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입니다.
요즘은 일이 많아서..
특히나 중환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황사가 너무 심하기도 하구요..
아침엔.. 숨쉬는 것이 거북스러웠는데..그래도 저녁엔 좀 괜찮습니다.

아파트 단지안으로 들어서서.. 길을 가다가 ..

문득.. 화단의 경계, 블럭에 쌓인 모래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것들은 개미들이 쌓아올린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그걸.. ant sand pile 이라고 하는군요..

문득, 아주 어릴적의 생각이 났습니다.
정원에서 ..  그런 모래성들을 발견하거나.
아니면.. 가까운 산이나 뜰에서 그것들을 발견하면..
그 모래성의 가운데 있는 구멍에는 뱀이나.. 땅강아지, 두더쥐같은뭔가가 있지 않을까 생각도 했었지요..
아니..

지금에 와서 그때의 생각들을 돌아보면..
결국은.. 내가 아주 좁은 영역, 공간에서만 돌아다녔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어쩌면 별것도 아닌 하찮은 개미 모래성같은 것에 집중하게 된 거지요..

그래서, 거꾸로 한번 생각해봅니다.
요즘처럼..  ..우리 곰쥐처럼 어려서 일본에도 가고..
아이들이 쉽게 외국에 나가는 세상이라면..
아이들은 어떻게 변할까요?


제 경험을 돌아보자면..
저는 레지던트 3년차가 되어서야.. 차를 몰기 시작했습니다.
서른이 거의 다되어 여기저기 차를 몰고 다니면서..
나의 영역이 넓어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영역은.. 단순히 공간적인 발이 넓어지는 개념만이 아니라.. 생각하는 것의 영역까지도 포함하는 것이었습니다.

..
어릴때의 나는.. 집과 동네, 근처의 산만이 나의 영역이었는데..
지금처럼 아주 넓은 세상을 인지하면서 아이들이 크면 어떤 변화가 올까요?
분명.. 몸과 정신의 성장에 아주 큰 도움이 될것같습니다.


아이와 함께 여행을 자주 다녀야 겠습니다.
Posted by 돈오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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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블로그를 시작한 것은 2004년 초였습니다.


대학을 다니면서..홈페이지를 7개나 만들어보다가
결국은 홈페이지들이 사라지면서 블로그들이 등장할때 만들었던 것이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전 블로그에서 조회수가 높게 나오던 상위 자료들을 거의 다 뽑아낸
네이버 블로그는 아직도 조회수가 150정도는 유지가 됩니다.
그동안 내가 쓰거나 스크랩한 자료가 2000개 정도는 되니..
부자는 망해도 3년은 간다는 이야기가 이런 건가 봅니다..

2004년부터 8년째인 네이버 블로그는 38만명이 다녀갔습니다.

자.. 이제 티스토리의 조회술 볼까요.



한참 블로그를 하다가 이젠 시들해져서
거의 업데이트가 없는 중이지만..
500명 이상 유지가 되는 군요..
Posted by 돈오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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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어른께서 어디 가셨다가 시골 할머니들이 정성스럽게 캐어놓은 곰취나물을 사오셨습니다.

곰취나물은 요전에 고깃집에서 장아찌로 너무 맛있게 먹은 향긋한 기억이 있는 음식이지요.


아내가.. 정성스럽게.. 저녁을 준비하여 주었습니다.


아.. 이럴쑤가..

솔직히 요즘 몸살기운이 있어서 소화가 안되던 저는..
곰취의 향긋하고 은은하면서..풋풋한 향에
절로 식욕이 돋았습니다.

고기랑 막장을 싸먹으면서도.. 자신의 향을 전혀 굽히지 않는.. 곰취의 강인함!!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연신
맛있어요! 를 연발하며 먹었습니다.

...


그리고.. 저는 그날 밤 10시 부터 일어나 설사를 시작했습니다.
결국 새벽 2시엔 링거와 주사를 맞으러 병원에 갔습니다.

그래도.. 별로 호전이 없이..

다음날 하루종일 고생을 했네요.. 설사를 너무 해서 그런지?.. 허리가 아프더군요..

..
사람들에게 곰취 이야길 하니..
연륜이 있는 아줌마!!들께서는

"나는 요즘에 산나물은 잘 안먹는데.. 캐다가 잘못해서 독초랑 같이 캐어다가 파는 경우가 있다고 하던데.."
...
" 아... 곰취... 그거 그냥 먹으면 독성이 있을 수도 있는데.. 나는 장아찌 담궈 먹는데..."

이러시는 것이다..

검색을 해보니..

곰취와 동의나물(독초) 구별

     ○ 톱니 모양은 곰취와 동의나물 모두에 있다. 하지만 둘 사이엔 미세한 차이가 있다.

         "곰취는 잎의 톱니가 깊게 불규칙적으로 갈라지는 반면, 동의나물은 규칙적으로 얇게 갈라지는 특성이 있다"  

     ○ 공통점은 또 있다. 둘 다 노란 꽃이 핀다. 다만 피는 시기가 다르다.

         "곰취는 여름에, 동의나물은 이른 봄에 꽃이 핀다"

         "곰취는 잎이 상당히 커서 7~9월에 60~80㎝까지 크게 자라는 반면, 동의나물은 잎이 작아 5~10㎝ 정도" 이다.

     ○ "곰취는 산기슭, 동의나물은 물가에서 주로 자란다" 

     ○ "곰취는 잎 중앙이 뽀족하게 톱니모양이 돌출 되어 있지만 동의나물은 잎의 모양이 일정하다" 

     ○ "잎의 톱니보다 잎맥이나 촉감 등으로 구분하는 게 바람직하다"

         곰취는 잎맥이 깊고 진해서 긴 선을 보이지만 동의나물은 중앙에서 방사형으로 옅은 입맥을 보인다.

 

     독성식물인 동의나물을 섭취하면 구토와 복통 · 어지럼증이 나타나고, 맥박이 느려지며 혈압이 떨어진다.

     이런 증상은 2~3일간 지속될 수 있으며, 심하면 다리를 덜덜 떠는 경우도 있다.

http://blog.naver.com/dagm001?Redirect=Log&logNo=70088455897

곰취: 봄을 대표하는 취나물 중 하나로 고지대에 주로 서식, 햇빛이 잘드는 곳에서 자람

동의나물:곰취와 닮은 맹독성식물로서 그늘지고 습한곳에서자람

 곰취(식용)

1.잎이 부드럽고 약한 털이 나있음               . 

2.톱니보양이 선명함

3.햇빛이 잘드는 곳에서 서식  

 

동의나물(독초)

1.곰취에 비해 윤기가 더 많고 두껍다. 

2.가장자리가 둥글둥글함

3.그늘지고 습한곳에서 자람





보시라.. 저렇게.. 같은 동네 위에.. 독초랑 맛있는 풀이 같이 사이 좋게 있으니..
눈이 좋지 않은 시골 할머니들이 헷갈릴만도 하지 않은가?

..

곰취..

너무 맛있는데.. 앞으론 두려워지는구나..

세속의 욕망과 비슷한  그 무언가가 있는.. 향긋한 곰취였습니다.
Posted by 돈오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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