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직성척추염

학문/의학 2011. 12. 20. 17:47

강직성척추염은 류마티스질환의 일종으로 척추에 염증이 생기면서 점점 굳어져 움직임이 둔해지는 병으로 척추관절염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간혹 허리가 아파서 디스크인 줄 알고 병원을 찾았다가 강직성 척추염 진단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단 활동을 하게 되면 허리통증이 약해지는데 이것은 강직성 척추염의 특징적인 증상이지요. 활동을 하면 허리의 통증이 심해지는 디스크(추간판탈출증)와는 구분이 됩니다.

 

강직성 척추염이 주로 척추염이 주증상이긴 하지만 종종 무릎, 발목, 고관절, 견관절 등 주로 큰 관절에 척추염이 오기 전에 류마티스 관절염처럼 염증성 관절염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오인할 수도 있습니다. 또 드물게 류마티스인자도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강직성 척추염은 활동이 왕성한 16~40대 남성에게서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질병으로 인한 피해가 환자 자신 뿐만 아니라 가족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이로 인해 환자들이 정신적으로 더 힘들어 할 수 있습니다. 고민이나 불만을 가족 또는 친구, 의사와 상의하시기 바라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시기 바랍니다.

 

아직까지 완치시키는 치료 방법이 없으므로 장기적인 염증 및 강직의 조절이 치료의 근본이며, 치료 목적은 통증을 없애고 관절의 강직을 풀어 주고 피로감을 해소해 주고 자세를 똑바로 유지시키고, 정상적인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기능을 유지하도록 합병증을 예방하는데 있습니다. 치료는 약을 사용하고 운동, 물리요법을 같이 시행하는데 약을 잘 골라서 사용하는 것이 치료하는 의사의 몫이라면 열심히 운동을 계속하며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환자의 몫입니다.

 

강직성 척추염에서 가장 중요한 치료는 운동입니다. 수영이나 배구와 같이 척추를 많이 사용하는 운동이 좋으며 심호흡을 하여 가슴 펴기 운동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러한 운동은 특히 매일 쉬지 않고 하여야 하며 환자분의 노력여하에 따라 척추의 강직이 풀어지고 통증도 호전됩니다.

 

물리치료의 한 방법으로는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거나 온탕에 들어가 있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밤에 주무실때에는 될수 있으면은 높은 베개를 사용하지 않아야 하며 목이 휜 상태에서 잠들어 굳어지지 않게 하고 바닥이 휘는 침대는 피하고 딱딱한 침대나 바닥에서 자도록 합니다.

 

약물요법으로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가장 많이 사용을 하며, 환자분의 통증이 심하면 진통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와 더불어 항류마티스약을 함께 투여하면 더 좋은 치료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수술없이 척추관절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주사제가 등장하여 상당한 치료진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전공학적인 기법을 이용한 주사제는 관절염을 유발하는 TNF-α 라는 물질에 대해 항체를 형성해 염증과 통증을 억제하여 관절염의 증상과 증후를 개선, 관절손상을 지연시킴으로 신체기능을 향상시킵니다. 경구제에 비해 소화기관의 부작용이 적고 사용횟수가 훨씬 적어 효과적이지요. TNF억제제는 현재까지 개발된 항류마티스 약제 중 가장 효과가 뛰어납니다. 시판되는 생물학적제제에는 엔브렐과 휴미라 등이 있으며 24개월 정도의 보험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피하주사제로 엔브렐은 일주일에 2번, 휴미라는 2주일에 한번 자가주사가 가능합니다.

 

강직성척추염 치료의 목표는 통증과 염증을 억제하고 척추의 변형이 일어나지 않도록 바른 자세를 유지하여 정상적인 일상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미국 척추염환자 협회에서 다음과 같은 일일 운동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1. 등과 엉덩이 발뒤꿈치를 벽에 붙이고 서서 힘을 주어 머리를 벽 쪽으로 민다. 마음속으로 다섯까지 천천히 세고 힘을 뺀다. 이 과정을 10회 반복한다.

 

2. 딱딱한 의자에 앉아 오른손으로 의자 등받이의 왼쪽을 잡은 채로 왼손을 곧게 펴면서 상체와 머리를 왼쪽으로 천천히 최대한 돌린다. 이 때 시선은 왼쪽 어깨를 바라본다. 마찬가지 방법으로 왼손으로 의자의 오른쪽을 잡고 오른팔을 펴 몸과 머리를 오른쪽으로 최대한 돌린다.

 

3. 의자에 앉아 어깨에 힘을 뺀 채로 오른쪽 귀가 오른쪽 어깨에 닿도록 목을 옆으로 숙인다. 머리를 곧게 세우고 다시 왼쪽으로 숙이는 과정을 반복한다.

 

4. 턱이 목에 닿도록 머리를 앞으로 숙였다가 턱을 들어 머리를 뒤로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5. 무릎을 구부린 채로 누웠다가 엉덩이를 들어 올려서 어깨부터 무릎까지 일직선이 되도록 다섯을 센 뒤 엉덩이를 내린다.

 

6. 양손을 붙이고 엎드려서 누워서 한쪽 다리를 들어올린다. 이 때 무릎은 곧게 펴고 허벅지는 완전히 바닥에서 떨어지도록 하여 각 5회씩 시행한다.

 

7. 엎드려 양손을 몸에 붙인 채로 머리와 어깨를 최대한 뒤로 젖힌다. 10회 반복한다.

 

8. 바닥에 손을 짚고 무릎으로 엎드린 뒤 오른손과 왼발을 들고 10까지 센 뒤 내린다. 이 과정을 각각 5회 반복한다.



Posted by 돈오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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