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내시경은 정말 수면인가?

내시경을 하다 보면 여기에 대한 환자분들의 생각이 달라서
곤란한 경우가 많다.

실제로 수면내시경은  수면이 아니라 '진정하 내시경'이라고 부르는 것이 올바르다. 즉 '의식이 있으나 진정시켜 진행하는 내시경'을 가리킨다.

하지만 왜 '수면내시경'이라고 불릴까?
그것은 '복통따라잡기 / 민영일저'에 보면.. 이해가 된다.
민영일 선생은 국내에서 내시경의 초창기에 시작하신 분으로 내시경의 대가로 알려져 있는 분인데..
책에서 이렇게 이야기 하였다.
'검사 후 잠들기 때문에 필자가 수면내시경이라 부르기 시작한 것이 이제는 보편화된 이름이 되었다."

즉, 내시경 할때 자는 것이 아니라,  내시경하고 나서 잠자는 것이다.

바로 이점이 환자들이 불평하고 혼란스러워하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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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자들은.. 자신들이 내시경을 하는 중에 잠을 안 잤다고
수면이 안됐다고 하는 분도 있다.
좀 억지스런 분 중에는 수면내시경이 아니라고 환불해달라고  소란을 피우기까지한다.
이런 행태는 결국 잘못된 상식,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니..
그럴때마다.. 쓴 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다.
괜사리.. 민 선생님이 미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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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내시경의 이면에는 다른 것도 있다.
수면 내시경을 할때 쓰는 주사는 일종의 진정제가 포함되어 있다.
대게의 환자들은 이 주사를 맞고 '잠을 자는 상태'가 된다.
하지만, 일부의 환자에서는
잠꼬대가 아주 심해지는 사람이 있다.

 어떤 사람들은..
 심한 욕설을 하고
 어떤 사람은 몸부림을 심하게 한다. 심지어 내시경 중에 일어서서 나가려고 하면서 내시경을 자기 손으로 뽑으려고 들기도 한다.
 수면이 깨면.. 환자들은.. 자신이 무엇을 했는지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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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은 술먹으면.. 사람들이 보이는 '주사'와 비슷하다.
이런 현상은 술처럼 진정제가 두뇌이 피질을 억제함으로  그 사람의 본능의 억제가 풀리면서 생기는 현상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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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부림이 심한 사람은.. 특히나.. 내시경을 뽑으려고 하고, 일어나려고 하는 등의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는 분들은.. 결국 환자 자신에게 아주 위험하기 때문에
결국 아넥세이트라는 각성주사를 맞고 수면을 깨우게 되고
진통제를 강한 것을 쓰고 내시경을 하게 된다.

 대게.. 생각보다.. 점잖고 참을성이 많아 보이는 사람들이..
몸부림이나 욕설이 심해서 놀라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걱정안해도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잘자고.. 수면내시경한 것을 기억하지 못한다. 일부의 사람들만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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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에게 기쁨과 격려가 된답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돈오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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