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상담예-네이버 지식인
지인과 사례가 유사하여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 답변을 드립니다.
오랜시간동안 갑상선으로 인해 고생하셨으니, 이러한 갑상선에 대해서는 잘 아실 듯 합니다.
갑상선은 인체에 존재하는 내분비선 중에서 가장 큰 기관으로 신진대사와 기초대사 등 생명유지대사작용을 돕는 호르몬을 분비합니다.
이러한 신진대사와 기초대사는 우리 몸 전체와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주로 갑상선 호르몬의 분비량이 많아지거나 과도하게 적어지는 항진증, 저하증 상태에서는 신체 전반의 기능이 항진되거나 저하되는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나게 됩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저하증에 대하여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항진증은 호르몬 분비가 과도하게 많아지면서 신경질적인 성격변화, 심계항진과 부정맥, 혈압의 변화, 설사, 근육 위축과 머리카락의 가늘어짐 및 탈모, 체중감소와 식욕증가, 더위를 타는 증상 등 신체 기능의 과도한 항진으로 인한 증상을 나타내는 질환이고, 저하증은 기억력의 감퇴와 소뇌성 운동실조, 서맥과 심막성 흉수, 고혈압과 변비, 심부 건반사 저하 및 근육경련, 피부의 마르고 푸석푸석해짐, 기초대사량 감소로 인한 체중증가와 추위를 타는 증상 등을 나타내게 됩니다.
궁금하신 것은 항진증이 저하증으로 갈 수 있는가, 혹은 항진증과 저하증이 동시에 발생할 수 있는가 하는 부분이신 듯 한데, 그럴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설명드리자면 이렇습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나 저하증은 주로 면역계의 교란 및 이상으로 인해서 갑상선을 자극하고 공격하는 항체가 만들어지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주로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그레이브스병이라는 자가면역질환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하시모토 갑상선염이라는 자가면역질환이 관련되어 있습니다.
그중에 하시모토 갑상선염은 면역세포가 갑상선 세포의 마이크로솜을 공격하는 항체를 만들면서 갑상선 호르몬의 분비가 줄어들게 되는데, 초기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경우에서는 항체가 갑상선 세포를 파괴하게 되면 갑상선 세포 자체에 저장되어 있던 호르몬이 혈액으로 방출되면서 갑상선 호르몬 수치가 증가하게 됩니다.
그래서 본래 저하증임에도 불구하고 초기에는 항진증 수치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다른 경우도 있는데, 예를 들자면 항진증이 나타나서 갑상선 호르몬의 분비를 줄이는 항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할 때 그 약물의 용량이 과도하여 너무 많이 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하게 되면 호르몬 수치는 떨어져 저하증으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저하증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데, 그것은 갑상선 세포를 공격해 호르몬 분비를 줄이는 자가항체 뿐만 아니라, TSH 대신 갑상선을 자극해 호르몬 분비를 유도하는 자가항체가 면역세포에 의하여 생성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면역세포가 만들어낸 항체의 의해 갑상선이 자극을 받아 호르몬의 분비량이 늘어나는 것이 그레이브스병이라는 자가면역질환입니다.
이렇게 항진증과 저하증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에는 항진증에 처방되는 항갑상선호르몬제와 저하증에 처방되는 갑상선호르몬제를 전문의의 판단으로 동시에 처방하기도 합니다.
항갑상선호르몬제는 호르몬 분비를 억제하는 약이고, 갑상선호르몬제는 부족한 호르몬을 보충하는 약이기 때문에 언듯 생각하면 두가지 약물이 상충하는 것으로 생각될 수 있지만, 각각의 약물은 서로 어떠한 관계도 없습니다.
그래서 두가지의 약물을 모두 한번에 처방하여 항진증과 저하증을 동시에 관리해나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인분의 경우가 바로 이같은 경우였습니다.
추가로 검사를 받아볼 것이 없을까 걱정이 되신다면 혈액검사로 갑상선 자가항체 수치를 확인해보는 정도가 적합할 듯 합니다.
갑상선 자가항체는 바로 면역세포의 잘못된 작용에 의하여 만들어진 물질로 항TSH수용체항체와 항타이로글로불린항체, 항마이크로솜항체 등이 있는데, 주로 갑상선 기능 항진증에서는 항TSH수용체항체 수치가 높게 나타나고, 저하증에서는 항마이크로솜항체가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만일 이러한 자가항체 검사를 해보았을 때 님에게 수치가 기준보다 높게 나타난다면 님에게 발생한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나 저하증 증상은 자가면역력 이상으로 인한 것이라는 결론이 나오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거의 90% 이상의 항진증, 저하증 원인이 바로 이 자가항체에 있습니다.
그러니, 담당 선생님과 상담을 하여 검사를 받아보도록 하시고, 전문의의 처방을 따르시길 바랍니다.
다만, 과도하거나 부족한 갑상선 호르몬은 약으로 조절할 수 있지만, 자가항체는 약으로 조절이 안됩니다.
자가항체는 면역계 이상으로 생기고, 면역계는 자율신경의 명령을 받는데, 이 자율신경은 교감, 부교감신경의 균형이 이루어질 때 정상적으로 기능하게 됩니다.
그런데, 스트레스, 과로, 피로, 수면부족 등은 이러한 교감, 부교감신경 중 교감신경만을 과도하게 활동토록 하여 결과적으로 자율신경 균형을 무너뜨리고 면역기능을 교란, 혼란케 만드는 원인이 됩니다.
그러니 충분히 푹 쉬시고, 적절한 운동과 규칙적인 수면을 취하며 스트레스를 최소화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울러 평상시 식사는 규칙적으로 하고, 첨가물이나 방부제처럼 내분비계에 불균형을 초래하는 물질이 많은 인스턴트, 패스트푸드보다는 자연식 식이를 유바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특히, 첨가물, 방부제가 없는 자연식으로 면역력 균형관리에 이로운 아라비녹실레인과 사포닌, 및 다양한 항산화제들을 살아있는 상태로 고르게 섭취하는데 이로운 농협발아 산삼배양근생식 등 100% 생채식을 참고하여 식이조절에 응용해보시는 것도 유익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참고토록 하시고, 호르몬 수치 잘 관리해나가시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하이닥-네이버 지식iN 내과 상담의 박정현입니다.
선생님께서 TSH와 FreeT4 두 가지만 측정하신 것은 질문하신 분을 배려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갑상선 기능의 판단에서 사실 이 두가지만 있으면 99.9%는 정확한 판단이 가능합니다. T3와 T4는
흔히들 같이 측정하지만 실제로는 갑상선 기능의 판단보다는 갑상선 이외의 문제에 의한 영향을 보는
의미가 더 강하답니다.
갑상선염은 아마도 하시모토씨 갑상선염으로 추정되는데, 이 경우 오랜 시간을 두고 경도의 기능항진과
저하가 반복되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 정도가 심하다면 보조적인 약물 치료를 하는데, 질문하신 분의
기능 정도라면 굳이 약을 쓰지 않아도 될 수 있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물론 적어주신 증상들은 갑상선 기능과는 관련이 희박한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아주 극도로
예민하신 분들이 아니면 적어주신 정도의 기능 상태에서 증상을 심하게 느끼지는 않는답니다.
참고로 갑상선 기능은 식사를 하고 측정하셔도 전혀 무방합니다.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아요.
환자분을 배려하시는 의사 선생님이실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러한 부분은 일반인들은 잘 알 수 없지만 의사
들 사이에서는 느낌이 있답니다. 아울러 정확하게 판단하시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믿으시고, 잘 상의하시
도록 하세요.
문의에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