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방에 달아둔 창문형 에어콘이 꽤나 괜찮아서, 너무 뜨거운 다락방에도 에어콘을 달기로 했다.

!!! 달고 나니, 평수에 맞지 않아서 그런지 아이들방에서 만큼의 냉방효과가 없었다. .. 평수에 맞게 용량을 보고 구매해야 겠다!!!!!!!!!!!!

아뭏튼 전세집이라서 다락방에 벽걸이 에어콘을 추가로 달기도 좀 그래서 간단히 한다고 샀더랬다.

창문이 아이들방에서 위아래로 슬라이딩되는 유리창이 있어서 쉽게 달았는데, 다락방은 보통의 좌우로 여닫는 창문이라서 설치하려면 나머지 부분을 마감할 판재가 필요했다. 지저분하게 다는 것은 그분께서 용서하지 않으시기에....

검색했더니... 알루미늄 프로파일을 쓰신 분의 글이 있었다.

난생 처음 알게된 알루미늄 프로파일!!!.. 하지만 블로그를 참고해서, 열심히 검색했다.

쓸만하겠다는 판단이 서서.. 일단 치수를 재기로 했다. (판매처의 댓글에 누군가가 사이즈가 안 맞으면, 개인이 재단을 할 수 있는지 물어보는 글이 있었다..... 판매자는 신중히 구매하라는 답을 남겼다....그렇다.. 사이즈가 안 맞으면 그냥 돈 날리는 거다!!)

창문형 에어콘은 좌우에 패널을 붙여서 좌우 공간을 밀폐할 수 있는 (날개처럼 생긴) 부속이 있다. 그래서 위아래면에는 그 패널을 끼우는 프레임이 있다. 이부분을 잘 활용하면 에어콘이 창문에서 떨어지지 않게 고정할 수 있다.

여러번에 걸쳐서 매우 꼼꼼하게 치수를 재었다.  유리창의 치수(실제로 통과할 수 있는 실제 내경이 중요, 대게 방충망을 위한 지지대가 돌출해 있기에 치수를 재는데 신중을 기해야 한다)를 잘 재어야 한다.

치수만 잰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다음은 알루미늄 프로파일을 이용해서 어떻게 창문에 걸치는 틀을 만드는 가도 고민하고, 그 사이즈도 결정해야 한다.

고뇌의 흔적들... 일단 주문하면 되돌릴 수가 없기에, 몇 번을 검산했다.

 

주문하고 3일만에 도착한 알루미늄 프로파일과 5T 짜리 투명아크릴...  프로파일은 양이 많아도 엄청 저렴한데, 그에 비해 투명아크릴 한장은 프로파일 전체 가격의 2배다. 투명함이 필요 없다면 그냥 포맥스를 사는 것이 나을 것같다.

프로파일에는 홈이 나 있는데 그 폭이 대략 5mm 이다.

(내가 산 것은 2020이라고 해서 2cm x 2cm 크기이다.. 그리고 홈의 폭은 5.3mm 인데, 5mm 아크릴을 끼우면 딱 맞다. 아크릴이나 포맥스란 판재는  mm란 단위를 쓰지 않고 T 로 쓴다.. 즉 , 5T는 5mm 두께이다)

일단 구상한대로 대략 맞춰 본다.

부품들도 늘어놨다. 아주 깔끔하게 포장해서 보내주셨다.

처음 조립하는 것이지만 아주 간단해서 재미있게 했다.

위아래 틀은 2040(2cm x 4cm) 의 넓은 것을 이용해서 지지력을 높이려고 했다. 기역자의 부속품을 저렇게 외부에서 연결하면 나사가 짧아서 안될까봐 걱정했는데, 저렇게 연결해도 나사가 충분히 결합했다.

역시 아크릴을 쓰니 바깥도 보이고 더 깔끔한 것 같다.

나머지 마무리는 남아있는 스폰지를 이용해서 틈새를 매꾸기다..

8월 한창 더울때 써봤는데... 방2개 정도 넓이의 다락방을 냉방하기엔 턱 없이 부족했다.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하면서 썼다.

암튼, 이번 기회에 알루미늄 프로파일!!! 을 알게 되어 기쁘다. 앞으로 뭔가 만들일이 생기면 잘 활용해봐야 겠다.

Posted by 돈오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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