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크리스마스는 내 생일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이브는
내 당직일이기도 하였습니다.

늦게 8시 되어 마쳐서
걸어오면서
내일이 내 생일이라는 사실은 까맣게 잊은채
퇴근길에 있는 파리바게트에 들렀습니다.
내일이 크리스마스라
이브를 축하하기 위한 케익을 사려고 함이었습니다.



19000원짜리.. 케익..
같은 케익을 요전엔 더싸게 샀던것 같은데..
'가격이 올랐나 보군..크리스마스라서 그런가?' 하고
계산을 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점원이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이번에 케익을 사시면 머플러 또는 샴페인을 드립니다."
"어떤것을 하시겠습니까?"
나는 잠시 머뭇했습니다.
그리고.. 그 가게의 딸인 듯한 조그만 소녀가 목에 걸고 있는 빨간머플러가 좋아보여서
대뜸
"저도 저걸로 주세요.."

머플러를 받았지만... 포인트 적립은 안된다고 합니다...참.. 빠리바게트는 장사를 잘하네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생각해 봤습니다.
'샴페인과 머플러'
'
솔직히.. 매년 파리바게트에서 주는 시덥지않은 선물을 받았지만..

한번 즐기고 나면 사라지는 샴페인과.. 허접해도 계속 쓸수있는? 머플러 중 어떤것을 선택하는게 좋을까?

결국 저는 이렇게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 선택은 참으로 그 사람의 성격을 잘 반영해준다고 말입니다.

'Carpe Diem!" 식의 삶을 살아간다면 '삼페인'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겠지요.
하지만 항상 미래를 생각하면서 오늘의 희생을 감내하는 삶을 사는 사람들은 '머플러'를 선택할 가능성이높겠지요.

자..
여러분은 어떤 선물을 택하겠습니까?  ^^


epilogue: 집에 오니.. 내일이 제 생일이라고 케익이 있더군요..
      결국 24, 25일에 케익을 2개나 먹었네요..  ^^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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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에게 기쁨과 격려가 된답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돈오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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