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도 이론

카테고리 없음 2016. 3. 13. 23:40

< 검도 이론 >

1. 검도의 四戒에 대하여 설명하라.

검도의 4병(四病)이라고도 하며, 검도를 수행함에 있어서 4가지 경계하여야 할 것을 말한다.

경, 구, 의, 혹 (驚,懼,疑,惑) 즉, 놀라거나, 두려워하거나, 의심하거나, 미혹되지 말아야 함을 말한다.

검도의 승부는 기술뿐만 아니라 마음의 움직임에 지배되는 수가 많으므로 항상 사계를 마음에 두고 스스로 정신수양에 힘써 나가야 할 것이다. 항상 평상심을 가지고 마음이 동요됨이 없이 이 네가지를 초월해야만 상대를 이길 수 있다.

2. 검도의 本의 필요성에 대하여 기술(記述)하라.

검도의 본은 검도의 정수(精髓)와 기술 중에서 기초가 되는 것들, 즉, 예법, 자세, 격자법, 거리, 기회, 존심 등이 집약되어 있다.

검도의 본은 1) 예법과 칼을 다루는 법을 확실히 익히기 위하여

2) 격법(格法)과 격자법의 기초 원리와 자세를 익히기 위하여,

3) 거리와 기회를 알고, 존심을 분명히 하기 위하여 필요하다.

3. 연격의 유의점과 효과에 대하여 기술하라.

연격이란 검도의 기본동작과 기술을 조합하여 연속으로 행하는 종합적인 연습방법으로서, 검도를 배우는 사람에 있어서는 반드시 익혀야 하는 중요한 연습법으로서 준비, 정리운동으로도 행해진다.

연격연습을 올바르게 하기 위해 유의해야 할 점은 다음과 같다.

1) 초보의 단계에서는 속도보다 동작을 크게, 정확히 하는데 중점을 둔다.

2) 어깨에 힘을 빼고, 유연하게 머리치기를 한다.

3) 좌우면 머리치기의 입사각(入斜角)이 30도 정도 대칭이 되도록 한다

4) 죽도를 들어 올렸을 때 항상 왼손 주먹이 머리 위까지 오르도록 하고 내려쳤을 때 왼손 주먹이 명치 정도 높이가 되도록 한다.

5) 머리치기에서 왼손 주먹은 항상 정중선(正中線) 상에서 이동하도록 한다.

6) 정면 머리치기는 일족일도의 거리에서 정확히 치도록 한다.

연격을 수련함으로써 다음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1) 동작이나 진퇴의 움직임이 유연하고 민첩하여 진다.

2) 체력이 증강되고 기력이 왕성하여 진다.

3) 호흡이 길어지고, 지구력이 좋아진다.

4) 죽도를 잡는 손의 운용이 좋아져서, 격자가 확실해 진다.

5) 상대와의 거리 감각이 생긴다.

4. 유효격자에 대하여 기술하라.

유효격자란 한판을 인정할 수 있는 격자로서,

검도경기·심판규칙 제12조에 따르면,

「유효격자는, 충실한 기세와 적정(適正)한 자세로써, 죽도의 격자부로 격자부위를 칼날을 바르게 하여 격자하고 존심이 있어야 한다.」고 되어 있다.

이때 기검체가 일치하여야 하며, 또한 이에 추가하여 단순한 맞추기식 검도가 되지 않기 위하여 타격의 강도와 타격시 탄력과 반동이 있어야 한다.

5. [거리]에 대하여 설명하라.

[거리]라 함은 상대와 대치했을 때 상호간의 간격(시간적 간격,공간적 간격,심리적 간격을 포함한다.)을 말한다. 상대와 나와의 공간적 거리는 양쪽 모두에게 일정하지만, 기에 눌린다든가, 방심하는 순간 거리의 균형은 깨어지게 된다. 검도는 거리의 싸움에서 시작되고 거리에서 끝이 난다고도 할 수 있다.

검도에서 상대와의 거리를 파악(把握)하는 것은 승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라 할 것이다. 상대와의 거리를 적절히 취하는 것을 토대로 하여 유효한 격자가 가능하게 되어 한판을 얻을 수 있다. 상대와의 정확한 거리감각을 체득하게 되면 공격과 방어의 기회를 알게 되며, 순간적으로 위기를 벋어날 수 있고 또한 반전(反轉)하여 상대에게 이길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거리는 3가지로 분류한다.

(1) 일족일도(一足一刀)의 거리.

1보 들어가면 상대를 격자할 수 있고, 1보 물러가면 상대의 격자를 벗어날 수 있는 거리로서 공격과 방어의 전환점이기도 하다.

(2) 먼 거리

1보 전진하여도 격자하기 어려운 거리로서, 수비하기는 용이하나, 공격하기는 어려운 거리이다.

(3) 가까운 거리.

반보 정도 들어가도 격자가 가능한 거리로서, 공격은 용이하나, 수비는 어려운 거리이다.

6. 존심(存心)에 대하여 써라.

존심이라는 말은 성리학상의 용어로서, 항상 마음에 새겨 본심(本心)을 잃지 않는 것 또는 늘 그렇게 한다는 한결 같은 마음이라 할 수 있다.

존심의 반대말은 방심(放心)이다. 방심이란 마음을 풀어 놓아 텅빈 상태로 대처함이 없는 것이다.

존심은 방심하지 않는 마음을 말한다.

검도에서는 격자자체가 성공했다 하여도 존심이 보이지 않으면 유효격자로 인정하지 않는다. 즉, 확실히 격자하였다고 할지라도 방심하여서는 안된다. 이겼다고 방심하는 순간 상대가 반격하여 내가 도리어 치명타를 입을 수도 있다 .

그리고 검도에서 공격 후에 존심이 특히 강조되고 있지만 공격하기 전에도, 공격 중에도 존심이 필요하다.

7. 삼살법(三殺法)에 대하여 써라.

상대의 기선을 제압하여 효과적으로 상대를 이길 수 있는 세가지 방법으로서 상대의 칼을 죽이고, 技術을 죽이고, 氣를 죽이는 것을 삼살법이라고 한다.

칼을 죽인다는 것은 상대의 칼을 누르거나 제치거나 감는 등으로 상대 죽도의 자유동작 즉 상대의 검선을 죽이는 것을 말하며, 기술을 죽인다는 것은 선을 잡고 틈없이 공격을 계속하여 상대가 기술을 걸 여유를 주지 않는 것을 말하고, 기(氣)를 죽인다는 것은 끊임없이 전신에 기를 넘치게 하여 당당한 기백으로 상대의 기(氣)를 압도함을 말한다.

8. 수파리(守,破.離)에 대하여 논하라.

검도의 수련에는 다음과 같은 단계가 있다.

1) 守란, 선생의 가르침을 잘 지키고, 그 가르침에 조금이라도 벗어남이 없이 수련을 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것이 멋있다고 생각되거나, 다른 선생의 기술에 대하여도 동요함이 없이 단지 자기 선생의 가르침만을 따라 수련하는 것이다.

2) 破란, 자신의 도장에서 일사분란하게 정진하여 오랫동안 수련을 쌓은 후, 선생의 허가를 얻어 타 도장에 가서 다른 기술을 배우고, 다른 선생의 가르침을 받으면서 지금까지 자기가 배워온 것을 破하되 지금까지 자기가 공부하여 온 것을 전부 버리는 것이 아니며, 자기가 배운 것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자재의 수련을 하는 것이다.

3) 離란, 守 破의 단계에서 자신의 선생이나 다른 선생 혹은 선배로부터 배운 것으로부터 떠나서, 자기의 검도관을 세울 수 있을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여기저기서 배운 것을 참고하여 자기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니고, 그것을 기초로 하되 그것을 고수하지 않고, 그 체험에 기초하여 그 이상의 높은 수준의 독특한 경지를 개척하여 나아가는 것이다.

9. 담력정쾌(膽力精快)란 무엇인가?.

상대와의 대적 시에 가장 중요한 것을 순서대로 열거한 것이다

첫째로 담(膽)이니, 두려움이 없는 당당한 마음을 말한다. 큰 승부일수록 대담해야 한다.

둘째가 력(力)이니 이는 힘을 말한다. 신체적인 힘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고 수련을 통하여 칼을 쓰는 힘을 말한다.

셋째가 정(精)이니 정수, 정밀을 뜻하며 빈틈없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정교한 기술을 말한다.

넷째가 쾌(快)니 이는 빠름을 말한다.

바르고 씩씩한 마음으로 수련을 통하여 힘을 얻고 정밀한 기술로 상대를 바르게 공격하는 것이 올바른 무예의 길임을 가르치는 말이다.

10. 부동심(不動心)

무슨 일이 일어나도 마음의 동요가 일어나지 않는 상태를 말하며 또한 여러 가지 변동에 대하여도 그때그때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마음을 뜻하기도 한다.

11. 심판원의 자세

1) 경기진행을 공평무사하게 하여야 한다.

2) 정해진 복장으로 단정하여야 하고, 자세는 바르게, 태도는 엄정하게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3) 유효격자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4) 선고를 명확히 한다.

5) 경기 심판규칙의 운영요령을 숙지하고 바르게 운영할 자세를 갖추어야 한다.

6) 검리에 충실한 심판을 하여야 한다.

7) 심판기술을 숙달하는데 힘쓰고 실제 심판을 하면서 항상 반성과 검토를 통하여 심판능력을 향상시키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8) 검도수련을 게을리 하여서는 안된다.

9) 검도의 승패는 한순간에 일어나므로 심판도 선수와 같은 기분을 가지고 경기에 집중하여야 한다.

10) 다른 훌륭한 심판에게 보고 배우는 자세를 가진다.

12. 조선세법

조선세법이 처음 소개된 책은 중국 명나라의 모원의가 쓴 무비지이다. 이 책은 척계광의 기효신서와 더불어 중국의 대표적인 병법서이다. 이 무비지 권86에 유일하게 도보가 갖추어진 검법이 실려 있는데 그것이 바로 조선세법이다. 우리나라 조선조 정조때 발간된 무예도보통지에는 조선세법을 그대로 옮겨 실었으면서도 ‘조선세법’이라 하지 않고 ‘예도’라고 하였다.

13. 검도의 역사

검도(劍道)라는 용어가 처음 사용된 때는 확실하지 않다.

다만 중국의 <한서(漢書)> 예문지(藝文志) 병기고(兵技攷)에 나오는 '검도삼십팔편(劍道三十八篇)'이라는 기록이 있고 그 보주(補注)에는 ‘왕응린 왈(王應麟曰)…… 손오(孫吳) 서(序)에 전하기를 신ㆍ염ㆍ인ㆍ용(信廉仁勇)이 없이는 병(兵)을 전하고 검(劍)을 논할 수 없다' 라는 기록을 참고해 보면 중국에서는 지금부터 약 2,500년전인 춘추전국시대에 이미 검도가 독특한 정신세계를 이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 고대의 책인 <산해경(山海經)>에는 우리 나라를 지칭하는 군자국(君子國)에 관한 기록에서, '군자국 사람들은 의관(衣冠)을 갖추고 칼을 차고 다니며.... 서로 간에 양보하기를 좋아하고 다투지 않는다.' 라고 하여 이때 이미 칼의 문화가 일반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칼의 우리 옛말은 ‘’인데 이는 '갈다'라는 동사가 명사화된 것으로 석기시대에 연원을 둔 매우 오래된 단어이다. 일본에서 검(劍)을 '쯔루기'라고 말하는데 이는 우리말 '찌르기'가 변한 것으로 보인다.

고고학적 보고나 자료에 따르면 BC 900년경에는 요령지방에 비파형동검(琵琶型銅劍)으로 대표되는 독립된 청동기 문화가 형성되었는데, 이는 후에 세형동검(細型銅劍)으로 발전된 우리들의 조상인 고조선(古朝鮮) 문화권이며, 이러한 내용은 <산해경>의 기록과도 일치되어 사실로 증명되는 것이다. 이로 미루어 우리 민족은 오래 전부터 훌륭한 칼의 문화를 이룩하고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오늘날 검도경기의 원형은 격검(擊劍)이다.

중국의 <사기(史記)>나 <한서(漢書)>에는 격검이 상대와 일 대 일로 겨루는 무술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군자국의 예로 보아 일찍부터 이 격검이 행하여졌을 것이나 그에 관한 기록은 없다. 그러나 우리가 세계에 자랑스럽게 내세울 수 있는 것이 바로 신라 화랑들이 격검을 수련하였다는 사실이다. <삼국유사>의 김유신조에 보이는 '검술을 연마하여 국선이 되었다.'라는 내용에서 격검을 잘하지 못하면 최고의 화랑인 '국선'이나 '풍월주'에 오를 수 없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삼국사기>나 <화랑세기>에는 화랑들이 월정(月庭)과 같은 일정한 수련장소에 모여 체계적으로 격검을 수련하였을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는 깊은 산악이나 동굴에 들어가 극기훈련과 심령훈련까지 받은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당시의 검기(劍器) 역시 치열한 전쟁을 치르면서 삼국 모두가 동양 최고의 수준에 올라 있었다.

이러한 칼의 기능과 기기(技器)가 후대에 일본으로 전파되어 오늘날 검도의 모태가 된 것이니, 이는 누구도 부인 못할 역사적 사실이다. 비록 근대 수백 년간 우리 것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채 무(武)를 경원하고 칼에 관해 소홀히 하면서 자괴(自愧)에 빠져들었으나, 중국의 <무비지(武備志)>에 소개된 유일한 검법인 <조선세법(朝鮮勢法)>과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검법인 <본국검법(本國劍法)>은 세계검도사에 큰 빛이 되고 있는 것이다.

혹자는 검도가 일본 것이라고 생각해서 백안시하거나 기피하려 드나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일본이 검도를 스포츠로 개발한 것은 그들의 자랑이요. 그 뿌리가 우리에게 있음은 우리의 긍지이다. (무예도보통지(武藝圖譜通志)>의 24반 무예 중에 <왜검(倭劍)>을 특히 상세하게 수록한 우리 선조들의 참뜻을 잊어서는 안된다.

서양의 기사도를 대표하는 무술로서 현대 스포츠로도 각광을 받고 있는 '펜싱'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 시작은 이탈리아였고, 스페인 · 영국 · 프랑스 · 독일 등에서 수백 년간 계속 발전시켜 오늘에 이르렀는데, 비록 경기용어는 모두 프랑스어로 되어 있고 경기명칭도 나라에 따라 ESCRIME, SCHERMA, FENCING 등으로 각각 다르게 호칭되고 있으나 경기방식은 똑같다. 그리고 그들 국가들은 모두가 자부심을 가지고 국제적인 규칙에 따라 나름대로의 기술개발을 하면서 함께 이 경기를 즐기며 키우고 있다. 돌이켜보면 현대의 검도경기가 시작된 것은 불과 100여년, 처음에는 명칭도 격검이었다. 대한제국은 일본이 개발한 경기방식을 바로 받아들여 군과 경찰에서 교과목으로 채택하고 군사훈련에 적용시켰으며 당시의 사립학교에서도 청소년들에게 보급, 권장하였다. 우리의 선각자들은 어렵던 시절 일제치하에서도 그 맥을 이어 오늘에 이르게 한 것이다.

대 한 검 도 회 

Posted by 돈오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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