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최욱칼럼니스트][편집자주] 최욱의 딱오토 - 자동차 칼럼니스트. 사실 본인조차 자동차를 이렇게까지 좋아하게 될 줄 몰랐던 사람. 첫 직장으로 독일의 자동차 회사와 연을 맺게 되면서, 보통 사람도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을 수 있는 자동차 글쓰기를 시작하게 되었다.
[[딱TV]전문가들이 조언하는 올바른 운전 자세 ABC]
운전을 잘한다는 기준은 '스피드'가 아니다. 진짜 운전 좀 한다는 사람은 '자세'부터 남다르다. 베스트 드라이버의 첫 걸음, 전문가들이 권하는 올바른 '운전 자세'의 주요 포인트를 딱TV가 알려준다.
전문가가 알려주는 올바른 운전 자세는?
대한민국 남성 운전자들 중에 '근거 없는 자신감' 으로 "나 운전 좀 해"라고 말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살펴보면 기본적인 운전 자세조차 제대로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드라이빙 스쿨 등 운전 교육기관에 가면 제일 먼저 가르치는 것이 바로 '운전 자세'입니다. 올바른 운전 자세는 사고시 부상을 예방하고, 돌발상황에 처했을 때 핸들링, 브레이킹 등의 긴급한 차량 조작이 가능하게 돕습니다.
대표적인 잘못된 운전 자세 두 가지는 '바람둥이 스타일'과 '토끼 스타일'입니다. 운전할 때 '긴장'이 너무 지나치거나 모자란 경우를 지칭합니다.
너무 풀어진 채 운전하는 자세를 이탈리아 남부 지방에서는 '바람둥이 스타일'이라 부릅니다.
△ '직각'의 느낌으로 등받이를 세워라
다수의 운전자는 편한 운전을 위해 약간 누운 자세를 취합니다. 하지만 시야 확보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긴급 상황이 닥쳤을 때 핸들(스티어링 휠) 조작이 어려워 제대로 대처하기 어렵습니다. 자동차 충돌 시, 누워있는 각도 때문에 안전벨트와 시트 사이로 몸이 빠져나가 크게 다칠 수도 있습니다.
△ 핸들과 의자 간격…브레이크를 밟으면 무릎 살짝 굽혀질 정도
많은 운전자가 헷갈리는 것이 좌석과 운전대와의 간격 조절입니다. 전문가들은 우선 올바른 페달 조작을 위해 좌석 간격 조절을 먼저 하라고 이야기합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브레이크를 끝까지 밟은 상태에서 무릎이 살짝 구부러지는 정도가 좋습니다. 무릎을 살짝 구부리라는 이유는 발이 쭉 펴진 상태에선 긴급 상황시 브레이크 조작을 제대로 할 수 없습니다. 또한, 사고가 났을 때 무릎에서 충격 흡수를 하지 못해 척추의 부상 위험이 커집니다.
반대로 너무 구부려 스티어링 휠 쪽으로 붙게 되면 에어백이 터질 때 다칠 수도 있고, 무릎이 스티어링 휠 혹은 조종석 전면부에 부딪힐 우려가 있습니다.
△ 핸들을 잡을때…양손은 3시와 9시 방향, 팔꿈치는 약간 굽어지게
핸들 그립 자세도 중요합니다. 스티어링 휠에 손을 올려 놓았을 때 항상 3시와 9시(혹은 2시 10시) 자리에 양손이 위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도 팔꿈치는 90도 수준으로 약간 구부러지게 잡습니다. 역시 올바른 핸들 조작과 충격 흡수를 위해서입니다.
어깨를 시트에 밀착한 상태에서 손을 쭉 뻗었을 때, 스티어링 휠의 12시 방향에 팔목이 걸칠 수 있는 정도가 가장 이상적입니다. 뜻밖에 스티어링 휠 위치를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을 모르는 분들이 많은데, '스티어링 휠 컬럼'은 보통 핸들 아래쪽에 붙어 있습니다.
역시 올바른 운전 습관의 마무리는 안전 벨트입니다. 차량에 따라서는 안전벨트 미 착용 시 에어백이 터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에어백은 안전벨트의 보조수단일 뿐더러, 안전벨트 없이 에어백만 터지면 운전자는 더 큰 상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가요. 여러분의 운전 자세와 큰 차이가 있나요? 여러분의 운전 자세와 다른 점이 많다면, 이 기회에 바른 운전 자세로 고쳐보는 것은 어떨까요. 아마 운전 실력도 훌쩍 늘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