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pianomind.com/entry/%EB%B0%94%EC%9D%B4%EC%97%98%EB%A5%98%EC%9D%98-%EA%B5%90%EC%9E%AC%EB%8A%94-%EB%AC%B4%EB%8A%A5%ED%95%9C-%ED%94%BC%EC%95%84%EB%8B%88%EC%8A%A4%ED%8A%B8%EB%A5%BC-%EB%A7%8C%EB%93%AD%EB%8B%88%EB%8B%A4


바이엘류의 교재는 무능한 피아니스트를 만듭니다.


바이엘은 순조롭게 진도나가기가 어렵습니다.

학습이 순차적으로 이루어지기에는 배열된 곡들의 수준이 너무 차이가 납니다.

이것을 보완하기 위해 모든 출판사에서 기초교재들을 만들었습니다.

그것들은 겉으로는 바이엘을 부정하는 것 같이 보이고

바이엘로 배우다가 막히면 쓰도록 고안되어있지만

사실은 바이엘의 후광을 입고 슬쩍 옷만 갈아입은 바이엘의 아류입니다.

이 교재들은 100년도 더 된 원본 바이엘보다 더 문제가 많습니다.

XX바이엘이라고 이름붙은 책들과 오래전에 출간된 대부분의 기초교재들은

바이엘의 후반부에 나오는 어려운 곡들을 빼놓고

바이엘 전반부에 쉬운 응용곡들을 넣어서 길게 늘여 만든 책들입니다. 

고전적이지만 음악적으로 짜임새있는 바이엘 후반부의 곡들이 없는 이 책들은

동요반주곡집 수준의 음악성을 만듭니다.

동요곡집이나 반주곡집들은 이 같은 음악성을 더 몸에 배도록 만듭니다.



바이엘의 전반부는 다장조로 일단 곡을 쉽게 치도록 만들어져있습니다.

특히 성인 학생에게는 다른 교재를 사용할 때보다

빠른 시간만에 모양을 갖춘 노래를 연주하도록 해줍니다.

이것이 오히려 성인 학생들에게 치명적인 핸디캡을 만듭니다.

그것이 동요같은 곡에 지나지않는 것이라도

이제 피아노를 배우는 사람들에게는 재미가 이만저만이 아니라서 열중하여 연습하며,

그 흐름은 몸에 최초로 기억되는 흐름있는 피아노 연주의 원형이 됩니다.

대개의 성인들은 이 패턴에서 벗어나는 곡을 대하면

심히 힘들어하고 악보보기가 불가능하며, 스스로 패배감을 느낍니다.

이것은 노력한다고 극복되지 않습니다.

이것은 무의식적인 것입니다.

이 연주의 흐름이 기본으로 내장되는 것입니다


그 결과-유치한 화성감, 빈약한 표현력, 다채롭고 도약이 잦은 선율 연주하기 곤란,

무미건조한 아티큘레이션, 검은건반에 익숙하지못함, 등등....이 만들어집니다.

가장 큰 문제는 청음입니다.

성인일지라도 처음부터 여러조로 돌아다니면서 기초 피아노를 배우면

개발되지 못한 음감이 서서히 깨어나게 되는데,

이 빈약한 교재들은 귀머거리의 무능한 피아니스트를 만듭니다

성인들의 몸과 마음은 변화하기가 어렵습니다.

배우기도 어렵고 배운 것을 바꾸기도 어렵습니다.

성인의 피아노 학습이 빈약하고 제한적인 것은 

성인 학생들이 대부분 바이엘로 피아노를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저도 초보교사일 적에 바이엘로 레슨했습니다.

그런데 성인들의 레슨은 항상 막혔습니다.

다른 선생보다 잘 가르친다는 소리를 들었지만,

청음도 따로 해보고 이론 공부도 해보았지만,

조표가 하나, 둘씩 늘어가면

학생들도 한사람, 두사람씩 흥미를 잃습니다.

명곡집이나 병용하는 곡 위주의 교재, 뉴에이지등

정작 학생들이 목표하고 동경했던 곡들을 매끄럽게 연주하는 것은 어려웠습니다.

고급의 수준인 모짜르트와 베토벤의 곡을 하는 단계가 되어서도

그들의 테크닉은 문제가 많으며 

같은 수준의 낭만곡을 다룰수가 없었습니다.



세월이 지나면서 고안된 페다고지들은 

건반익히기보다 음악적 흥미를 부여하고 개발하기위한 동기가 더 중시되고있습니다.

톰슨, 알프레드, 베스틴, 옥스포드, 월터 캐롤 누나 등이 

새로운 페다고지의 기초교재입니다.

이들은 도입부부터 풍요로운 토양을 제공하려합니다.

아이들에겐 물론이고 성인들에게도 이런 교재가 좋습니다.

처음엔 더딘 것 같아도 멀리보면 훨씬 좋습니다.

선생님이나 학생들 모두,제발 바이엘을 멀리하십시오.

연주의 밑그림을 만드는 기초는 다채로운 음악으로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 이 책들이 아이들에게 만드는 문제는 음악성의 빈곤입니다.

얼마든지 개발될 수있는 유능함에

빈곤한 틀을 씌우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결국 아이들은 피아노를 싫어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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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isao76.egloos.com/m/2577733

피아노 교육에 있어서 바이엘은 어떻게 유행하게 되었는가?, 바이엘은 어떤 인물이었나?

일본서적 소개isao 03/21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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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교 시절, 1주일에 한 번씩 같은 아파트에 사는 피아노 선생님의 집에 다녔다. 집에 피아노가 없는상황에서 피아노를 배운다는 것은 지금 생각하면 상당히 무모한 도전이었다. 빨간색 표지의 바이엘 교칙본을 사용했다. 솔직히 말해서 재미없었다. 빨간색을 마치고 노란색으로 넘어갔는데 여전히 재미없었다. 똑같은 것이 반복되는 것에 질리고 또 질렸다.  

조금 재미있어 진 것은 아버지가 전기 오르간을 사주신 후부터 였다. 발표회를 위한 과제곡이 정해졌다. 테오도어・외스텐의 「잠자다 깨어난 인형」을 연주하게 되었다. 조용하면서 느긋한 멜로디로 시작되어 중간부터 경쾌한 템포로 변하는 곡이었다. 그야말로 잠에서 깨어난 인형이 갑자기 춤추는듯한 귀여운 곡이었다. 

이사한 동네에서도 계속 피아노 교실에 다녔다. 그런데 나의 피아노 역사는 여기서 연습한 체르니 교칙본으로 끝난다. 샵과 플랫의 수가 늘어나서 뭐가 뭔지 알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아니, 더 결정적인 이유가 있었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비틀즈에 이끌려 기타를 치게 되었다. 「헤이본」이나 「묘조」 등 예능 잡지 부록인 노래책을 의지해서 기타를 치면서 노래하기 시작했다. 코드를 잡기만하는 유치한 연주였지만 기타를 치면서 내가 좋아하는 곡을 노래하는 즐거움은 각별했다. 바이엘을 떠올린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이 책에 따르면 바이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진 것이 1990년 전후였다는 점에서 그 이전에 피아노를 배운 대부분의 사람의 대부분은 나와 같은 탈락자도 포함해서 바이엘로 연습했을 것이다. 바이엘은 피아노 초보자를 위한 필수적인 교칙본이며 피아노를 배운다면 바이엘부터 배워야 한다는 것이 상식이었다. 그만큼 일본인에게 친숙한 악곡집이었건만 나는 바이엘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랐다. 바이엘이 누구였는지, 어떻게 일본에서 보급되었는지도 거의 몰랐다. 처음부터 너무나 가까운 존재였기에 의문조차 품지 않았다.

역시 전문가라면 알고 있겠지. 그렇게 생각하곤 저자는 음악사전을 조사해 보았지만 인물에 대한 소개는 불과 몇 줄에 불과했다. 상업주의를 중시해서 아마추어 취향의 작품을 대량생산했다라는 혹평하는 기술도 있었다고 한다. 참고로 우리집의 음악사전에는 「바이엘」이라는 항목도 없었다. 1차 자료가 없었기 때문에 가짜 전기가 나돌아, 연구자 사이에서도 저명한 작곡가의 가명이라던가 여러 인물의 합작이 아닌가하는 억측까지 나왔다고 한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아무도 진짜에 대해서는 모르는 존재. 이 책은 그러한 정체불명의 인물과 교칙본의 정체에 파고들기 때문에 그야말로 흥미진진하다.  

저자는 메이지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일본에 서양음악 교육을 도입한 온가쿠도리시라베가카리(音楽取調掛:1879~1887년에 설치된 일본 문부성 산하의 음악 교육 기관)의 발자취를 더듬는다. 그 속에서 바이엘의 흔적을 발견하곤 초판본을 찾기위한 여행에 나선다. 그런데 독일의 쇼트 출판사에도, 전 합스부르크 가의 도서관에도, 어디를 찾아도 초판은 발견할 수 없었다. 그 대신에 저자는 여러 판을 비교하면서 바이엘의 구성이 특이함을 깨닫는다. 초보자를 위한 교칙본으로써의 기능을 다하면서 오페라나 민요, 모차르트 등 당시의 유행곡을 초보자용으로 어레인지한 곡도 즐길 수 있는 2중 구조로 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러고보니 피아노 레슨을 그만둔 나도 영화음악이나 팝을 편곡한 피아노 곡을 치는 것은 좋아했다. 원래 바이엘은 변덕스러운 초보자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교책본의 선구자였던 셈이다.  

그런데 바이엘은 일본에 도입된 후 독자적인 발전을 거둔다. 절대음감에 대한 조기 교육을 개발하고 2차대전 이후 일본의 음악 교육에 다대한 영향을 준 소노다 기요히데는 바이엘 교칙본을 어린이용으로 재편집하면서 음감 교육을 우선시한 나머지 바이엘이 원래 의도했던 예비적인 레슨인 「손을 살며시」를 화음 청음으로 바꾸고 말았다. 절대음감 붐과 맞물려 변형된 바이엘은 일본 피아노 교육계에 급속히 보급되었다. 사실 졸저 『절대음감』에 대한 취재 가운데 소노다의 교칙본은 보았으나 거기서 사용되는 화음이 바이엘을 토대로 했단 점은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 저자의 음악 전문가다운 악보 해석을 보고 있노라면 흥분이 된다.

한편 답답한 부분도 있다. 일반적으로 학술 연구는 물론, 논픽션 작품에서도 자료를 찾아서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의 절차나 과정에서 두근두근하는 모습은 별로 등장하지 않는다. 그것이야말로 취재 상 「특별한 부분」이다. 자료를 어느 정도 갖추고 해석한 다음 취재를 시작하는 것이 신속하게 궤도를 수정할 수 있어 헛걸음을 하지 않아도 되고 경비도 절약된다. 저자는 왜 「명곡 앨범」을 제작한 NHK의 담당자에게 문의하지 않았을까? 옷코쓰 사부로의 『바이엘 피아노 교칙본』의 서문을 왜 먼저 읽지 않았을까? 도서관 사서와의 대화는 불필요하지 않은가 등등 지적하고 싶은 부분은 많다. 

하지만 책을 계속 읽어가면서 퍼뜩 깨달았다. 저자가 어디까지 의도했는가는 모르겠으나 이 책은 바이엘 교칙본과 닮은 꼴이다. 바이엘의 생애와 그가 한 일을 1차 자료를 발굴해서 해명하려고 하는 학문적인 가치를 가진 책이면서 일반 독자도 이해할 수 있도록 수수께끼 풀이를 즐기면서 읽을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서적이기도 하다. 답답함도 그 요소 중 하나라 볼 수 있다. 두 요소가 합쳐진 덕분에 단순히 한 음악가의 전기에서는 얻을 수 없는 감동을 맛볼 수 있다. 

크벨프르트 교회에서 바이엘에 대한 기록에 접근하면서 「나는 이 날, 이 순간을 위해서 태어난 것이다」하는 마음 속에서 울리는 소리. 「전 세계에서 오직 나만이 바이엘의 정확한 탄생 연월일을 알고 있다」라는 우월감. 어떤 일이든 진상 규명을 위해 돌아다닌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불현듯, 공감할 부분이다. 마인츠 도서관의 사서가 바이엘의 묘를 직접 찾아서 사진까지 촬영해 준 것도 저자의 열의에 끌려서 바이엘이라는 지역 음악가의 존재의의를 재인식했기 때문일 것이다. 소재가 주는 재미와 취재하는 사람의 의지의 힘은 때때로 주위를 휘감는다. 

저자는 지금까지 『창가와 십자가』(1998)로 일본 최초의 문부성 소학교 창가의 대부분이 찬미가(찬송가)를 개사한 곡임을 밝혔고 『일한창가의 원류(日韓唱歌の源流)』(1999)에서는 기독교의 전도나 일본의 아시아 침략 등으로 인해 창가를 통해서 동아시아 여러 나라에 공통적인 가요문화권이 구축되었음을 해명했다. 

역사를 더듬는다는 것은 그 시대의 사람들이나 사회에 새로운 광채를 주고 현재에 이르는 줄기를 밝히면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인생을 어제보다도 풍요롭게 해준다. 바이엘의 사망증명서나 세례 기록, 친족의 직업이나 집의 개조를 나타내는 서류 등의 1차 자료와 함께 새로운 사실이 판명됨에 따라 실재했는지도 의심스러웠던 인물이 생생하게 살아서 움직인다. 뛰어난 오르가니스트였던 조부에게서 어머니로, 그리고 어머니에게서 아들로, 그 아들들에게로 이어지는 곡들이 시간을 거쳐 일본의 아이들을 클래식으로 인도하는 입문서가 된 것은 기적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 

난 이른 시기에 피아노 레슨을 포기했지만 그 후 잠시 교회 주일학교에서 소형 오르간을 연주했다. 간단한 찬미곡을 반주했었지만 내 연주에 맞춰 아이들이 노래했던 것은 소중한 추억이다. 이제는 피아노도 오르간도 거의 칠 수 없지만 음악을 좋아하기 시작하게 되었을 때 바이엘이 있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 만일 오리지널에 가까운 형태로 재간된다면 다시 한 번 바이엘을 연주해 보고 싶다. 

(2016년 1월, 사이쇼 하즈키 - 논픽션라이터)

저자 소개

야스다 히로시(安田寛)

1948년 야마구치 현 출생. 

1974년 국립음악대학 대학원 음악연구과 음악미학 석사 과정 수료.

2001년 나라 교육대학 교수. 2013년 정년퇴직 후 현재 동 대학 명예교수.

2001년 방송문화기금상 프로그램부문 개별 분야「음악효과상」, 

2005년 사단법인 일본동요협회 일본동요상・특별상 수상. 주요 저서로 『창가와 십자가 메이지 음악의 시작(唱歌と十字架 明治音楽事始め)』

『일한 창가의 원류, 그러자 그들은 새로운 노래를 불렀다(日韓唱歌の源流 すると彼らは新しい歌をうたった)』 등이 있다.


http://www.amazon.co.jp/exec/obidos/ASIN/4276212588/bookmeter_detail-22/ref=nosim?SubscriptionId=170JSBBNXFAZPE36Q782&tag=bookmeter_detail-22&linkCode=xm2&camp=2025&creative=165953&creativeASIN=4276212588

단행본: 280페이지

출판사: 음악지우사; 4x6판 (2012/5/16)

언어: 일본어

ISBN-10: 4276212588

ISBN-13: 978-4276212589

발매일: 2012/5/16

상품 패키지 치수: 19 x 13.2 x 2 cm

Amazon 판매 추이 랭킹: 本 - 79,791位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써 출판 후 160년 동안 지속적으로 스테디셀러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바이엘 피아노 교본.

피아노가 도입되었던 시기부터 일본의 문화가 되었던 경위, 바이엘의 출생... 

이 모든 것은 수수께끼에 쌓여 있었다. 우연한 의문에서 시작하여 바이엘의 발자취를 더듬는 필자의 기록. 

수년 동안 일본과 독일에서 바이엘을 조사한 다큐멘터리 

목차

1 프롤로그 바이엘 문화의 수수께끼 

2■첫 번째 봉인 

3 제1장 바이엘을 둘러싼 일본인의 애증 

4 제2장 일본에 바이엘을 보급한 사람은 누구인가? 

5 제3장 초판은 언제 출판되었나? 

6 제4장 바이엘 가명설 

7 제5장 체르니, 바이엘 동일인물설 

8■두 번째 봉인 

9 제6장 바이엘 초판 

10 제7장 놀라운 다작가 

11 제8장 최고(最古)의 바이엘 

12 제9장 에디션 연구 

13■세 번째 봉인 

14 제10장 손을 지긋이 

15 제11장 슈크림 

16 제12장 개축 신청서 

17 제13장 마지막 비밀 

18 에필로그 148년 후의 조사 


Posted by 돈오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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