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늦게 까지 디아블로 에 도전했다.
강력한 위용, 압도적인 파워..
나는 겁을 먹고 있었다. 하지만 도전해봐도 실제로 70레벨 이전엔 그냥 나가떨어진다. 액트 2의 하수구 2층에서 열심히 레벨업을 했다. 1000원에 구매가능한 큐브는 파란색은 무기에만 적용가능, 골드색은 아머류에만... 에머랄드색은 반지와 목걸이에만.. 그리고 실버는.. 공격성향이며 장신구외엔 적용가능하다.
돈만 있으면 메디안은 자기 무기를 계속 업글할 수 있어서 원판보다 아주 합리적이다. 우선 무기를 렙업용ㅇ로 하기 위해 1% 경험치 획득 큐브를 15개까지 입힐 수있다. 대신 큐브 적용시 무기 레벨이 2씩 증가하므로 캐릭의 레벨을 주지하면서 업할 것...
벨트와 링도 모두 경험치 획득 속성을 갖고 있으면 대략 2-30정도의 경험치 획득 속성을 갖는다. 이러면 안전한 하수구에서 열심히 렙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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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까지 되면서 ... 60렙 후반부터는 액트 3의 메피스토도 잡기 시작했다. 그랬더니 던이 엄청많이모였다.
그러다 마지막이란 생각에 디아블로에 도전했는데.. 이게... 좀 대등하게 싸우는 거다.. 그래서 열심히 싸웠지만.. 불꽃기둥 마법엔 한방에 나가떨어진다.. 아마도 한 10번 정도 죽고 용병으 다시 구하고 물약으 충전해서싸웠던 것 같다.
디아블로는 내가 후퇴하는 길을 따라 쫓아왔다. 미궁전의 용암길까지 쫓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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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어리숙하고 서투른 모습을 보이면서도..워낙돈을 많이 모아놔서.. 거의 4만원하는 용병을 10번정도나 다시 소환했다... 막판에도 물약이 다쓴상태에서 용병의 덕으로 넘긴것 같다.. 에너지가 거의 소진하자 서서히 원래 미궁으로 후퇴하는 디아블로를 쫓아가서 최후의 일격을 날리려고 하면서도긴장감을 늦출수 없었다..

게임이 끝나고나서 나는 .. 좀 허무함도 느꼈다.. 72에서디아블로를 넘긴건 잘한 걸까?. 아마도 80레벨이 넘고 나서는 디아블로도 좀 수월하게 넘길 수 있었을 것 같다. 그렇게 보면.. 좀더 시간을 들여서 느긋하게?.. 한다면 결국은 디아블로도 이길 수 있는 게임이다. ...

인생도 마찬가지 인듯하다. 인생을 살면서 누가 일찍 성공하거나 결혼하거나 안정된 삶을 사는 것은 그리 중요해 보이지 않는것같다. 인생의 길이를 생각한다면 결국... 어느정도이 성취는 대부분의 모두가 갖게 되는 것이니 말이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렙업하는 것도 장난이 아니다. 비록 속성을 가지고 있어서 그렇지만... 그래도 렙이 올라갈 수록 경험치 요구치가 높아져서... 그만큼 지루해지고 단조롭게 된다. 렙이 올라갈 수록 몹이 빨리 죽어버려서 타격감도 떨어진다. 그리고 하수구 만큼 밀집된 적이 나타나는 곳도 잘 없다... 바알 던전하고 하수구.. 60렙 이후면 메피스토 던전 2층부터...

인생도 마찬갖지다.. 물론 지금 나는 어느정도 안정되었기에 이런 생각이 가능한 듯하다. 하지만.. 렙 업을 하는 것은 .. 매일매일의 일처럼이나 고된 경험이다. 그것은 일정한 시간을 필요로 하고 지속적인 집중과 노력을 요구한다. 그것은 경험치라는 수치로 환산되어 ...아주 정확하게 반영된다...

만약에 이런 지긋함에 싫증을 내고 치트를 써보면 .... 우습게도.. 게임 자체가 싫어져 버린다...이건 인생에서도 마찬가지일 듯하다. 아마 로또에 당첨되거나 갑자기 돈이 많이 생기면... 인생 자체에 염증을 느낄 가능성이 클 것이다. ..

물론 디아블로 다음에 다시 메피스토가 나타난다....디아블로는 골 백번이나 해본 게임이라서 아주 잘 알기에.. 그 다음의 액트도 힘들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고생스럽게 간신히디아블로를 클리어하고 나니... 아주 ㅓㅇ취감이 큰것 같다..
Posted by 돈오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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