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지주의란?[편집]

사실 물질과 영혼의 뚜렷한 이원론을 특징으로 하는 것은, 역사상 영지주의만이 아니라 아니라 서양에서 매우 흔하게 나타나는 발상이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물질을 악마의 창조물이나 그 부산물로 여기는 경우가 흔히 말하는 영지주의이다.

신의 피조물인 영혼이 악마의 창조물인 물질(육체)에 갇혀 있으므로 영지(그노시스)를 얻어서 탈출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개념이다.

롤란드 베인턴의 <세계교회사>에서는 영지주의를 이렇게 인식했다.

영지주의에는 매우 다양한 체계와 사상이 있지만, 영지주의 신화의 핵심은 이와 같았다. 즉, 궁극적인 것은 부정적인 점들로만 (알 수 없는 것, 이해할 수 없는 것, 셀 수 없는 것, 헤아릴 수 없는 것) 묘사할 수 있는 존재의 거대한 심연이다. 이 심연은 역동적이고, 그 충만(플레로마) 속에서 발출(emanation)에 의해 상이한 것들이 발생한다. 그 발출된 것 중 하나가 지혜(Wisdom)이다. 지혜는 플레로마의 비밀을 알려는 과도한 호기심에 잔뜩 사로잡혀 있다가 고통 속에서 물질을 발산했는데, 이 물질이 데미우르고스(demiurge)의 도움으로 이 가시적인 세계로 조성되었다. 이것은 히브리인들의 창조관과 정 반대된다.


영혼과 육체를 근원적으로 다르게 여기는 것은 지중해 주위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사고방식이며, 기본적으로 육체를 단순한 껍질로 보고, 영혼만이 진실된 것이라고 주장한 플라톤 주의가 발전된 형태로 여러 지역의 특성과 사상에 융합되었다.

영지주의는 일관된 하나의 체계가 아니라, 당시 그리스도교가 퍼진 여러 지역에서 이원론을 바탕으로 서로 다른 사람이 다르게 해석한 것을 모두 싸잡아 부르는 것이다. 그래서 영지주의 연구의 핵심은 "공통분모를 찾아 정리하는 것"이라고 단언하는 학자도 있을 정도. 게다가 비영지주의 교파, 즉 보편교회 및 기타 교파에서 영지주의에 대한 기록 단편들이 남아 도는 것이 더 문제가 되었다.

3. 영지란?[편집]

영지는 그리스어로 그노시스(gnosis)인데, 이건 그냥 '지식'이라는 일반명사이다. 영지주의(Gnosticism)에서 말하는 영지는 진정한 신에게 도달하는 진정한 앎을 뜻한다. 영지는 소수만이 얻을 수 있는 특별한 것이므로, 특정 공동체에 소속되어 선택받은 자만이 얻을 수 있다고 보았다. 이런 영지를 추구한 공동체로는 특히 발렌티누스 파가 크고 유명했다. 

Posted by 돈오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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