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여기 놀러갔을때....

전 사십대 중반 미국사는 남자입니다.

이민 온지 14년차.

가끔식 보면 인터넷에서 이민에 관해 잘 못 알고 있는 부분에 대해

짧게 설명해 드릴께요.

이민가는 사람 다 돈 많다?

천만에 말씀, 오히려 한국에서 이것도 저것도 안되니 이민(무작정 떠나는 사람 포함)가는 사람 더 많습니다.

한국에서 일하는 외국인이 자국에서 잘사는 사람이 많을까요? 아니면 힘들어서 오는 사람이 많을까요?

한국인이 외국나가는 이유도 비슷할 겁니다.

이민가면 다 외국국적?

말이 이민이지, 불법체류, 재외국민 ( 현지 지상사, 외교관, 학생, 어학연수생....), 영주권 수속자, 영주권자

다 엄연히 대한민국 국적자입니다.

시민권 취득해야 진정 국적 이탈이 되는 겁니다.

일단 미국은 시민권 바로 안줍니다.

먼저 영주권 따고 몇년후 시민권 신청(전과확인, 세금보고...확실히 조사 후) 가능. 그것도 선택.

참고로 취업이민으로 영주권 따려면 지역에 따라 최소 3~4년에서 최장 7~8년까지

엄청난 시간 걸림. 더 짧을수도 더 길수도 있어요.

미국 정부가 원하는 고급 인력은 제외.

이민가면 다 잘 산다?

천만에 말씀.

이민와도 한국보다 더 못살고, 험한일하면서 사는 사람 엄청 많음.

이민가면 다 영어 할줄 안다?

ㅋ 이민와서 한국 사람만 상대하면 죽어도 영어 안 늡니다.

물론 미국이 정치적, 문화적, 역사적으로 한국 이민자가 가장 많은 곳이나,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 처럼 그렇게 아름답고 멋지지만 않다는 사실.

영화에서 보는 미국생활은 어쩌면 한국인에겐 해당 안되는 진짜 미국 백인에게나

해당 된다는 것만 아세요.

외국가면 한국인 조심해라?

란 말도, 현지 물정 모르고 언어가 안되니 자연 스럽게 한인만 상대하다 보니,

먼저 온 사기꾼들이 이게 왠 떡이냐 하고 덤비는 겁니다.

현지 언어만 되도 세상이 훨씬 넓게 볼일겁니다.

그나마 2세들은 현지에서 공부하니 좀 덜 당하는 거고요.

일단 돈 없어도 이민 가려는 나라 언어만 해도 훨씬 도움 될겁니다.

한국인이 현지 백인이나 흑인 상대로 사기 못 치고 안 칩니다.

다 한인이 한인에게 사기치죠.

그만큼 아직도 한국인은 주류에 속한 인종이 아니란 증거죠.

미국은 학벌 안 본다?

ㅋ 천만에 미국도 좋은 회사는 학벌, 경력 다 봅니다.

혹 궁금한게 있으면 물어 보세요.

단 욕은 빼고....

오늘 미국 한인 자살과 관련해 글 좀 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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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진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자녀 교육때문에 이민간다?

한국에서 적응 못하고 우수하지 않는 애가 미국와서 갑자기

우등생되지 않고, 또 부모가 영주권이나 시민권 없으면 학비는 미국애들보다

훨씬 많이 냅니다. 그리고 미국은 인종별로 쿼터제가 있어서 그 중에서도 뛰어나도 

명문대 입학하기 힘든 경우가 많아요.

(오히려 이런 경우 흑인이나, 히스페닉이 이익이죠.)

그래서 오히려 자식 망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언론에서 보이는 유학 성공기는 진짜 작은 부분이죠.

그렇게 명문대 나오고 미국직장에 취직해도 중도 포기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일종의 무언의 왕따죠.

그래서 한인 2세들이 전문직( 의사, 변호사, 약사, 회계사등...) 일을 선호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