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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2.05 토토로를 보다가 눈물을 흘리며 울다

주말 아침에 청소를 하려고 하니
곰지가 심심해 한다.
그래서 보행기에 앉혀놓고
'이웃집 토토로' DVD를 틀어줬다.



이제 9개월이 되어가는 곰지는..
이야기나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나올때만
화면을 보고..
좋아라 웃어댄다.

하지만.. 그렇게 오래 집중하고 보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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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토토로를 몇번이고 봤지만..
결혼하고 나서 보는 건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곰지가 생기고 나니..
아이들이 나오는 애니도.. 완전히 다른 시각으로 보게 되는 것 같다.

왜 사람들은 그렇게 토토로를 좋아할까?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캐릭터 때문일까?

분명 그렇다.

하지만..  그 영화속에, 그 밑에 흐르는 교훈적인 이야기, 스토리가 좋은 것도 한 이유다.
자신의 것을 선뜻 남에게 줄 수 있는 마음가짐..


메이의 언니가 비를 맞고 있는 토토로에게 아버지에게 드릴 우산을 건네준다.


나는 중학교때.. 같은 반 친구가 내 옷을 아주 좋아했는데..
지금도 나는 그 옷을 친구에게 선뜻 주지 못했던 걸
아직도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

남에게 선뜻.. 베풀줄 아는 용기와 여유..
그것은.. 나중에 큰 보답으로 돌아온다.

토토로에는 선행과 보은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할머니가 몸에 좋다고 준 옥수수를 아픈 어머니에게 드리려고 혼자 가다가
길을 잃은 메이..
저 처량한 모습에서.. 그리고 언니가 부르는 목소리를 듣고 허둥지둥 두리번 거리는 모습..
..나는 곰지를 품에 안고 울고 있었다.

아이들의 사랑은.. 참으로 감동적인 것이다.

고양이 버스도.. 그들의 효심을 알고는 병원으로 그들을 데려다 준다.
형제 자매들간의 우애, 효심이 중요함을   전해주는 것 같다.

이런 교훈적인 말고도.. 사람들이 토토로를 좋아하는 이유는 따라 있다.

바로.. '기적'이다.
토토로라는 농업의 신이..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에 감복하여 그들을 도와준다는 이야기는
실제로 그런 기적이 없는 각박한 세상을 살아가느 사람들에게
마음의 도피처를 제공해 주는게 아닐까?

참으로.. 잘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이다.
셰익스피어의 희곡들 만큼이나 말이다.
나는 토토로가 아마.. 인류의 역사가 지속하는 한. .계속 사람들이 보고 찾는 그런 작품이 될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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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에게 기쁨과 격려가 된답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돈오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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