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삶 The lives of 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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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쳐듣기는...
인간이 공통적으로 가진 흥미중의 하나다.
그래서 라디오나, 연극은 인류와 함께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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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전의 동독, 사회주의 국가..
유명 예술인을 파멸시키기 위해 시작된 도청작전이다.
그것도 그의 애인을 빼앗기 위한 당권력자의 주문으로 시작된..
이 영화는 사회주의 국가의 삶을 여실히 보여준다.
겉으로 보기엔 꽤나 정돈되고 살만한 사회같다. 문화행사도 벌어진다.
하지만... 실제로는 사회주의라는 틀안에서 권력을 잡은 이들을 중심으로 세상이 돌아가는 지옥..
권력자의 성욕, 탐욕에 놀아날 수 밖에 없는 여배우
권력자의 비유를 맞추지 못하면 무대에 설수 없는 연출자, 배우들.. 그리고 그들의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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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뜬 구름 같았던 사회주의 사회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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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 매력적인 예술가의 삶을 엿보면서.. 변해간다..
나는.. 비쩍 골은, 도청전문가인 주인공에 아주 몰입하게 되었다..
그는 외로웠다. 혼자살고 이웃들도 그가 비밀경찰이라 멀리한다..
정말 추한 ?? 창녀를 좀더 안고 싶어하는 그의 모습에서..
나는 한 인간의 깊은 고독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나는 그처럼 혼자 살지 않고..결혼하였지만.. 아이들도 몇 있지만..가끔 그런 감정을 느끼고 있는데..
그는 얼마나 절실했을까..
정신안정제 중독된 여배우..
결국..
극단적인 상황에서 진면목을 보인다..
그는 사랑이란 이유로 그녀를 믿었던 예술가를 배신한다.
오히려..
예술인을 사랑한 ..
진정한 팬인 도청가는..
그를 배신하지 않는다. 그는 그가 가졌던 모든 기회를 버리면서도 결코 그를 배신하지 않는다.
남녀의 사랑보다.. 더 가치있는 것이 있음을 증명하는 영화..
아니.. 단신히 육욕이나 색정으로 채워진 사랑의 허무함을 보여준달까?..
그녀가.. 자신의 커리어를 지킬려고..
자기 몸을 가지고 유혹하려는 모습은..
정말.. 애처러우면서도 역겨운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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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이 분단된 우리나라의 국민으로써..
이 영화는 아마도.. 다른 자유주의 국민들이 보는 것 보다 더 큰 감흥이있다고 생각한다.
종북 세력이나 그에 찬동하는 세력들은 이 영화를 꼭 봐주길 바란다.
공산 또는 사회주의는. 이미 그 많은 희생자를 낸 역사의 실험에서 폐기된 하나의 실패작 이데올로기일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