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가고시마에는 도미야여관富屋旅館이 있다.
이곳엔.. 가미가제특공대와 호타루에 대한 사진이 많이 있다고 한다.


호타루(반딧불이)가 된 한국인의 사진도 있다.


그 여관의 호타루 전설의 줄거리는 이렇다.

그는 일본의 자살특공대원 중의 한사람이었고,
마지막 출격전에.. 여관 아주머니에게
영혼이 있다면 반딧불이가 되어 돌아오겠다고 했다.
그리고 그가 죽고 나서 여관에는 반딧불이가 몰려들었다.


가미가제 특공대가 되어 죽은 그 한국인은..
친일파라고 해야 할까?
..

그 당시에, 나라를 팔아먹은 매국노들도 있고, 앞장서서 일본을 찬양한 자들도 있다.
그러나 일제에 항거한 투사들도 많다.
하지만, 대부분의 일반 민간인들은.. 투사가 아니다.
만약에 당신은.. 역사로 거슬러 올라가 일제강점기하로 간다면,
일제에 항거하여 가정을 버리고 고문과 죽음을 견디며 감옥이나 어두운 곳에서 살아갈 자신이 있는가?
..

그저 삶이 이끄는데로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그들의 삶만으로도 벅찰 따름이다.

일제 강점기하에는 일본으로 강제 징용된 사람들, 노역을 하거나 일본에 들어와 일을 하게 된 사람들..
많이 사람들이 일본에서 일을 하게 되었다.
단지 일본에서 (일본을 위해서?) 일한 것이 친일이라면..
그 모든 일본에 거주했던 한국인은 모두 친일파라고 해야 마땅하다.

다시 돌아와 보면.
어쩔수 없이 징용되고, 출격전에 죽음을 예감하며, 아리랑을 부르며, 눈물을 흘렸던 그 한국인은..
나라 잃은 백성으로서의 고달픈 삶을 살고있었을 따름이었다.
그가 일본에서 한 일은, 군인이었을 따름이고..


그래서, 나는 그가 친일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일본의 한 여관에 붙은 한국인 가미가제를 보면서 생각해야 할 것은.
그를 비판하고 평가할 것이 아니라.
나라 잃은 사람들의 슬픔과 고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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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돈오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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