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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 초기암은 수술안해도 된다고? 천만의 말씀!갑상선암 명의 박정수 교수의 [병원에서 주워온 이야기]

박정수 교수 | sohopeacoc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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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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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1일자 국내 3대 일간지 중의 하나인 00일보에 실린 기사 제목이다.
내용을 휘리릭 훑어 보니 "어, 이건 아닌데? "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또 돼지 옆 발톱같은 친구가 하나 나타났군...에휴...".하고 이변에는 그냥 넘어 가려고 했다.
그전 같으면 이런 말도 안되는 기사가 뜨면 버르럭 분노의 자판질을 하거나 관련학회 사람들과 분노의 개탄을 했는데
이제는 필자도 지쳤는지 "에이그 ...그러다가 말겠지.....시간이 지나면 다 바로 잡히겠지...."하는 생각으로 그냥 지나치려 했다.

근데 하루 밤 자고 나니까 생각이 바뀌는기라....
잘못된 정보로 환자들이 잘못된 길로 가면 안되잖아, 사람 생명에 관한 일인데....의학에 관한 문제를 의학 전문기자도 아니고 일반기자의 눈으로 해석하고 비판하니 큰 오류가 생기잖아.. ...최소한 잘못 이해하고 해석한 것을 바로 잡아 줘야겠다는 사명감이 생기더라는 것이지.. 일반국민들은 큰 신문에 났으니까 하고 믿는 경향이 있으니까 그냥 유야무야하고 넘기면 잘못된 정보가 진짜인 것처럼 된단 말이지.... 마치 촛불시위로 미국쇠고기 먹으면 광우병 걸린다고 호도한 것처럼....그래서 바로 잡기는 하되 갑상선과 관련된 부분만 언급하려 한다.

그럼 기사로 들어가 보자.
27세 여성이 0.7 cm크기 갑상선암으로 갑상선 반 절제술을 받았다. 일본 같았으면 1cm 넘지 않으면 검사나 어떤 처치도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1cm미만은 수술을 않고 지켜만 봐도 생명에 전혀 지장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과연 이 기사가 진실일까? 기사를 쓴 기자는 일본 갑상선 학계에 가서 현재 어떻게 하고 있는지 정말 알아 보고 쓴 것일까?

필자는 거의 매년 일본의 갑상선 전문 병원의 의사들과 대학병원 교수들을 만나고 있다. 일본에서는 대학병원보다 오랜 역사의 갑상선전문병원을 더 처 준다.
뱃부의 노구치 갑상선 전문병원과 고배의 쿠마병원이 대표적이다. 이 두 병원과 강남 세브란스 병원 갑상선암센터와는 협력병원으로 공식 체결되어 있다.
그래서 해마다 인력과 학술 교류를 해 오고 있다.

일본에서 1cm 미만 갑상선 암은 수술을 즉시 하지 않고 관찰만 하다가 암이 진행되는 증거가 있을 때 수술 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병원이 딱 두 곳이 있다.
하나는 필자의 가까운 친구가 원장으로 있는 쿠마병원이고 하나는 도쿄에 있는 암연구소 부속병원이다.

쿠마 병원의 형님뻘인 일본 최고 최대의 갑상선 전문병원인 노구치병원을 위시해서 다른 모든 병원들은 크기에 구애 받지 않고 암이라고 진단 받으면 수술을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병리생리학적 소견이나 유전자 돌연변이등의 소견이 1cm 이상되는 암과 다른 점이 없다는 것이다.
쿠마 병원도 1 cm 미만암이라도 갑상선 피막침범, 림프절 전이, 원격전이가 있고,암의 위치가 식도, 기도, 성대신경 근처에 있으면 처음부터 수술을 권유한다.

그런데 1993년부터 쿠마 병원에서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 1cm 미만 갑상선암 환자1395명에게 ‘(1)즉시 수술할 것인가 ?’ ‘(2) 추적 관찰만 하다가 커지면 수술할 것인가?’를 선택하게 했더니 1055명은 즉시 수술을, 340명은 추적 관찰을 원했다고 했단다.
추적관찰 그룹은 6-12개월 간격으로 초음파 추적검사해서 3mm 차이가 나거나 피막침범, 림프절 전이, 원격전이 등이 나타나면 수술한다는 것이다..
물론 관찰 중에 환자가 나빠져도 이의제기를 안한다는 동의서를 받고...........
2010년 중간보고에서 관찰만 한 그룹 중 109명이 결국 수술을 받았고 나머지 209명이 현재 관찰중인데 이들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수술을 받고 있단다.
이들의 중간 결론은 1cm미만암 중 일부는 진단 즉시 수술할 필요가 없고 추적관찰을 하다가 변화가 있을 때 수술해도 된다는 것이다.
즉 수술 안해도 된다는 말은 아닌 것이다.
이 연구는 지금까지 현재 진행되고 있다. 최종 결론은 더 기다려야 될 것이다.

일본은 그동안 갑상선암 치료에서 가이드라인이 없이 각각 병원에서 중구난방식으로 해 왔는데2010년 일본 역사상 처음으로 일본 내분비 외과학회(Japanese Society of Endocrine Surgery)와 일본 갑상선 외과 학회(Japanese Society of Thyroid Surgery)가 회원들의 연구결과를 모아 일본의 갑상선 종양 치료 가이드라인을 빌표했다. 나라의 법을 따라야 하듯이 갑상선암 치료에 있어서는 학회에 치료 가이드라인을 따라야 한다. 우리나라도 대한 갑상선학회의 가이드 라인이 있다.

암치료에 있어 어느 개인의 경험에 따른 치료보다는 오래기간 연구결과와 치료결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른 증거를 기초로 한 치료(evidence based treament)를 해야 한다는 뜻이다. 2010년 일본 가이드라인에도 1cm 미만 갑상선암에 대한 언급이 있다. 학회의 공식 입장인 것이다.

1cm미만암도 수술을 한다. 그러나 쿠마병원에서 연구한 것처럼 1cm 미만암 중 암이 갑상선안에만 있는 경우는 즉시 수술하는 대신 6-12개월 간격으로 초음파검사를 해서 3mm 이상 커지거나, 림프절 전이, 피막침범, 원격전이가 나타나면 그때가서 수술을 해도 된다는 것이다. 1 cm 넘지 않으면 수술을 하지 않는다는 원칙은 없는 것이다.
‘1cm 가 안되는 암은 수술하지 않고 지켜봐도 생명에 전혀 지장이 없다’는 언급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과연 그럴까?

2009년 텍사스의 엠디 엔드슨 암센터가 주도한 미국 전국 갑상선암 치료 협동 스터디 그룹(The National Thyroid Cancer Treatment Cooperative Study Group)의 연구결과다.
1987년-2006년간 1cm미만 갑상선 암환자 698명 중 27명은 진단이 되었을 당시 이미 암이 육안적으로 피막 밖으로 퍼졌고 10명은 폐 등의 장기에 원격전이가 있었으며.
병기로 볼 때는 병기 I : 72%, II:17%, III: 12%였다고 했다. 32%는 다발성이고 28%는 이미 림프절 전이가 있더라는 것이다. 작은 암이라고 다 초기는 아니더란 얘기다.

평균 추적이 4년(0-18년)밖에 안 되는데 38명(6.2%)이 재발했고, 1명은 사망했다고 했다. 재발은 암이 여러 개가 있을 때 18% %. 한 개 있을 때 4%였다고 했다. ( Thyroid 2009;10:1043-1048).
갑상선암 치료로 유명한 미국 메이요클리닉은 평균 0.7cm 갑상선암 환자 900명의 20년 재발율은 8%고, 사망율 0.3%라 했고, 2011년 미국전역에서 1cm미만 암18,445명을 조사했더니 이중 92명(0.5%)이 사망하더라고 했다. 일본의 노구치 병원은 1cm미만 암 2030명을 35년간 추적 조사 했더니 크기기 0.6-1.0cm이면 재발율 14% 였고, 0.5cm이하이면 3.3%라고 했다.

결국 1cm 미만암에서 수술을 하더라도 장기적으로 보면 재발하고 숫자는 적지만 사망하는 사람도 생기더라는 것이다.
작은 암이 많이 발견되지 않았던 시절의 치료결과를 보자. 시카고 대학의 평균12년 추적 결과다.
암이 갑상선 안에만 있으면 0.8% 사망했고, 림프절 전이가 있으면 3.4%, 갑상선 밖으로 침범이 있으면 13.8%, 원격전이가 있으면 70%가 사망 했다고 했다.

이 결과는 암이 퍼진 후에 치료하면 결과가 나쁘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다.
자, 실제 치료결과가 이렇게 증명되었는데 작은 암은 수술하지 않고 지켜봐도 생명에 전혀 지장이 없다고? 과잉진단이 과잉 공포 불러 온다고?

에라이... 뭘 좀 더 깊이 알아 보고 진실된 내용을 대중에게 알려야 될 것 아닌가.
잘못된 정보가 환자들에게 어떤 위해를 가져올 것이지 알고나 있는지......
암은 아무리 작아도 암은 암인 것이다. 모든 암은 작은 암세포로 시작한다는 걸 왜 외면하려고 하는지.....휴.......

단지 1cm 미만 갑상선암은 거북이처럼 천천히 퍼지니까 급히 서둘 필요가 없다는 것이지........그것도 세포 분화가 나쁜 암은 제외하고 말이지.......

☞박정수 교수는...세브란스병원 외과학 교실 조 교수로 근무하다 미국 양대 암 전문 병원인 MD 앤드슨 암병원과 뉴욕의 슬론 케터링 암센터에서 갑상선암을 포함한 두경부암에 대한 연수를 받고 1982년 말에 귀국했다. 국내 최초 갑상선암 전문 외과의사로 수많은 연구논문을 발표했고 초대 갑상선학회 회장으로 선출돼 학술 발전의 토대를 마련한 바 있다. 대한두경부종양학회장, 대한외과학회 이사장, 아시아내분비외과학회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국내 갑상선암수술을 가장 많이 한 교수로 알려져있다. 현재 퇴직 후에도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주당 20여건의 수술을 집도하고 있으며 후진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Posted by 돈오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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