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전에 모 피자 광고에 왠 노인이 등장했습니다.
지저분한 외모에.. 왠지 험상굳고, 기분 좋지 않은 얼굴...
'어디서 저런 모델을 주워다가 쓰는 걸까?'

..
 그 사람이 바로 신성일이었다..는 사실은 좀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누가 말했습니다. 누가 말했는지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링컨이 말했다고도 합니다.

"나이 40 이되면 자기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 

뭐.. 솔직히 외모를 가지고 뭐라고 한다는 것도 웃기긴 하지만..
이분은 정말 대단합니다.


 최대한 있는 그대로의 나를 전달하려 했다. 사실 사는 게 힘겹더라도 최소한 감방보다 낫다. 의자에 앉아 책을 읽을 수 있는 것만도 큰 행복이다.


-중략-


2006년 봄 의정부교도소 독방(1.31평)에 들어갔다. 교도소장이 벽에 3단 책꽂이를 달아주었다. 황석영의 『장길산』, 이문열의 『삼국지』 등을 미친 듯이 읽었다. 매일 아침 108배, 『반야심경』 260자 쓰기, 냉수 마찰로 건강을 지켰다. 원예반에서 국화도 길렀다.

밖에서 구명운동이 벌어졌다. 열린우리당 의원 대부분이 서명해주었고, 동부이촌동 주민, 해외동포도 힘을 모았다. 특히 엄앵란의 노고가 대단했다. 구속 2년 만인 2007년 2월 21일 특별사면을 받고 출감했다. 교도소 정문을 나서자 기자들이 몰려들었다. 한마디 해달라고 했다.

 “공짜밥 잘 먹었소. 법무부 장관 고맙소.”

-중앙일보


5년 감옥살이 할 것을.. 부인의 공덕으로 일찍 나왔는데. 그래서 편하게 살게 되었는데...




그는 늘그막에 책한권 써서.. 그의 부인의 가슴에 큰 대 못을 박았습니다..
뭐 워낙에 회자되는 이야기라 길게 쓰지 않겠습니다.

70이 넘었지만..공자님으로 치면 아직도 40대에서 머무르고 있나 봅니다.
종심하기는 커녕.. 나이가 들어도 손가락질 받을 짓만 하고..
그것도 부끄럼이 없이 당당하게 이야기하니 우습군요..
만약에 그가 영화배우로 인기를 모으지 못했다면.. 그래서 여자들에게 인기가 없었다면..


아마..  욕구를 풀기위해..나쁜짓도 서슴치 않는 추한 노인으로 전락했을지도..
모르겠군요..

청춘은 맨발로 뛸지 모르지만.. 70이 넘어서도 맨발로 뛰렵니까?
남자가 가지 말아야할 길... 당신에게서 배웁니다.



Posted by 돈오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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