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경찰도 있다..
수원 토막살인 사건 등 강력범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20대 여성이 납치될 뻔한 아찔한 사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경찰의 발빠른 대처로 납치 용의자는 검거됐지만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은 검거과정에서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25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인천 서곶지구대 소속 A (39)경장은 이날 오전 5시께 순찰을 하던 중 "살려달라"는 비명소리와 함께 길거리로 뛰쳐나오는 B(26·여)씨를 발견했다.
경찰관 A씨는 B씨와 함께 있던 C(30)씨가 지하 주차장으로 도주하자 곧바로 추격, 흉기에 목 부위를 찔려 피를 흘리면서도 목숨을 걸고 끝까지 C씨를 붙잡고 매달려 검거했다. A씨는 검거과정에서 C씨가 휘두른 깨진 맥주병에 머리와 목 부위에 부상을 입고 인하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B씨와 C씨는 인터넷 채팅 사이트에서 이른바 '조건만남'으로 만났으며, C씨는 B씨를 납치하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C씨는 경기도 부천에서 35만원을 주고 성관계를 가진 뒤 B씨와 인천 서구로 이동해 흉기로 위협한 뒤 자신이 준 현금 35만원을 빼앗고 납치하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거과정에서 부상당한 경찰관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원 토막살인 사건으로 온 국민이 충격에 빠져 있는데, 이번 사건도 이와 유사한 사건으로 보인다"며 "다행히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의 살신성인으로 강력범죄를 사전에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