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우리 곰지의 Talent show가 있는 날이다.
조금 무리해서 나도 일찍 나와서 참석했다.
물론 내일은 8시까지 출근해야 하지만..

첫 오르골 무대에도 우리 곰지가 나왔다. 양손에 잡고 흔들기만 하면 되는데.. 우리 곰지는 누구 못지 않게 잘 해주었다..

우리 민혜의 공연 3가지가 끝나고..
마지막 공연이 다가 왔다>. 다시 오르골..
"우리 곰지가 또 나올까?" ..이번엔 조금 나이 많은 아이들로만 구성되었다. 아이들이 우왕좌왕하고, 조금 적극적인 아이는 옆에 있는 아이가 못한다고 핀잔을 주기도 하였다..
그런 모습들을 보고 있다가>. 점차 나는 북들이 연주되는 모습과 그 소리에 점점 압도되고 있었다..

곡목은 wheel of Fortune 이라는 음악이다..
케러비안 해적에 나온 음악인데..
역동적이고 템포가 빨라서 몰입하기도 좋고, 북이나 심벌즈 같은 타악기로 표현하기가 좋은 곡인 것 같다..

나는 그들의 연주를 들으면서 인간의 능력을 절감했다. 아니.. 개개인이 아닌 군집으로 뭉쳐진 인간의 힘 말이다. 5-6세. 정도의 아이들이 연주하는 것은.. 잘하는 것은 아니어도.. 힘이있고 뭔가 감동이 있었다.. 저것은 개인이 하는 연주와는 완전 다른 것이다.. 결국 인간은 인류라는 전체속에서 또 다른 완전히 다른 개체가 된다..



조그만 손들이 연주하는 음악에서 인류가 어떻게 그 오랜 시간을 버텨왔는지>. 살아가는지를 알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