정으로 분화한다고 주장하였다.

④ S.프로이트는 사디즘이나 마조히즘 등의 이상심리에서, 사랑과 미움, 복종과 반항, 쾌와 고(苦) 등 상반된 감정이 동시에 존재하는 것을 양향성(兩向性:ambivalence)이라고 하였다. 양향성은 복잡한 감정의 심리적 일면을 잘 꿰뚫고 있다.

⑤ W.분트는 개개의 특수적 감정과 의식에 뚜렷이 떠오르지 않는 자아상태의 감정을 구별하여, 후자를 일반감정이라고 하였다. W.슈테른은 개개의 공포와 일반적인 불안을 구별하였으며, M.하이데거는 전자를 존재적(存在的:ontisch), 후자를 존재론적(存在論的:ontologisch)이라고 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감정 [feeling, 感情] (두산백과)

 

 

감동

[ affect , 感動 ]
요약
감정 ·정동(情動) ·기력(氣力) 등을 포함한 총괄적인 용어.

일종의 미적 ‘혼합감정’이다. 인간의 정신 기능을 지(知) ·정(情) ·의(意)로 나눈다면 정에 해당한다. 보다 좁은 뜻으로는 기쁨이나 흥분 등을 의미하기도 하고, 때로는 특정 대상에 대한 감정 반응을 가리키기도 한다. J.폴켈트에 의하면 감동은 미적 대상에 의해 우리의 생명감정이 억압되고 약화되는 경우와, 그것에 의해 생명감정이 신선하게 고양되는 경우를 동시에 가지고 있으며, 쾌 ·불쾌의 감정이 혼합된 심리상태라고 한다.  O.퀼페는 이것을 ‘공감적 상태감정’이라고 했고, H.코엔은 상대적 감정의 단계를 넘어 쾌 ·불쾌 ·동경과 만족의 통일, 내적 조화에 이른 ‘순수감정’의 표현이라 하고, 이를 감동에서 인간에 대한 사랑을 체험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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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식백과] 감동 [affect, 感動] (두산백과)

 

 

기분

[ mood , 氣分 ]
요약
상쾌함 또는 우울함과 같은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직접적인 자극이 분명하지 않고, 미약하며 지속적인 감정.

미학(美學)에서는 정취(情趣) ·정조(情調)라고도 한다.

단순히 주관적인 것으로는 특정한 내용이나 대상과 관계없는 막연한 신체적 생리상태에 관한 유기감각(有機感覺)의 반영이며, 객관도가 희박한 만큼 동요성(動搖性)이 강하고, 인격적 활동감정과 결합하여 객관화된다(T.립스의 기분감정이입설). 또한 더 나아가서 주관과 객관의 종합으로서 미적 대상이 되는 기분(객관화된 자아감정)은 미적 체험의 역동적 구조(力動的構造)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개념은 감정이입 미학에서의 심리학적 의미 외에 철학적 의의를 가지고 있어, I.칸트에서 볼 수 있듯이 선험적(先驗的) 인식능력 상호간의 비례관계를 의미할 때도 있는데, 특히 F.슐라이어마허는 기분의 창조적 자발성을 강조하여 예술을 기분에서 비롯되는 자유로운 생산이라고 생각하였다.

현대에 와서는 R.오데브레히트가 아프리오리의 기분영대의식(氣分領帶意識)의 개념을 도입하여, 감정체험의 창조적 형성에서의 총체적 감정을 기분이라 하였고, 현상학적(現象學的) 의미에서의 미적 가치체험의 중심적 계기를 거기에서 발견하였다. 또한 쿤은 S.A.키르케고르나 M.하이데거의 실존론적(實存論的) 사고방식에 따라 미적 기분을 다루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기분 [mood, 氣分] (두산백과)

 

 

기질

[ temperament , 氣質 ]
요약
감정적인 경향이나 반응에 관계되는 성격의 한 측면.

일반적으로 성격의 유전적 ·생물학적 기반을 말하며, 특히 생화학적 변화와 신진대사에 관한 측면을 가리킨다. 이 말은 성격과 거의 같은 의미로 쓰이는 경우가 있으나, 인격의 의지적 측면을 성격, 감정적 측면을 기질로 구별하여 쓸 때도 있다.

히포크라테스는 기질을 담즙질(膽汁質) ·흑담즙질(黑膽汁質) ·다혈질(多血質) ·점액질(粘液質)의 4가지로 분류하였다. 담즙질은 급하고 화를 잘 내며 적극적이고 의지가 강하다. 흑담즙질은 우울질이라고도 하며 신중하고 소극적이며 말이 없고 상처받기 쉬운 비관적인 기질이다. 다혈질은 쾌활하고 밝으며 순응적 ·타협적이며 기분이 변하기 쉽다. 또 점액질은 냉정하며 근면하고 감정의 동요와 변화가 적고 무표정하며 끈기가 있다. 이것은 실증적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 분류는 근대 내분비학(內分泌學)에 바탕을 둔 기질연구로 이어진다고 한다.

기질의 유형에 관한 실증적 연구에서는 E.크레치머의 연구가 대표적이다. 그의 연구의 특징은 인간의 체격형(體格型)과 정신병의 종류와 기질과의 관계에 착안한 점이다. 먼저 2개의 주요 내인성 정신병(內因性精神病)을 살펴보면, 정신분열 환자는 일반적으로 체격이 가냘프고, 조울병(躁鬱病) 환자에는 비만형이 많다. 정상인의 기질에도 2개의 전형(典型)이 있다. 이를 각각 분열기질(分裂氣質) ·조울기질(躁鬱氣質)이라 하는데, 전자는 가냘픈 체격의 소유자에 많으며, 후자는 비만형에 많다.

[네이버 지식백과] 기질 [temperament, 氣質] (두산백과)

 

 

성격

[ personality , 性格 ]
요약
개인을 특징짓는 지속적이며 일관된 행동양식.

R.B.커텔은 성격이란 어떠한 주어진 상황에서 그가 어떠한 행동을 할 것인가를 우리들에게 예상케 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그런데 J.F.다실은 성격을 조직화된 행동의 전체적인 모습이라 하고 특히 지인(知人)들에게 일관된 상태로서 특색이 인정되었을 때 결론지을 수 있는 것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B.노트컷은 성격을 주로 개인이 특히 그 자신답게 그가 속해 있는 집단 내에서 다른 사람으로부터 구별되는 행동에 관련된 것이라고 하였다. 이렇게 보면, 성격은 개개인을 구별하는 생득적(生得的)·습관적인 것으로서 비교적 안정된 정신·신체적인 기초구조를 형성하는 중핵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H.월런은 성격의 정의를 내릴 때 3개의 좌표를 정해야 한다고 하였다. 즉, 첫째는 상황과 사물, 둘째는 생리적 균형, 셋째는 때(時)이며, 이 3자 중에서 어느 하나가 유력하더라도 다른 요소를 제외하고는 논할 수 없다고 주장하였다.

이상과 같은 여러 학설 이외에 최근 특히 학자들이 지지하는 것으로는 G.W.올포트와 M.A.메이의 학설이 있다. 올포트는 성격이란 개인의 환경에 대한 고유한 적응을 규정하는 정신물리적 조직으로서의 개인 내의 역동적 체제라고 하였다. 여기서 정신물리적 조직이란, 고대인이 생각한 것과 같이 성격을 단순한 정신으로 보지 않으며, 정신과 신체와의 통일적 조직체로서 파악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신체 및 정신적 제요소의 단순한 가산적(加算的) 총화로서가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발전하는 역학적 관점에서 고찰해야 할 역동적 체제이다. 그것은 변동 그 자체가 아니라 그 배후에서 그것을 지배하는 것임을 의미한다.

한편 메이는 성격의 사회적 측면을 강조한다. 즉, 성격이란 사회에서의 개인의 역할 및 상태를 규정하는 모든 성질의 통합이라고 하였다. 성격은 다른 사람에게 어떤 자극을 주고 어떻게 평가되느냐의 사회적 효과에 지나지 않는다고 본 것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사고방식에 입각하면 고도(孤島)에서 혼자 사는 사람에게는 성격이란 생각할 수 없는 것이 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로서 다른 사람과 밀접한 인간관계에 있으므로 이 학설은 확실히 일면의 진리를 내포하고 있다고 할 수 있으나 성격의 주체성이 무시되어 있는 것이 단점이다.

올포트생리학적·심리학적 관점에 입각하여 유전적 측면을 중시하는 데 대해 메이는 사회학적·심리학적 관점에 입각하여 환경의 영향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성격의 올바른 개념은 양자의 어느 한쪽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양자가 통합한 곳에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즉, 성격은 자신과 아울러 다른 사람으로부터 주어진 자신과의 양면에서 고찰해야 할 것이다.

성격 형성의 기본 문제

전술한 바와 같이 성격은 정신물리적 통일체로서 파악되는 것이므로 신체가 성격의 기초가 된다. 그리고 성격의 체질적인 기초는 거의 유전에 의하여 규정된다고 한다. 또한 신체 및 그 기능은 성격형성에 많은 역할을 한다.

예컨대 신체가 약소한 자는 운동경기 기타 신체적 활동에 관한 장면에서 열등시되는 경험 때문에 사람들이 모인 곳에 나가려 하지 않는다거나, 남자다운 행동이 적다거나, 안정성이 없는 따위의 특성이 뚜렷해지는데, 신체가 강대한 자는 이와는 반대로 신체적인 자신감에서 사람들 앞에 서슴없이 나타난다거나 남자다운 행동이 많아진다거나 안정성이 있는 등의 특성을 지니게 된다.

이와 같이 신체의 강약은 신체적인 면뿐만 아니라 심리적 성격면에까지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러므로 아동의 체형(體型)이 그 성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다. 그것은 아동의 지능은 거의 대부분 신체적 운동을 통한 외계와의 접촉에 의하여 발달하는 것이며, 또 아동의 사회성은 친구들과의 놀이나 스포츠 등을 통하여 육성되기 때문이다. 

습관과 성격 형성

성격형성에서 습관이 지닌 역할은 매우 크다. 모든 행동은 한번 시행되면 일종의 소질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것이 발생한다. 그것은 다음에 동일한 것을 행하게 되면 용이하게 할 수 있으나 다른 것을 행하게 되면 반대로 어려워진다.
일정한 대상에 대하여 동일한 시행을 반복할 때에는 점차 그 행동이 쉬워져 나중에는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아도 기계적으로 행하게 된다. 이것이 습관(habit)이라는 것인데, 이른바 조건반응에 의하여 후천적으로 획득되는 것이다.

한번 획득된 습관은 제2의 본능이라고 할 정도로 강력한 힘을 가진다. 그러므로 좋은 습관형성은 좋은 성격을 기르는 것이 되며 나쁜 습관형성은 나쁜 성격형성의 본질이라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환경과 성격 형성

성격은 소질적인 기질(氣質)과 생육환경(生育環境) 및 사회적 역할 등에 의하여 형성된다. 환경에 적응한 성격형성으로 열대·한대·섬나라·사막 등 지리적·풍토적 환경에서 생활하는 사람은 그 풍토 또는 엄격한 생활조건에 적합한 생활을 하여 성격이 형성된다. 직업생활에서 일정한 역할을 하게 되면 그 직업에 알맞은 형(型)이 형성된다. 예를 들면 교사형·목사형이나 상인 근성(商人根性)·기술자 근성 등의 형이 형성된다. 또한 육아조건에서 욕구불만 유무에 따라 원만한 성격이 형성되느냐 신경질적인 성격이 형성되느냐가 결정된다. 이와 같은 환경에 적응하여 형성된 성격에는 각 환경에 공통된 것을 볼 수 있으며, 이와는 달리 환경의 영향을 받는 가운데서 자아에 적응한 성격 형성도 볼 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성격 [personality, 性格] (두산백과)

 

 

성격유형

[ 性格類型 ]
요약

유형학적 견지에서 성격을 몇 가지 전형적 형태로 분류한 것이다. 주로 신체생리학·심리학·형이상학 등을 기준으로 성격유형을 분류한다.

신체생리학적으로는 사람의 체질에 따라 성격이 결정된다는 이론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심리학은 정신병리학적 입장에서 기질과 체형의 관계를 논한다. 이 외에 생활양식에 따른 성격유형을 분리하는 등의 형이상학적인 이론도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여러 가지 성격 유형은 사람의 행동의 어떤 특정한 면이 강조되어 구성된 것이기 때문에 어떤 사람의 성격을 행동의 단편적인 일면만을 파악하여 어떤 유형과 결부시켜서는 안 된다.

신체생리학적 성격유형

고대 그리스의 의학자 히포크라테스 이래 전통에 의한 2가지 신체형은 뇌졸중성과 결핵성이다. 이것은 성격(인간행동의 특징적 경향)을 그 사람의 신체형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것으로, 성격은 그 사람의 체질에 따라서 결정된다는 생각에 바탕을 두고 있다.

골상학(骨相學)·수상학(手相學)·인상학(人相學) 등의 입장은 모두 이에 속한다. 또한 히포크라테스의 체액에 의한 기질의 분류는 20세기에 들어와 성격·호르몬 등의 내분비선과의 관계에 관한 과학적 연구로 이어져, 미국의 심리학자 버만은 성격을 갑상선형·선병질형·생식선형 등으로 나누고 있다.  

심리학적 성격유형

독일의 정신의학자 E.크레치머는 정신병리학적 입장에서 기질과 체형(體型)의 관계를 논하면서 조울성(躁鬱性) 기질은 비만형(肥滿型)에, 분열성 기질은 마른 사람에게, 간질성 기질은 근골형(筋骨型) 체형에 많다고 말하고 있다.

독일의 심리학자 E.R.옌슈는 직관상(直觀像)의 소유자에게 특정한 성격이 많다고 하는 발견에서 출발하여, 성격을 융합형과 비융합형으로 대별하고 그 중간에 여러 유형이 있다고 하였다. 그는 정신을 사고(思考)·감정·표상작용(表象作用:외계의 자극이 없어도 직관적으로 마음에 떠오르는 像)·의지활동·충동활동 등의 여러 기능으로 나누었는데, 이것들이 융합하여 활동하는 것이 융합형이고, 그 융합의 정도가 낮고 고립해서 활동하는 경향이 있는 것이 비융합형이며, 융합의 정도에 따라 중간형이 있다고 하였다.

스위스의 심리학자 C.G.융은 성격을 내향과 외향의 2가지 형으로 분류하였다. 리비도(일반적인 마음의 에너지)가 자기의 외부 대상으로 향하는 경향이 있는 사람을 외향형이라고 하며, 이런 형의 사람은 정서의 표현이 활발하고 결단이 빠르며, 통솔력이 있고 사교적이다. 내향형인 사람은 리비도가 내면으로 향하여 생활의 주관적인 면을 중시하고 내성적이며 사려가 깊으나, 결단력이 부족하고 고독을 즐기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 내향과 외향의 두 경향은 누구에게서나 찾아볼 수 있는 것으로 그 중 한쪽이 우세하면 그 유형으로 기우는 것이다.

C.G.융은 정신의 주된 기능을 사고와 감정, 감각과 직관의 두 짝으로 나누고 이를 내향과 외향, 의식과 무의식의 두 짝과 짝지어 놓고 있다. 예컨대 어느 정도 억압된(무의식적인) 감정을 수반한 외향적 사고형, 어느 정도 억압된 감각을 수반한 내향적 직관형과 같이, 세분된 유형을 들고 있다.

S.프로이트는 구순애적(口脣愛的)·전성기애적(前性器愛的)·성기애적(性器愛的)·항문애적(肛門愛的) 성격의 4유형으로 나누었다. 예컨대 항문애적인 성격의 소유자는 성인이 되어 수동적인 동성애에 빠지기 쉽고, 직접적인 애정의 만족을 피하게 되며 대상적(代償的)으로 지나치게 꼼꼼하고 결벽성이 심한 성격을 형성한다고 한다.  

형이상학적 성격유형

독일의 철학자·심리학자인 E.슈프랑거는 생활형식에 따라 성격의 유형화를 시도하였다. 이것은 사람이 어떤 생활영역에 가치를 두고 흥미를 갖는가에 따라 만들어진 이상유형으로, 이론형·경제형·심미형(審美型)·정치(권력)형·종교형·사회형의 6가지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성격유형 [性格類型] (두산백과)

 

 

개성

[ individuality , 個性 ]
요약
더 이상 분할할 수 없는 독립적 존재인 개체를 다른 개체와 구별할 수 있게 하는 독자적인 제특성(諸特性).

영어의 개성은 '나눌 수 없는 것(indivisible)'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전체로서 파악될 때 비로소 의미를 가지게 되며, 동시에 다른 것과 구별되는 독자적인 것이라는 의미도 된다. 전체로서 독자적인 것, 그래서 다른 것과는 확실히 구별되는 것, 그것이 개성이다.

이는 걸음걸이·얼굴 표정에 나타나기도 하고, 취미·태도·사고방식 등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개성은 전체로서 볼 때의 독자적인 것이기 때문에 전체로서의 개인차가 나타나게 되는데, 개인차는 또한 개성을 형성하고 있는 개개의 부분적인 특성에도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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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식백과] 개성 [individuality, 個性] (두산백과)

 

 

자아

[ ego , 自我 ]
요약
사고, 감정, 의지 등의 여러 작용의 주관자로서 이 여러 작용에 수반하고, 또한 이를 통일하는 주체.

따라서 그것은 그때그때의 사고 ·감정 ·의지의 각 작용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지속성과 동일성을 지니는 것이어야 한다. 그러나 또한 자아의 구체적 내용은 그때그때의 각 작용의 내용과 관계없는 것은 아니며, 그것들에 반성의 눈을 돌림으로써 비로소 얻어지는 것이다. 여기에 자아란 문제의 복잡성이 있다.

철학상 자아의 자각은 ‘너 자신을 알라’를 가르친 소크라테스에게서 비롯되는데, 자아의 문제가 철학의 주제로 된 것은 인간의 주체성이 확립되는 근세 이후의 일이다. R.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cogito, ergo sum)’라는 명제에 의하여 ‘생각하는 나’를 정신이라 부르고, 이를 항상적 실체로서 확립했으나, D.흄 등의 영국 경험론은 그때그때의 감각 ·감정을 떠나서 자아는 없고 그것들의 총체가 바로 자아일 따름이라고 하여 자아의 정신적 실체성을 부인하였다.

이리하여 자아의 정신적 실체성을 주장하는 합리론의 입장과, 그것의 감각적 다양성을 주장하는 경험론의 입장이 서로 대립하는데, 이것에 인식론의 관점에서 해결을 부여한 것이 칸트이다. 칸트는 자아의 실체성은 이를 부인하지만, 그러나 인식의 가능성의 근거는 경험적 자아에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경험적 표상(表象)에 필연적으로 수반되지 않으면 안되는 ‘나는 생각한다’라는 통각(統覺), 즉 선험적(先驗的) 자아에 있다고 하였다. 또한 독일 관념론의 J.G.피히테는 이 선험적 자아를 형이상학적으로 절대화하여 전실재(全實在)를 포괄하는 절대적 자아를 구상하였다.

현대철학에 있어, 자아의 문제는 이러한 인식론적 ·형이상학적 관점보다 오히려 윤리적 ·인간학적 관점에서 다루어진다. 사르트르는 그의 철학 논문 <자아의 초월>(1934)에서 모든 표상에 ‘나는 생각한다’가 수반되는 것은 아니라고 하여 칸트적인 선험적 자아를 부인하면서 《존재와 무(無)》(1943)에서는 ‘나’의 존재가 타자(他者)에 의하여 근저로부터 위협받고 있음에 언급하고, 자아는 그 존재의 근저에 있어 대타적(對他的) 존재라고 주장한다. 또한 부버는 《나와 너》에서 ‘나와 너의 관계’를 이야기하고 ‘너’라고 부르는 타자(他者)와의 만남과 응답에서 ‘나’는 비로소 진정한 자기가 된다고 주장하였다.

정신분석학에서는 자아에 대해서 극히 명확한 의의를 부여하고 임상심리학 및 일반심리학에서 채용하고 있다. 즉, 인간의 원시적 비인격적 무의식충동(이드)의 욕구가 그 결과로서 발생하는 긴장을 벗어나고 고(苦)를 피하려고 하는 쾌원리(快原理)를 좇아 작용할 때, 의식의 표면에 발생하는 것이 자아이다. 자아란 원시적 충동과 현실의 외계와의 중개자이다. 또한 사회적 규범에 따라 주어지는 상벌 ·금지 등에 의하여 개인의 내부에 정사(正邪)의 의식이 생기고 그것이 자아를 비판한다. 이 부분을 초자아(超自我)라고 한다. 즉 인격은 ‘이드’와 ‘자아’와 ‘초자아’의 세 부분으로 구성되었다고 주장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자아 [ego, 自我] (두산백과)

 

 

성격

[ CHARACTER ]

영구적인 형태로 유형화된 개인의 기능을 가리키는 용어로서 타인에 의해 지각된, 개인의 사고, 감정 그리고 행동의 습관적인 방식을 말한다. 정신역동적인 관점에서, 성격은 심리내적 갈등을 조정하는 개인의 습관적인 양식으로 정의된다. 성격은 정체성(identity), 자기(self) 그리고 자아(ego)와 같은 성격의 전반적인 측면을 나타내는 다른 용어들과 나란히 존재하면서도, 그것들과는 구분된다.

한 개인의 성격은 성격 특질들(character traits)로 구성되는데, 그것들 각각은 욕동 파생물, 방어 그리고 초자아 등의 복합물로 구성된다. 성격 특질은 신경증 증상처럼 타협 형성의 산물인데, 증상보다는 좀더 안정적이고, 불안과 연결되기 쉽고, 자기의 일부로서(자아-동조적으로) 경험된다. 성격 특질은 심리내적 갈등을 해결하려는 시도의 결과이며, 오랜 시간을 두고 발달하는 행동 유형으로 생각할 수 있다. 성격은 개인의 방어 양식이라는 개념과 아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성격 특질보다 약간 더 추상적인 용어인 성격 조직(character organization)은 외부 관찰자가 개인의 행동과 태도에서 추론한 특질들을 통합한 것을 가리킨다. 하지만 성격 조직자아라는 용어보다는 더 구체적이고 덜 비유적이다; 따라서 이것은 마음을 나타내는 초심리학적 삼중 구조(tripartite) 모델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 용어는 임상적 화법에서는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지만, 구체적인 설명력은 거의 갖고 있지 않다.

성격 형성(character formation)자아 발달의 측면들과 다를 바 없는 발달 과정으로서, 타협 형성을 통해 사고, 감정 그리고 행동의 안정적인 유형을 공고화하며, 욕동 충동들과 그것들을 억제하고 완화하며 만족시키는 다양한 힘들 사이의 심리내적 투쟁을 해결하는 방법을 배워 가는 과정이다. 자아가 본능적 요구를 인정하고, 저항하고, 수정하는 방식은 아동의 환경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환경(처음에는 부모)은 특정한 좌절을 주며, 이 좌절에 대해 특정한 반응 양식을 제지하고 다른 양식을 촉진시킴으로써, 본능적 욕구와 좌절에 대한 두려움 사이의 갈등을 다루는 방법을 제시해준다. 더욱이, 동일시가 진행되고 오이디푸스 갈등이 해소되는 것과 함께, 가치와 이상(자아-이상과 초자아)이 형성되는 과정에 영향을 끼침으로써, 환경은 개인이 갖는 욕망의 성질에 영향을 준다; 또한 이것은 개인이 내부의 욕구를 외부 현실에 맞추는 특정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부모는 내사와 동일시 과정을 통해서 자아 발달과 자아-이상 및 초자아를 위한 모델의 역할을 한다. 부모가 개인의 성격 발달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의 문제는 외상과 갈등을 포함하는 위기 상황이 발달의 어떤 단계에서 발생하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그것은 또한 아동이 부모의 긍정하는 태도나 금지하는 태도를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느냐와, 아동이 부모처럼 되려고 하는지 아니면 그들처럼 되지 않으려고 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갈등이 현실-적응적이고, 잘 통합되고, 융통성 있는 행동에 의해 해결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데는 성적 욕동과 공격 욕동 간의 불균형을 포함하는 선천적 잠재력뿐 아니라, 다른 유전적, 역동적 요인들이 고려되어야 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고착퇴행이 병리적 성격 특질을 지닌 완고한 행동으로 나타나는, 신경증적 타협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성격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들이 모두 갈등의 산물은 아니지만, 분석 작업은 대부분 심리내적 갈등의 산물을 다룬다. 성격이 형성되기 시작하는 시기에 관해서는 약간의 견해 차이가 있다. 여기에는 개인차가 있으며, 신생아의 어떤 특질들이 안정적인 정신 구조의 일부분으로 지속될지를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최근의 유아-관찰 연구는 발달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계속해서 명료화 해주고 있다. 성격 형성은 자궁 내에서 시작하지만, 실제로 안정적인 성격 조직이 나타나는 것은 오이디푸스 갈등이 해결되고, 초자아가 조직화되는 때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은 대개 청소년기를 거치면서 완성된다. 그러나 이후의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삶의 사건들은 개인의 성격을 수정하는데 여전히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성격 장애(character disorders)는 크게 불편하다고 느껴지지 않는 병리적 행동 유형과 관련된 성격상의 장애를 가리킨다. 신경 증은 대개 환자들 자신이 증상을 호소하지만, 성격 장애의 경우에는 주로 환자의 가족, 친구들 그리고 직장 동료들이 증상을 호소한다. 신경증은 특정한 증상을 호소하는 반면, 성격 장애는 대개 전체 성격과 관련되는데, 특히 좌절을 견디는 능력, 욕동 조절, 정동 반응 그리고 대상관계를 결정하는 자아 기능들과 관련된다. 성격 장애와 밀접하게 관련된 용어인 성격 신경증(character neurosis)은 과거에 이러한 “자각 증상이 없는 신경증”(asymptomatic neuroses)을 가리키는데 더 자주 사용되던 것이다. 성격 장애와 정신 신경증 사이의 유사성은 성격 유형과 그에 상응하는 증상에 같은 명칭을 사용하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 예컨대 강박적 성격, 공포증적 성격 등.

성격 장애를 지닌 개인들은 심리내적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본능적 소망을 부분적으로만 충족시키거나 또는 본능을 완전히 포기함으로써 일과 놀이에서 심한 억제를 가져오는 반응 유형을 형성한다. 이러한 경직된 성격을 형성한 개인은 본능적 충동 및 그 충동과 연결된 정서들, 즉 불안, 죄책감, 분노, 우울 그리고 굴욕감 등을 지속적으로 방어하게 된다. 여기에는 사랑, 안전감, 자기-존중감, 또는 수동적인 갈망의 만족에 대한 욕구도 포함될 수 있다. 이들의 전형적인 반응은 특정 상황에서만 유발될 수도 있고, 일반적인 상황에서도 유발될 수도 있다. 개인이 자신의 동기를 합리화하고 행동을 이상화함으로써 그의 태도, 특질 그리고 반응 유형의 근저에 있는 병리를 감출 수도 있다. 이러한 방어는 적응적일 수도 있고, 중요한 현실적 이득을 가져다 줄 수도 있기 때문에, 그 개인은 자신의 행동을 정당하고, 합리적이며, 적절하고, 의식적으로 결정된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 성격 장애는 보통 자아-동조적(신경증 증상과는 달리)이기 때문에, 개인은 변화에 대한 동기를 갖지 못한다. 성격 장애를 가진 사람은 본능적 욕구를 충족시키는데 있어서 아무런 죄책감과 불안을 느끼지 않으며, 따라서 그의 행동은 다른 사람에게는 문제가 될지언정 그 자신에게는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성격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만성적인 피로감이나 삶에 대한 불만을 호소하고, 특정하거나 일반적인 억제를 드러내며, 적응하지 못하는 갑갑하고 완고한 성격을 보이고, 직접적이거나 왜곡된 형태로 회피해 온 충동들을 가끔씩 표출하는 것을 통해서, 자신들의 문제를 드러낸다. 그러나 그들이 반복해서 개인적인 어려움과 사회적인 어려움을 겪게 될 때, 그들은 마침내 치료받기를 원하게 된다.

왜곡된 성격을 변화시키려면 분석이 필요하다. 분석은 개인이 본능적 충동의 성질을 인식하고 심리내적 갈등을 발생시켰던 아동기 상황을 재구성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그러나 그렇게 되기에 앞서 분석은 불안과 강한 저항을 불러일으킨다. 불안이 일어날 때, 갈등이 성공적으로 해결되기 이전에 신경증 증상을 보이는 단계가 있을 수 있다.

성격 장애 치료는 종종 치료 기간이 길고 치료가 쉽지 않다. 해석이 효과적일 수 있으려면 성격 저항(character resistances)이 분석과정에서 전이 저항(transference resistances)으로 바뀌어야 한다. 이것은 종종 분석가의 적극적인 직면을 필요로 하는데, 그것은 피분석가가 자신의 성격 특질을 문제로 보지 않는 경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은 종종 성격 분석(character analysis)이라도 불린다. 그러나 대부분의 분석이 안정적인 성격 유형의 분석을 포함하는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현재 이 용어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다.

성격 특질과 장애를 성격 유형(character types)으로 분류하는 시도는 만족스런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 채, 혼란만 가중시켰다. 혼란이 발생한 것은 서로 다른 수준의 추상적 개념에서 유래한 용어들을 혼합하여 사용했기 때문이었다. 성격 유형은 리비도 단계에 따라(예를 들어, 항문 성격), 사용된 방어 기제에 따라(예를 들어, 강박 성격), 또는 억제된 행동에 따라(예를 들어, 수동- 공격적 성격) 분류할 수 있다. 성격 유형은 느슨한 서술적 실체로서 고유한 설명적 가치를 갖고 있지는 않지만, 정신병리의 유형을 개념화하는데 유용하다. 성격 장애는 건강과 병리 사이에서 뚜렷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 못하다. 예를 들어, 어떤 자기애적 성격 특질들은 심각한 병리를 암시하지만, 개인의 특정한 환경 안에서 적응을 방해하지 않을 수도 있다; 반면에 훨씬 높은 수준의 갈등에 기초한 수줍음이나 열등감은 개인을 무능하게 만들 수 있다. 비정상성은 성격 특질로 나타날 때 모호한 개념이 되는데, 그 이유는 주어진 행동이 일어나는 사회 문화적 환경을 고려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성격의 정상성 또는 비정상성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내부 요인들(예를 들어 유연성의 특질)과 외부 요인들 모두를 고려해야 한다. 적응은 순응 행동과 동일한 것이 아니다. 때로는 반항이 전체적인 힘과 자율성의 지표가 되기도 한다.

한 개인에게서 서로 모순되는 것으로 보이는 성격 특질들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것은 타협 형성의 어떤 부분이 표현되는 가에 달려 있다. 예를 들어, 구강 성격(oral character)은 낙관주의 및 자기-확신을 나타낼 수도 있고, 우울과 적대적 의존성을 나타낼 수도 있는데, 이것은 충족된 구강 욕구가 표현되느냐 좌절된 구강 욕구가 표현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이러한 개인은 수동적으로 행동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야만적이고 공격적인 탐욕을 드러내기도 한다. 이들은 먹여주는 어머니와 동일시함으로써 관대할 수도 있고, 좌절시키는 어머니와 동일시함으로써 인색할 수도 있다.

구강기 갈등으로 인해 발달된 성격 특질이 다소 욕구를 만족시키는 기능으로 정의되는 반면, 항문기 갈등으로 인해 생긴 성격 특질은 방어적인 기능을 갖는 것으로 간주된다. 강박적 성격(compulsive character)항문기 성격(anal character)과 유사한데, 이 성격은 전형적으로 질서정연함, 인색함 그리고 완벽주의적 분투를 보인다. 요도기 성격(urethral character)은 야망 있고, 경쟁적이며, 수치심을 느끼기 쉬운 경향으로 서술된다. 남근-자기애적(phallic-narcissistic) 성격은 무모하고(역[逆]공포증), 자신감에 차 있고, 자기를 드러내는 경향이 있다. 성기기 성격(genital character)심리성적 발달의 이상적 수준을 가리키며, 이 수준에 도달한 개인은 심리성적 발달에서 성기기의 특성을 온전히 획득하고,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해결하고, 양가적인 태도를 넘어 온전하게 대상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다.

반동 형성이나 공포증적 회피와 관련된 성격은 본능적 욕구의 충족을 방해하는 경향을 갖는다. 승화를 주된 방어 양식으로 사용하는 성격의 경우, 목표-억제적이며 적응적인 욕구 충족이 얼마쯤 허용되는데, 이것은 비교적 정상에 속하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성격 분석의 목표는 반동적인 성격 특질을 승화적인 것으로 대체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리비도 발달 단계와 방어에 기초하여 설명된 성격 유형 외에도, 몇몇 병리적 성격 유형을 나타내는 용어들이 있다. 이것들은 부분적 본능에서 파생된 병리적 유형으로서, 마치-인양(as-if) 성격, 경계선 성격, 우울 성격, 연극성 성격, 피학적 성격, 자기애적 성격, 신경증적 성격, 편집증적 성격, 공포증적 성격, 정신증적 성격, 가학적 성격, 분열성 성격, 분열형 성격 그리고 사회병질적 성격이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분류에 맞지 않는 몇몇 성격 유형들이 있는데, 그것들은 “예외들,” “성공에 의해 파산한 사람”(those wrecked by success), “운명 신경증”(fate neurosis)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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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식백과] 성격 [CHARACTER] (정신분석용어사전, 2002.8.10, 서울대상관계정신분석연구소[한국심리치료연구소])

 

 

 

Posted by 돈오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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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기

[ childhood , 兒童期 ]
요약
넓은 뜻으로는 출생에서부터 청년기에 들어가기 직전까지, 즉 12∼13세경까지를 말함.

이 시기는 다시 유아기(乳兒期:출생∼1세), 유아기(幼兒期:1∼6,7세) 및 좁은 뜻의 아동기(6,7∼12,3세)로 나눈다. 좁은 뜻의 아동기는 학동기(學童期)라고도 한다. 여기서는 좁은 뜻의 아동기에 대하여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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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식백과] 아동기 [childhood, 兒童期] (두산백과)

아동기의 신체적 발육

아동기의 신장·체중·흉위(胸圍)의 발육은 연령에 따라 증가한다. 10∼11세부터는 여아(女兒)의 발육이 남아(男兒)를 웃도는데, 이것은 여아 쪽이 조숙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청년기에 들어서면 남자 쪽의 발육이 두드러진다.

전체로서 신장체중의 상대적 증가량에서 보면, 신장의 증가가 현저한 '신장기(伸長期)'라고 하는 시기와 체중의 증가가 현저한 '충실기(充實期)'라고 하는 시기가 교차되어 나타나며, 6∼7세는 신장기이고, 8∼12세(남아), 8∼10세(여아)의 시기는 충실기로, 그후는 또 신장기가 된다.

신체 각 부위의 비율을 보면, 6세아는 거의 6두신(頭身)이지만 12세가 될 무렵이면 7두신이 된다. 완골(腕骨)의 골화(骨化), 영구치(永久齒)의 발생은 아동기에 들어서서 눈에 띄는 골격 발달의 표시이다. 운동능력의 발달에 있어서는 전신적인 근육운동이 8∼9세경까지 현저하게 발달하며, 달리기·뜀뛰기·던지기 등의 운동이 발달하게 된다. 근력(筋力)이나 자세의 발달은 10세경이 고비이며, 10세 이후에는 교치성(巧緻性)이 발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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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식백과] 아동기의 신체적 발육 (두산백과)

 

아동기의 지적 발달

인간의 지적인 능력의 발달은 아동기에 뚜렷하게 나타난다. 때로 아동기를 학동기라고도 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언어발달에 있어서 화어(話語)는 유아기(幼兒期) 때 대개 기초적인 발달을 이루지만,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쯤이면 약 5000개의 어휘를 구사하게 된다. 6학년이 되면 어휘는 2배로 늘고, 문장의 표현 능력은 4학년에서 5, 6학년의 순으로 현저하게 발달한다. 또 기억력과 사고력도 현저하게 발달한다. 즉, 기계적인 기억발달은 8∼10세경에 절정에 도달한다. 또 8세 이하에서는 청각기억이 우세하지만, 9세가 되면 시각기억이 우세하게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사고(思考)의 발달에도 현저한 전환이 이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즉, 초등학교 1, 2학년까지는 자기중심성이 사고의 특징을 이루고 있지만, 8∼9세경이 되면 자기 중심적인 경향이 없어지고 주위의 세계를 객관적으로 이해하게 된다. 지적인 기능의 발달에 대해서 보면 몇 개의 사물로부터 공통되는 특징을 뽑아내는 것 같은 추상작용(抽象作用)이 9∼10세경부터 발달하기 때문에 12세경이면 추상개념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또한 10세경이 되면 상당한 수준의 추리작용도 가능하게 되므로, 이들 추상·추리 등의 작용을 기초로 하여 비판이나,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창조사고 등이 현저하게 발달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아동기의 지적 발달 (두산백과)

 

아동기의 정서적 발달

정서의 발달은 5세경까지 분화(分化)가 이루어져서, 10∼11세경이면 일단 정리가 된다. 전체적으로 보면 정서의 표현이 억제되는 곳에서 우선적으로 발달하게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즉, 우는 표현이 억제되어 입술을 깨물고 참는 것으로 변하는 것이다. 또 전체적으로 발담함에 따라 감수성에도 변화가 오게 된다. 유아기에는 이해되지 않고 무서워하지 않았던 상상의 생물, 예를 들면 유령 등에 대하여 무서움을 느끼게 된다.

정서의 표현인 울음에 대해서도 10세 이후에는 그다지 울지 않고 어른스러워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공포·분노 등, 예를 들면 죽음의 공포, 도덕적 부정에 대한 분노 등과 애정·웃음·유머 등에 대해서도 어른스러워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정서의 발달이 10세경에는 침착한 상태에 도달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아동기의 정서적 발달 (두산백과)

 

아동기의 사회적 발달

아동기의 초기인 8∼9세경까지는 유아기의 연속으로서 자기중심성이 남아 있으므로 사회생활에 있어서도 개인주의 시대에 속해 있다. 즉, 개인적인 놀이나 2∼3명 정도의 작은 집단으로 노는 일이 많지만, 8∼9세경을 지나면 본격적인 사회생활이 시작된다. 즉, 이 무렵부터 12∼13세경까지가 갱에이지(gang age, 徒黨時代)로서, 대개의 경우 8∼9명 정도의 벗을 만들어 그들과 매우 긴밀한 사이가 되어 항상 행동을 같이하고 서로 감싸주며, 때로는 비밀인 공동재산이나 집합장소가 있기도 하고 은어를 쓰기도 한다.

이와 같은 또래들과의 공동생활에 몰입하는 것이 이 연령의 어린이이다. 잘못하면 집단적인 비행(非行)에 빠지기도 하므로 이들 또래들과의 사귐을 좋은 방향으로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승이나 어버이에 대하여 8∼9세까지는 절대적으로 믿고 의지하지만, 10세경부터는 지적 발달에 있어서 객관적인 견해가 생겨 심각한 비판을 하게 된다. 권위억압으로 다루기 힘들게 되므로 민주적인 방식으로 지도를 해야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아동기의 사회적 발달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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