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모 서울시의원(민주당)의 부인 이모(40)씨가 우리 군이 포격 훈련을 한 지난 20일 인터넷 방송에서 "연평도 포격 이후 우리 군이 시행한 포격 훈련은 미국과 북한이 짠 시나리오"라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씨는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TV(www.afreeca.com) 안에 자신이 맡고 있는 방송 중계방 '망치부인의 생방송 시사 수다방' 방송을 통해 "미국이 북한에 '(한국의) 훈련 때 반발하지 않고 이명박 대통령 체면을 세워주면 이득을 챙길 수 있게 해주겠다'는 거래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미국은 (한국이) 약식으로 훈련을 하고 마치 대대적 승리를 한 것처럼 뻥튀기를 하기로 북한과 약속한 것"이라고도 했다. 이씨는 지난 3월 북한의 천안함 폭침에 대해서도 "이명박 정부가 천안함 폭침이 북한의 소행이란 것을 인정받기 위해 한·미 FTA를 (미국에) 다 줘가며 추진하고, G20 개최로 (국민의) 눈을 가린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인터넷 방송을 하며 시민단체 활동에 자주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 네티즌은 "(이씨가) 현 정권을 비판할 때는 중계방에서 욕을 하거나 근거 없는 말을 하고, 자신이 불리해지면 상대방 토론자를 강제 퇴장시킨다"며 "초등학생이나 청소년도 보는 방송에서 '현 정부는 그르고 민주당은 옳다'는 식의 일방 주장을 펼친다"고 비판했다. 이씨는 "나의 입장은 남편과 민주당의 입장과는 다르며 이를 연결하지 말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본지 기자 전화에 답변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